유치원 생활중 생긴 에피소드 네 번째

삐약삐약병아리2015.06.27
조회44,454

 

 

안녕하세요^^

 

2012년도에 유치원 에피소드를 올려 많은 분들의 얼굴에 미소를 선물해드렸던

 

삐약삐약 병아리입니다.

 

계획했던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아이들의 품으로 복귀했답니다.

 

예전에 썼던 글은 이어지는 글에 추가해두었어요.^^

 

괜히 생각나서 댓글도 하나하나 읽어보던 도중

 

다시 돌아와서 또 글을 남겨달라는 댓글도 발견해서,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글을 남겨보아요.

 

메르스다 뭐다 고생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미소지으시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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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진학전의 7세를 맡았을 때 있었던 일임.

 

보통 여름 방학을 기점으로 2학기가 시작되면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받아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함.

 

일반적인 문제를 내면 너무 식상해하여

 

우리반 친구들의 이름을 받아쓰기로 써본다거나

 

동화책의 제목 등 다양한 주제로 받아쓰기 활동을 시도했었음.

 

하루는 동화 제목으로 받아쓰기가 진행되었는데,

 

 

아기돼지는 어느순간 사형제가 되었고,

 

홍길동전은 여름맞이 공포특집 흉길동전이 재탄생되었으며,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뛰어들었던 심청이는 어느새 심대로 이름을 개명하였고,

 

별주부전은 별추부전으로, 호랑이와 곶감은 호랑이와 고감이 되어버렸음.

 

받아쓰기를 채점하다보면, 20명이 넘는 아이들의 받아쓰기를 검사할 선생님의 노고를

 

아는지, 센스넘치는 솜씨로 미소를 선사함.

 

 

에피소드 2.

 

이것도 받아쓰기에 관련된 일화임.

 

요즘은 효녀도 신청을 해야 하는 시대인가봄.

 

 

 

에피소드 3.

 

받아쓰기 에피소드 3번째.

 

이 아이는 시골과 서울이 매우 갖고싶은 아이였나봄.

 

부루마블을 선물해서 시골과 서울을 모두 갖게 해주고 싶었음.

 

 

에피소드 4.

 

이건 삐약이들과의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훈훈했던 이야기도 하나 하려고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받을 나이, 가장 사랑스러울 때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교사랍니다.

 

이렇게나 엉뚱하지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부모님이 아닌

 

교사라는 이유로 가장 먼저, 가장 오래 본다는 사실에 한편으로 안타까운 순간이 많답니다.

 

삐약이들과의 순간 순간이 선물이고, 감동인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를 때가 참 많은데

 

삐약이들의 부모님들 덕분에 더욱 힘을 내게 되는 순간들이 많답니다.

 

내 아이도 아닌데, 내눈에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삐약이들

 

남의 손에 맡긴다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든일임을 알기에

 

항상 믿고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는데,

 

오히려, 되려, 우리 아이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말씀해주시는 모든 부모님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그 중 하루는 출근한 뒤 잠깐 옆 반 선생님께 교실을 맡기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다녀와 교실에 들어가보니 제 책상에 왠 국화꽃 한다발이 놓여있었어요.

 

 

 

깜짝 놀라 출처를 알아보니, 학부모님께서 저희반 아이를 등원시켜주시며

 

놓고 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 귀가 후 전화드려보았더니

 

"선생님~ 가을이잖아요. 꼭 무슨일이 있어서는 아니구요~ 가을국화 냄새 맡으시면서 좋은 하루 되시라구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의 감동이란~!!

 

그 이후 저도 아이들과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어도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간략한 손편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활동들로

 

서프라이즈 데이를 가끔 선물하곤 한답니다.

 

가르치면서, 또 배우게 되는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 것 같아 너무 행복한 매일 매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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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에피소드가 즐거우셨을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의 서투른 점이 우리에게 귀여움, 동심, 순수함으로 다가오듯

 

저희 어른들도 서투르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너무 자책하거나 남을 책망하지말고

 

가끔은 그 사람의 인간미로 봐줄 수 있는 눈이 필요한것 같아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고, 다가오는 7월에는 메르스도 더위도 싹 날려버린뒤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소소한 일상이야기, 저의 에피소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