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상실 팀장과 대리때문에 괴롭습니다

스팀빡침2015.06.28
조회571

안녕하세요.
저는 50여명정도 근무하는 외국계 중소기업에 작년 11월에 입사하여 8개월정도 근무를 하고

있는 29살 정말 평범한 흔녀 직장인입니다.

 

작년에 이 회사로 옮기면서 집하고도 가깝고, 엄청 좋지도, 그렇다고 너무 열악하지도 않은

근무조건에 그냥저냥 만족하며 근근히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개념상실 여상사 때문에 요즘 너무 힘듭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부서는 영업팀으로 총 10명정도 되는데 여자/남자팀으로 나눠서 근무를

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 중 저희 부서 여자 팀장과 그 밑에 자칭 호위무사로 있는 대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여자 팀장, 저희 회사에서는 10년이 넘는 근속기간을 자랑하는 화석같은 존재입니다.


근무한 년차에 비해 업무실력은 월등히 떨어져 정말 말하기도 부끄러운 비루한 실력을 가지

고 있으나, 되도않는 논리로 무작정 씨부리는 화려한 말빨과 조금 할줄 아는 영어실력으로

여태 버틴 것 같습니다.

 

그 밑에 있는 대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부로 가득차 있는 사람입니다.
여자 팀장 옆에 꼭 붙어서 온갖 사탕발린 아부로 겉으로 여자 팀장을 위하는척 하지만, 뒤

에서는 자기 뜻대로 팀장을 조종하는 아바타메이커입니다.

 

팀장이 그걸 모르냐고요? 네.. 몰라요... 팀장이 나이만 먹었지 이 회사가 첫 회사여서 다

른 경험도 없고, 게다가 뇌까지 하얗게 순수하셔서 겉으로 잘해주면 하하호호하는 그런 분

이거든요.


대리가 그걸 알고 이용하는거죠. 잘해 주는 척 하면서 팀장을 조종해 본인은 힘든업체, 힘

든업무에서 모두 제외되고 쉬운거 하나만 하고있는 그런 양아치 같은 사람이거든요.

 

여자팀장과 대리 출근하면 (8시 30분 출근) 9시정도 둘이 PC 카톡으로 대화 후 식당으로 내려

갑니다.

아침을 안먹고 오는지 컵라면 먹으면서 아침수다 30분정도 하고 난 뒤 11시쯤 되면

회의실에 가서 또 수다를 하고 옵니다.

점심먹고 오후되면 적당히 상황봐서 둘이 외근간다고 거짓말 하고 나가서 커피숍도 가고 코스트코도 가고 한 2-3시간 실컷 놀고 들어와서 6시쯤 적당히 퇴근하는... 일주일에 3일 이상 반복됩니다.

 

이 둘의 만행이 너무나도 많지만 여기에 다 쓰기에는 아마 페이지 수가 모자를 것 같아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이러니 저와 밑에 있는 동생은.. 죽어납니다.

 

가뜩이나 일도 힘든데 저희 부서에 다른 대리(라고 쓰고 할머니라고 읽는다)가 6월 말까지

하고 그만두게 되어 업체 분장을 다시 했는데 글쎄 저하고 동생만 할머니 업무를 다 맡고

팀장과 대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업무를 하나도 가져가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저 6월 초부터 팀장이 자기 업체 업무인데 저보고 시킨 업무가 있었습니다.
(그다지 어려운 업무는 아니고 발주 확인해서 처리하라는 내용입니다)


일단 군말없이 업무를 계속 해 왔는데 할머니 그만두면서 인수인계도 늦게 받기도 했고, 업

무량이 너무 많은데다가 팀장이 별도로 지시한 업무까지 하려니 너무 부담되고 힘들겠더라

고요.

 

그래서 금요일에 좋게 말씀드렸습니다.

업무량이 너무 갑자기 많아지고, 인수인계도 늦게 받았다 보니 많이 벅찰 것 같다..고요..
처음에는 계속 하면 안되겠냐고 해서 이러이러해서 힘들 것 같다고 하니
똥 씹은 얼굴로 '그럼 하지마!' 라고 하더니, 대리랑 PC 카톡으로 뭐라뭐라 떠든 후(대리가

조종해서 어떻게 하라고 시켰겠죠, 보나마나..) 저를 따로 부르더라고요.

 

회의실 가자마자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둥, 하기싫은 거 꾸역꾸역 하고 있었냐는 둥
원래 업체가 더 많은데 적게 줬다는 둥, 내가 너를 위해 배려하고 있다는건 알아줬으면 한

다는 둥 별의별 소리를 다하더라고요?

 

그자리에서 너무 화가나고 억울했지만 그냥저냥 참고 퇴근을 했는데 너무 억울했는지 막 눈

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일도 안하고 맨날 놀면서 이런소리 했다면 제가 또라이겠지만,
이 회사 입사하면서 너무 바빠서 딴짓한번 마음껏 못하고 기계처럼 일만 했는데 이런소리

들으니.. 게다가 이런 근본없는 사람 밑에서 이짓하고 있다는게 회의감도 들고..

주말내내 마음이 쓰여 죽겠네요.

 

그냥 팀장과 대리 그 사람 둘의 만행을 온 회사에 다 불어버리고 망신을 줄까,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고 나올까, 머리끄댕이를 잡을까 등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주말

입니다.

 

게다가 이제 나이도 젊지 않으니 이직을 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저에게는 한가지 카드가 있기는 합니다.
그들이 어느때처럼 일있어서 외근가는 척 하고 자리를 비운사이에
거래처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뭣좀 확인해달라고..
그래서 대리 컴퓨터 확인하다가 카톡이 켜져있어서 보게 됐는데 글쎄...
오후에 놀러나가자고 한 카톡이 떡하니 있는거에요
(혹시 문제될까봐 사진은 올리지 않을게요)
너무 어이가 없고 해서 일단 사진을 찍어 두었거든요.
이런게 저 인간들한테 과연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증거자료로 남겨두기는 했습니다.

 

현명한 톡커분들.. 사람한번 살리는 셈 치고 조언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