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빠짐 없이 다 읽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도 많으셔서 놀랐고 위로도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분들도 현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ㅠㅠ
어제 몇몇분의 댓글을 읽고는 참고하기로 하고 집에 갔습니다..
아들과 먼저 저녁을 먹고있는데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아들과 제가 먹은 그릇만 설겆이하고 한강으로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제가 돌아올시간에 남편이 헬스장을 가는데 어제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말을 거는데 들은체도 안하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뒤 따라 들어와 왜 사람을 아는체도 안하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00아빠같으면 아는체 하고 싶겠어??
라고하고 마른 빨래를 게는데 밖에 나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난 할말도 없고 00아빠한테 충분히 기회를 줬고 여러번 경고도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고 나도 지쳐서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자 내가 너 누구 만나던 상관 안할테니 너도 내가 누구를 만나던 상관말고 그냥 서로 그림자처럼 없는사람 취급하며 살자 그게 싫으면 니가 본가로 들어가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어제 정말 처음으로 연락이 온거랍니다.
그래서 미친놈 지랄하고 자빠졌네 18 그럼 어제 카톡을 보여줘서 처음온거라는걸 증명하지 왜 못했냐..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는 연락을 안하겠답니다.
작년에 나랑 이혼을 하던 그여자랑 연락을 끊던 둘중 하나하라고 했을때 하루를 고민하다 그여자랑 연락을 끊기로 했고 그뒤로도 수상했지만 설마설마 하고 넘어갔는데 어떻게 1년이다되가도록 정리를 못하냐 그런 사람을 내가 또 어떻게 믿을수 있냐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떨어질만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혼초에는 니가 능력없어 시부모한테 얹혀살면서 갖은 시집살이 다 시켜 고생시키고 능력없어 계속 맞벌이 하고 지금 나이가 50이 다 되가는데 반백수 상태이고(남편이 사업을 한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조금씩 준비하는데 수입이 거의 없음) 나한테 잘 해준게 뭐 하나 있다고 여자문제까지 만드냐 널 더이상 믿고 살수 없고 실뢰도는 바닥을 쳤다
남편은 그 뒤로 한마디도 못하고 끊었던 담배를 피러 나갔어요 어제 그게 끝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답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하고 많이 참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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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초반 결혼 19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혼에 대해 심하게 고민을 하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토커여려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결혼 생활 다 설명하자면 깁니다.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결정적인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작년에 한참 남편이 동네 헬스장을 다니면서 운동끝나고 모임이 잦아져 귀가가 늦어졌고 야구동호회까지 가입하며 주말까지 집에 있지를 않았습니다.
귀가시간은 보통 새벽 2시에서 4시... 참았습니다.. 저도 한참 일이 힘들어 정신이 없었을 때였고 신경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아침 7시에 집에 들어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남편이 없었고 출근준비를 하는데 7시쯤 들어와서는 아무 말도 안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출근을 하였고 냉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따지면 조금 늦게들어온건 미안하다 그러나 지인과 이야기 하다보니 그렇게 됬다..그러더군요 ... 늦게?? 이걸 늦게 들어왔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웃긴다 어떻게 아침 7시에 들어온게 늦게 들어온거냐 안들어 온거고 외박이지.. 라며 따지고 계속 제대로 된 대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인과 있었다는 알리바이는 다른사람들이 증언을 해줬지만 그사람들도 서로 짜고 속이려면 충분히 가능한 관계라서 의심이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남편의 폰을 보는 성격이 아닌데 의심스럽다 보니 자연스레 남편의 휴대폰으로 손이 갔고 못볼걸 보고 말았습니다.
추측컨대 초등학교 동창으로 여겨지는 여자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카톡으로 대화를 하며 아침 9시 30분 쯤 저녁 10시쯤 이렇게 매일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겔러리에는 동창모임으로 보이는 사진중 유독 한여자만 집중적으로 찍었으며 이여자 와 카톡으로 대화할 때 ‘이쁜오리’라는 호칭을 쓰더라구요.. 앞으로 이동창을 오리라 하겠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서 따졌어야 하는데 제가 급한마음에 며칠 지켜보다 못해 따졌습니다.
남편은 본인이 초등학교 동창회에 늦게 가입해서 어색할 때 많이 도와준 친구다 어쩐다 하면서 별사이 아니라 하더라구요..
카톡내용은 대략 오리가 무슨 장사를 하는지 어쩌는지 손님 때문에 힘들다 그러면 남편이 내가 바로 갈게 하며 바로 가서 커피사준다던가 동창에 번개모임이 있을 때 오리가 '너랑나랑 같이 들어가면 애들이 오해 할거야' 라고 말을 하던가 지금 잘은 생각이 안나지만 제가 충분이 기분나빠할 만한 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더 확실한 내용을 잡았어야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그만 터트렸습니다. 그랬더니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제가 못보게 막아버렸더라구요
그러다 이혼이야기가 나왔고 남편은 이혼을 못해주겠다 했습니다. 어머님이 연세가 많아 충격 받으실거고 아이들 걱정도 된다면서요 이혼을 완강히 거부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사춘기인데 제가 뭘 하겠습니까 남편이 그여자와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라는 확답을 받고 싶었을뿐입니다.
남편이 이혼말고 다른 방향으로 요구하길레 그럼 휴대폰에서 그여자 연락처 지우고 카톡친구에서 삭제도 하고 비밀번호도 풀고 휴대폰 오픈하라고 했습니다.
전 남편이 바로 대답할줄 알았는데 고민을 하더라구요 꼬박 하루를 ㅎㅎㅎㅎ
남편에게 난 이런존제구나 참..허탈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하루라도 고민을해 제 말대로 해주겠다 했습니다.
이과정이 작년 이맘때 일이라 잘 기억이 안나 짧게 설명을 했지만 한달 넘게 전 이혼하자 이렇게는 못살겠다 남편은 다시 생각 해 달라 라고 하며 길게 싸웠던 일입니다.
그러고는 며칠은 휴대폰을 오픈하더니 언젠가부터 카톡에 다시 비밀번호를 설정해놨더라구요.
외 설정 했냐 하니 봐서 뭐하냐며 본인도 그정도 사생활은 지켜달라 하더라구요..
제가 의부증환자 되는거 같아 믿기로 해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계속 되었습니다. 화장실 갈때건 언제나 휴대폰을 꼭 챙겨서 다니고, 친정갈때도 주차를 하고도 한침을 안들어와 나가보면 누구랑 통화 하고 있어서 제가 다가가면 ‘나중에 통화하자’며 끊고 누구냐 하면 사업상 아는 사람이라고 하고 얼버무리고 밤에 이유없이 나가서 30분이나 있다 들어오고 어디 갔다왔냐고 하면 더워서 동네한바퀴 돌았다고 하고...제 생각엔 누군가와 통화한 느낌..
그러다 일요일 남편이 웬일로 늦은 아침을 준비한다고 부엌에서 부시럭 대더라구요 전 도와준다고 수저를 가지러 갔습니다..그때 식탁위에 올려져 있던 남편을 휴대폰에 카톡 알림이 떴고 보낸 사람의 이름이 보였습니다..분면 오리의 이름이였습니다.
누구냐 물으니 아무도 아니랍니다.. 내가 오리 이름 봤다 여태 연락하고 지낸거냐 하니 연락 안하다 오늘만 한거라고 합니다. 그럼 오늘만 한거라면 카톡 보여달라 하니 끝까지 안보여 줍니다. 나만 미친년 되는거 같은 느낌이 들고 그 뒤로 남편과 말 한마디 안하고 남편도 계속 제 눈치만 보고 있다 주말이 지나가고 전 오늘 생각을 정리해서 남편과 대화를 해야 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작년에 충분히 오리를 정기할 기회도 줬고 시간도 줬고 그동안 의심스러울때마다 여러차레 경고도 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모자랐을까요?? 만 18년을 산 와이프보다 그여자를 정리하는게 더 어려웠을까요?? 정말 제가 헛 산것같아 한심합니다.
물론 제가 답답하게 느끼실 분 있을거 압니다.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기왕 읽으신 김에 조언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