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고 해결될거 아닌데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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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할거 같고 그냥 죽고 싶어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진행할려고 했어요.
남자쪽 집안이 콩가루여서.. 가족 화목한 것을 으뜸으로 여기는 부모님은 반대가 심했습니다.
남자 직업도 별로고 가진게 없기도 하고요.
그래도 제가 직업이 좋고 집에 재산이 좀 있으니 둘이 잘 살수 있을거라고 믿었거든요.
부모님이 결국 결혼 시켜주기로 했어요.
제가 그렇게 결혼 진행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남자친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본인은 어머님 한분만 설득하면되는데,
그래서 제가 서운하다고 하니까 거기서 발끈하고 별은간 화를 내고 저를 수신차단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제가 그때 서운하다고 한 이유가 사실 생리가 늦어져서였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예민해져있었고 투덜거렸죠.
왜 자기 엄마한분도 제대로 어찌 못 하냐고.
피임약을 먹고 있었는데 보통 다음 피임약을 뜯어서 복용하기 시작하기전에 소퇴성 출혈이 시작해야하는데 생리를 안 하는거에요.
테스티기 구입하고 보니 역시 임신이었어요.
생리가 늦어져서 속으로 기뻤는데..그놈이 저리 나올줄이야..
제가 어렵사리 그놈에게 연락을 하니 짜증만 내고 말 듣기 귀찮다고 전화기끄로 자버리는거에요.
병원에 상담 받아보니 태아가 육주부터 통증을 느낀다고 지금 오주차인데 당장 수술하자는거에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 수술했는데.. 수술하기 직전까지 남자친구랑 통화로 한 여덟시간 엄청 싸웠어요.
제가 끝까지 그래도 수술하기 싫었던거죠.
그래서 남자친구가 아무 걱정하지 말아라.
자기가 이제 잘할태니까 임신했는데 좋은 생각만 하자.
이런말을 듣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임신한 저한태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는지 안부인사 한마디도 안 하고 소리만 지르더라고요.
답없구나 대책 없다 생각하고 수술했습니다.
마취도 없이 깨어있어요 오주차는요.
솔직히 안 아프죠 별로.
기분만 최악이죠.
남자놈은 수술 끝나고나서 제가 그렇게 자기를 사랑해주고 아기를 가지기를 바란거 알고 있었기에,
자기가 무슨짓을 해도 정말 아기를 지울거라고 생각 안 핬다고,
그래서 그렇게 함부로 했다고 합니다.
아 진짜 개놈이죠.
그런데 그놈이 울고불고 자기가 썩었다고 이제 다시 태어나겠다고 해서 전 미쳤다고 그놈을 또 믿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또 온갖 거지같은 일들이 있었죠..
그래도 전 뭐가 미쳤는지..
주홍글씨란 소설에서 여주인공이 불륜으로 아이를 가집니다.
그 죄의 댓가로 가슴에 붉은 글씨 에이를 가슴에 달고 살게됩니다.
사실 그냥 타지역으로 가서 살면, 원래 살던 영국으로 돌아가먼 가슴에 붉은 글씨 따위 달고 수치심속에서 살거 없는데,
그 소설에는 어떤 사람의 인생이 형성될만큼 큰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떠나지 못 하게 되어있다고 했죠?
그래서 그 여주인공은 가슴에 붉은글씨를 달고 뉴잉글랜드에 머물러요.
저도 그런거 같아요.
그 남자를 떠나지 못 했어요.
병신같이 그런일 있고도요
다시 같이 있으니 또 정이 들고 또 사랑스러워지더군여.
우리 가족도 언제 결혼 하냐고 하고..
다들 제 낙태 사실을 모른체...
그런데 아니다 다를까.
남자놈.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다 악화되어서 의자를 부스는가 하면 욕을 합니다.
전 절대로 욕 안 하는데..
무섭게 욕을 하고..
그런데..또 저 임신한거 같습니다.
피임약 꼬박꼬박 잘 챙겨먹는데..
제가 사실.. 그래요 이 남자란 다시 잘해볼려고 했고.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아가..
우리 아가 다음에 엄마 다시 찾아와달라도 기도 했는데..
또 찾아왔네요..
엄마 자격도 아빠자격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제 오주차에요..
제가 아기 지우면서 사람이기를 포기했는데..
또 지우면 지옥에 갈 가치도 없는 것이 되는거 같네요.
죽을거면 같이 죽어야하나..
남자놈.. 멍청하게 또 믿고 또 받아준 제 잘못이니..
저도 같이 죽어야만 할거 같고..
아 정말..피임약이 가장 확실하다고 산부인과에서 그래서 피임약 먹은건데..
아가랑 저 둘다 죽어야할까여요
죽을 각오로 혼자서도 아기 잘 키우면 된다지만..
지금 그 사람이 너무 무서워진 지금 낳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