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부모님 모임이 있으시다며 늦을 것 같다고 하시기에 밥은 대충 떼우고 오랜만에 톡을 보내요. 지난 주말에 아가씨가 시집을 갔어요. 이쁜 화장 다 지워지게 우눈 통에 나까지 눈물바다~ 우리 어머니 이제야 한시름 놨다며 좋아하시구요... 전 4남매 중에 맏며느리예요. 친정도 멀고 먼 남쪽이고 남편이 고지식한 옛날 사람같아서 "맏이가 부모님 모셔야지!" 해서 겁먹고 시집온지 벌서 11년이 돼요. 그나마 다행인건 좋은 시부모님에 늘 배려해주고 사랑해주는 형제들이 있어서 뭐 그다지 힘든 일은 없어요. 아마도 마음 넓고 착하신 시부모님 복 중에 며느리들 하나같이 잘 얻은 것 같네요 ^^ 그래도 자식이 넷이나 되니 어찌 평온만 할까요. 딸 하나인 우리 아가씨. 아직도 어린데 시집가겠다고 하길래 온갖 반대 하셨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고이고이 잘 키워 시집이라고 보냈지만 흔히들 말하는 개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시집 간지 2년만에 이혼했어요. 부모님들 걱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우리 형제들도 말 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팠었어요. 내가 첫 아이를 낳을 적에 남편은 중국으로 출장을 갔었고 시부모님 여행가시고 아가씨랑 단 둘이 있었는데 뱃속에 아기가 예정일보다 일찍 나와서 얼마나 놀랬던지. 나 아이 낳는 동안 한시도 안떨어지고 옆에서 돌봐주고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우리언니 너무 고생했다며 꺼이꺼이 울던 그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 아마도 오빠들과 지내다 보니 올케인 제가 친언니 처럼 느껴졌던 모양이지요. 힘들게 이혼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와선 저희와 함께 살고 있구요. 지난 명절에도 그 전 명절에도 늘 내 옆에서 도움도 많이 주고 힘도 되어주고 그랬어요. 회사에 열심히 다니면서 돈도 모으고 기념일이면 나 말고도 우리 동서들 선물하나 빠뜨린 적 없고 늘 곱게 편지까지 써서 주는 마음 이쁜 아가씨네요. 혼자서 딸 하나 키우며 면목 없지만 부모님 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할 것 같다 말하며 큰오빠 내외 우리 부부에게 분가를 권유할 정도였네요. 괜히 시집식구들 신경쓰며 시집살이 하지 말라구요. 이렇게 마음 이쁜 우리 아가씨를 누가 그냥 두겠어요. 동갑내기 총각하나가 죽자사자 아가씨를 쫓아 다녔지요^^ 한 2년 전인가.. 날짜가 더 되었나. 멀끔한 총각이 집에 와선 우리 아가씨랑 결혼하고 싶다고 허락을 받으러 왔더라구요. 아가씨는 또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분명 총각 부모님이 반대도 할텐데 그 수모 겪을 힘도 없었을 것이며.. 무엇보다 아버님도 반대를 하셨어요. "자네 부모님께 우선 허락을 받는 게 좋을 것이네. 물론 상처 많은 내 딸이지만 자네 부모가 반대 하시는 결혼은 나도 허락을 못하네." 참 걱정 많이 하셨죠. 물론 우리 형제들도 걱정 많았구요. 총각 부모님께서 아가씨를 한 번 보자고 하셨었고, 집에 오고 몇 달이 지나서야 아가씨는 총각 부모님을 만났어요. 우리 아가씨 정말 이쁘지요. 마음씨도 곱지요. 그래서 그럴까요. 총각 부모님은 우리 아가씨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네요. 좀 더 후엔 우리 시부모님과 상견례를 하셨는데 본인이야 그렇다치고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아프셨을까 걱정부터 하시는 분들이래요. 그 이후 둘은 잘 만났고 지난 겨울에 날짜를 잡고 결혼 준비를 하는 내내 아무 탈 없이 좋은 시부모님 만나 좋은 남편 만나 시집을 갔어요. 가끔 예비시댁이라고 찾아 뵌 다음 오는 날이면 쫑알쫑알 애들 마냥 갔었던 일 얘기도 하고 딸까지 사랑으로 받아주신 시부모님에 감사하다며 늘 잘하겠다고 저한테 그랬었네요. 철 없을 적 시집가서 고생하고 상처받고 부모님께 불효하고 물론 힘들 때도 있겠지만 드디어 행복이란 걸 찾아서였던걸까 결혼식 하는 내내. 우리 아가씨 참 많은 눈물을 흘렸네요. 아가씨. 난 누구보다 우리 아가씨 사랑받고 잘 살 거 알아요. 고모부가 끔찍히도 잘 해주고 좋은 시부모님 만났으니 이젠 마음 놓고 행복만 하면 돼요. 옆에서 이정이가 엄마 왜 안오냐며 울라고 그래.^^ 오빠들이 안놀아 준다고 삐졋나봐 ~ 숨겨둔 닌텐도 꺼내서 줘도 되지요? 내일은 활찍 핀 우리 아가씨 얼굴 볼 수 있겠네. 아 보고싶다.^^
시누가 드디어 시집을 갔습니다.
오늘은 시부모님 모임이 있으시다며 늦을 것 같다고 하시기에
밥은 대충 떼우고 오랜만에 톡을 보내요.
지난 주말에 아가씨가 시집을 갔어요.
이쁜 화장 다 지워지게 우눈 통에 나까지 눈물바다~
우리 어머니 이제야 한시름 놨다며 좋아하시구요...
전 4남매 중에 맏며느리예요.
친정도 멀고 먼 남쪽이고 남편이 고지식한 옛날 사람같아서
"맏이가 부모님 모셔야지!" 해서 겁먹고 시집온지 벌서 11년이 돼요.
그나마 다행인건 좋은 시부모님에 늘 배려해주고 사랑해주는 형제들이 있어서
뭐 그다지 힘든 일은 없어요.
아마도 마음 넓고 착하신 시부모님 복 중에 며느리들 하나같이 잘 얻은 것 같네요 ^^
그래도 자식이 넷이나 되니 어찌 평온만 할까요.
딸 하나인 우리 아가씨.
아직도 어린데 시집가겠다고 하길래 온갖 반대 하셨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고이고이 잘 키워 시집이라고 보냈지만
흔히들 말하는 개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시집 간지 2년만에 이혼했어요.
부모님들 걱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우리 형제들도 말 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팠었어요.
내가 첫 아이를 낳을 적에 남편은 중국으로 출장을 갔었고 시부모님 여행가시고
아가씨랑 단 둘이 있었는데
뱃속에 아기가 예정일보다 일찍 나와서 얼마나 놀랬던지.
나 아이 낳는 동안 한시도 안떨어지고 옆에서 돌봐주고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우리언니 너무 고생했다며
꺼이꺼이 울던 그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
아마도 오빠들과 지내다 보니 올케인 제가 친언니 처럼 느껴졌던 모양이지요.
힘들게 이혼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와선 저희와 함께 살고 있구요.
지난 명절에도 그 전 명절에도 늘 내 옆에서 도움도 많이 주고 힘도 되어주고 그랬어요.
회사에 열심히 다니면서 돈도 모으고 기념일이면 나 말고도 우리 동서들 선물하나
빠뜨린 적 없고 늘 곱게 편지까지 써서 주는 마음 이쁜 아가씨네요.
혼자서 딸 하나 키우며 면목 없지만 부모님 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할 것 같다 말하며
큰오빠 내외 우리 부부에게 분가를 권유할 정도였네요.
괜히 시집식구들 신경쓰며 시집살이 하지 말라구요.
이렇게 마음 이쁜 우리 아가씨를 누가 그냥 두겠어요.
동갑내기 총각하나가 죽자사자 아가씨를 쫓아 다녔지요^^
한 2년 전인가.. 날짜가 더 되었나.
멀끔한 총각이 집에 와선 우리 아가씨랑 결혼하고 싶다고 허락을 받으러 왔더라구요.
아가씨는 또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분명 총각 부모님이 반대도 할텐데
그 수모 겪을 힘도 없었을 것이며.. 무엇보다 아버님도 반대를 하셨어요.
"자네 부모님께 우선 허락을 받는 게 좋을 것이네. 물론 상처 많은 내 딸이지만
자네 부모가 반대 하시는 결혼은 나도 허락을 못하네."
참 걱정 많이 하셨죠. 물론 우리 형제들도 걱정 많았구요.
총각 부모님께서 아가씨를 한 번 보자고 하셨었고, 집에 오고 몇 달이 지나서야
아가씨는 총각 부모님을 만났어요.
우리 아가씨 정말 이쁘지요. 마음씨도 곱지요. 그래서 그럴까요.
총각 부모님은 우리 아가씨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네요.
좀 더 후엔 우리 시부모님과 상견례를 하셨는데 본인이야 그렇다치고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아프셨을까 걱정부터 하시는 분들이래요.
그 이후 둘은 잘 만났고 지난 겨울에 날짜를 잡고
결혼 준비를 하는 내내 아무 탈 없이 좋은 시부모님 만나 좋은 남편 만나
시집을 갔어요.
가끔 예비시댁이라고 찾아 뵌 다음 오는 날이면 쫑알쫑알 애들 마냥
갔었던 일 얘기도 하고 딸까지 사랑으로 받아주신 시부모님에 감사하다며
늘 잘하겠다고 저한테 그랬었네요.
철 없을 적 시집가서 고생하고 상처받고 부모님께 불효하고
물론 힘들 때도 있겠지만 드디어 행복이란 걸 찾아서였던걸까
결혼식 하는 내내. 우리 아가씨 참 많은 눈물을 흘렸네요.
아가씨.
난 누구보다 우리 아가씨 사랑받고 잘 살 거 알아요.
고모부가 끔찍히도 잘 해주고 좋은 시부모님 만났으니
이젠 마음 놓고 행복만 하면 돼요.
옆에서 이정이가 엄마 왜 안오냐며 울라고 그래.^^
오빠들이 안놀아 준다고 삐졋나봐 ~
숨겨둔 닌텐도 꺼내서 줘도 되지요?
내일은 활찍 핀 우리 아가씨 얼굴 볼 수 있겠네.
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