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자취집 싱크대 찬장이 갑자기 무너졌어요

원룸부실공사2015.07.02
조회834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동생이랑 같이 자취하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이 채널이 가장 활발한 듯 해서 여기다 써요

새벽에 너무 놀라서 두서가 없습니다

제발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내일부터 20일동안 동남아 여행을 가게 되어 있어요

짐을 싸느라 새벽까지 깨서 옷을 정리하는데

화장실 가던 동생이(씽크대 바로 옆이 화장실입니다)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씽크대에서 그릇이 다 쏟아지고 유리부딪치는 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저는 시력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데 마침 잠시 안경빼고 있던 터라

상황파악을 못하고 웃었더니 동생이 씽크대가 무너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집은 자취 원룸으로 씽크대랑 인덕션 밑에 드럼세탁기가 빌트인?되어 있고

그 벽으로 싱크대 천장이 붙어 있습니다

그게 그대로 떨어졌으면 저희가 정말 크게 다쳤을 텐데(화장실가던 동생머리로 쏟아졌겠죠)

천운인지 머그컵을 걸어두는 트리같은 것이랑 냉장고 위에 설거지한 그릇

물기 빼는 바구니가 씽크대찬장을 지탱했고 놀란 동생이 떨어지기 전에 팔로 막고 섰네요

 

그 다음부터는 서로 교대로 씽크대를 받쳐가며 전자렌지도 치우고

찬장에 그릇들을 다 뺐습니다. 환풍기 코드도 뽑고요.

 

정말 너무 놀라서 씽크대만 받치며 덜덜 떨고 있는데 119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제가 설명을 잘 못하니까 119분들이 벽걸이 찬장인지를 모르시고 잘 제쳐 놔라

내일 집주인이랑 얘기해라 하시더라고요

그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출동은 안한다는 뉘앙스인줄 알고) 녹음을 했어요

다행이 제가 심각하게 얘기하니 친절하게 출동해주셨고

십분정도만에 오셔서 세 분이 씽크대를 바닥으로 내려주셨어요

성인 남성 세 분도 낑낑대며 힘겹게 내리셨습니다.

저희는 여자 둘이고요. 처음에 우리 둘이 씽크대를 내려보려고 했었는데

아저씨들 버거워하시는거 보니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혹시 둘이 했으면 그 밑에 살림살이는 다 무너지고 저희는 크게 다쳤겠죠.

얼마나 놀라셨냐면서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따져야겠다고 하시는데

찬장이 걸려있던 벽을 보며 혀를 차시더라고요.

콘크리트나 시멘트 벽이 아니라 우드보드?라고 하신거 같아요

씽크대가 내려앉은 것이 보니 나사가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 쭉 늘어져 일자로 길어져있더라고요

언제부터 이렇게 위태했던 건지 만약 여행간 후에 사고가 났으면

주변의 가구며 가전제품들이 다 깨지고 집이 난장판이 됐을거에요.

너무 부실공사라며 이말저말 해주고 가셨는데 다 낯선용어들이라 기억도 제대로 안납니다.

 

우선 급한대로 집주인에게 문자를 해놓았는데 중요한게 무너져서 지탱하던 순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이 안나 그걸 못했어요.

지금 그 후 잔해들을 찍어놓긴 했는데

119가 출동했던 부분이나 이 사진들이 증거로 충분할까요?

 

주인아주머니가 평소에 나쁘신 분은 아니셨는데 이런 큰 일이 생기니 너무 불안하네요

내일 전화를 하기 전에 정보가 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는게 없어서 너무 무서운 마음에 적어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분은 없겠죠?

그리고 저희가 내일 저녁 비행기로 방콕을 가야하는데

아무래도 공사며 집주인을 만나고 하는 문제로 20일 여행이 불가능해질 것 같은데

거기에 따르는 티켓이나 보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희 도저히 너무 무섭고, 분명 저기 말고도 다 부실공사일텐데

더이상 이 집에 살고싶지 않거든요

2월까지가 계약기간인데 보증금 받고 나갈 수 있을까요?

지금도 너무나 떨리네요

 

사진을 첨부하고 싶은데 첨부가 안되요.. 제발 도와주세요

자취하시는 분들, 대학생 동생 있으신 분들

남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제발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