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만난 남자가 있어. 고등학교 때 부터 대학교 1학년 까지.그 이전에도 스쳐지나간 몇 사람이 있지만 알잖아, 그 때 연애를 해봤자 뭘 얼마나 했겠어.오랫동안 한 사람을 좋아하는 게 참 힘든 일 이라는 거 그 때 알았어.변하기 쉬운 게 사람 마음인데 한결같이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것도. 고등학교 졸업 전 까지도 엄청 싸웠어. 별거 아닌 일들로 기분 상하게도 많이 했었어.그래도 그 때는 항상 함께였는데.대학교가 달라지고 우리의 시간보다 너와 나, 서로의 시간이 많아지고.처음에는 힘이 들었어.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익숙한 너를 놓치고 싶지도 않았거든.그리고 우리는 늘 똑같은 이유로 싸웠어.서로 이해하자, 조금씩만 더 노력해보자. 매번 똑같은 이야기로 마무리지었지만 우리는 늘 똑같은 걸로 싸웠어. 그 때도 똑같은 이유로 싸웠어.걔는 서운해했고 나는 답답해했지. 그리고 헤어져야하나 생각했었어.권태기였나봐.연락이 오지 않는 핸드폰을 멀리 던져두고 받았던 편지들을 하루종일 읽은 적이 있어.수업시간 몰래 내 필통에 넣어놨던 쪽지 같은 것들까지 전부 다.나는 걔가 없으면 안되겠구나, 그 생각이 먼저 들었어.그리고 조금 더 노력해보자 이야기를 하고 몇 달을 잘 지냈지. 그 이후에 내가 너무 힘들었던 적이 있어. 자세히 말하지는 못했지만.나혼자 있으면 밑도 끝도 없이 한없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그냥 그런 날들이 좀 오랫동안 있었어.걔한테 전화해서 운적도 있고, 카톡하다 운적도 있고.그 때 그냥 나 속상하다는 이야기 다 들어준 게 그 사람이라서 나는 더 놓을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우리는 헤어졌어.난 너무 당황스러웠고 걔는 너무 태연했어.마치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말을 하는 사람처럼 차가웠고.더 이상 너를 위해 노력할 필요 없다는 말.내가 어느 누군가와 뭘 해도 너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가슴이 쿵하는 게, 가슴이 아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때 알겠더라. 나는 참 이기적인 사람이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야.그래서 그토록 좋아했던 너라도 내가 아픈 게 싫어서 편지들, 선물들 그 사람 생각 날 것 같은 그런 것들 다 버렸어.친구들 앞에서 웃으면서 정말 괜찮은 척 했고, 이별 같은 거 신경안쓰는 척 했어.혼자 울다 잠 못 드는 날이 많았어도 나는 괜찮은 척 했어. 그리고 무서웠어.나밖에 모른다고 나만 있으면 다 좋다던 사람이 내가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차가운 말을 하는 게, 그렇게 변해버리는 게 무서웠어.내가 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내 마음 다 주고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려웠어.그냥 나는 그러지 못할 거 같았거든.그 사람 만큼 나를 좋아해줄 사람이 또 있을까 그 생각도 했었어. 그런데 날 좋아한다는 사람은 생기더라.어쩌면 그 사람보다 더 많이 날 좋아해주는 거 같아.날 아껴주고 사랑받는 여자라고 느끼게 해줘. 그리고,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어.어색했던 스킨십이나 적당한 애교 그런 것들?그 사람이 없었으면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 줄도 몰랐을 거야.너를 사랑해보지 않았으면 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몰랐을 거야.사랑받는 게 소중하다는 걸 알아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도 해. 나의 처음이어서 고마웠다는 말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그 사람 미워. 상처 많이 받았거든.그래서 나보다 덜 행복했으면 좋겠어.가끔 내 생각하면서 후회도 했으면 좋겠어. 나는 절대 안할거지만.다른 여자 생기더라도 나보다 더 좋은 여자는 못 만났으면 좋겠어.내가 이기적인 거 알지만 내 마음이 이런 걸 어떡해.그냥 못했던 말 하고 싶었어. 그 사람한테 직접 하지는 못할거니까.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나의 처음이어서 고마워
고등학교 졸업 전 까지도 엄청 싸웠어. 별거 아닌 일들로 기분 상하게도 많이 했었어.그래도 그 때는 항상 함께였는데.대학교가 달라지고 우리의 시간보다 너와 나, 서로의 시간이 많아지고.처음에는 힘이 들었어.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익숙한 너를 놓치고 싶지도 않았거든.그리고 우리는 늘 똑같은 이유로 싸웠어.서로 이해하자, 조금씩만 더 노력해보자. 매번 똑같은 이야기로 마무리지었지만 우리는 늘 똑같은 걸로 싸웠어.
그 때도 똑같은 이유로 싸웠어.걔는 서운해했고 나는 답답해했지. 그리고 헤어져야하나 생각했었어.권태기였나봐.연락이 오지 않는 핸드폰을 멀리 던져두고 받았던 편지들을 하루종일 읽은 적이 있어.수업시간 몰래 내 필통에 넣어놨던 쪽지 같은 것들까지 전부 다.나는 걔가 없으면 안되겠구나, 그 생각이 먼저 들었어.그리고 조금 더 노력해보자 이야기를 하고 몇 달을 잘 지냈지.
그 이후에 내가 너무 힘들었던 적이 있어. 자세히 말하지는 못했지만.나혼자 있으면 밑도 끝도 없이 한없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그냥 그런 날들이 좀 오랫동안 있었어.걔한테 전화해서 운적도 있고, 카톡하다 운적도 있고.그 때 그냥 나 속상하다는 이야기 다 들어준 게 그 사람이라서 나는 더 놓을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우리는 헤어졌어.난 너무 당황스러웠고 걔는 너무 태연했어.마치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말을 하는 사람처럼 차가웠고.더 이상 너를 위해 노력할 필요 없다는 말.내가 어느 누군가와 뭘 해도 너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가슴이 쿵하는 게, 가슴이 아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때 알겠더라.
나는 참 이기적인 사람이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야.그래서 그토록 좋아했던 너라도 내가 아픈 게 싫어서 편지들, 선물들 그 사람 생각 날 것 같은 그런 것들 다 버렸어.친구들 앞에서 웃으면서 정말 괜찮은 척 했고, 이별 같은 거 신경안쓰는 척 했어.혼자 울다 잠 못 드는 날이 많았어도 나는 괜찮은 척 했어.
그리고 무서웠어.나밖에 모른다고 나만 있으면 다 좋다던 사람이 내가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차가운 말을 하는 게, 그렇게 변해버리는 게 무서웠어.내가 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내 마음 다 주고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려웠어.그냥 나는 그러지 못할 거 같았거든.그 사람 만큼 나를 좋아해줄 사람이 또 있을까 그 생각도 했었어.
그런데 날 좋아한다는 사람은 생기더라.어쩌면 그 사람보다 더 많이 날 좋아해주는 거 같아.날 아껴주고 사랑받는 여자라고 느끼게 해줘.
그리고,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어.어색했던 스킨십이나 적당한 애교 그런 것들?그 사람이 없었으면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 줄도 몰랐을 거야.너를 사랑해보지 않았으면 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몰랐을 거야.사랑받는 게 소중하다는 걸 알아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도 해.
나의 처음이어서 고마웠다는 말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그 사람 미워. 상처 많이 받았거든.그래서 나보다 덜 행복했으면 좋겠어.가끔 내 생각하면서 후회도 했으면 좋겠어. 나는 절대 안할거지만.다른 여자 생기더라도 나보다 더 좋은 여자는 못 만났으면 좋겠어.내가 이기적인 거 알지만 내 마음이 이런 걸 어떡해.그냥 못했던 말 하고 싶었어. 그 사람한테 직접 하지는 못할거니까.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