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세요. 강남쪽에서 끌려갈뻔했습니다.

2015.07.06
조회114,406
안녕하세요. 글이 좀 깁니다.. 문체가 딱딱하고 어법이 틀린 점 있더라도 ㅠㅡㅠ 이해해주세요.. (커뮤니티같은것을 잘 안해서 글을 잘 못씁니다..)

뒤늦게 졸업을 앞둔 26살 경상도 지방에 사는 여자 입니다.

여느 20대 취준생들 마냥 취업을 준비중이었고, 개포동 쯤에 있는 모기업에 서류통과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지방에 살다보니 저는 서울역이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해야 했는데,

고속버스가 자리도 많고 버스출발시간도 적당해서 고속버스표를 폰으로 결제한 후 고속버스터미널쪽에서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지하상가? 같은 곳으로 연결이 되더라구요.

서울에 놀러차 여러번 오긴 했지만, 지방에서 와서 그런지 복잡하고 어지럽고 어디가 어딘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차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었기에,
지하상가쪽에서 립글로즈도 하나 구입하고, 커피도 한잔 테이크아웃잔에 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하상가에서 출구로 나가려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너무 이쁘게 생겼다~ 특히 피부가 참 좋아~ 특별히 관리하는방법이라도 있어??"

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칭찬에 무지 약합니다 인정합니다..

무시를 했어야 하는데..

대답을 했네요.. (제가 표준어를 쓴다고 썼는데 억양은 경상도 억양 그대로 나왔습니다 배우 이민기 사투리 억양아시져..? 그런식으로 나왔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특별히 관리는 안하고 사실은 저도 저만의 고민인게 악건성이라 언뜻보면 좋아는 보여요.. "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저보고
" 자기 어디지역에서 왔어?" 하셔서

그냥 경상도 어디라 말해도 잘 모를까봐서
"부산에서 왔는데여" 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신상을 묻더라구여.
몇살이냐, 학생이냐, 학교가 서울이냐 등등

나이외엔 그건 왜여? 그건 왜물어여? 하고 넘겼습니다.

그 후, 어떤 여자는 혼자 강원도 어디에서도 여기까지 피부관리 받으러 온다,

가수 강수지가 여기 단골이다,

여기서 관리 받아서 계속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라,

내가 잘 아는 피부미용 하는 곳을 알려주겠다,

하며 제 팔짱을 끼고 억지로 끌고 가는 겁니다..

뭔가 강압적인 힘으로 팔짱을 확 끼고 끌려다 가는데 별 생각 없이 끌려 가곤 있었습니다.

" 아 근데 저 집에 가야되요"

하는데 시간 잠깐이면 된다, 잠깐만 저기 들어가서 상담이나 받고가라 하며 어느 상가를 가르키며 말하길래 제가 피부미용샵이 어딨냐고 물었습니다.

요 앞 건물 2층이라는데 제 눈엔 안보이길래

아 순간 다단계인거 같았습니다.
친구들중 바보같은 몇명의 다단계일화를 들은게 있어가지고 반드시 벗어나야 된다고
정신이 확 들어서,

" 아 아줌마 나 집에 가야되요. 집도 멀어서 여기까지 관리 받으러 올 일이 없어요"

하니까 "왜 ~ 부산이면 가깝자나?"

하는데 순간 느낌이 이상한겁니다.

"부산과 서울이 가깝다고여??"

하니 "부산이 저기 강원도 가기 전에 있잖아~ 가깝지 뭐.. "하면서 얼버무리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턴 안간힘을써서 끌고 가려 했습니다 ㅠㅡㅠ

아 순간 다급해서
" 부산은 제주도 옆에 있는데여!!!!"

하니까 "아.. 부산...이라구..?"
하면서 스르륵 살짝 힘이 풀리는 듯하길래

팔을 빼려는데 잡은 팔을 놓아주진 않더라구여..

좀 삘이 싸하더라구여..

속으론 내가 지방에서 와서 날 호구로 아나 싶고
그래도 나 바보는 아닌데 이아줌마가 ㅡㅡ 날 뭘로 보는거야 . 하는데

저보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왜왔냐고 하더라구요.

글서 순간적으로 면접을 왔다는 것을(병원관련직종기업의 면접이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

"병원때메 왔는데여?"

했습니다. 그러니

"..!? 자기 어디가 아파??" 하더라구요

글서 순간 저도 모르게 딱히 생각을
하고 말한건 아닌데 그냥 그 순간에 별의별 소리 다 나오더라구여

신장이 그러니까 콩팥이 안좋아서 혈액투석이나 이식수술받기 직전이였는데,
겨우 어떻게 신장을 살렸는데 기능이 엄청 떨어졌다,
그 후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그런지 심장까지 안좋아졌다, 뭐 이걸 횡설수설 하며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슬 팔을 놔주며 다시 제가 가려던 방향쪽으로 몸을 돌려 그냥 보내주더라구요..

"그래 자기야 아프지말고 어서 가봐" 하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길래 급하게 경보걸음으로 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그 당시엔 너무 피곤해서 별 생각 없이 차에서 누워자고 며칠 별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부산 위치도 잘 모르고 아프다니까 그제야 그냥 보내주고 좀 이상하다 싶어서 올리는데 혹시 비슷한일 있으신분 있으신가요??


아무튼 다들 조심하세요 혼자인 여자들만 광고지 하나 들고서 친근한척 붙잡고 안놔주는데 힘이 무척 쎕니다 ㅠㅠ

그 아줌마 인상착의는 제가 키 166인데(굽낮은 단화착용) 그 아줌마가 플랫슈즈같은걸 신었는데 제 어깨정도까지오고, 좀 통통했어요 딱 짧고 굵고.

어깨선까지 오는 까만머리에 파마를 했고..
짧고 굵은데 얼굴도 무지 큼..
언뜻 노사연 느낌남(노사연아줌마 ㅈㅅ여..)
노사연보단 눈매가 좀 순함..

아무튼 정말 피부샵이더라도 강제시술 강매등을 할 것 같고 피부샵이 아니면 큰문제니까 혹시나 싶어서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