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고민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너무 바라기만 하는 시댁에 대해서요....
그때 많은 분들이 후기(?) 남겨달라고 하셔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올 6월에 날을 잡았었는데, 2월에 파혼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가 차였습니다.
참 우습죠, 제가 노력해도 어차피 안될 인연이였는데 왜그리 아둥바둥 했을까요...ㅎㅎ
시댁의 요구들로 괴로워하는 저를 지켜보던 전남친이 더이상은 서로 힘들겠다고 제 손을 놓더군요.
저는 남아있는 마음과, 5년이란 시간 때문에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또 파혼 자체로 투병중인 엄마가 충격 받으실게 두려워 두차례 잡았었지만 마음을 돌리지 않더군요.
그 사람, 모든걸 내주었던 저희 가족에게도 참 냉정하더군요.
이유야 어쨌든, 제가 가장 힘들때 버림 받은 충격이 컸고 저희 가족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연애만 하다 헤어진것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더미다 보니 어느새 감정적인건 뒷전이 되더라구요.
플래너와 식장은 일사천리로 위약금 물고 파기하였고, 신행지였던 하와이는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제가 신혼집으로 사두었던 아파트는 전세 놨고,
하나둘씩 채워놓던 살림살이들은 본가로 가져왔습니다.
참, 9월에 남동생이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동생 커플에게 파혼품이라 기분 나쁘겠지만 혹시 이중에 필요한거 있으면 가져가도 된다고 했더니,
예비 올케가 다 비싼거고 박스도 안뜯은건데 너무 좋다고 가져가줘서 제가 다 고마웠습니다.
부모님은 장녀인 제가 개혼하기를 바라셨고, 일이 이렇게 되어서 남동생은 괜시리 제 눈치를 보지만,
저는 오히려 동생이라도 장가가는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중 다행인건, 호스피스에 계시던 엄마를 자택으로 모셔왔는데 잘 버티고 계신다는겁니다.
물론 아직도 가끔 자가 호흡이 안되고 침대에만 누워계시지만요.
함께 있을수 있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일을 하며, 엄마가 입원해 있던 요양병원까지 매일 울면서 운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6개월 사이에 벌어졌던 일들인데 벌써 몇년전 사건들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이제 다쳤던 마음은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는데, 아직 누군가를 만날 준비는 안된것 같습니다.
참, 저는 소개팅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젊을때야 감사하게도 어느 자리에서건 호감을 표시해주는 분들이 나타나주었는데,
이제는 능동적으로 자급자족(?) 해야 하는 나이인데
해본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도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노력해 보렵니다.
뿌린대로 거둔거란 자기 반성도 많이 했고, 어떤 핑계로든 인연은 함부러 맺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걸 깨달아 너무나 감사하기도 합니다.
다시 사랑을 할수 있을지, 결혼까지의 여정에 성공하여 가정을 꾸릴수 있을지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저도 다시 행복을 찾을수 있겠죠....? ^^
+)
전 자영업 하는 30대 여성이고, 10년째 백수인 세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조건을 따지고 만나는 성격이 아니라 만나면서 알고보니,
집안, 경제력, 학벌도 월등히 차이가 나는 편이였습니다.
외모 하나는 눈에 띄게 출중하지만 그것 때문에 만난것은 아닙니다. 외모는 저도 자신있는 편이구요..
선배 결혼식에서 제게 첫눈에 반했다며 6개월을 꾸준히 대쉬하여 그 끈기에 마음을 열게 됐습니다.
왜 그런 남자를 만나냐고들 주변의 핀잔도 많이 들었습니다.
20대부터 서너번 연속 바쁜 직업군(의대생-회계사-파일럿-변호사)과 오래 만나와서 지쳤던 시기였는데,
제 일이 번창하여 바쁘던 시기에, 모든걸 저한테 맞춰주고 섬세하게 챙겨주는 것에 만족했던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저를 좋아해주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던 남자였습니다.
예전 연애들은 남자쪽에서 결혼을 서둘렀는데, 당시에 제가 일 욕심에 원치 않아 헤어지게 됐었구요.
그러다가 갑작스레 엄마가 아프시고,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지자 제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끊임없이 결혼은 원했지만 능력이 안되어 엄두도 못내던 참이였는데
제가 사정이 사정인 만큼, 오빠는 몸만 오라고 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결혼 생각 없던 저를 설득한것도 저희 엄마고, 그만큼 예비 사위를 참 예뻐했습니다.
착하고 너만 아는것 같다면서요. 처음 인사오는 날,
초라한 행색 보시곤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백화점 데려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뽑아주셨던 엄마..
저도 제가 일 욕심이 있으니 서포트 해줄 남자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에 결혼 결심 한거구요.
제가 강남의 집과 혼수를 다 하기로 하고,
예식 비용만 양가에서 반반씩 하기로 했습니다. 축의금은 부모님들 드리구요.
상견례 자리에선 아들 자랑만 하시다가, 그후에는 아들 통해서 하나둘씩 전달하시는데..
예비시댁에서 인심 쓰는듯 천만원 까지 해줄수 있다고 하여,
애매한데 기분 상하실까 거절도 못하고 그것조차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또 저희 부모님께서 남친한테 가게 하나를 차려주신다 했고,
(열심히 벌어서 갚으라구요. 사는 의욕과 일하는 즐거움을 주려고 하신것 같아요)
사업하는 제 남동생이 결혼 선물로 매형 차를 뽑아주기로 했습니다.
가게 하려면 차가 필요하고, 매형이 운전을 해야
바쁜 누나가 임신이라도 하면 병원-집-사무실-친정
몸이라도 편하게 오고가게 해주려는 의도였는데,
그 차를 자기 부모님 드린다고 하더군요.
예비시부모님 멀쩡한 차 있습니다. 단지 좋은차 타게 해드리고 싶다는 이유로요.
가정불화가 심했는데, 상견례 후 가족이 급 화목해지고 남친은 효자가 되더군요.
마치 십년간의 백수 생활을 가족에게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그때부터 시작되어, 갑자기 친척들 예단 이야기가 나오고 (저희는 커플링만 하기로 했습니다)
혼수 사는 김에 시댁에 에어컨과 냉장고를 바꿔달란 요구와
매달 생활비와 매년 해외여행을 원하셨습니다.
(알고보니 남친과 시부모님이 살고있는 투룸이 월세였고, 노후대책이 전혀 없으셔서 몇년후에 전셋집도 구해드려야할 각이였어요)
남친 이모님들은 예고도 없이 제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우리가 여기 사장 시이모라며 흡족해하시다가,
친정 인맥 이용해서 친척 사돈처녀 부잣집에 중매 좀 서라고 매일 닥달하시고..
시어머니 말끝마다 연예인 보다 잘난 우리 아들 얼굴로 뭐라도 될줄 알았다고,
보라고, 이렇게 연애 잘 걸어 장가 잘가지 않냐고...
며느리도 이렇게 강남 부잣집에 모델 같은 애가 들어왔다고 깔깔깔.. 이게 칭찬인지 욕인지.....
이런거 저런거 다 참는다해도, 저희 엄마가 위독하신거 알고 이제와서 니가 어쩔껀데?
하는 태도가 너무 싫었어요.
여자가 나이도 많고 오래 연애 했는데 니가 어딜 가냐는 식의 계산도 있었던것 같아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시댁이 주도권을 완벽히 쥐고,
저희는 모든걸 투명하게 다 오픈하는데, 시댁은 어물쩡 두리뭉술 의뭉스럽고 비밀이 많은 집이였고...
그런데도 저희는 항상 대답을 기다리고 답답해도 참아야 하는 입장이였습니다.
그때마다 남친은 자기도 챙피하다, 미안하다,
이래서 내가 5년간 너한테 우리집 철저히 숨긴거다, 안보여주려고 한거다, 한탄하다가
그러면서도 자기 가족한테는 화도 못내고, 다혈질인 시어머니와 의미없이 소리지르고 싸워도
결국 현실은 변한거 하나 없고 결론은 다 시어머니 원하는대로 되있는... 6개월 내내 반복이더라구요.
그러면서 남친도 점점 지치고, 자기는 결혼하면 안될 팔짜인가 보다는 소리만 하고, 결국에는
니가 좀 참아라, 니가 이해 하면 안되겠냐, 결혼식만 올리면 시댁 안보고 살게 해주겠다.....
로 일관했습니다.
그때쯤 제가 고민 글 올렸었구요, 대부분의 분들이 망설이지말고 파혼하라고 조언하셨었어요.
100% 이건 아니라구요.. 그때 조언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결국 이렇게 됐고, 후회는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행복해지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예비 시댁 때문에 파혼 그 이후
너무 바라기만 하는 시댁에 대해서요....
그때 많은 분들이 후기(?) 남겨달라고 하셔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올 6월에 날을 잡았었는데, 2월에 파혼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가 차였습니다.
참 우습죠, 제가 노력해도 어차피 안될 인연이였는데 왜그리 아둥바둥 했을까요...ㅎㅎ
시댁의 요구들로 괴로워하는 저를 지켜보던 전남친이 더이상은 서로 힘들겠다고 제 손을 놓더군요.
저는 남아있는 마음과, 5년이란 시간 때문에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또 파혼 자체로 투병중인 엄마가 충격 받으실게 두려워 두차례 잡았었지만 마음을 돌리지 않더군요.
그 사람, 모든걸 내주었던 저희 가족에게도 참 냉정하더군요.
이유야 어쨌든, 제가 가장 힘들때 버림 받은 충격이 컸고 저희 가족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연애만 하다 헤어진것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더미다 보니 어느새 감정적인건 뒷전이 되더라구요.
플래너와 식장은 일사천리로 위약금 물고 파기하였고, 신행지였던 하와이는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제가 신혼집으로 사두었던 아파트는 전세 놨고,
하나둘씩 채워놓던 살림살이들은 본가로 가져왔습니다.
참, 9월에 남동생이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동생 커플에게 파혼품이라 기분 나쁘겠지만 혹시 이중에 필요한거 있으면 가져가도 된다고 했더니,
예비 올케가 다 비싼거고 박스도 안뜯은건데 너무 좋다고 가져가줘서 제가 다 고마웠습니다.
부모님은 장녀인 제가 개혼하기를 바라셨고, 일이 이렇게 되어서 남동생은 괜시리 제 눈치를 보지만,
저는 오히려 동생이라도 장가가는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중 다행인건, 호스피스에 계시던 엄마를 자택으로 모셔왔는데 잘 버티고 계신다는겁니다.
물론 아직도 가끔 자가 호흡이 안되고 침대에만 누워계시지만요.
함께 있을수 있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일을 하며, 엄마가 입원해 있던 요양병원까지 매일 울면서 운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6개월 사이에 벌어졌던 일들인데 벌써 몇년전 사건들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이제 다쳤던 마음은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는데, 아직 누군가를 만날 준비는 안된것 같습니다.
참, 저는 소개팅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젊을때야 감사하게도 어느 자리에서건 호감을 표시해주는 분들이 나타나주었는데,
이제는 능동적으로 자급자족(?) 해야 하는 나이인데
해본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도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노력해 보렵니다.
뿌린대로 거둔거란 자기 반성도 많이 했고, 어떤 핑계로든 인연은 함부러 맺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걸 깨달아 너무나 감사하기도 합니다.
다시 사랑을 할수 있을지, 결혼까지의 여정에 성공하여 가정을 꾸릴수 있을지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저도 다시 행복을 찾을수 있겠죠....? ^^
+)
전 자영업 하는 30대 여성이고, 10년째 백수인 세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조건을 따지고 만나는 성격이 아니라 만나면서 알고보니,
집안, 경제력, 학벌도 월등히 차이가 나는 편이였습니다.
외모 하나는 눈에 띄게 출중하지만 그것 때문에 만난것은 아닙니다. 외모는 저도 자신있는 편이구요..
선배 결혼식에서 제게 첫눈에 반했다며 6개월을 꾸준히 대쉬하여 그 끈기에 마음을 열게 됐습니다.
왜 그런 남자를 만나냐고들 주변의 핀잔도 많이 들었습니다.
20대부터 서너번 연속 바쁜 직업군(의대생-회계사-파일럿-변호사)과 오래 만나와서 지쳤던 시기였는데,
제 일이 번창하여 바쁘던 시기에, 모든걸 저한테 맞춰주고 섬세하게 챙겨주는 것에 만족했던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저를 좋아해주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던 남자였습니다.
예전 연애들은 남자쪽에서 결혼을 서둘렀는데, 당시에 제가 일 욕심에 원치 않아 헤어지게 됐었구요.
그러다가 갑작스레 엄마가 아프시고,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지자 제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끊임없이 결혼은 원했지만 능력이 안되어 엄두도 못내던 참이였는데
제가 사정이 사정인 만큼, 오빠는 몸만 오라고 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결혼 생각 없던 저를 설득한것도 저희 엄마고, 그만큼 예비 사위를 참 예뻐했습니다.
착하고 너만 아는것 같다면서요. 처음 인사오는 날,
초라한 행색 보시곤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백화점 데려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뽑아주셨던 엄마..
저도 제가 일 욕심이 있으니 서포트 해줄 남자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에 결혼 결심 한거구요.
제가 강남의 집과 혼수를 다 하기로 하고,
예식 비용만 양가에서 반반씩 하기로 했습니다. 축의금은 부모님들 드리구요.
상견례 자리에선 아들 자랑만 하시다가, 그후에는 아들 통해서 하나둘씩 전달하시는데..
예비시댁에서 인심 쓰는듯 천만원 까지 해줄수 있다고 하여,
애매한데 기분 상하실까 거절도 못하고 그것조차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또 저희 부모님께서 남친한테 가게 하나를 차려주신다 했고,
(열심히 벌어서 갚으라구요. 사는 의욕과 일하는 즐거움을 주려고 하신것 같아요)
사업하는 제 남동생이 결혼 선물로 매형 차를 뽑아주기로 했습니다.
가게 하려면 차가 필요하고, 매형이 운전을 해야
바쁜 누나가 임신이라도 하면 병원-집-사무실-친정
몸이라도 편하게 오고가게 해주려는 의도였는데,
그 차를 자기 부모님 드린다고 하더군요.
예비시부모님 멀쩡한 차 있습니다. 단지 좋은차 타게 해드리고 싶다는 이유로요.
가정불화가 심했는데, 상견례 후 가족이 급 화목해지고 남친은 효자가 되더군요.
마치 십년간의 백수 생활을 가족에게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그때부터 시작되어, 갑자기 친척들 예단 이야기가 나오고 (저희는 커플링만 하기로 했습니다)
혼수 사는 김에 시댁에 에어컨과 냉장고를 바꿔달란 요구와
매달 생활비와 매년 해외여행을 원하셨습니다.
(알고보니 남친과 시부모님이 살고있는 투룸이 월세였고, 노후대책이 전혀 없으셔서 몇년후에 전셋집도 구해드려야할 각이였어요)
남친 이모님들은 예고도 없이 제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우리가 여기 사장 시이모라며 흡족해하시다가,
친정 인맥 이용해서 친척 사돈처녀 부잣집에 중매 좀 서라고 매일 닥달하시고..
시어머니 말끝마다 연예인 보다 잘난 우리 아들 얼굴로 뭐라도 될줄 알았다고,
보라고, 이렇게 연애 잘 걸어 장가 잘가지 않냐고...
며느리도 이렇게 강남 부잣집에 모델 같은 애가 들어왔다고 깔깔깔.. 이게 칭찬인지 욕인지.....
이런거 저런거 다 참는다해도, 저희 엄마가 위독하신거 알고 이제와서 니가 어쩔껀데?
하는 태도가 너무 싫었어요.
여자가 나이도 많고 오래 연애 했는데 니가 어딜 가냐는 식의 계산도 있었던것 같아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시댁이 주도권을 완벽히 쥐고,
저희는 모든걸 투명하게 다 오픈하는데, 시댁은 어물쩡 두리뭉술 의뭉스럽고 비밀이 많은 집이였고...
그런데도 저희는 항상 대답을 기다리고 답답해도 참아야 하는 입장이였습니다.
그때마다 남친은 자기도 챙피하다, 미안하다,
이래서 내가 5년간 너한테 우리집 철저히 숨긴거다, 안보여주려고 한거다, 한탄하다가
그러면서도 자기 가족한테는 화도 못내고, 다혈질인 시어머니와 의미없이 소리지르고 싸워도
결국 현실은 변한거 하나 없고 결론은 다 시어머니 원하는대로 되있는... 6개월 내내 반복이더라구요.
그러면서 남친도 점점 지치고, 자기는 결혼하면 안될 팔짜인가 보다는 소리만 하고, 결국에는
니가 좀 참아라, 니가 이해 하면 안되겠냐, 결혼식만 올리면 시댁 안보고 살게 해주겠다.....
로 일관했습니다.
그때쯤 제가 고민 글 올렸었구요, 대부분의 분들이 망설이지말고 파혼하라고 조언하셨었어요.
100% 이건 아니라구요.. 그때 조언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결국 이렇게 됐고, 후회는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행복해지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