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알바를 하면서 겪은 억울한 일들

26男2015.07.09
조회50,802
와.. 저는 그냥 마음 속으로 앓아왔던 속상했던 일들을 글로 쓴 거고, 베스트에 올라와 있네요ㅋㅋ.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자면 저는 제가 겪은 입장에서는 적어도 과장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글을 썼고요, 제가 빽 같은 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라 친척인 대표님이 일하라고 하셔도 처음에 일을 아예 안하려고 했었는데, 같이 일하던 다른 형이 설득하셔서 일하게 된 겁니다. 일하고 난 후에도 안 좋은 소리를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요. 어쨌든 이 글을 쓴 날에는 계속 확인하러 왔는데, 댓글이 없어서 슬펐는데, 오늘 오후에 들어오니 비판적이기는 하고, 추천이 별로 없어서 슬프기는 하지만ㅠㅠ. 그래도 댓글이 많이 달려서 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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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쓰다 보니 반말 이해해 주세요ㅠ..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카페에서 8~9개월 정도 일했는데, 대표님이 친척분이라서 별 문제는 없었고, 손님들도 진상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카페 매니저 때문에 정신적으로 타격을 굉장히 많이 받았음. 내가 이때까지 까인 것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사례들을 얘기하겠음.

카페가 약간 특별한 카페라서 공연을 자주 하기 때문에 잡일도 좀 해야 함. 나는 친척인 대표님이 그 일을 맡겨서 카페 근무 시간에 하는데, 매니저는 그걸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였음. 그걸 확신한 게 어떤 날에 공연이 끝나고 치울 게 많아서 시간이 걸리는데, 매니저가 빨리 정리하라고 하는 거임. 나도 대충 치우는 것도 혼자 정리해서 힘든데. 근데, 공연 관련해서 일하는 다른 여직원이 뭐라고 했는 지 묻길래, 그냥 그대로 전해 줬음. 다 정리하고 카페에 마감하러 갔더니 엄청 뭐라 함. 왜 다른 직원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하냐고. 나도 이때까지 힘들게 치우고 와서 안 좋은 소리를 들으니까 네네 안하고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말함. 그러니까 본인이 마감하던 거 놓고 그냥 가 버림. 그 때, 매니저가 근무 시간을 초과해서 도와 준 건 알고 있는데, 이렇게 그냥 가 버리면 나에 대한, 알바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안 되어 있는 거 아님?

그리고 어떤 날은 본인의 개인사정이 있다고 하셔서 내 근무시간보다 3시간이나 일찍 와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갔더니, 5분 전에 안 왔다고 기분 나쁜 말투로 지적 했음. 몇 시간 전에 그 얘기를 들었으면 내 잘못이라고 어느 정도 인정하겠는데, 1시간 전에 갑자기 전화가 왔던 거임.. 이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인가..

어떤 날은 오전알바가 실수로 늦잠을 자서 펑크를 냈는데, 내가 대표님 친척이기도 하고, 집도 가까워서 내 시간이 아닌데, 문을 열고 오픈을 했음. 알바도 내가 전화로 깨워주고. 근데 좀 있다 매니저가 전화해서 신경질을 냄. 왜 본인한테 안 알려줬냐고. 이 정도는 이해했음. 나중에 매니저가 와서 나한테 3시까지 일할 수 있는 지 물어봄. 나는 저녁 근무이지만, 흔쾌히 알겠다고 함. 그런데 근무하는 내내 나랑 다른 알바생한테 신경질을 내고 화풀이를 해서 분위기를 굉장히 안 좋게 만듬. 나는 3시가 넘었는데도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서 눈치를 계속 보다가 4시 30분이 넘어서 가는 처지가 되었음. 인사드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손님이 많은데, 왜 가냔 식으로 말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나중에 8시에 다시 와야 하는데. 이 때 너무 빡쳐서 매니저한테 한 마디 쏘아붙이고 나와버림. 본인이 카페 매니저라서 알바가 늦어서 오픈을 늦게 한 것이 기분이 나쁜 것은 이해하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상관없는 사람한테 화풀이를 해도 되는 거임??

어떤 날은 내가 알바하는 시간이 아니라서 카페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들어가서 일하라고 했음. 나는 도와주기 싫은 마음은 없었는데, 명령조로 말하길래 내 시간이 아니라고 하니까 엄청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지적했음. 화가 났지만, 안에 혼자 있는 알바생 생각해서 일하러 갔음. 근데, 그 날 너무 많이 쌓여있던 게 폭발해서 근무 내내 계속 화가 나 있었고, 공연할 때 필요한 물건들을 옮길 때 거의 집어던지다시피 했음.

그리고 며칠 뒤에는 나한테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다른 알바생한테 지시했으면서, 그래서 내가 그 일을 못 들었다고 하니까 또 까였음. 이 날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었음. 그 날 대표님하고 얘기했는데, 대표님이 부탁하셔서 그냥 계속 일하기로 했음.

그 외에도 내가 잠깐이라도 일을 안 하고 있으면 바로 지적하고, 설거지를 하려고 하는데, 설거지 하라는 식으로 말하고, 아예 배운 적이 없는데, 제대로 못 했다고 까인 적도 많음. 매니저가 그만둘 때에는 나쁘게 끝내지 않았고, 나도 조금 있다가 알바를 마쳤을 때는 좋게 끝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화가 남. 내가 왜 바보같이 말도 안 하고 그냥 참았는지. 끝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아야 할 텐데, 내가 지적당한 것만 생각나면서 화가 나고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듦. 솔직히 내가 실수를 해서 지적을 당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대부분은 내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까였기 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나쁜 거임. 이번 카페 알바를 통해서 내가 일을 못 하는 걸까? 하고 자신감, 자존감만 낮아지고 사회생활에 대해서 회의감만 생기고, 싫어졌음.

내가 마음 속으로 자주 겪고 있던 안 좋은 생각들을 글이라도 쓰면 나아질 것 같아서 썼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이 길어졌음. 원래는 이 글을 다른 비슷한 글의 댓글로 달려고 했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초과를 했고, 핸드폰으로 힘들게 쓴 거 지우기가 아까워서 새로 글을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