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서 한 소리 한 게 아빠는 그렇게 기분이 나쁜가봅니다

돌아버리겠네2015.07.10
조회78

안녕하세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한마리 키우고 있는 이십대입니다. 글이 한번 날아가서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저희 가족이 지금 집으로 이사온지 한 달 반 정도 됐습니다. 그 사이 옆 집에서 저희가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몇 번 주의를 주었어요.

산책이 가능하다는 노르웨이 숲 종이라서 그런지, 집 밖에 못나가서 안달인 어미 고양이가 종종 집을 뛰쳐나갔거든요. 옆 집 할머니께서 고양이를 무서워 하시는지 발견 할 때마다 무척 놀라신 모양이에요. 저번에는 넘어지기까지 하셨데요..


저희야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이니까 귀엽고 예쁘기만 하지만, 무서워 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 까만 아이인데 밤 중에 뛰쳐 나오면 놀라시겠죠.


오늘 할머니께서 당신네들 고양이 때문에 기절해서 병원이라도 가게되면 병원비를 청구하겠다. 이렇게 엄마에게 말씀하신 모양이에요. 저는 약속 때문에 집에 없어서 전해 듣기만 했는데, 아빠는 그 소리가 정말 기분이 나빴나봐요.


전화로 저에게 고양이를 버리겠다 어쩐다 하더니, 술을 드시러 가서 방금 새벽 세시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건물이 현관문 간에 방음은 잘 안되서 문 밖 소리는 걷는 소리, 문 여는 소리 모두 들리는데 일부러 문을 발로 쾅쾅 차서 열라고 소리치는 겁니다. 저희 집은 심지어 번호키인데요.

문을 열었더니 집에는 안들어오고 제 표정을 보고는 크게, "뭐 기분 나빠?!" 하고 소리치덥니다. 술에 잔뜩 취해서요.

그리고 계속 문을 열면서 "나가! 너 새끼 때문에 옆 집 할망구가 쓰러지면 병원비 청구한데잖아!" 하고 일부러 옆 집에 들으라는 듯 소리칩니다.


화가 나서 이 한 새벽에 저도 목소리가 엄청 커졌네요..

여기 지금 우리만 사냐고, 한 새벽에 뭐하는 거냐고, 아빠가 데려와서 왜자꾸 버린다느니 그러냐고, 할머니가 놀라서 그런거 관리 잘하라고 말한거 아니냐, 소리쳤는데 아빠는 역시 언제나처럼 제가 한 말은 하나도 안듣고 지 자식년이 지한테 소리친것만 듣고 기분 나빠하네요.

그러면서도 자꾸 문을 열고 신발 같은 걸 집어 던지덥니다. 저 할망구가 어쩌고저쩌고 또 그러길래 짜증나서 애들 방에 있는거 확인하고 방에 들어와 문 잠가버렸네요.


미치겠어요. 완전 초등학생이에요.

이건 술 먹고와서 술 힘에 빌어 일부러 옆 집 들으란 식 아닙니까. 지금도 엄마가 현관문 닫으면 열고, 문 닫으면 열고, 열어 놓고 일부러 싱크대에 큰 소리내고.


방금은 제 방문을 발로 차더니 고양이들 집에 있는 거 사진 찍어야 한다고 소리소리를 지르네요. 그 소리 때문에 앞 건물 강아지가 짖고 있습니다. 얼마나 시끄러우면요.

들어보니 아빠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술에 취해 형편없지만, 다른 고양이 보고 너네때문에 쓰러졌다고 병원비 청구하면 어떡할거냐.

그런 상황도 옆집이 나쁜 마음 먹으면 생길수야 있겠죠.. 하지만 그 전에 저희가 잘 관리하면 될 거 아니에요.

사실 고양이가 뛰쳐 나가는 거, 저는 항상 경계하는데 엄마는 안그러시거든요... 이번 일로 엄마도 경계하실거고....



하지만 이런 방식 하나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동네 민폐에요. 다들 오늘 출근해야하는데 지는 안 나간다고 새벽 세시까지 외상으로 술 먹고 와서 소리지르고 일부러 큰 소리내고.

저도 화가 나 동네 시끄럽게 큰 소리 낸 건 잘못했지만, 아빠한테 뭐라 한 거는 후회 안되요. 내가 뭐 때문에 소리친 건지는 생각도 안하고 저 년이 나 돈 없다고 무시한다, 저 썅년 날 무시해. 이러고요......

아니 여기서 돈 이야기는 왜 또 나와. 자격지심 때문에 또 저는 답답해 미치고....



옆 집에서 그런 소리한 게 그렇게 기분이 나쁠까요. 몇 번 주의를 주었는데 또 뛰쳐나가게 해서 할머니가 다음에 쓰러지면 병원비 청구하겠다 한 게 그렇게 기분이 나쁠까요.

저희야 주인이니까 이놈이 조용하다고 생각하지만 밖에서도 그럴지 어떻게 알아요. 하악질 한다고 할망구가 개소리를 하는데, 우리 애는 안그런다고 막 소리지르고.... 개 키우면서 저희 개는 안 짖고 순해요! 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앞으로 고양이는 못 뛰쳐나가게 내일 당장 네트망 사서 방묘충 만들거지만, 답답해 미치겠네요..

이건 평생을 그래왔으니 해결법이 없겠지만요..정말 아빠 때문에 미치겠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오히려 가족을 더 생각 안하는 병신인가요? 제가 이상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