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2주째 사경을 해메이다 글을 써봅니다.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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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과 헤어진지는 이제 3개월 반...이 되어가요.1년동안 정말 예쁘게 만났어요. 결혼까지 생각했었으니까요.만나게 된 계기도 드라마틱 했죠.그런데 서로 좋아하는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주변 문제가 사람을 참 힘들게 하더라구요.서로의 앞에 닥친 문제 때문에 지친걸,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징징대다가 싸우고,그러다 화해하고를... 반복하다가 너무 지쳐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헤어지잔말을 몇번 들었지만 제가 먼저 이야기해본건 처음이었어요.
그 사람은 처음에 받아들이질 못하더라구요. 이제부터 제대로 살려고 했는데, 이제부터 패턴 찾아가려고 했는데 말도 안된다며 울었죠.전 마음이 아팠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잡지를 못하겠다'고 말해서...결국 돌아서게 됐어요.절 잡으려고 한 소리도 있었죠. '나 다른사람 만나서 그사람이랑 잠도 잘거야.'그러라고도, 그러지말라고도 못했어요. 조금더 서로 성장해서, 꼭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그사람은 마지막 밤이라도 같이 보내달라고 했고, 우리는 누워서 여러가지 추억들을 이야기했죠. 아침이 밝아와 제가 집을 나설때, 꼭 돌아오라는 말에 '다녀올게'하고는 문을 닫았어요.온갖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지만 꾹꾹 눌러참고 전 학교에 복학했죠.늦깎이지만 학생인게 다행이었는지, 인간관계상 문제가 또 일어나서 그랬는지,한동안은 그 사람 생각이 나도 버틸수가 있었어요.
그렇게 두달이 눈 깜빡할 새 지나갔어요. 그러다 길거리에서 그사람을 봤어요.즐거운 표정으로 공연을 하고 있더라구요.기타 케이스에 만원짜리를 넣고 지켜보다가, 제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 사람을 지켜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앞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지켜봤어요.행복해 보이는 그 사람을 방해하기 싫었어요.그날 술을 많이 마시고 실수하기 전까진 다 괜찮았죠. 아침에 일어나서 발신목록에 그 사람 이름이 있는걸 보고 기겁을 했어요.너무 이르지 않나, 했어요.
그런데 그날부터 잠들때도 일어났을때도 전부 그 사람 생각뿐인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연락을 했었어야 했나봐요.그렇게 한달정도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전화를 걸었죠. 받아 주더라구요. "나한테 하고싶은 말이 뭐야?"보고싶다고,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어요.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구요.
아침쯤에 문자가 왔어요."니가 나한테 무슨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그래서 문자를 보냈어요. 장문의.3개월동안 잘 생각해봤는데 더 늦기전에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외롭거나 충동적으로 그러는게 아니라 쭉 해왔던 생각이라고.연락 기다리겠다고.

3일동안 기다렸지만 답장은 없더라구요.답답한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이번엔 받지 않더라구요.그러고 또 3일이 지났죠. 자꾸 연락하면 더 싫어할까봐 못했어요.이번엔 편지를 쓰고, 꽃다발을 준비해서 집에 찾아갔어요.문고리에 걸어두고 왔죠. 
그리고 2시간 후, 혹시 버렸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가봤는데 문이 활짝 열려있었어요.친구랑 같이 들어오다 본 모양이었어요."아 설마 집까지 찾아올줄은 몰랐다 아 소름""지가 안온다고 해놓고 이지랄이야, 극혐이다 극혐."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올라가서 따질 마음도 들지 않아 그냥 비틀거리면서 내려왔죠.그리고 그 사람의 다른 친구(1년을 만났으니, 그 사람 친구들도 저랑 친했어요.)에게전화를 걸었어요.
그 친구 말로는 "너랑 헤어지고 많이 힘들어했다. 근데 지금은 다시 제 삶을 찾은 거 같다. 그만해라""정 힘들거든 내가 한번 만나라도 보라고 이야기는 해주겠다"그래서 저녁까지 기다렸어요.
저녁쯤에 카톡이 왔어요. 이거 찍어서 보내주래, 하고.카톡 캡쳐한 사진이었어요.내가 단순히 예전에 네가 한 행동때문에 이러는거라고 착각하지 마라.난 너한테 이제 아무 감정도 없고, 남이라서 이제 화도 안난다. 오히려 지금와서 이러는거 찌질해보인다.자꾸 돌아오면 받아줄거냐고 하길래 내가 분명 다른사람 만날거라고, 잊고 살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이러는거 불쾌하다.이거 그대로 캡쳐해서 보내라. 직접 연락하기도 싫다. 
심장이 한번더 내려앉았어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늦었던거라니.서로 생각하는 이별이 너무 달랐구나. 싶었죠.
한참 울고있는데 문득 카카오톡을 봤어요.예전에 제가 선물해준 목걸이를 한 사진을 프사에 올려놨더라구요.이건 뭐지, 싶었어요.
희망고문일까. 복수심에?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으면, 전화는 왜 받아준걸까...
너무 복잡하고 괴로웠어요. 그날 이후로 연락은 한번도 안했지만,그저께 길거리에서 마주쳤을때 힐끔 보더니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러고나서 그 사람과 가까운 사람한테 이상한 말을 들었어요.제가 바람을 피워서 그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한거고,그 사람도 저랑 사귈 때 다른 사람과 잤다...라고. 그래서 제가 맞바람 피운거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설마 이런 뜬구름 잡는 소문이 진짜일까 싶지만 그 사람과 같이 밴드활동을 했던 사람이라신빙성이 아주 없지는 않고...또 그 사람이 그렇게 알고있다면 제게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이유도 납득이 갈 것 같았어요.
좋은 이별이란 없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증오하고 혐오하게 되었다는게 납득이 안 가요..
돌릴 방법이 정말 없는걸까요... 
최소한제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그사람이 하고 있는 나에대한 분노와 혐오를 풀 방법은 없을까요?
미련인건 알지만.... 그사람이 화가 풀릴때까지 기다리면.....다시 올것만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는것도.. 잘못일수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