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어떻게 믿죠?! 제가 이상한가요?

Son떨려ㅠ2015.07.13
조회342
저 이십대 중반 여자예요.
전남친 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그놈은 세살연하고 알바하다 사귀게 됐어요.

근데 분명 저랑 사귀기전에도 여친이 있었어요.
여친이랑 헤어지고 이삼주? 만에 저한테 대쉬한거라 첨에 많이 망설였는데
한달밖에 안사겼고 막상 사랑한다는 말이 안나와서 힘들었다면서 헤어졌어요.

그리고선 솔직히 저한테 호감생기고 자꾸 제가 좋아져서 자기가 쓰레기같이 느껴졌다고 근데도 너무 좋아서 고백하게 됐다구 했죠.

여하튼 걔가 매달려서 사귀게 된거라
엄청 사랑표현을 받았어요.
첫사랑 이후에 사랑해라고 말해본거 너가 처음이야/ 자꾸 너 생각하면 미래를 그리게된다고 이런 적 처음이라고 뭐 그외에도 과할정도로 매일같이 말했죠.

저때문에 군대 가라는 아버지 때문에 휴학한것도
다 취소하고 빌어서 복학하고 군의관으로 빠지기로 합의까지 했구요. 여튼 엄청 좋아해줬어요.

근데 늘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나는 불륜이 싫어,였어요.
불륜나오는 드라마만 봐도 소름끼친다고하고
자기친구가 여친있는데 클럽간다고하면 친구지만 미친놈 같다고 맨날 욕하고
저랑 사귈때도 엄청 죄책감느꼈다고 한거보면서 어린데 되게 진중한 사랑하는 타입이구나 했죠.

근데 그러다가 급작스럽게 삼개월만에 점차
바빠지면서 잘못만나고 헤어지기 사일전만해도 사랑한다고 방학까지만
버텨달라고 하더니 이별하자고했죠.

예전보단 마음이 식은것 같기도 하고
자기일이 더 중요한것 같다고 이기적이라서
미안하다고 눈물까지 보이면서..
제가 웃으면서 쿨하게 보내주니까 막판에는
사실은 유학가게됐다면서 미안해하더라구요.

8월달쯤 간다고 여자만날시간 없을거같다고
하길래 유학가기전까지 여자 만나지말라고 서운할것같다고 뭐 구러고 걔도 알았다고 힘들때 연락하라고 유학가기전에 연락한다구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불같더니 훅 헤어지자니까 좀 허무했는데
어차피 2년동안 나가있는다니까 제대로 붙잡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헤어졌어요.

두어본 카톡보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아보이길래 잡고싶은데도 많이 참았구요.

근데 딱 헤어지고 일주일뒤 시험기간 2주하고
딱 방학 일주일 뒤에 갑자기 상메에 하트가...
설마했는데 일주일뒤에 페북에 연애중 뜨더라구요. 진짜 뒤통수맞은 기분이었죠.

썸탈시간도 없었을텐데 나랑 기간이 겹쳤나
싶기도 하고 유학도 좀 급작스러웠어서 거짓말이었나 싶고...

원래 약간 작은 잘못을 덮으려고 너무큰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있구요. 같이 일하던 쌤도 걔 좀 허언증 있는 거 같다구 그러면서 저 비밀연애할때 사귀는거 모르시고 그동안 둘이 잘되라고 밀어부쳐서 미안하다고 사귀지말라고 그러시기도 했어요.

자기 이미지에 흠나는 걸 진짜 싫어하고 어려서인지는 모르겠는데 허세? 같은게 좀 있어요. 솔직히 집도 잘살고 잘생기고 키도 크고 의대생이기까지해서 인기 많기도하고 자기도 그걸 알아요.

근데도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진않고 붙잡고 싶은 맘이 커서 한심하지만 제대로 장문 카톡 보냈어요.

한번만 얼굴볼수있겠냐고. 근데 읽씹당했고
차라리 그래 상처받고 잊자 해서 상처받아도 괜찮으니까 지금 니마음이랑 뭐 다 말해달라고 근데도 읽씹.

그래서 이틀동안 진짜 죽은사람처럼 지내다
너무 힘들어서 카톡으로 그동안 표현많이 안해줘서 미안하단 식으로 보냈는데 그것두 읽씹.

읽씹당하는데 오히려 막 좋은 쪽으로 합리화하면서 생활못하는 제가 너무 싫어서 진지하게 부탁했어요.

나 너무 힘드니까 차라리 단호하게 니 맘 알려달라고. 그것도 읽씹하더니 밤에 연달아서 내가 연락하는 거 너도 싫지않냐 그냥 나 미련버리고 잊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자긴 정리됐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두 그냥 고맙다구 했는데 갑자기 그렇다면 유학가는 거 진짜 거짓말이었나 싶은거예요.

엄청 구구절절히 막 자기 돼서 너무좋다고 말한거라 아니면 나중에 너무 충격받을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물어보고싶다고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유학 혹시 헤어지려고 핑계된거냐 했는데
갑자기 그이후로 아예 읽지도 않더라구여.
유학간다는 사람이 여친 또 만든것도 그렇고
알바하던곳 쌤말로는 잠깐 한번 일도와주러와서
자기 요새 팽팽논다고 했다는말도 생각나고...

그래서 엄청 길게 장문으로 사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배신감을 느끼고 충고식으로 글썼어요.

그렇게 쉽게 사랑하고 식을거면 책임지지 못할말 하지말라고. 가볍게 사람 끊임없이 만나면서 불륜이 싫다며 엄청 올바른 사람인척 진중한사람인척 굴지말라구. 헤어질때도 식었다면 식었다고 얘기하라고 다른 핑계되면서 상대방 미련남게하지말라고.

그리고 헤어졌으면 그래도 상대방이 힘들어하는 동안은 같이 힘들어해주진 못해도 그렇게 빨리 다른사람 만나고 배신감까지 주는건 예의 아닌거라고. 마지막엔 좀 화가나서 유학은 거짓말이 아니길 빈다고 그랬어요.

근데 그 유학핑계였나는 질문 후로 아예 카톡방나가기를 계속 하면서 글을 안보더라구요.

그렇게 자기가 흠나는게 싫나? 이정도 싫은 소리도 못듣고 유학안간다면 안간다 말도 못하는 비겁한 사람이었나? 너무 실망스러워서 전화했어요.

마지막 충고만은 봐야 제가 덜억울할거같아서.
근데 안받길래 한번더 전화해보고 문자했어요.
매달리려는거 아니니까 전화받으라구. 근데 아예 차단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으로 그렇게 흠나는 소리듣기도 싫냐고 억울해서 묻는데 확인해보니 카톡도 갑자기 차단시키고.

문자로 이정도로 비겁한줄 몰랐다고 하면서 장문으로 썼던 충고 보냈어요. 그냥 그렇게 진중한척 개념있는 척 내내 해놓고 홀랑 또 딴여자 만나는 것 자체도 배신감인데 유학도 거짓말인거 같아서 진짜 억울하고 손이떨려서 어떻게든 읽게 하고 싶더라구요.

내가 이런사람때문에 그동안 힘들었나 싶어서
카톡 차단하려구 플필 보는데 상메에 ㅅㅂ 해놨더라구요. 하...

갑자기 저 만나기 전여친이 자기한테 계속 저나오고 인생그렇게 살지말라고 했다면서 지가뭔데 나한테 그런말하냐고 저한테 뭐라 하구 막 상메 ㅅㅂ라고 해놨던게 생각나는거예요.

아. 내가 하는 말은 얘한테 결국 또 그냥 자기 못잊어서 진상부리다 인생그렇게살지말라고 매달리는 여자가 된거구나.

갑자기 전여친한테 선물한다고 사진 그림으로 다 그려서 선물하던 거 생각나고. 아..전여친도 그냥 대충만난게 아니라 나처럼 사랑한다고 구걸하는 말에 속아서 만났고 배신당해서 그렇게 했던거구나... 싶고

지금 너무 뒤숭숭해요.
제가 정말 그렇게 진상짓을 한건지
그렇게 매너없는 놈한테 그정도 충고도 못하나요?

그놈은 평생 자기가 잘못한거 없다고 하면서
흠나는거 엄청 싫어하겠죠.
아무리 어려도 어떻게 그럴수있죠?
한때 자기가 좋아한 여자가 그렇게 힘들어하면
그때라도 사실을 말해줘야하는 거 아니예요?
충고 했다고 ㅅㅂ라니...

앞으로 사람 어떻게 만나야할지도 모르겠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