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서른둘..과거 그리고 현재..

날위한인생은2015.07.17
조회680
폰으로 작성해서 양해부탁 드립니다.

저는 4월에 결혼한 그리고 바로 아기가 생겨
이제 임신11주인 임산부 입니다.

제가 삼분의 일 살아온길을 되집어 보니
지금행복하지않은 이유를 알것같기도 하네요

서른둘.. 어린시절부터 얘기하자면
초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열살때 부터
부모님 두분께서 장사를 하셔서
저는 하교 하면 영재학원에 다니는 3살차이나는
남동생을 마중나가 데리고 와서 케어 했죠
해놓고 가신 밥에 간식챙겨 먹이고 공부봐주고..
그렇게 고학년이 되고 제 또래분들 다 아는
흔한 롤러장?? 그리고 하교후 놀이터에서
고무줄 놀이같은건 저한테 사치였습니다.
그래서 고무줄 저혼자 못했었죠 친구들중..

중학교시절 1,2학년때 까진 제법했지만
3학년시절 성적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실업계를 택합니다.
부모님은 난리나셨죠 학원도 보내주셨었거든요
대학은 다 갈수있고 가겠다고 약속하고 허락받았습니다
흐지부지한 인문계는 가기싫었거든요
그 중학교에서 가는 아이들중1등으로..
동생은 공부를 참 잘했었어요
중학교 입학당시 전교 500명 넘는 아들중에
3등으로 들어갔으니깐, 제가 그래도 잘 돌봤구나 싶은거.

야간자율학습같은건 하기싫었거든요
이젠 동생도 커서 친구들이랑 컴퓨터 학원다니면서
떡볶이도 먹고 다 할수있었으니까ㅡ

그리고 고3될무렵에 아버지께선 가게를 접으셨습니다.
조그만 사업을 진행하셨는데 갑자기 어려워졌습니다.
부도위기... 그리고 갑작스런 동생의 큰 사고..
중환자실에서 2주를 있었네요..

엄마 아버지는 얼굴들이 반쪽이되셨고
눈물로 보내십니다. 어려워지는 형편에 사고에..

그래서 저는 취업공고에 s전자가 눈에 띄입니다.
어린나이에 적혀있는 급여는 참 커보였죠
대학가기로 했던 약속은 뒤로 미루고
저는 취업동의서를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
엄마가 찢어버립니다..
대학가기로 하고 그학교 가지않았냐고
두번째 동의서 가지고 가서는 제가
여기 대기업인거 알지? 복지좋아ㅡ
일년만 다니면 사내대학갈수있다고 설득시켰습니다
아버지도 허락하십니다.

그렇게 갔습니다. 3교대가 아니라 2교대..
일년이지나고 약속대로 야간대를 갔어요
이젠 집도 형편이 나름 괜찮아졌어요
아버지께서 직장을 다니시기 시작해서..

돈을 버니깐 행복했어요 힘들어도..
머 필요하다면 사줄수있고
걱정 따윈할필요 없었으니깐요
낮에 일하면 밤에 수업 야간일땐 아침에 수업
4시간도 못잘때도 많았죠 조출하면 12시간 근무니깐..

제가 어떻게 일하고 버는지 속깊은 동생은
다 안다며 제발빨리 그만두라고..
고등학교 시절 내내 제가 쥐어주는
용돈한번 받은적없고 제발 누나위해살으라했죠

집에 부모님 브랜드 신발에 옷에
철마다.. 그리고 만나서 장보러 가면 늘 제 몫..
당연한거 였어요 식당을 가도 계산서는 제 앞..
정작 저 자신한테는 인터넷표 옷에 가방에..

야간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3년을 채우고 몸이너무 안좋아 그만두겠다하니
서운해 하십니다 왜 그만두냐고 이제 학교다했는데
조금 수월하지않겠냐는데 싫다고 단호하게
나도 남들 잘때 자고싶고 그렇다니
짠해하십니다. 퇴사후에 제나이 23살..
아버지가 제가 모은돈으로 아주작은 아파트를 사래요
재테크죠 싫다니깐 비전있다며 계약하자해서
사서 세를 줬습니다 보증금걸고 월10~15만원씩 받는..
받아서 저는 제대로 써본적이 없네요
아빠몰래 고생많이 하신 엄마드렸죠
사는게 힘들어 보험하나없으신 부모님 보험도
넣어드리고.. 이렇게 살았는데도
아버지는 누구딸은 집에 얼마주고 시집갔단다
나는 인제 너 시집가면 좋은신발 옷 누가사주냐

퇴사후 저는 병원코디 조무사 일 지금껏하는데..
몇년전에 아버지가 사자고 했던 아파트 처분했더니
오백손해봤네요 제가 머라하니깐 그건 나중에
다 해주겠다 하시더라구요 시집간 지금까지도
그건 안주셨습니다. 결혼 제가 알아서 했구요

그리고 저는 제작년에 오피스텔 전세나왔습니다.
볼때마다 시집안가냐 어쩌려고 그러냐 해서
같은지역이지만 숨못쉬겠어서 독립했습니다

25살에 처음 남자를 알고 연애하는데
저는 조금만 잘해주면 바보같이 넘어가서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니 실증나나봅니다
바람나서 잠수타고 가버리고

그다음 친구도 잘해주니 질린다고 갑니다..

현재 신랑은 잘해주면 고마운줄알고
더 잘해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문제가 직장생활 잘하다가
소자본 장사한다고 나왔다가 낭패보고
다시 다니던 회사에 일하러 들어간거라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기술직이고 사장님이 잘봐서..

그래서 결혼은 원래 조금더 있다가 하려고 했습니다
시댁에서 오천만원정도는 지원해준다해서
신랑 마이너스 해결되고 결혼하려고 했더니
시댁에서 추진 막 하십니다
신랑도 못이겨 그거 해결해주신다더라
(신랑 시댁에 아버님이 이사업저사업 자꾸 망하셔서
이제껏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취업이후 집에다가 많이 지원했답니다 본인용돈 제외하고 다드림..)

현재 시아버지 일 연봉1억정도 되십니다
축의금도 꽤들어오니 그걸로 해결된다고
그러더니 그축의금 다 가져가셨답니다..
저희집에서는 모릅니다
딸 사는집에 들어온 사위가 밉겠죠.ㅈ
그냥 신랑 없어도 2천은있겠지 하시고 반대 좀 했었지만
제가 설득시켰었어요 사람이 성실하니
그래도 맞벌이하면 잘될꺼다 하고..

근데 아직까지 해결이 안되서 저는 불안해 미치겠네요
개인의원에 다니고 있어서 임신한거 눈치도 주고

신랑월급한번 손에 쥐어본적이 없네요

시누이한테 일주일도 더 전에 넋두리했더니
시어머니 전화와서 걔는 모으지는 못할망정
어디 빚이있다하드노 합니다
다 아시면서 그리고 저희가 미룬다는거
아버님 어머님께서 추진하셨잖아요 하니 말자르고
일단 오백줄테니 갚고 하길래
나머지도 빨리 좀 해달라고 했더니
(빚이 2천정도 됩니다)
없답니다 저희 마이너스에요 하니까
본가 들어와서 살랍니다ㅡㅡ
출퇴근 집앞에 해도 홀몸이아니라 힘든데
한시간거리를 그것도 같이살자니요..
아버님이랑 거의 별거 수준이십니다.
아버님 일 특성상 집에 잘 못오시거든요

아들이 돈주면 그저좋아서 다 쓰시고 그러던분들이..

이상황에 왜 애기 가졌냐구요?
형네가 애를 못가지는데 친손주가 없으세요
저도 애기좋아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낳기만하면 지원 다 해주시겠다
이말은 안믿지만 애기만 가지면
얼른 다 해결해주고 할줄알았네요..
제가 등신인거 다 압니다
임신중이니 심한 악플은 삼가해주세요ㅠ

출장이 잦은 신랑인데..
신랑만 자꾸 잡고 있네요

친정에서 알면 저 끄집고 병원가실텐데...
상견례때도 아버님 어찌나 사업하는거 자랑하듯
하셔서 저희집에서 집 머 대단한거 사준다아시는데
신랑말로는 이사갈때 주기로 한것도
안줄것같다고 그냥 다 포기하고 평생 안보고 살자는데
그러기엔 세식구 살기너무힘들것같네요ㅠ
신랑은 자기 아들대접도 못받고
충격많이받았는지 집에 갔다와서 저랑 싸우기도 싫고
왕래하지말고 안받고 안보고 살면 안되겠냐고..그말..

저도 부모복없다지만 신랑은 더 해요...
이번일로 어린시절 저부터 살아온걸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애기나오면 또 제생활은 없을텐데
지금 예민한 시기여서 그런지
태교에도 안좋은데 신경써서 살만빠지네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댁은 저한테 사기결혼시키신거죠??

제가 아버님 만나서 직접적으로 얘기해보는건
역효과가 날까요...??

나쁘게만 보지마시고 현명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길거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