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신 부모님의 입장으로 봐주세요. 너무 두려워요. 한 번만 봐 주세요...

중12015.07.19
조회172

안녕하세요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중학교 일학년 여학생입니다. 저는 외동이고 좀 늦둥이인 편이에요. 엄마 아빠 모두 나이가 50전후로 가깝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실 거 같아요. 정말로 무서워요. 최근들어서 이모는 우울증의 영향인지 어쩐지 제가 어릴때부터 친하게지냈던 사촌언니와 오빠 즉 이모가 이모자식이 너무 싫다고 저희 엄마(저희 엄마가 이모의 언니에요)에게 고민을 털어놓으셨나봐요.
그걸 저한테 엄마가 진지하게 말씀 해 주셨는데 전 그것도 불안합니다.

엄마가 그 말씀을 전해주시기 전 엄마한테서 엄마 아빠가 곧 헤어질거라고, 더이상 널 지켜줄 사람이 없다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그냥 드라마에서만 보던 부모님이 이혼하는 상황을 맞으려니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때 펑펑 울어버렸어요. 그리고 엄마가 그 당시에 이모네 집에서 살래?라고 해 주셨는데 그건 딱히 절 끝까지 키울 자신이 없으시다는 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평소 아빠와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었지만 딱히 특별한 사이는 아니었어요. 그냥 누가봐도 그냥 아빠와 딸이구나. 제가 외동인지라 모르겠는데 먹고싶은 거 있다하면 사주시고 옷도 신발도 거의 다 아빠가 해 주세요. 대신 엄마는 학원비 옷 준비물비 용돈 해 주시고요. 집안일은 외할머니와 보건소? 요양시설에서 오시는 외할머니도우미 할머니가 맡아주시고 있고요.

요즘따라 아빠가 저한테 사랑한단 말을 많이 하세요. 근데 전 정말정말 미안한게 만약 정말로 9월달에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게 된다면 엄마와 살고싶어요. 딸이라그런가 아니면 평소에 아빠가 제가 좀 게을러서 물 먹고 안 넣은 걸 보면 짜증나 있으실 땐 아이씨 거리면서 저한테 짜증내는 게 제 마음에 걸린 거 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제 생각엔 부모님 둘 다 절 끝까지 데려가실 생각 있는 분이 없는 거 같아요. 저 외동이고 특목고 특목중 갈 정도의 공부실력도 아직은 아니고 게으른 성격에 속만 썩게 하는 딸 저라도 별로 안 데려가고싶어하실만 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바라는 건 이제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건 꿈도 안 꿔요. 단지 엄마 아빠 둘 중 하나만이라도 제 곁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최근에 엄마한테 이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 다 해놓고 기말고사 평균이 64정도 나왔습니다. 제 딴에는 공부를 열심히 한 거지만요...

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9월에 엄마가 말하기론 마지막여행으로 둘이 미국여행 짧게 다녀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보호자가 부모님 중 한 분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제가 성인일 때 까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