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체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체질을 감별하는 진단법까지 나오고 있지만, 체질은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설령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자가 진단을 해서 임의로 체질 태교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지나치게 체질에 얽매여 생활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흔히 동네 한의원을 찾아가 진맥을 하면 ‘소양인을 띠는 태음인’이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이는 100% 소양인 또는 태음인은 없기 때문이다.
특정 체질이라고 해서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활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열 달의 임신 기간은 태아의 감정과 정서적인 면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아울러 건강한 일생을 꾸려나갈 수 있는 평생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다. 작은 일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작은 음식물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어머니의 노력이 건강하고 슬기로운 태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신 기간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관지가 약하고 땀이 많은 ‘태음인’ 태음인은 한마디로 ‘땅’과 같은 사람이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잘 적응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후덕한 성정을 지니고 있다. 계절로 치자면 ‘가을’에 해당한다. 태음인은 전반적으로 몸집이 크고 배꼽 위가 발달하다 보니 윗배가 나오고 허리가 없는 체형을 지닌다. 간이 발달된 데 비해 폐는 약해 늘 콜록거리고, 기관지와 관련된 잔병치레가 많다. 그리고 다른 체질에 비해 땀을 잘 흘리는데, 뜨거운 음식을 먹든 차가운 음식을 먹든 늘 땀을 흘리는 체질이 바로 태음인 체질이다. 따라서 임신 중엔 함부로 약을 먹을 수 없으므로 감기나 기관지염 등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땀이 많으니 늘 몸을 청결히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명상이나 십자수, 뜨개질 등이 좋다 | 태음인은 생각이 많다. 보수적인 면이 강하고 활동하기를 싫어하는 특징도 있다. 이로 인하여 체중이 쉬 늘어나는데,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함으로써 적당히 움직이고 동시에 마음도 즐겁게 다스리는 것이 좋다. 평소 즐기던 취미 생활이 있다면 임신한 뒤에도 적극적으로 즐기도록 하고,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사회 변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라면 계속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가 하면 태음인은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다. 태음인 임신부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백화점에서 스카프나 지갑 같은 물건을 훔치는 ‘도벽’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자신을 조절하는 태도가 필요한 태음인들에게는 태교로 ‘명상’이 적당하다. 명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살펴 불안한 것과 두려운 것을 떨쳐내 본다.
명상은 편안한 자리에 정좌해 척추가 바르게 펴지도록 하고 머리는 3m 앞을 바라본다. 눈은 부드럽게 감고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되 평상시 호흡의 70% 정도를 들이마시고 내쉰다. 그런 다음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답답함이나 시원함 등을 느끼면서 태아의 상태가 어떤지,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차분히 생각한다. 아이와 하나가 된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노력한다.
이밖에 추천할 만한 태교법은 십자수나 뜨개질, 종이 접기 등이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뇌를 자극하고, 자극을 받은 뇌세포는 활발히 움직여 더욱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태음인 임신부들에게 알맞은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에어로빅(물론 격렬하지 않은 한도에서)이다. 에어로빅은 체중 조절이나 변비를 방지해 주기도 하는데, 운동의 강도나 시간 등은 임신부의 상태에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과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에 주의해야 | 태음인은 뭐든지 잘 먹는 체질인데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기 쉽다. 또한 태음인의 비만은 유전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특히 비만에 신경 써야 한다. 절대 과식을 삼가고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음식은 비만 가능성을 더 높이므로 조심한다. 과식한 경우에는 몸을 움직여서 먹은 만큼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 태음인일수록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 중의 스트레스와 비만은 태아에게 특히 해롭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몸을 움직이거나 가벼운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주로 우유와 해물류, 밤, 잣, 호두, 배, 쇠고기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지만, 이 중 지방이 많은 육류는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허리 아래가 약해 고생하는 ‘소양인’ 소양인은 종달새와 같은 사람이다. 새처럼 몸의 움직임도 가벼운데, 이는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양인들은 머리에 양기가 많기 때문에 총명하고 의로움에 관심이 많으므로 생각이 투명하다. 오감을 통한 감각적인 생각도 뛰어나기 때문에 핵심적인 내용을 기가 막히도록 정확하게 판단한다. 따라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쏟아내는 특징이 있다.
소양인을 계절로 비유하자면 나무와 풀이 무성한 ‘여름’이다. 비장이 몸의 상징이어서 비장 부위인 가슴이 발달해 있다. 상대적으로 허리 아래가 약하기 때문에 허리가 자주 아프고, 소화기는 튼튼한 데 비해 배설기관이 약하다. 임신 중엔 변비가 생기기 쉬운 데다 배설 기능도 좋지 않으므로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두통이나 코피, 입병, 눈의 건조, 이명, 시력 저하, 목의 답답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외국어 공부나 쇼핑, 음악 감상을 |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성이 강한 소양인의 경우 ‘임신’이 활동에 장애가 되므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소양인 임신부들은 임신 중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데, 특히 외국어 공부가 효과적이다.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기방을 미리 꾸미는 것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 단,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경우는 ‘자신의 몸이 점점 풍선같이 부푼다’는 생각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여 건강을 해치기도 하므로 유의한다.
솔직하고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얼굴에 싫고 좋은 감정이 다 드러나는 소양인은 ‘솔직한 팥쥐‘ 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양인들은 항상 관심이 집 밖에 있어서 집안 지키기를 힘겨워하는데, 바깥일이나 다른 사람의 일은 신바람이 나지만 집안일이나 정작 자기 식구들에게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종종 가족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소양인의 특징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양인 임신부의 체질 특성이 스트레스로 이어져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이럴 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에 가서 맘껏 노래를 부르거나 운동도 할 겸 쇼핑을 다녀본다. 물론 평소에는 정서적 안정을 위하여 명상음악이나 클래식을 감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가벼운 산책을 | 소양인의 경우는 식사시간에 얽매이기보다 배고프다고 느껴질 때 먹는 게 좋다. 소화기가 발달되어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라면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돼지고기, 귤, 달걀, 오이, 당근, 포도, 수박 등을 이용한 음식이면 더욱 좋다. 다른 체질에 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서 마구 먹고 잠을 자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비만이 될 수 있다.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적당한 운동이나 가벼운 산책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노력한다. 소양인 체질은 열이 많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과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늘하고 담백한 음식이나 미지근하게 조리해서 먹도록 한다. 소양인 임신부들은 산달이 가까워올수록 허리가 약해질 수 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자주 스트레칭을 해준다.
출산과 육아에 유리한 체질 ‘소음인’ 소음인은 한마디로 겉보기에는 작지만 속으로는 생명을 품고 있는 ‘씨앗’ 같은 사람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파리와 뿌리가 알차게 들어앉은 하나의 ‘소우주’다. 계절로 치면 ‘봄을 준비하는 겨울’로 상징된다. 출산과 육아에는 유리한 체질로,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다른 체질보다 적은 편이다. 스스로 규칙을 짜고 정리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하나를 해도 완벽하고 확실하게 하기 때문에 실수도 적다. 여성스럽고 맵시가 있으며 섬세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한편으로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으며 소극적인 편이다.
소음인의 신체적 특징을 보면 비장은 약하고 신장은 튼튼하다. 그래서 항상 다른 체질에 비해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메스꺼움, 더부룩함 등의 소화기 장애와 관련된 질환이 자주 나타난다. 소화장애가 있거나 소화액 분비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빈혈이나 순환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다와 태담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 소음인은 내성적이고 예민한 편이다.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꾹 참기 때문에 신경성 증상이 잘 나타난다. 더욱이 별일도 아닌 것에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기 때문에 꿈이 많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소음인에겐 임신 중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라고 할 수 있겠다. 소음인의 비만도 곧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쌓인 스트레스 때문인데,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태아와 태담을 자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담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엄마 자신이 마음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태담을 나누기 위해서는 태아의 성장 과정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아기의 성장 발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책이나 자료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우선 임신 초기에는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임신 중기에는 아기가 발로 차는 것에 맞춰 배를 두드리며 대화를 한다. 임신 후기에는 “우리 아기, 이야기 책 잘 들었네. 아주 훌륭해요.” 하는 식으로 칭찬을 자주 해준다.
차지 않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 전문가들은 소음인 임신부들에게 ‘토끼처럼’ 자주 조금씩 먹으라고 권한다. 식후에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은데, 특히 소화기가 약해서 입맛을 잃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몸이 피곤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는 게 제일이다.
또한 소음인 임신부들에겐 항상 따뜻한 기운을 잘 보존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볶고, 찌고, 굽고, 데우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몸이 냉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끔 인삼차를 마시는 것도(소음인 임신부에게 한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나 닭고기 등 열성 음식, 두부나 콩으로 된 요리가 잘 어울리고, 돼지고기·녹두·밀가루 음식·풋과일 등은 주의한다. 소음인 임신부에게 맞는 운동은 ‘근육운동’이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아령운동을 추천할 만한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한다.
임신 중의 섭생이 중요한 ‘태양인’ 태양인은 한마디로 하늘이나 별 같은 사람이다. 하늘같이 높은 곳에서 아래에 있는 사물들을 관찰하다 보니 생명이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에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시야를 갖고 있다. 태양인은 신체적으로 보면 머리, 즉 목 위가 발달한 편이다. 이는 양기가 위로 뻗쳐오른 탓인데, 계절로 치자면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해당한다.
그런데 태양인들 중에는 기의 흐름이 원만하지 못하고, 자궁 기능이 약해서 임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한 뒤에는 유산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태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체질이다. 태양인은 폐 기능이 튼튼하고 간 기능이 약한 편이며 혈액을 잘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증상들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악화되면 불안, 신경증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분야가 적당 | 태양인은 모든 일에 관심이 많고 그 관심 분야도 음악, 미술, 과학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나타난다. 그런데 태양인은 매우 독창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녔지만, 지나치면 오만과 독선으로 흘러 인간관계에서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태양인 임신부 가운데에는 간혹 자기 감정이나 생활을 절제하지 못하여 알코올 중독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태양인 임신부에게는 음악이나 미술 감상, 독서 등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태교를 추천한다. 음악을 감상할 때는 반드시 클래식 음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하루 일과에 따라 음악을 달리해 들어보도록 한다. 이를테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는 집안일을 할 때 가볍고 경쾌한 춤곡을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혼자 생각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는 세레나데나 발라드 같은 음악이 제격이다. 태아가 태동을 하고 있을 때는 맑은 소리의 명랑한 음악을 들려주고, 태동이 없을 때는 가급적 조용한 음악을 틀어준다. 음악 외에 동화를 읽거나 그림책을 보는 것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정감을 주기에 적당하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과 같은 문학서적도 좋은데, 내용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자극적인 것은 피한다.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 커피는 금물 | 항상 기의 흐름을 왕성히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므로 가벼운 운동과 함께 명상을 많이 한다. 체질적으로 간 기능이 약하므로 되도록 담백하고 지방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한다. 이를테면 해물이나 채소류, 메밀, 모과차, 솔잎차, 감 등을 자주 섭취하고 대신 기름진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은 삼간다. 또한 맵거나 자극성 있는 조미료, 꿀차, 쌍화차, 술, 커피 등은 피한다.
자궁이 약한 태양인 임신부에겐 복대 사용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고태양법’이라고 한다. 복대는 임신 5개월부터 할 수 있는데, 허리를 둘러 감되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조금씩 늘려나가다가 분만이 다가오면 풀어준다. 또한 복대는 수시로 풀거나 늦춰주어야 기혈이 막히지 않고 경락이 잘 흘러서 엄마와 태아의 기가 잘 통하게 된다. 복대를 하면 특히 허리와 등이 든든해지는데, 분만이 가까워질 무렵에 복대를 풀면 태아가 활동하기 쉬워져서 난산을 일으킬 염려가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
체질별 임신맘의 자세(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체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체질을 감별하는 진단법까지 나오고 있지만, 체질은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설령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자가 진단을 해서 임의로 체질 태교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지나치게 체질에 얽매여 생활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흔히 동네 한의원을 찾아가 진맥을 하면 ‘소양인을 띠는 태음인’이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이는 100% 소양인 또는 태음인은 없기 때문이다.
특정 체질이라고 해서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활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열 달의 임신 기간은 태아의 감정과 정서적인 면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아울러 건강한 일생을 꾸려나갈 수 있는 평생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다. 작은 일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작은 음식물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어머니의 노력이 건강하고 슬기로운 태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신 기간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상이나 십자수, 뜨개질 등이 좋다 | 태음인은 생각이 많다. 보수적인 면이 강하고 활동하기를 싫어하는 특징도 있다. 이로 인하여 체중이 쉬 늘어나는데,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함으로써 적당히 움직이고 동시에 마음도 즐겁게 다스리는 것이 좋다. 평소 즐기던 취미 생활이 있다면 임신한 뒤에도 적극적으로 즐기도록 하고,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사회 변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라면 계속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가 하면 태음인은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다. 태음인 임신부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백화점에서 스카프나 지갑 같은 물건을 훔치는 ‘도벽’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자신을 조절하는 태도가 필요한 태음인들에게는 태교로 ‘명상’이 적당하다. 명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살펴 불안한 것과 두려운 것을 떨쳐내 본다.
명상은 편안한 자리에 정좌해 척추가 바르게 펴지도록 하고 머리는 3m 앞을 바라본다. 눈은 부드럽게 감고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되 평상시 호흡의 70% 정도를 들이마시고 내쉰다. 그런 다음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답답함이나 시원함 등을 느끼면서 태아의 상태가 어떤지,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차분히 생각한다. 아이와 하나가 된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노력한다.
이밖에 추천할 만한 태교법은 십자수나 뜨개질, 종이 접기 등이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뇌를 자극하고, 자극을 받은 뇌세포는 활발히 움직여 더욱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태음인 임신부들에게 알맞은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에어로빅(물론 격렬하지 않은 한도에서)이다. 에어로빅은 체중 조절이나 변비를 방지해 주기도 하는데, 운동의 강도나 시간 등은 임신부의 상태에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소양인을 계절로 비유하자면 나무와 풀이 무성한 ‘여름’이다. 비장이 몸의 상징이어서 비장 부위인 가슴이 발달해 있다. 상대적으로 허리 아래가 약하기 때문에 허리가 자주 아프고, 소화기는 튼튼한 데 비해 배설기관이 약하다. 임신 중엔 변비가 생기기 쉬운 데다 배설 기능도 좋지 않으므로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두통이나 코피, 입병, 눈의 건조, 이명, 시력 저하, 목의 답답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외국어 공부나 쇼핑, 음악 감상을 |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성이 강한 소양인의 경우 ‘임신’이 활동에 장애가 되므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소양인 임신부들은 임신 중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데, 특히 외국어 공부가 효과적이다.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기방을 미리 꾸미는 것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 단,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경우는 ‘자신의 몸이 점점 풍선같이 부푼다’는 생각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여 건강을 해치기도 하므로 유의한다.
솔직하고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얼굴에 싫고 좋은 감정이 다 드러나는 소양인은 ‘솔직한 팥쥐‘ 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양인들은 항상 관심이 집 밖에 있어서 집안 지키기를 힘겨워하는데, 바깥일이나 다른 사람의 일은 신바람이 나지만 집안일이나 정작 자기 식구들에게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종종 가족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소양인의 특징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양인 임신부의 체질 특성이 스트레스로 이어져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이럴 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에 가서 맘껏 노래를 부르거나 운동도 할 겸 쇼핑을 다녀본다. 물론 평소에는 정서적 안정을 위하여 명상음악이나 클래식을 감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적당한 운동이나 가벼운 산책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노력한다. 소양인 체질은 열이 많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과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늘하고 담백한 음식이나 미지근하게 조리해서 먹도록 한다. 소양인 임신부들은 산달이 가까워올수록 허리가 약해질 수 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자주 스트레칭을 해준다.
소음인의 신체적 특징을 보면 비장은 약하고 신장은 튼튼하다. 그래서 항상 다른 체질에 비해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메스꺼움, 더부룩함 등의 소화기 장애와 관련된 질환이 자주 나타난다. 소화장애가 있거나 소화액 분비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빈혈이나 순환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다와 태담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 소음인은 내성적이고 예민한 편이다.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꾹 참기 때문에 신경성 증상이 잘 나타난다. 더욱이 별일도 아닌 것에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기 때문에 꿈이 많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소음인에겐 임신 중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라고 할 수 있겠다. 소음인의 비만도 곧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쌓인 스트레스 때문인데,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태아와 태담을 자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담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엄마 자신이 마음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태담을 나누기 위해서는 태아의 성장 과정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아기의 성장 발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책이나 자료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우선 임신 초기에는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임신 중기에는 아기가 발로 차는 것에 맞춰 배를 두드리며 대화를 한다. 임신 후기에는 “우리 아기, 이야기 책 잘 들었네. 아주 훌륭해요.” 하는 식으로 칭찬을 자주 해준다.
차지 않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 전문가들은 소음인 임신부들에게 ‘토끼처럼’ 자주 조금씩 먹으라고 권한다. 식후에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은데, 특히 소화기가 약해서 입맛을 잃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몸이 피곤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는 게 제일이다.
그런데 태양인들 중에는 기의 흐름이 원만하지 못하고, 자궁 기능이 약해서 임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한 뒤에는 유산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태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체질이다. 태양인은 폐 기능이 튼튼하고 간 기능이 약한 편이며 혈액을 잘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증상들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악화되면 불안, 신경증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분야가 적당 | 태양인은 모든 일에 관심이 많고 그 관심 분야도 음악, 미술, 과학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나타난다. 그런데 태양인은 매우 독창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녔지만, 지나치면 오만과 독선으로 흘러 인간관계에서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태양인 임신부 가운데에는 간혹 자기 감정이나 생활을 절제하지 못하여 알코올 중독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태양인 임신부에게는 음악이나 미술 감상, 독서 등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태교를 추천한다. 음악을 감상할 때는 반드시 클래식 음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하루 일과에 따라 음악을 달리해 들어보도록 한다. 이를테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는 집안일을 할 때 가볍고 경쾌한 춤곡을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혼자 생각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는 세레나데나 발라드 같은 음악이 제격이다. 태아가 태동을 하고 있을 때는 맑은 소리의 명랑한 음악을 들려주고, 태동이 없을 때는 가급적 조용한 음악을 틀어준다. 음악 외에 동화를 읽거나 그림책을 보는 것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정감을 주기에 적당하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과 같은 문학서적도 좋은데, 내용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자극적인 것은 피한다.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 커피는 금물 | 항상 기의 흐름을 왕성히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므로 가벼운 운동과 함께 명상을 많이 한다. 체질적으로 간 기능이 약하므로 되도록 담백하고 지방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한다. 이를테면 해물이나 채소류, 메밀, 모과차, 솔잎차, 감 등을 자주 섭취하고 대신 기름진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은 삼간다. 또한 맵거나 자극성 있는 조미료, 꿀차, 쌍화차, 술, 커피 등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