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먹으면 돌변하는 아빠

속상해요휴2015.07.20
조회183
술만먹으면 돌변하는 아빠 때문에 고민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외동딸 무남독녀 올해 29살입니다

술을 좋아하시는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는건 자주있는일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중학교때인가? 한번 본적이있는데 그땐 어려서 엄마가 방에들어가라고 해서 끝까지 보진 못했죠

아무튼 어제 주말에도 근무를 하는 제 직업상 8시에 퇴근을 하고 장을 보고 집에가려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엄마에게 전화가오는겁니다
엄마가밖에있는데 자꾸 아빠가 전화해서 욕하고 죽여버린다고 하길래 무슨일이있나 해서 부랴부랴 집으로 갔죠..

그런데 집에갔더니 문을 잠궈놓고 문을 안열어주는겁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없다가 몇번 그러니 문을열어줍니다

문을열어주는 순간 술을 마니 먹었더군요
욕부터 하더니 엄마가 주말인데 산악회가서 이시간까지 안온다며 욕을욕을 하더니 갑자기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물건을 집어던지는겁니다
너무놀래서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갑자기 칼을 갈아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심각한사태임을 인지했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힘써서 쇼파에 앉혀서 얘기를 했죠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너도 엄마편이라고 내편은 우리집에 아무도 없다고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전 차분하게 얘기했죠 그런거 아니다 엄마가 아빠 이야기하면 내가 얼마나 뭐라하는줄아냐 아빠가 자꾸 이렇게 술먹고 물건 던지고 이러면 엄마는 이해를 못한다
엄마는 우리랑 피가 섞이지않았기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반응하면 엄마는 도망간다 차근차근히 설명했죠
그랬더니 미안하다며 아빠가 웁니다.. 저도 같이 울면서 그러지말라고 껴안고...그러더니 술에 취해 갑자기 잠이듭니다...에휴.. 너무속상했죠
평소에 엄마가 아빠를 무시했다는건 알았지만 아빠가 그걸 풀 방도가 없었으니..
오늘 엄마가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꼬투리삼아 한번에 폭발한것 같더라구요 항상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 했던걸 믿었던 저의 잘못도 있네요..

아빠의 화를 어느정도 가라앉혀놓고 아빠를 재웠습니다
그런데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선풍기를 집어던집니다
핸드폰을 집어던져서 액정을 박살냅니다

왜그러냐고 대체..울며불며 이러지말라고 그랬더니
술에 취해 잠들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항상 일이 끝나면 고주망태 술에 취해서 잠드는게 아빠의 일상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저도 못봐주겠더군요

그전부터 엄마는 1층에서 기다리고 있었구요 지금 상황에서 들어오라고 하면 더 난리날까봐 기다리라고 했고 엄마는 왜 안오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길래 아랫층에 아까부터 있었다고 내가 얘기해서 데리고 올라올거니까 자고있으라고 하고 아랫층에 엄마를 데릴러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이상황까지 만들었냐고.. 왜 아빠를 무시하냐고..
능력없어도 착한사람이지않냐고 가장의 권위는 지켜줘야 하지않냐 난리를 치니 엄마도 미안하다고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올라오니..

현관문을 다 잠궈놓고 키가 없어 들어가지를못하네요..
벨을눌르고 소리를 질러봐도 술에 취해 일어나지도못하고.. 결국 다리하나 건너 이모네집 가서 자고 새벽에 집에가니 아빠는 출근하고 없네요..

제가 나간후 선풍기도 또 집어던지고 핸드폰도 집어던지고 심지어 엄마가방도 집어던진상태..
새벽에 집에 들어갔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엄마는 선풍기 핸드폰 그 상태로 그대로 놓고 출근하라고 하셔서 일단 냅두고 출근한 상태입니다

이런꼴을 엄마는 30년동안 보고 살았을텐데..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면서 한편으로는 딸 하나가 집에 이렇게 신경 안쓰고 살았구나 라는 죄책감도 느낍니다

출근은 했는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외동딸이라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너무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음달이면 엄마와 아빠는 신도시로 이사예정이고 저는 지금 사는 지역에서 일 때문이 자취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더 걱정됩니다

어제 이모네집에서 엄마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아빠의 성격이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똑같다고..그러면서 할아버지도 항상 술먹고 고주망태에..
이성격을 못이겨서 할머니랑도 따로사셨다고 합니다
엄마도 대화로 풀어보랴고 했고 달래도 보고 비위도 맞춰보고 안해본게 없다고 합니다 통하질않는답니다

일단 아빠가 고지식하고 자기주장이 강합니다
엄마가 대화하려고 말을 걸어도 자기생각만 말한다고..

세식구가 함께 밥먹으러 가면 아빠는 밥을 다먹고 무조건 혼자 나갑니다 본인 다 밥 먹었다고.. 심지어 모임가서도 그런답니다 부부동반모임에가면 아빠가 말도없이 사라진답니다

엄마가 외갓댁 식구들이랑 함께가는 모임에서도 술 먹고 외삼촌들이랑 이모들한테 난리를 쳐서 이젠 엄마 혼자 갑니다
그걸 아는 외삼촌들이랑 이모들은 엄마보고 고생이 많다고 합니다 (엄마는 8남매 중 막내입니다)

이런 일들이 자꾸 발생하니 엄마도 참다참다못해 무시하는 상황이 되버린거고 아빠도 무시한다고 생각하니 두분의 교류가 없습니다
엄마는 그런 자신을 아니까 몸에좋다는 보약이나 이것저것 해다 먹이고 챙겨줘도 아빠는 처음 챙겨줄때 뿐입니다

저는 평일에 한번 출근하면 저녁 10시가 넘어서 퇴근해서 엄마와 아빠를 평일엔 볼일이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회사에 얘기하고 일찍 들어가려고 하는데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이런적이 처음이라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챙피하고..익명의 힘을빌려 글을 남겨봅니다

P.S 항상 이런식으로 집을 뒤집어 엎으면 아빠는 엄마한테 무조건 미안하다고만 한답니다..그래서 이번에 엄마는 난장판 된 집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납둔답니다
말 한마디도 안한다는데..이게 역효과가 될것 같은데..
그리고 알콜중독치료기관에도 보내볼 생각이있는데 그건 어떨지..조언좀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