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가 없는건지, 일부러 나 엿먹으라고 그러는건지....??

ㅠㅠ2015.07.20
조회1,136

맞벌이 하는 11년차입니다. 남편이 지난달에 손으로 내 머리를 때리고, 아들 앞에서 입에 담기도 싫은 욕들을 쏟아내서 한달 넘게 말도 안하고 지내는 중었고, 남편은 그 와중에 벌써 몇번째 회사를 그만두어서 금욜부터 쉬고있는 중입니다. 안그래도 이혼하려고 서류 다 떼어놓고 이혼하자고 해도, 남편은 아들때문에 저보고 참으라네요. 오만정 다 떨어져서 같이 눈을 보고 이야기 하기도 싫은 사람이네요.

시엄마한테는 차마 그런 말하기가 죄송해서, 참고 있었는데,,,

 

아들이 갑자기 금요일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쩔뚝거리며 걸어서 병원에 갔더니, 다리에 염증이 생겨서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시집은 대구입니다. 여긴 서울이구요. 지난 토요일이 시할아버지 제사였는데, 제가 퇴근하고 아들 학원 픽업하고 이래저래 하면 5시가 다 되가서, 시어머니한테 아이가 아퍼서 못가고 남편만 보낸다고 하니, 애가 어떤지는 궁금해하지도 않으시고 전화를 뚝 끊으시데요.

 

남편은 같이 가주면 안되겠냐고 했지만, 전 남편과의 앙금도 남아있고, 시집 식구들 시누이, 동서랑도 불편해서 이런 마음으로 갔다가는 더욱 싸움만 날거 같기도 해서 시엄마 용돈만 챙겨서 남편한테 주고, 이번엔 아이도 아프고 내 마음도 불편하니 이번엔 혼자 갔다오라고 보냈습니다.

 

도착하도록 전화 한통화 안해서, 아이가 전화하니, 첫마디가 "너 시골에 온다고 하더니 왜 안온다고 했냐?" 옆에 시집 식구들 다 있는데서 말이죠. 아무도 아이나 저에 대해선 안부 한마디 없더군요. 그리고 끊었는데, 자려고 하는데, 늦은 시간에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첨엔 제가 아이한테 "받지마"..라고 했다가 "아니다 받아"라고 했는데, 아이가 아빠한테 엄마가 받지말라고 했다는 말을 했더니, 그 이야기 마저 큰소리로 말하더라구요.

 

눈치가 없는건지, 일부러 나 엿먹으라고 그러는건지....??

일요일 낮에는 출발 할줄 알았더니, 하루종일 전화 한통 없어서 아이가 전화를 계속해도 안받길래, 11시가 넘어서 시엄마한테 했더니, 친구들이랑 낮에 술먹고 자고 있다고, 낼 아침에 출근 시간 전에 차 갖다주러 집에 온다고 하네요. 아니, 그럼, 그시간까지 출발을 안했으면, 시엄마든 누구근 전화를 해주는게 맞지 않나요 ?  전화는 안받고, 혹시나 사고나 났나 애까지 걱정하는데... 

 

아침에 정말 제 출근시간 딱 맞춰서 들어왔네요.

이인간한테는 가족이 가족이 아닌가 봅니다. 밖에 나가서 마누라 욕먹이고 시집 식구들이랑 뒷담화하고 결혼후 계속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며 맞벌이하고,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는것도 오롯이 제몫이었으며, 결혼후 7년동안 평일날도 시할아버지 할머니제사 있으면, 퇴근하고 내려가서 제사지내고 올라와 출근하며 보냈는데, 이제와서 시할아버지 제사 하루 안갔다고 완전 나쁜 며느리로 찍혔네요.

 

저 정말 요즘, 남편하고 사는게 지옥같습니다. 아이만 아니면 12번도 더 이혼했을 사람이고, 아이가 마음이 아픈아이라 남에게 말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며 불면증에 자살 충동에 시달이며 살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맞벌이는 강요하면서, 좋은 남편도 아빠도 아니면서, 저한테는 좋은 며느리까지 요구하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네요.

세상사람 모두 적이어도 남편 하나만이라도 내편이 되준다면 숨쉴 수 있을거 같은데, 믿고 의지할 만한 그 하나가 없으니 제가 잘못 살아온거 같아 허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