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죄인입니다.

에휴2015.07.20
조회64,768

안녕하세요.

10살된 시츄(수컷)를 키우고 있는 애견인입니다.

 

2006년도 여름에 주인을 놓친건지, 집을 나온건지, 강아지가

(주윗분들의 말에 의하면) 3일내내 시장을 헤매고 다녔다고 해요.

 

비를 좀 피할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데려온것이, 여지껏 함께하고 있네요^^

 

저희집 강아지는 집에서 배변을 하지 않아요ㅠ

 

집안에서 배변할 수 있게끔, 갖가지 방법을 다 써봤지만, 뭐가 잘못된건지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하루에 두번,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면서 욕구를 해소(?)할 수 있게 해주는게 다입니다.

비가 오거나, 악천후 일때 산책을 못가게 되면, 하루고 이틀이고 참더라구요..

(건강상 문제가 생길까 항상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하루종일 참다가 산책을 나가면 온 동네 나무며 전봇대에 다리를 들어대고, 큰 볼일도 시원하게 싸댑니다.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닌걸 알기에 전 항상 배변봉투와 휴지 들고다니며 뒷수습을 하죠.

(똥 안치우는 사람들 꼭 있습니다!!! 눈에 띄는 남의개 똥까지 다 치우느라, 배변봉투 1박스씩 사놓습니다. 당연한걸 안하는 사람들때문에 애견인들이 욕먹는게 참을 수 없어서 싫지만 치우는겁니다.)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반려동물을 싫어하시는 분은 정말 극혐이다 할 정도로 싫어하시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개의 존재" 조차도 싫은거 조금은 이해합니다.

 

특히나 할머니들,,

제가 뒷수습을 하고 있는데도, 강아지가 오줌똥 싸대게 냅두냐며,, 소리소리를 지릅니다.

죄송하다며 머리도 조아려보고, 같이 언성도 높여봤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는 제가 항상 죄인이 되더군요.

 

저희집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조그만 공원이 있는데 (반려견들이 많이 오는 공원이라 그나마 안심하며 산책시킵니다) 그 15분 걸어가는 동안 주택가를 지나가야 합니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횟수로 따지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그 주택가 인근 주민에게서 싫은소리를 듣게 되더라구요ㅠ

 

집앞에 개똥이 널브러져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요?

상대방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기때문에, (반려견과 산책하는 죄인이기에)

언제나 조심하고, 먼저 사과하고, 눈의 띄는 개똥들 다 치우는데도,,

폭언과 질책은 저에게 돌아오더군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빗자루라도 들고다니며 온동네를 청소해야하나요?

 

매일 저녁 반려견과 좋은 기분으로 산책하고 싶은게, 제 소원입니다.

괜시리 하소연해보네요..

 

끝으로, 반려견 키우는 분들께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작은 개도 무서워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는 절대 목줄 풀지 맙시다.

배변봉투 꼭 들고 다닙시다. 주위에 보는눈이 없다고 안치우는 분들도 꼭 있습니다.

몇몇 양심없는 애견인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본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