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남편.. 현재상황입니다.

도와주세요2015.07.21
조회237,093
하루만에 정말 많은 댓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실시간 랭킹1위도 잠깐 했었는데 마치 오늘의 불행한 가정1위를 한것만 같아서 씁쓸하고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래도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조언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남편 출근후에 동호회까페에 로그인해서 운영진 연락처 확인해서 카톡을 보냈어요. 캡쳐도 했지만 상대방 동의없이 게시하는건 예의가 아닌것같아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여름엠티를 단체로 가는것이 확실한지. 일정 인원 장소 계획등은 어떠한지. 가족동반이 안되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죠.

그러니 동호회 회장(여자분입니다) 대답은 아직 정확한 계획은 운영진 회의 전이라 미정이다. 작년에는 아이들 데리고 오는 회원도 있었다. 올해는 가족동반이 가능한쪽으로 운영진회의를 해보겠다. 같은 여자로서 의심스러운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회의 후 다시 연락드리겠다.

이렇게 대답이 왔습니다.
결론은 가족동반은 무조건 안된다는 건 남편의 거짓말이란거죠.

그래도 남편퇴근후에 차근히 이야기를 해보려고 아이도 시댁에 맡기고 기다렸어요. 아이에겐 싸우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합니다. 그래서 꾹꾹 참고 넘어가는일이 많았네요.

그런데 퇴근후 남편이 저를 못본척 없는 사람 취급하네요. 여보 우리 이야기좀 하자 라고 하니 할얘기없다. 각자 자기 맘대로 알아서 살자. 라고 합니다.

그럼 계속 이렇게 살꺼냐고? 따져물어도 대답도 없고 제할일만 계속 하네요. 대화를 하겠다고 나선 내모습이 비참합니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휴대폰을 열어봤는데 카톡 맨위에 평소 자주 연락하지않는 총각인 친구랑 대화한 내용이 있길래 확인해봤습니다.
채팅사이트 아는거 있느냐. 라고 물어봤네요. 그러니 총각친구가 알려주었구요.

뒷통수 제대로 맞았네요. 그 총각친구도 저랑 연애할때부터 알아와서 7년정도 알고 지냈는데 내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더럽고 소름끼치고 실망스럽고 어떤 말로도 표현할수없는 끔찍한 마음에 너랑 못살겠다하고 짐챙겨서 나왔어요. 그길로 시댁 들러서 아이 챙겨서 친정에 왔어요.

시어른들은 갑자기 무슨일이냐 왜 싸웠느냐 물으시는데 눈물이 나서 제대로 말도 못하겠고 어머님 죄송해요. 애아빠 불러서 직접 물어보세요. 전 친정에 갈께요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직 퇴근전인 시누( 미혼이고 시부모님과 함께 삽니다)에게 카톡보내서 지금 아이데리고 친정에 간다. 어른들 걱정하실텐데 아가씨가 중간에서 설명좀 부탁드린다하고 어제 제가 쓴 글 링크를 보내줬어요.

시부모님도 시누도 정말 좋은분들입니다. 이혼 못하는 유일한 이유라면 이분들 때문일거에요. 남편과는 오만정 다 떨어져 쳐다보기도 싫지만 아이에게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를 떼어놓는건 너무나 슬프고 괴로운 일이 되겠지요....

어쨌든 밤에 친정에 왔고 친정엄마에게는 싸워서 왔지만 왜 싸웠는지는 지금 말하고 싶지않다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편에게는 제글 링크와 배드민턴회장과 카톡한것 캡쳐해서 보내주었구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 그런데 아직까지 카톡 확인도 안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