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카 때문에 직장 그만두길 바라는 시댁...

친조카도 싫다!!!2015.07.21
조회121,262

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 차, 아직은 새댁인 사람입니다

 

시댁 문제로 조언 구해 보려고요.

내용이 길어질 것 같으니 간단히 음슴체로 갈게요~

 

상견례 후 시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심 (원래 지병이 있었음)

애교쟁이 막내아들 남편은 조심스레 합가를 얘기함

원래 시부모님은 장남이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나중에 시부모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내가 모시고 살겠다라고 생각도 하고 있었음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님이 형님댁 애들 2명을 키워주고 있는 거였음

아주버님 내외는 일이 많이 바쁨. 그래서 두분 다 야근이 잦고 철야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음 (이건 결혼 후에 알게 됨)

그래서 일주일에 절반은 조카들이 어머님 댁에서 자고 가기도 함

그래서 남편에게 합가는 가능, 그러나 시조카 까지는 안된다 말함.

퇴근하고 집에가서 쉬고 싶어도 못 쉬고, 힘들고 귀찮아도 저녁상 꼬박 차려야 한다고

그런건 감수할 수 있으나 내가 퇴근하고 시조카 수발까지 들고 싶지는 않다고...

남편 당연히 이해함.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합가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먼저 상황 정리해 주심

 

시집살이??? 그런거 없음. 생활 방식이나 시어머님 말투 등으로 약간의 스트레스는 있지만

어디가서 시집살이 심하다고 말하면 혼날 정도로 편한 결혼생활이 지속됐음.

 

문제는 최근에 터짐.

어머님이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심. 혼자서 생활하는 것에 큰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나

어느날 갑자기 아버님처럼 돌아가실까봐 매우 걱정됨. (심장 질환이라서...)

남편과 나는 아주버님이 모실 줄 알았음. 왜???? 애들 때문에....

맞벌이고 퇴근이 늦기 때문에 형님이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애기들을 키울 수가 없음

그래서 어머님과 합가하지 않겠냐는게 우리 생각이었음.

그런데 주말에 남편이랑 아주버님이 얘기를 했는데.....

아주버님도 형님도 상식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알고 계심. 우리한테 부탁할 문제가 아니라는걸..

지금 살고 계시는 집이 방이 2개고, 계약이 내년에 끝나면 이사를 할 계획인데

그때까지만 어머님과 애들을 맡아줄 수 없냐고 여쭤 보셨다 함...

계약이 가을에 끝나니 약 1년간임....

어머님을 모시는 문제에는 문제가 없음. 우리가 들어가도 되고, 아직 아기가 없고 빈방이 있으니 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집을 정리하고 오셔도 괜찮음.

그런데 시조카들은 아님...

우리 부부는 양육 문제 때문에 애기는 1명만 낳기로 진작에 합의를 봄.

(시어머님께는 죄송+건강문제, 친정엄마는 일을 하시기 때문에 애기를 봐줄수 있는 사람이 없음)

그런데 시조카 2명??? 순간 내 평온한 결혼생활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느낌을 받음

 

신랑한테 물어봄. 나도 맞벌이 인데 어떻게 애들까지 내가 봐?? 라고

신랑 대답 못함. 그리고 신랑도 어머님은 모시고 싶으나 조카들은 아니라 함

아주버님댁이 막무가내도 아니고 딱 1년만이라 하니 거절하기 더 힘든 상황이 됨.

어머님이 또 나서주셨음. 당신이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하고 나중에 도저히 안되면

그때 누구와 살지 다시 얘기하자고 하심. 우리에게 조카들까지 봐 달라고 하는건

쟤들 살지 말란 얘기와 같다며 아주버님을 혼내심. 너무 감사했음.

 

그런데 어제 형님(시누이)이  전화를 함.

"올케는 올해 애기 갖을 계획이라면서... 그럼 일찍 회사를 그만둬도 큰 차이 없는거잖아...

엄마 혼자 계시는 것도 불안하고... 물론 너네도 신혼이니까 좀 더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거 알아.. 근데 oo 너가 딱 1년만 눈감아 주면 너네도 형네도 둘 다 살 수 있지 않겠니..."

라는데 주 내용이었음....

그래서 여쭤봄.

"형님, 저희 회사는 육아휴직이 보장되요, 그리고 나중에 복직할 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퇴사하게 되면 권고사직 처리 되기 때문에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제가 지금 그만두면 그냥 자진퇴사라서 저는 아무것도 못 받아요. 아시잖아요 외벌이로는 애기 키우기 힘든거...

그래서 아주버님 내외도 맞벌이 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시조카들 보자고 회사를 그만둬요??? 그리고 형님댁이 아무리 생활비 보태 주신다고 해도 (어머님께 드리는 돈을 우리에게 주겠다 라고 이미 말씀 하셨음) 제 월급만큼 주시는게 아니잖아요... 저희도 애기 없을 때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 대출 받은것도 갚고 집도 사고 하죠...."라고

 

시누도 "안다. 그래서 이런말 하는게 너무 미안하고 염치없다. 그런데 사실 딸의 입장에서 엄마 혼자 있는게 너무 불안하다. 염치 불구하고 부탁하는거다" 라고 말씀하심...

 

평소에 개념없이 하던 사람이면 나도 확 잘라 거절하겠음. 근데 시댁식구들 모두

매우 상식적이고 서로 피해 안주며 살려고 노력함.

아주버님이 오죽 답답했으면 누나한테 얘기했을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도 듬.

근데 나도 살아야겠는데....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음??? ㅠㅠ

 

아주버님이 1년이라고 했으면 정말 1년임... 나중에 가서 나는 못 모신다 하실 분들은 아님.

그렇게 된다 해도 어머님 모시는 일은 싫지 않음

그런데 시조카들까지 1년은 자신 없음...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싫음!!!

내 조카들도 별로 예쁜거 모를 정도로 애들 안좋아 하는데 시조카 2명을....

그것도 일주일에 절반은 우리집에서 자고 가게될게 뻔한 상황을....

 

남편과 나는 조카들까지 봐 줄 마음이 없음...

그런데 이걸 어떻게 잘 거절해야 할지가 현재의 고민임...

 

어떻게 말씀 드리는게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일까요??

경험해 보신 분들 현실적이고 적절한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