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주년, 소개팅 받은 것 같은 남자친구

그럼에도2015.07.21
조회341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에요
두서가 없어 모바일로 올려봅니다.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구요
오늘이 만난지 딱 2년째 되는 날이네요.
물론 서로 기념일 같은 거 잘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에요.

제 팔자 제가 꼰다는 말이 있죠?....
물론 저도 답답하게 사는 거 잘 압니다.
답답한 제가 바라는건 현명하게 해결할 방법을
듣고싶어요.




저번주, 남자친구가 친구들하고 진탕 술을 먹고 새벽에
연락이 없어 긴긴 밤 걱정으로 잠들었어요.
너무 많이 마셔 근처 친구 집에서 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피곤한 남친은 옆에서 곯아떨어져 자는데
이상하게 쎄한 느낌이 들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았네요.

카톡 목록엔 별다른게 없더라구요.
그냥 친구들과 약속장소나 시간을 정한 카톡
근데 제가 사실 궁금했던건 그게 아니라
스치듯이 본 대화목록에 업소에서 온 것 같은
개인 카톡이여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열어본 거 거든요


대화목록이 정리돼 있는 것 같아 혹시나 하고
앨범을 보았더니 카카오톡 앨범에 제일 최근에 저장한
사진에 한 여성 분이 있더라구요.
그 분 사진 2장과 인스타를 캡쳐한 전신 사진 1장
이렇게요
저랑 사이가 나빠졌을 때 주변에 외로우니 소개팅 좀
해달라 하는 카톡이 걸린 적이 있어서
대판 싸우고 헤어진게 작년 말이었지요.

사진 속의 그 분은 전 여친을 소개시켜준
여자 동창의 지인 이였고
남친은 폰 잃어버린지 얼마 안되서
사람들 번호가 많이 없어요
인스타 아이디로 들어가니까 그 분 번호와 카톡도
가지고 있더라구요.


본의 아니게 지금 굉장히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복잡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끊임없이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확인하고 스스로를
자학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묻기엔 저도 잘한 게 없으니
티도 못내고 끙끙 앓는 중입니다.


친구들은 그래요.
어차피 엎질러진 거 일단 믿고
후에 걸린다면 따귀 한 대 올려붙이고
미련 두지 말고 돌아서라고.
저도 그러고 싶은데 그 큰 배신감은 어찌 감당할 것이며
사실이 아닌데 저 혼자 소설을 써가며 상대방을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닌가...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