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 객귀를 쫒는 법 스물네살때의 이야기이다. 제대 후 욕심에 눈이 멀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선배에게 속아서 얻은 가게가 쫄딱 망하고 모아둔 돈 모두를 탕진하고 가진돈 한푼 없이 술로만 세월을 보낸 적이 있었다. 술때문인지 스트레스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몸이 많이 아팠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날들이 수두룩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몸이 너무 아파서였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은 누군가 짖누르는듯이 무겁고 답답하고 거인이 내 몸을 통째로 움켜쥐고 짖으깨는듯한 아주 심한 몸살같은 증상이었는데 이대로 잠들어버리면 죽을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들정도로 아팠다. 진통제도 듣지않을 정도의 고통이었는데 통증을 이겨보려 술을 마시고 억지로 잠이들면 30분도 채 잠들지 못하고 깨버리고... 그리고 그 잠깐사이에도 찾아오는 악몽과 가위들로 식은땀 범벅으로 깨어났다. 차라리 죽는게 편하겠다 싶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 병원을 찾아도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했고 의사들의 답변은 하나같이 스트레스, 신경성때문이란 대답밖에 없었다. 나는 드는 비용에비해 아무런 해답도 주지 못하는 병원을 더이상 찾지 않게되었다. 이런 나를 보다못한 어머니는 어느날 어딘가로 갔다 오시더니 새벽녘까지 혼자 앓고있던 나를 불러내 대문앞에 수돗가에 무릎을 꿇고 앉으라고 하시더니 부엌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셨다. 밥과 고춧가루, 소금과 간단한 나물 몇가지가 담긴 큰 밥그릇 하나와 시퍼런 부엌칼 하나를 가지고 오셨는데 한참동안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하시더니 밥그릇안에 밥을 숟가락으로 비비더니 칼을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시며 말씀하셨다. " 이거 다 잡숫고 우리아들 괴롭히지 말고 고마 나가주이소. " 밥그릇을 대문안쪽에 놓고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던 칼을 대문쪽으로 던졌시는 것이다. (대문의 칼날이 바깥쪽으로 향하면 객귀가 떨어져 나갔다는 뜻이고 칼날이 안쪽을 향하면 거부하는 것이란다.) ' 땡그랑 ' 칼날은 안쪽(내가 앉아있는 방향)을 향켰다. 어머니는 칼을 집어들고 다시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시더니 아까와 같은 부탁의 말로 다시 한번 칼을 던졌다. ' 땡그랑 ' 칼날은 다시 안쪽을 가르켰다. 나는 어디서 배워온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웃기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고 나중에는 짜증이 났었다. 동전던지기처럼 확률상 너댓번 던지면 안쪽이 나오지 않겠는가.. 나는 한숨만 내쉴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한숨은 오싹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던져도 칼날은 바깥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좌우 어느 방향도 가르키지 않았다. 칼날은 오로지 집 안쪽방향, 나를 향했다. 대,여섯번쯤 던지고 난후 계속 칼날이 내쪽으로 향하자 어머니는 부탁의 말투가 아닌 단호한 말로 객귀에게 나가기를 명령하셨다. " 밥 먹고! 좋은 말로할때 우리집에 있지말고 다른데 좋은데로 가라. " ' 땡그랑 탱 탱 탱 ' ' 부르르르르 ' 칼은 아까와 다르게 심하게 요동을치며 땅바닥에 떨어졌다. 칼날은 여전히 나를 향했다. 그렇게 서른번을 넘게 던졌지만 칼날은 계속 내쪽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칼을 집어들고 다시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며 고함을 지르며 불같이 화를 내셨다. 내 평생 그렇게 화를 내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처음봤던것 같다. " 빌어먹을 객귀노무 새끼가 어디서 건방지게 산사람한테 노략질이고!! " " 주는밥 곱게 쳐먹고 안나가면 이 칼로 사지를 고마 발기발기 찢어 죽여뿐다!!! " (실제로는 입에 담지못할만큼 더 심한 쌍욕을 하셨다.) 어머니는 내 머리위, 귓가를 바람을 가르듯 휙휙 휘두르더니 칼을 던졌다. ' 땡그랑 탱 탱 탱 탱 ' ' 탱그르르르~ ' 칼날은 빙글빙글 돌더니 바깥쪽을 향했다.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더니 밥그릇에 담긴 밥을 대문밖 구석에 쏟아 붇고 소금을 한주먹 쥐고와 집안곳곳과 내 몸, 대문밖 골목에 두루두루 뿌리시며 다시는 오지말라고 한마디 하시더니 됐으니까 들어가서 자라고 말씀 하셨다. 그날후로 이유를 알수없던 통증은 진통제나 술을 먹으면 견딜수 있을정도로 완화되었고 잠도 편하게 서너시간씩 푹 잘수있을만큼 호전되었다. 2주정도 지난후에는 친구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일에 지장을 받지 않을정도로 완쾌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찌뿌둥한 정도? 로 좋아졌다. 나중에 어머니께 그게 무슨행위였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어릴때 경끼를 앓았는데 외할머니가 어머니께 썻던 방법인데 외가동네에 오래전부터 전해진 객귀(잡귀)를 쫒는 방법이라고한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하는 요식적인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럼 칼을 서른번 넘게 던졌는데도 단 한번도 방향이 바뀌지 않았던건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나에게 진짜로 무언가 붙었었던 거였을까... ------------------------------------------------------------------ 등산괴담 5년전 이맘때쯤 친구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이다. 친구집에서 가까운 완만한 산이 하나 있는데 짧은코스는 한 두시간, 길게는 대 여섯시간정도 걸리는 산이었다. 친구도 어머니를 따라 몇번 가봤는데 산세가 험하지는 않지만 등산로가 아주 좁고 안전장치도 되어있지않아 위험해 보였다고 했다. 어머니는 친구분과 등산에 빠져 4계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을 타셨는데 특히 여름에는 덥다는 이유로 산에 있는 편백나무숲에 밤늦게까지 놀다오시는데 아무리 완만한 뒷산이지만 어머니께서 다치지는 않을까 친구는 걱정이 많았다. 어느 흐린날. 어머니는 점심을 드시고 tv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친구분에게 산에가자는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시간 후에 산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시간이 되어 어머니는 약속장소로가서 친구분과 만나 간단한 안부인사를 주고받고 등산을 시작하셨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흐렸지만 두분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후 세시가 조금 넘어서 편백나무숲에 도착한 두분은 근처 약수터에서 물을 받고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하셨다. 거의 매일 보다싶이하는 사이인데 무슨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산을 탄 시간보다 수다를 떤 시간이 더 길어져 버렸다. 여섯시가 다 되어가자 그제서야 두분은 하산길에 나섯고 내려가는 내내 수다는 끝나지 않았다... 절반 조금 더 내려갔을때 아주 좁고 땅도 고르지 않아 험한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을 지날때도 두분의 수다는 그때까지도 이어졌고 한명씩 지나가야되는 그 좁은길을 나란히 서서 가던 어머니 친구분이 발을 헛디뎌 미끌어졌는데 친구분이 넘어지면서 허우적 거리다 어머니를 붙잡았고 결국 두분 다 밑으로 굴러떨어졌고 어머니는 무언가에 부딪쳐 의식을 잃고 말았다. ' 툭 툭 투둑 툭 ' 어머니는 뺨위로 떨어지는 차가운 빗물 때문에 눈을 떳다. 어머니는 머리가 좀 멍하고 어지러운거랑 조금 긁힌것 빼고는 크게 다친곳은 없었다. 한참 멍한 얼굴로 앉아있던 어머니는 금새 정신을차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다급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보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는데 휴대폰이 없어졌다. 굴러 떨어지며 잊어버렸는지 주변을 찾아봐도 휴대폰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일단 산을 내려가 도움을 청하기로했다.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비는 오는데 등산로를 벗어난 낮설은 길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긁히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내려가는데 먼발치에서 누군가 내려가고 있는게 희미하게 보였다. 어머니는 전화라도 빌려보려 빠른 걸음으로 그 사람을 쫒기 시작했다. " 저기요! 거기 앞에.. 잠시만요. 저기요! " 어머니는 다급하게 앞에가던 사람을 쫒아가며 불러세우려 했지만 그 사람은 묵묵부답으로 제갈길만 가는것이었다. 그런데 다가갈수록 눈에 익은 뒷모습이었다. 분명 같이 산에 온 친구였다. 체구, 복장, 요란한 색깔의 모자... 어머니는 앞서가던 사람이 친구임을 확신하고 큰소리로 불러세웠다. " 옥자야?! 옥자야!! 내다 내 옥자야!! " " 좀 기다리봐라. 옥자야!! " 앞서가던 사람은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멈칫하고 걸음을 멈췄다. 어머니도 그 자리에 멈춰서서 거친 숨을 내몰아쉬고 있는데 그 사람이 스르르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어머니의 친구가 맞았다. " 옥자야. 괜찮나? 어디 다친데 없나? 니 혼자 어데를 갔... " 어머니는 친구에게 서시히 다가가다 발걸음을 멈추었다. 친구는 꼭다문 입술에 무서운 눈으로 어머니를 노려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어머니를 노려보던 친구는 이내 발길을 돌려 산아래로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친구분을 쫒아가기 시작했다. 친구는 어머니가 쫒아올수록 도망이라도 치듯 더 빠른걸음으로 길을 내려갔고 어머니는 아무리 뛰어도 친구를 잡을수 없었다. 어머니는 아무래도 친구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계속 친구를 쫒아갔다. 어머니보다 한참을 앞서가던 친구는 서서히 어머니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어머니는 한참을 그렇게 헤매다 싶이 산길을 내려가다가 결국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도 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큰길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자 어머니는 친구분 집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친구집 창문에 불이 켜진게 보였고 어머니는 대문을 두드리며 친구를 불렀다. ' 쾅쾅쾅쾅 ' " 옥자야! 집에있나?! 옥자야! 집에 아무도 없나? " ' 쾅쾅쾅쾅 ' 대문을 열고 친구의 작은딸이 꾸벅 인사를 하며 대문밖으로 나왔다. " 느그 엄마 집에왔나? " " 예. "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친구집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친구딸이 어머니를 살짝 잡으며 말렸다. " 엄마가 아줌마보고 그냥 가시라고 전해달라는데요... " " 와? " " 그건 모르겠어요. 그냥 좀 화나신거 같아요. 두 분 싸우셨어요? " " 아니. 엄마 몸은 괜찮나? 어디 다친데 없더나? " " 산에갔다 넘어졌는가... 다리 조금 접질맀다 카시데요. " " 그거 말고는? 다른데 다친덴 없드나? " " 아니요. 무슨 일 있었어요? " " 아이다. 어데 다친데 없으모 됐다. 엄마한테 몸 다나으면 전화 한통 해달라케라. " 어머니는 떨떠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그 후로도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집으로 찾아도 가봤지만 친구는 전화를 받지도 찾아온 어머니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친구를 다시 만난건 사흘이 지난 후였다. 그날도 어머니는 친구집으로 찾아갔는데 집 앞 평상위에 앉아서 동네아는아줌마들과 수다를 떨고있던 친구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집으로 들어가버리려는 것이다. " 옥자야 잠깐만, 니 와그라는데? " 친구는 화가난듯 어머니에게 눈을 흙기며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 지 혼자 살겠다고 사람 버려놓고 갈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뭔 볼일인데? " 어머니는 의아함에 친구에게 되물었다. " 내가 뭘 버리고 혼자가? 무슨말인데? 오히려 내가 묻고싶은 말이다. " 어머니와 친구는 서로 상대방이 자기를 버리고 가버렸다고 언쟁을 벌였는데 가만히 서로의 말을 들어보니 뭔가가 이상했다. 친구의 말은 이랬다. 그날 친구도 산에서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었고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절뚝거리는 다리로 어머니를 찾아 한참을 헤매였다고 했다. 주머니에서 넣어둔 전화가 생각이나 주머니를 뒤져보니 친구도 전화기가 없어졌다. 친구도 일단 산아래로 내려가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먹고 산을 내려가는데 먼발치에서 어머니가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는 어머니를 불렀는데 어머니가 그자리에 멈춰서서 뒤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 죽을라면 혼자 죽지 와 내까지 잡고 늘어지는데? " " 니는 니 알아서 해라. 내는 내 알아서 간다. " 그러더니 어머니가 뒤돌아서서 먼저 가버렸다는 것이다. 친구는 어머니를 애타게 불러봤지만 어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을 내려갔고 쫒아가 보려 했지만 다리를 다쳐서 얼마 쫒아가지못하고 놓쳐버리고 말았다. 친구는 어머니가 자기가 붙잡아서 같이 떨어졌다고 자신을 원망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아무리 그래도 다친 친구를 놔두고 혼자 가버린 어머니가 용서가 되지 않았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겪은 일을 친구에게 들려주었고 그날 서로가 외면한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홀렸었던거란걸 알게 되었다. 어머니와 등산친구들은 아직도 이산 저산 찾아다니며 등산을 즐기지만 그 뒷산만은 절대 가지 않을거라고 했다 ------------------------------------------------------------------ 우리집에 사는 세소녀.. 청소년시절부터 가위나 귀신같은걸 자주 보는 편인데 괴롭힘 당하거나 그러진 않는 편임 한 1년 전쯤인가? 주말에 낮에 집에서 자고있는데 신호가 왔다. 나른하기도 하고 싸 하기도한 느낌이... 가위가 오면 귀신은 잘안보이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달랐다. 가위가 아니었다. 머리는 좀 몽롱한 편이었지만 가위와는 달리 몸은 움직여 졌다. 가위가 아닌가 해서 다시 자려고 하는데 마당에서 소리가 들렸다. 여자애 여럿이서 떠들고 노는 소리가.. 대문밖이 바로 길가라 애들이 노는 소리쯤으로 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바로 집안에서 애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실눈을 떠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어보이는 계집아이 셋이 뛰어 놀고 있었다. 그 애들은 한참을 뛰어 다니더니 셋이 모여 무언가 속닥거렸는데 그게 나에게도 들렸다. 제일 작은애가 말했다. " 오빠야도 깨워서 같이 놀자." 젤 큰애가 말했다. " 오빠야 지금 자는데" 나머지 애가 말했다. " 아니다. 오빠야 안잔다. " 셋이 일정하게 내쪽을 보더니 "아까 내가 봤다." 하면서 열려있는 방문틈사이로 나를 덥쳤다. (인터넷에 떠도는 귀신 목격담이나 한 웹툰 내용과 같아서 조작같지만 진짜로 내가 겪은 일임을 하늘에 맹세코 말해둔다.) 마치 롤러코스터 내리막에서 느끼는 기분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귓가에 바람과 함께 시커면 그림자 같은게 스쳐지나갔는데 인기척같았다. 저녁에 어머니께 낮에 일을 말씀드리니 망할년들 하면서 베개밑에 칼을 두고 자라고 말씀 하셔고 그리고 다음날 자주 들리시는 절에 들르셔서 부처님 앞에 돈 놓고 절하시면서 우리아들 괴롭히지 말고 다른데 가라고 하셨단다. 그 후로는 그 애들은 보이지 않았다. 1년이 지난지금.... 다른게 꿈속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 우리 어머니에게서 내게로 붙은 친척여자귀신 벌써 11년 전 일이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몇자 적어본다. 11년전 휴가를 나와 집으로 가던 나.갑자기 20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남자 한쌍과 마주치게 되었다.여자는 갑자기 " 잠깐만요." 라고 하며 나를 붙잡아 세웠다. 나는 도를 아시나요 그런 사람인줄 알았는데..갑자기 나를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다. 여자는 "왜 그렇게 살아요? 왜 그렇게 참고만 살아요..." "그쪽 맘아픈게 저한테도 느껴지네요. 너무 아파요." 란다. 그때 나는 이별의 아픔을 격고 있었고 집안 환경때문에 말로는 다 할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몸에 병이 하나있었는데 집에는 비밀로 하고 나 혼자 치료도 받는둥 마는둥 하면서 혼자 삭히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여자의 말을 유심히 들으면서도 한편으론 도를 아시나요? 가 아닐가 하는 의심을 지우지는 않았다. 언제쯤 제사 어쩌고 말이 나올까 했는데 그런말이 없었다.여자는 공부중인 사람인데( 무슨 공부인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여자가 하는말인 즉슨 내가 지금 격고 있고 여제것 내가 여자들과의 인연이 잘 닿지 않는 이유가(실제로 끝이 안좋은 경우가 제법 있었다.)집에 어릴때 물에빠져 죽은 여자친척이 있는데 그 애가 나한테 붙어 있다고 했다. 그 말만을 남기고 여자는 갈길을 가버렸다..시발.. 제사라도 지내라고 해야 사기라고 안심이라도 할텐데.. 저녁에 어머니께 오늘 집에오다가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며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다. 어머니 안색이 안좋아 지셨다.무슨일이냐고 묻는 내게 어머니는 갓 시집왔을때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셨다. 어머니가 갓 시집을 와서 일이다. 어머니는 이상한 병에 걸리셨다고 했다.이유를 알수 없이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팠다고 했다.병원에서도 이유를 찾지 못했고 하루하루 고통만 호소하던 어머니를 외할머니께서 어머니 손을 잡고 무당에게로 데려가셨다고 한다. 무당의 말로는 시댁(우리 큰집)에 어릴때 죽은 계집애가 있는데 그년이 어머니를 못살게 구는거라고 했다. 외할머니는 큰 돈을 들여 우리 큰집 마당에서 굿판을 벌이기로 하셨다. 거기엔 일가친척들과 동네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무당이 춤을추고 이상한 주문같은걸 외우면서 어머니께 칼을 들이데고 한참을 방방 뜨더니 무당에게 신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 죽은 여자애였다고 했다. " 내가 니년 괴롭힐거다!!" "니년은 다른사람 다 좋은 옷 해주고 나만 빼놓고 !! 에이 나쁜년아!!" "그래서 내가 니 괴립힐거다!! 니년 아프게 만들고 죽게 만들거다!!!!" "내가 동구밭 소나무 위에 딱 숨어있다가 니 보자마자 니한테 딱 붙었다!!! " 이런식으로 어머니를 저주했다고 했다.(심한 욕과 발광을 해가면서) 무당이 다시 뭐라뭐라고 한후 어머니를 상 끝에 세로로 눕힌 상(?) 같은데 세우더니 모서리로 칼을 집어 던졌고 칼끝이 파르르 떨리더란다. 그 후론 어머니는 기절했고 기억이 없으시단다. 그 여자애는 어머니가 결혼할때 친척들 다 예단을 돌리면서 자기한텐 아무것도 안줬다고 (뭘 테워줘야 했나보다.) 앙심을 품고 어머니에게 붙어 해코지를 했다고 했다. 어머니는 낮에 만난 그 여자가 말한 여자애가 그애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몇일전에 어릴때 물에 빠져죽은 친척여자귀신이 어머니를 거쳐 내게 붙었다는 얘기를 이곳에 쓴적이 있다. 문득 그 친척여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왜 얼굴도 못본 어머니와 내게 붙으려 했는지 궁금해서 어머니께 물었다. 어머니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굿하고 나서 들은 얘기란다. 우리 친가 대문밖에 작은 우물이 하나있다. 옛날에 결혼전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친가에 인사시키려고 데려간 날일것이다. 더운 여름날이었다고 했다. 나이차이가 20살이 넘게 차이나는 나의 큰고모와 그 밑에 큰아버지가 친가에 살고 계셨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인사시키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셨다고 한다. 술을 좋하셨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친척들이 잠드신 후에도 술을 드셨고 술을 드시다 소변이 마려워 집앞 화장실에 가셨다고 한다. 소변을 보신 아버지는 집 앞 그 우물을 쳐다 보셨다. 아버지는 취기가 오르고 더워서 그 우물을 막고있던 커다란 뚜껑위에 돌을 치우고 그 무거운 뚜껑을 밀어내고 바가지로 물을 퍼서 샤워를 하셨다고 했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큰아버지께서 노발대발하면서 아버지를 깨우셨다. 우물 니가 저런거냐고.. 아버지는 그랬다고 대답하니 큰아버지는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면 들을것이지 하며 역정을 내시며 아버지께서 치우신 우물뚜껑과 돌 주변에서 무언가 찾으시려고 애를 쓰셨다. 큰아버지께선 이내 우물뚜껑주변에서 찢겨져나간 부적을 주워 들고선 안간힘을 다해 원래모습대로 붙여놓으셨다고 한다. 어릴때도 썻던 우물인데 뭐때문에 그러시냐고 아버지는 큰아버지께 따지셨단다. 큰아버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시곤 아버지와 어머니를 서둘러 집으로 돌려 보내셨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 어머니께서 결혼을 하셨고 어머니께서 귀신때문에 병을 앓게 되셨다. 굿을 한 후에 큰아버지가 아버지께 털어놓으셨다고 했다. 아버지께선 20살이 갓 넘어 부산에 일하러 고향을 떠나신 후에 우리와 촌수로도 가깝고 사는곳도 근처지만 어떤 일때문에 사이가 좋지않은 친척집의 조카딸이 놀러왔다고 했다. 큰아버니와 큰어머니 내외분은 친척집과 사이가 안좋았지만 그 조카딸만은 이뻐하셨다고 했다. 그 아이가 모두 잠든 밤에 우물에서 멱을 감다가 우물에 뭔가를 떨어뜨렸고 (뭔지는 어머니도 기억이 안나신다고 했다.) 그걸 주우려다가 빠져 죽었고 다음날 아침에 발견됐다고 했다. 그 후 밤만되면 자꾸 그 여자애가 우물주변에 나타나 울고있는게 큰아버지, 어머니께 자꾸 보이게 되었고 멀쩡하던 소가 죽어나가고 큰어머니가 병에 걸리는 등 흉한일이 자꾸 생기니까 큰아버지는 무당에게 찾아가 부적을써서 우물을 봉인해 버렸다고 했다. 그 우물을 아버지가 열어버리신 거였다. 그후 아버지 어머니는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큰집에 인사드리러 온 날 그 죽은 친척 여자아이는 우리 어머니에게 동구밭 나무위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엄마에게 붙었다고 했다. 우리에게 큰 원한은 없어보이는데 왜하필이면 왜 엄마에게 붙었냐고 물었더니 일가친척 전부에게 예단을 해드렸는데 자기만 빼놓았다고 그 여자애는 화가 났었단다. 그리고 우물의 뚜껑이 열리고 기어올라온 뒤 젤 처음 본 사람이 어머니 였다고 했다.(무당이 해준 얘기) 그 얘기를 듣고나니까 문득 어릴때 본게 생각이 났다. 나에게는 5살위에 형이 있는데 큰집에 갈때 가끔 동구밭 위에 동산에 무덤 하나가 있는데 형이 거기를 가르키며 "수야! 저기봐봐 이상한거 있다" 며 가르킨 곳에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일본호러영화에 나오는 이상한 모습으로 굴러다니는걸 몇번 본적이 있었다. 그것도 대낮에 말이다. 대여섯번은 본것 같다. 어머니가 굿으로 떼버린 그 여자애가 그때 내게 달라붙은건 아닐까 추측이 된다. ------------------------------------------------------------------ 모르는 사람을 차에 태우지 마라 부산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헤어진 첫사랑이나 떠오를것이지... 예전 회사에서 카풀을 해줬던 형이 들려준 얘기가 생각이 난다. 벌써 6년도 더 지난 이야기인것 같다 그 형과 나는 교대시간도 같고 사는곳도 가까워 형이 퇴근때 나를 자주 데려다 주곤했다. 그러다 서로 약속이 없거나 회사에서 짜증나는 일이라도 생기면 술도 한잔씩 하고 헤어지고..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이상했던건 집에 가는길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작은 기찻길을 건너면 제법 빨리 갈수 있는데 형은 항상 먼길로 돌아서 나를 내려주고 집으로 갔다. 얻어타는 주제에 뭘 따지냐 싶어서 묻질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좀 친해지고 나서는 1시간이 넘게 차안에 앉아있는것도 답답한데 거기다 멀리 돌아가는 형이 답답하게 느껴져 형에게 말했다. " 행님. 00시장쪽으로 가는게 빠르지 않아요? " 형이 대답했다. " 전에 일이 좀 있어서 그쪽으로는 왠만하면 안간다. " " 뭔 일인데요? 누구 돈떼먹고 안갚은거 있습니까? " 웃자고 한 농담이었는데 형은 말없이 운전만 했다. 그날도 집에 들어가봤자 딱히 할 일도 없고해서 형에게 한잔 하고 가자고 말했고 우리는 자주 들르던 작은 단골집에 가서 한잔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한참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형이 내게 물었다. " 수야. 니는 귀신같은거 믿나? " 라고 시작해 그제사 아까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니까 딱 1년전(지금으로부터 7년전쯤) 그날도 비가오는 날이었다. 내가 그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일이었다. 우리회사는 3교대였는데 1주일에 한번씩 조가 바뀌는게 아니라 몇주, 심하면 몇달씩 한시간데에 박혀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 2교대는 오후 3시반에 투입되서 주간조와 근무를 하다 주간조가 퇴근을 하면 혼자 새벽 2시반까지 일하다 퇴근을 하는 체제였다. 그날도 형은 일을 마치고 혼자 운전을하고 집에가고 있는데 희미한 가로등 밑에서 왠 예쁘장한 여자하나가 손을 흔들더란다. 형은 택시를 잡으려고 그러나싶어 그냥 지나갔단다. 2~3분쯤 가고있으니 방금전 그여자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더란다. 뒤를 봐도 뒤에는 형의 차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때는 아무런 의심을 못하고 무슨 일이 생겼나 라는 의구심이 들어 차를 세웠단다. (게다가 제법 예쁜여자 였다고 했다.) 여자는 차옆으로 천천히 걸어오더니 싱긋 웃으면서 물었다. " 저 00극장까지만 태워주실래요? " 형의 집과도 가깝고 가는길이라 형은 타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옆이 아닌 뒤에 타는 것이었다. 형은 조금 불쾌했지만 모르는 사람차에 타는게 불안해서 그런거니 하고 넘어갔다. 여자는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말이 없이 창밖만 보고 있었다. 형은 무거운 분위기를 깨보자 말을 걸었다. " 저기 무슨 일이 있으신가봐요? 아까 그쪽분 태우기 전에 바로 앞에서 다른 여자분이 차 잡으려고 서있던데... " " 네........ " 여자는 말끝을 흐리고 다시 창밖을 보았다. 잠시후 너무 조용해서 룸미러로 뒤를 흘끔 보니 여자가 자고있는 거였다. 형은 이 일을 빌미로 어떻게 해보려던 꿈이 깨져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운전해 아까 위에서 말했던 그 시장쪽 철길이 있는곳에 다달았다. 그런데 잘 나가던 차가 갑자기 털털거리더니 철길 위에 서버렸다. 형은 시동을 다시 켜봤지만 털털거리는 소리만 날 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시동이 걸리지 않자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하던 형은 다급함에 차에서 내려 차를 손으로 밀어 철길밖으로 밀어냈다. 한순을 내쉬며 다시 차에 타 시동을 걸어보려는데 곧 기차가 도착한다는 의미로 '땡 땡' 하며 울리는 경보음이 울리며 안전바가 내려오더라는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뻔 한것이다. 형은 다시 한번 시동을 걸어봤는데 거짓말처럼 시동이 걸렸다고 했다. 얼른 그자리에서 도망치듯 가버렸다. 형은 그 난리를 부렸는데 깨지않고 자는 여자가 신기하기도 하고 빈정이 상하기도 해서 룸미러로 그 여자를 흘끔 봤다고 했다. 흘끔 흘겨본 아주 순간이었다... 여자의 입가에 미소가 띄어져 있었다고 했다.. 형은 직감적으로 이 모든일이 여자의 짓임이 느껴지더란다. 형은 무리하게 속력을 내서 여자가 최대한 룸미러를 안보려고 앞만보고 달려 여자가 말했던 목적지에 도착했다. 형은 다 와서도 두려움에 아무말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데 그 여자가 건조한 말투로 " 고맙습니다. " 하고 말하며 내려서 골목길로 걸어가더니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그 후로 형은 그 길로 다시는 안갈거라고 맹세를 했는데 우습게도 일주일 후 형의 어머니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전화를 받고 조퇴를 해서 그길로 갈수밖에 없는 일이 생겨 버렸다. 그때가 10시 3~40분쯤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에 속력을 내 한참 달리고 있는데 일주일 전 뒷자리에 탔던 그 여자가 그 희미한 가로등 밑에 다시 서서 똑같은 차림으로 손을 흔들고 있더란다. 형은 놀랍고 두려웠지만 아닐거야 이닐거야 하며 자기 최면을 걸면서 애써 침착하려고 애를 썻다. 담배를 피우고 라디오를 틀고 거기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 여자가 자기를 따라올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속력을 내서 운전을 했다. 운전을 하면서도 형은 속으로 많은 갈등을 했다. 그 기찻길로 가는건 정말 내키진 않지만 돌아가면 시간이 너무 걸리고 어머니 용태는 어떤지 걱정이 되고... 고민끝에 형은 그 기찻길로 가기로 했다. 기찻길 입구에 다가가는데 ' 땡 땡' 하는 경보음이 울리며 안전바가 내려 왔고 형은 초조한 마음에 그 짧은 시간도 견디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형은 멀리서 기차가 오는 불빛이 보이니까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지며 한숨 한번 내쉬고 극도로 올랐던 긴장감을 내려놓으며 앞을 쳐다보는 순간 형은 기절할 정도로 놀랄수밖에 없었다. 기찻길 맞은편에서 그 여자가 천천히 걸어와 맞은편 안전바 앞에 서더니 입으로는 씨익 웃으면서 눈은 자기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무서운거나 귀신을 보면 소리를 지르곤 하는데 90%는 거짓말이다. 목에서 꺽꺽 소리가 나면서 몸은 엄청난 긴장되서 딱 굳어버린다. 형은 너무나, 정말 너무나 무서워서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고 했다. 기차가 지나가고 뒤차가 빵빵 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형은 앞에 그여자가 사라져버린것을 보고 급히 페달을 밟아 그 자리에서 도망을 쳤다고 했다. 형의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은 거의 기독교 사람이라 아무리 얘기해도 헛걸 본거다 하며 아무리 얘기를 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는 차를 타던 안타던 그 길은 절대 가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고 하며 나에게 좀 돌아가더라도 이해 하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급하지도 않아 보이는데 차를 얻어타려는 사람은 절대 차에 태우지 말라고 내게 충고의 말도 해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마음에 하나 걸리는게 있다. 그 여자가 데려다 달라고 한곳이 하필이면 내가 나고 쭉 살아온 우리동네라는 점이다. 지금도 그 여자가 내렸다는 곳 바로 근처의 pc방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밖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오고있고... 152
[실화괴담] 단편 모음 2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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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귀를 쫒는 법
스물네살때의 이야기이다.
제대 후 욕심에 눈이 멀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선배에게 속아서 얻은 가게가 쫄딱 망하고
모아둔 돈 모두를 탕진하고 가진돈 한푼 없이 술로만 세월을 보낸 적이 있었다.
술때문인지 스트레스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몸이 많이 아팠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날들이 수두룩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몸이 너무 아파서였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은 누군가 짖누르는듯이 무겁고 답답하고
거인이 내 몸을 통째로 움켜쥐고 짖으깨는듯한 아주 심한 몸살같은 증상이었는데
이대로 잠들어버리면 죽을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들정도로 아팠다.
진통제도 듣지않을 정도의 고통이었는데 통증을 이겨보려 술을 마시고
억지로 잠이들면 30분도 채 잠들지 못하고 깨버리고...
그리고 그 잠깐사이에도 찾아오는 악몽과 가위들로 식은땀 범벅으로 깨어났다.
차라리 죽는게 편하겠다 싶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다.
병원을 찾아도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했고
의사들의 답변은 하나같이 스트레스, 신경성때문이란 대답밖에 없었다.
나는 드는 비용에비해 아무런 해답도 주지 못하는 병원을 더이상 찾지 않게되었다.
이런 나를 보다못한 어머니는 어느날 어딘가로 갔다 오시더니
새벽녘까지 혼자 앓고있던 나를 불러내 대문앞에 수돗가에 무릎을 꿇고
앉으라고 하시더니 부엌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셨다.
밥과 고춧가루, 소금과 간단한 나물 몇가지가 담긴 큰 밥그릇 하나와
시퍼런 부엌칼 하나를 가지고 오셨는데
한참동안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하시더니 밥그릇안에 밥을 숟가락으로 비비더니
칼을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시며 말씀하셨다.
" 이거 다 잡숫고 우리아들 괴롭히지 말고 고마 나가주이소. "
밥그릇을 대문안쪽에 놓고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던 칼을 대문쪽으로 던졌시는 것이다.
(대문의 칼날이 바깥쪽으로 향하면 객귀가 떨어져 나갔다는 뜻이고
칼날이 안쪽을 향하면 거부하는 것이란다.)
' 땡그랑 '
칼날은 안쪽(내가 앉아있는 방향)을 향켰다.
어머니는 칼을 집어들고 다시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시더니
아까와 같은 부탁의 말로 다시 한번 칼을 던졌다.
' 땡그랑 '
칼날은 다시 안쪽을 가르켰다.
나는 어디서 배워온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웃기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고 나중에는 짜증이 났었다.
동전던지기처럼 확률상 너댓번 던지면 안쪽이 나오지 않겠는가..
나는 한숨만 내쉴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한숨은 오싹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던져도 칼날은 바깥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좌우 어느 방향도 가르키지 않았다.
칼날은 오로지 집 안쪽방향, 나를 향했다.
대,여섯번쯤 던지고 난후 계속 칼날이 내쪽으로 향하자
어머니는 부탁의 말투가 아닌 단호한 말로 객귀에게 나가기를 명령하셨다.
" 밥 먹고! 좋은 말로할때 우리집에 있지말고 다른데 좋은데로 가라. "
' 땡그랑 탱 탱 탱 '
' 부르르르르 '
칼은 아까와 다르게 심하게 요동을치며 땅바닥에 떨어졌다.
칼날은 여전히 나를 향했다.
그렇게 서른번을 넘게 던졌지만 칼날은 계속 내쪽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칼을 집어들고 다시 내 머리위로 빙빙 돌리며 고함을 지르며 불같이 화를 내셨다.
내 평생 그렇게 화를 내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처음봤던것 같다.
" 빌어먹을 객귀노무 새끼가 어디서 건방지게 산사람한테 노략질이고!! "
" 주는밥 곱게 쳐먹고 안나가면 이 칼로 사지를 고마 발기발기 찢어 죽여뿐다!!! "
(실제로는 입에 담지못할만큼 더 심한 쌍욕을 하셨다.)
어머니는 내 머리위, 귓가를 바람을 가르듯 휙휙 휘두르더니 칼을 던졌다.
' 땡그랑 탱 탱 탱 탱 '
' 탱그르르르~ '
칼날은 빙글빙글 돌더니 바깥쪽을 향했다.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더니 밥그릇에 담긴 밥을 대문밖 구석에 쏟아 붇고
소금을 한주먹 쥐고와 집안곳곳과 내 몸, 대문밖 골목에 두루두루 뿌리시며
다시는 오지말라고 한마디 하시더니 됐으니까 들어가서 자라고 말씀 하셨다.
그날후로 이유를 알수없던 통증은 진통제나 술을 먹으면 견딜수 있을정도로
완화되었고 잠도 편하게 서너시간씩 푹 잘수있을만큼 호전되었다.
2주정도 지난후에는 친구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일에 지장을 받지 않을정도로 완쾌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찌뿌둥한 정도? 로 좋아졌다.
나중에 어머니께 그게 무슨행위였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어릴때 경끼를 앓았는데 외할머니가 어머니께 썻던 방법인데
외가동네에 오래전부터 전해진 객귀(잡귀)를 쫒는 방법이라고한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하는 요식적인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럼 칼을 서른번 넘게 던졌는데도 단 한번도 방향이 바뀌지 않았던건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나에게 진짜로 무언가 붙었었던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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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괴담
5년전 이맘때쯤 친구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이다.
친구집에서 가까운 완만한 산이 하나 있는데
짧은코스는 한 두시간, 길게는 대 여섯시간정도 걸리는 산이었다.
친구도 어머니를 따라 몇번 가봤는데
산세가 험하지는 않지만 등산로가 아주 좁고 안전장치도 되어있지않아 위험해 보였다고 했다.
어머니는 친구분과 등산에 빠져 4계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을 타셨는데
특히 여름에는 덥다는 이유로 산에 있는 편백나무숲에 밤늦게까지 놀다오시는데
아무리 완만한 뒷산이지만 어머니께서 다치지는 않을까 친구는 걱정이 많았다.
어느 흐린날.
어머니는 점심을 드시고 tv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친구분에게 산에가자는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시간 후에 산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시간이 되어 어머니는 약속장소로가서 친구분과 만나 간단한 안부인사를 주고받고
등산을 시작하셨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흐렸지만 두분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후 세시가 조금 넘어서 편백나무숲에 도착한 두분은
근처 약수터에서 물을 받고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하셨다.
거의 매일 보다싶이하는 사이인데 무슨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산을 탄 시간보다 수다를 떤 시간이 더 길어져 버렸다.
여섯시가 다 되어가자 그제서야 두분은 하산길에 나섯고
내려가는 내내 수다는 끝나지 않았다...
절반 조금 더 내려갔을때
아주 좁고 땅도 고르지 않아 험한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을 지날때도 두분의 수다는 그때까지도 이어졌고
한명씩 지나가야되는 그 좁은길을 나란히 서서 가던 어머니 친구분이
발을 헛디뎌 미끌어졌는데
친구분이 넘어지면서 허우적 거리다 어머니를 붙잡았고
결국 두분 다 밑으로 굴러떨어졌고 어머니는 무언가에 부딪쳐 의식을 잃고 말았다.
' 툭 툭 투둑 툭 '
어머니는 뺨위로 떨어지는 차가운 빗물 때문에 눈을 떳다.
어머니는 머리가 좀 멍하고 어지러운거랑 조금 긁힌것 빼고는 크게 다친곳은 없었다.
한참 멍한 얼굴로 앉아있던 어머니는 금새 정신을차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다급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보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는데 휴대폰이 없어졌다.
굴러 떨어지며 잊어버렸는지 주변을 찾아봐도 휴대폰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일단 산을 내려가 도움을 청하기로했다.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비는 오는데
등산로를 벗어난 낮설은 길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긁히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내려가는데
먼발치에서 누군가 내려가고 있는게 희미하게 보였다.
어머니는 전화라도 빌려보려 빠른 걸음으로 그 사람을 쫒기 시작했다.
" 저기요! 거기 앞에.. 잠시만요. 저기요! "
어머니는 다급하게 앞에가던 사람을 쫒아가며 불러세우려 했지만
그 사람은 묵묵부답으로 제갈길만 가는것이었다.
그런데 다가갈수록 눈에 익은 뒷모습이었다.
분명 같이 산에 온 친구였다.
체구, 복장, 요란한 색깔의 모자...
어머니는 앞서가던 사람이 친구임을 확신하고 큰소리로 불러세웠다.
" 옥자야?! 옥자야!! 내다 내 옥자야!! "
" 좀 기다리봐라. 옥자야!! "
앞서가던 사람은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멈칫하고 걸음을 멈췄다.
어머니도 그 자리에 멈춰서서 거친 숨을 내몰아쉬고 있는데
그 사람이 스르르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어머니의 친구가 맞았다.
" 옥자야. 괜찮나? 어디 다친데 없나? 니 혼자 어데를 갔... "
어머니는 친구에게 서시히 다가가다 발걸음을 멈추었다.
친구는 꼭다문 입술에 무서운 눈으로 어머니를 노려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어머니를 노려보던 친구는
이내 발길을 돌려 산아래로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친구분을 쫒아가기 시작했다.
친구는 어머니가 쫒아올수록 도망이라도 치듯 더 빠른걸음으로 길을 내려갔고
어머니는 아무리 뛰어도 친구를 잡을수 없었다.
어머니는 아무래도 친구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계속 친구를 쫒아갔다.
어머니보다 한참을 앞서가던 친구는 서서히 어머니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어머니는 한참을 그렇게 헤매다 싶이 산길을 내려가다가 결국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도 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큰길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자 어머니는 친구분 집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친구집 창문에 불이 켜진게 보였고 어머니는 대문을 두드리며 친구를 불렀다.
' 쾅쾅쾅쾅 '
" 옥자야! 집에있나?! 옥자야! 집에 아무도 없나? "
' 쾅쾅쾅쾅 '
대문을 열고 친구의 작은딸이 꾸벅 인사를 하며 대문밖으로 나왔다.
" 느그 엄마 집에왔나? "
" 예. "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친구집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친구딸이 어머니를 살짝 잡으며 말렸다.
" 엄마가 아줌마보고 그냥 가시라고 전해달라는데요... "
" 와? "
" 그건 모르겠어요. 그냥 좀 화나신거 같아요. 두 분 싸우셨어요? "
" 아니. 엄마 몸은 괜찮나? 어디 다친데 없더나? "
" 산에갔다 넘어졌는가... 다리 조금 접질맀다 카시데요. "
" 그거 말고는? 다른데 다친덴 없드나? "
" 아니요. 무슨 일 있었어요? "
" 아이다. 어데 다친데 없으모 됐다. 엄마한테 몸 다나으면 전화 한통 해달라케라. "
어머니는 떨떠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그 후로도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집으로 찾아도 가봤지만
친구는 전화를 받지도 찾아온 어머니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친구를 다시 만난건 사흘이 지난 후였다.
그날도 어머니는 친구집으로 찾아갔는데 집 앞 평상위에 앉아서 동네아는아줌마들과
수다를 떨고있던 친구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집으로 들어가버리려는 것이다.
" 옥자야 잠깐만, 니 와그라는데? "
친구는 화가난듯 어머니에게 눈을 흙기며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 지 혼자 살겠다고 사람 버려놓고 갈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뭔 볼일인데? "
어머니는 의아함에 친구에게 되물었다.
" 내가 뭘 버리고 혼자가? 무슨말인데? 오히려 내가 묻고싶은 말이다. "
어머니와 친구는 서로 상대방이 자기를 버리고 가버렸다고 언쟁을 벌였는데
가만히 서로의 말을 들어보니 뭔가가 이상했다.
친구의 말은 이랬다.
그날 친구도 산에서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었고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절뚝거리는 다리로
어머니를 찾아 한참을 헤매였다고 했다.
주머니에서 넣어둔 전화가 생각이나 주머니를 뒤져보니 친구도 전화기가 없어졌다.
친구도 일단 산아래로 내려가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먹고 산을 내려가는데
먼발치에서 어머니가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는 어머니를 불렀는데 어머니가 그자리에 멈춰서서 뒤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 죽을라면 혼자 죽지 와 내까지 잡고 늘어지는데? "
" 니는 니 알아서 해라. 내는 내 알아서 간다. "
그러더니 어머니가 뒤돌아서서 먼저 가버렸다는 것이다.
친구는 어머니를 애타게 불러봤지만 어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을 내려갔고
쫒아가 보려 했지만 다리를 다쳐서 얼마 쫒아가지못하고 놓쳐버리고 말았다.
친구는 어머니가 자기가 붙잡아서 같이 떨어졌다고 자신을 원망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아무리 그래도 다친 친구를 놔두고 혼자 가버린 어머니가 용서가 되지 않았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겪은 일을 친구에게 들려주었고
그날 서로가 외면한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홀렸었던거란걸 알게 되었다.
어머니와 등산친구들은 아직도 이산 저산 찾아다니며 등산을 즐기지만
그 뒷산만은 절대 가지 않을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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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사는 세소녀..
청소년시절부터 가위나 귀신같은걸 자주 보는 편인데
괴롭힘 당하거나 그러진 않는 편임
한 1년 전쯤인가?
주말에 낮에 집에서 자고있는데 신호가 왔다.
나른하기도 하고 싸 하기도한 느낌이...
가위가 오면 귀신은 잘안보이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달랐다.
가위가 아니었다.
머리는 좀 몽롱한 편이었지만 가위와는 달리 몸은 움직여 졌다.
가위가 아닌가 해서 다시 자려고 하는데 마당에서 소리가 들렸다.
여자애 여럿이서 떠들고 노는 소리가..
대문밖이 바로 길가라 애들이 노는 소리쯤으로 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바로 집안에서 애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실눈을 떠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어보이는 계집아이 셋이 뛰어 놀고 있었다.
그 애들은 한참을 뛰어 다니더니 셋이 모여 무언가 속닥거렸는데 그게 나에게도 들렸다.
제일 작은애가 말했다.
" 오빠야도 깨워서 같이 놀자."
젤 큰애가 말했다.
" 오빠야 지금 자는데"
나머지 애가 말했다.
" 아니다. 오빠야 안잔다. "
셋이 일정하게 내쪽을 보더니
"아까 내가 봤다."
하면서 열려있는 방문틈사이로 나를 덥쳤다.
(인터넷에 떠도는 귀신 목격담이나 한 웹툰 내용과 같아서 조작같지만
진짜로 내가 겪은 일임을 하늘에 맹세코 말해둔다.)
마치 롤러코스터 내리막에서 느끼는 기분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귓가에 바람과 함께 시커면 그림자 같은게 스쳐지나갔는데
인기척같았다.
저녁에 어머니께 낮에 일을 말씀드리니
망할년들 하면서 베개밑에 칼을 두고 자라고 말씀 하셔고
그리고 다음날 자주 들리시는 절에 들르셔서 부처님 앞에 돈 놓고
절하시면서 우리아들 괴롭히지 말고 다른데 가라고 하셨단다.
그 후로는 그 애들은 보이지 않았다.
1년이 지난지금....
다른게 꿈속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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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에게서 내게로 붙은 친척여자귀신
벌써 11년 전 일이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몇자 적어본다.
11년전 휴가를 나와 집으로 가던 나.
갑자기 20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남자 한쌍과 마주치게 되었다.
여자는 갑자기 " 잠깐만요." 라고 하며 나를 붙잡아 세웠다.
나는 도를 아시나요 그런 사람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를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다.
여자는
"왜 그렇게 살아요? 왜 그렇게 참고만 살아요..."
"그쪽 맘아픈게 저한테도 느껴지네요. 너무 아파요." 란다.
그때 나는 이별의 아픔을 격고 있었고 집안 환경때문에 말로는 다 할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몸에 병이 하나있었는데 집에는 비밀로 하고 나 혼자 치료도 받는둥 마는둥 하면서
혼자 삭히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여자의 말을 유심히 들으면서도 한편으론 도를 아시나요? 가 아닐가 하는
의심을 지우지는 않았다.
언제쯤 제사 어쩌고 말이 나올까 했는데 그런말이 없었다.
여자는 공부중인 사람인데( 무슨 공부인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여자가 하는말인 즉슨
내가 지금 격고 있고 여제것 내가 여자들과의 인연이 잘 닿지 않는 이유가
(실제로 끝이 안좋은 경우가 제법 있었다.)
집에 어릴때 물에빠져 죽은 여자친척이 있는데 그 애가 나한테 붙어 있다고 했다.
그 말만을 남기고 여자는 갈길을 가버렸다..
시발.. 제사라도 지내라고 해야 사기라고 안심이라도 할텐데..
저녁에 어머니께 오늘 집에오다가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며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다.
어머니 안색이 안좋아 지셨다.
무슨일이냐고 묻는 내게 어머니는 갓 시집왔을때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셨다.
어머니가 갓 시집을 와서 일이다.
어머니는 이상한 병에 걸리셨다고 했다.
이유를 알수 없이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팠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이유를 찾지 못했고 하루하루 고통만 호소하던 어머니를
외할머니께서 어머니 손을 잡고 무당에게로 데려가셨다고 한다.
무당의 말로는 시댁(우리 큰집)에 어릴때 죽은 계집애가 있는데
그년이 어머니를 못살게 구는거라고 했다.
외할머니는 큰 돈을 들여 우리 큰집 마당에서 굿판을 벌이기로 하셨다.
거기엔 일가친척들과 동네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무당이 춤을추고 이상한 주문같은걸 외우면서 어머니께 칼을 들이데고
한참을 방방 뜨더니 무당에게 신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 죽은 여자애였다고 했다.
" 내가 니년 괴롭힐거다!!"
"니년은 다른사람 다 좋은 옷 해주고 나만 빼놓고 !! 에이 나쁜년아!!"
"그래서 내가 니 괴립힐거다!! 니년 아프게 만들고 죽게 만들거다!!!!"
"내가 동구밭 소나무 위에 딱 숨어있다가 니 보자마자 니한테 딱 붙었다!!! "
이런식으로 어머니를 저주했다고 했다.(심한 욕과 발광을 해가면서)
무당이 다시 뭐라뭐라고 한후 어머니를 상 끝에 세로로 눕힌 상(?) 같은데 세우더니
모서리로 칼을 집어 던졌고 칼끝이 파르르 떨리더란다.
그 후론 어머니는 기절했고 기억이 없으시단다.
그 여자애는 어머니가 결혼할때 친척들 다 예단을 돌리면서
자기한텐 아무것도 안줬다고 (뭘 테워줘야 했나보다.) 앙심을 품고 어머니에게 붙어
해코지를 했다고 했다.
어머니는 낮에 만난 그 여자가 말한 여자애가 그애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몇일전에 어릴때 물에 빠져죽은 친척여자귀신이 어머니를 거쳐 내게 붙었다는 얘기를
이곳에 쓴적이 있다.
문득 그 친척여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왜 얼굴도 못본 어머니와 내게 붙으려 했는지 궁금해서
어머니께 물었다.
어머니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굿하고 나서 들은 얘기란다.
우리 친가 대문밖에 작은 우물이 하나있다.
옛날에 결혼전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친가에 인사시키려고 데려간 날일것이다.
더운 여름날이었다고 했다.
나이차이가 20살이 넘게 차이나는 나의 큰고모와 그 밑에 큰아버지가 친가에 살고 계셨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인사시키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셨다고 한다.
술을 좋하셨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친척들이 잠드신 후에도 술을 드셨고
술을 드시다 소변이 마려워 집앞 화장실에 가셨다고 한다.
소변을 보신 아버지는 집 앞 그 우물을 쳐다 보셨다.
아버지는 취기가 오르고 더워서 그 우물을 막고있던 커다란 뚜껑위에 돌을 치우고
그 무거운 뚜껑을 밀어내고 바가지로 물을 퍼서 샤워를 하셨다고 했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큰아버지께서 노발대발하면서 아버지를 깨우셨다.
우물 니가 저런거냐고..
아버지는 그랬다고 대답하니 큰아버지는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면 들을것이지 하며 역정을 내시며
아버지께서 치우신 우물뚜껑과 돌 주변에서 무언가 찾으시려고 애를 쓰셨다.
큰아버지께선 이내 우물뚜껑주변에서 찢겨져나간 부적을 주워 들고선
안간힘을 다해 원래모습대로 붙여놓으셨다고 한다.
어릴때도 썻던 우물인데 뭐때문에 그러시냐고 아버지는 큰아버지께 따지셨단다.
큰아버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시곤 아버지와 어머니를 서둘러 집으로 돌려 보내셨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 어머니께서 결혼을 하셨고
어머니께서 귀신때문에 병을 앓게 되셨다.
굿을 한 후에 큰아버지가 아버지께 털어놓으셨다고 했다.
아버지께선 20살이 갓 넘어 부산에 일하러 고향을 떠나신 후에
우리와 촌수로도 가깝고 사는곳도 근처지만 어떤 일때문에 사이가 좋지않은 친척집의
조카딸이 놀러왔다고 했다.
큰아버니와 큰어머니 내외분은 친척집과 사이가 안좋았지만 그 조카딸만은
이뻐하셨다고 했다.
그 아이가 모두 잠든 밤에 우물에서 멱을 감다가 우물에 뭔가를 떨어뜨렸고
(뭔지는 어머니도 기억이 안나신다고 했다.)
그걸 주우려다가 빠져 죽었고 다음날 아침에 발견됐다고 했다.
그 후 밤만되면 자꾸 그 여자애가 우물주변에 나타나 울고있는게 큰아버지, 어머니께
자꾸 보이게 되었고 멀쩡하던 소가 죽어나가고 큰어머니가 병에 걸리는 등
흉한일이 자꾸 생기니까
큰아버지는 무당에게 찾아가 부적을써서 우물을 봉인해 버렸다고 했다.
그 우물을 아버지가 열어버리신 거였다.
그후 아버지 어머니는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큰집에 인사드리러 온 날
그 죽은 친척 여자아이는 우리 어머니에게 동구밭 나무위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엄마에게 붙었다고 했다.
우리에게 큰 원한은 없어보이는데 왜하필이면 왜 엄마에게 붙었냐고 물었더니
일가친척 전부에게 예단을 해드렸는데 자기만 빼놓았다고 그 여자애는 화가 났었단다.
그리고 우물의 뚜껑이 열리고 기어올라온 뒤 젤 처음 본 사람이 어머니 였다고 했다.
(무당이 해준 얘기)
그 얘기를 듣고나니까 문득 어릴때 본게 생각이 났다.
나에게는 5살위에 형이 있는데
큰집에 갈때 가끔 동구밭 위에 동산에 무덤 하나가 있는데
형이 거기를 가르키며
"수야! 저기봐봐 이상한거 있다" 며 가르킨 곳에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일본호러영화에 나오는 이상한 모습으로
굴러다니는걸 몇번 본적이 있었다.
그것도 대낮에 말이다. 대여섯번은 본것 같다.
어머니가 굿으로 떼버린 그 여자애가
그때 내게 달라붙은건 아닐까 추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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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을 차에 태우지 마라
부산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헤어진 첫사랑이나 떠오를것이지...
예전 회사에서 카풀을 해줬던 형이 들려준 얘기가 생각이 난다.
벌써 6년도 더 지난 이야기인것 같다
그 형과 나는 교대시간도 같고 사는곳도 가까워
형이 퇴근때 나를 자주 데려다 주곤했다.
그러다 서로 약속이 없거나 회사에서 짜증나는 일이라도 생기면 술도 한잔씩 하고
헤어지고..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이상했던건
집에 가는길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작은 기찻길을 건너면 제법 빨리 갈수 있는데
형은 항상 먼길로 돌아서 나를 내려주고 집으로 갔다.
얻어타는 주제에 뭘 따지냐 싶어서 묻질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좀 친해지고 나서는
1시간이 넘게 차안에 앉아있는것도 답답한데 거기다 멀리 돌아가는 형이
답답하게 느껴져 형에게 말했다.
" 행님. 00시장쪽으로 가는게 빠르지 않아요? "
형이 대답했다.
" 전에 일이 좀 있어서 그쪽으로는 왠만하면 안간다. "
" 뭔 일인데요? 누구 돈떼먹고 안갚은거 있습니까? "
웃자고 한 농담이었는데 형은 말없이 운전만 했다.
그날도 집에 들어가봤자 딱히 할 일도 없고해서 형에게 한잔 하고 가자고 말했고
우리는 자주 들르던 작은 단골집에 가서 한잔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한참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형이 내게 물었다.
" 수야. 니는 귀신같은거 믿나? "
라고 시작해 그제사 아까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니까 딱 1년전(지금으로부터 7년전쯤)
그날도 비가오는 날이었다.
내가 그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일이었다.
우리회사는 3교대였는데 1주일에 한번씩 조가 바뀌는게 아니라
몇주, 심하면 몇달씩 한시간데에 박혀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 2교대는 오후 3시반에 투입되서 주간조와 근무를 하다 주간조가 퇴근을 하면
혼자 새벽 2시반까지 일하다 퇴근을 하는 체제였다.
그날도 형은 일을 마치고 혼자 운전을하고 집에가고 있는데
희미한 가로등 밑에서 왠 예쁘장한 여자하나가 손을 흔들더란다.
형은 택시를 잡으려고 그러나싶어 그냥 지나갔단다.
2~3분쯤 가고있으니
방금전 그여자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더란다.
뒤를 봐도 뒤에는 형의 차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때는 아무런 의심을 못하고 무슨 일이 생겼나 라는 의구심이 들어 차를 세웠단다.
(게다가 제법 예쁜여자 였다고 했다.)
여자는 차옆으로 천천히 걸어오더니 싱긋 웃으면서 물었다.
" 저 00극장까지만 태워주실래요? "
형의 집과도 가깝고 가는길이라 형은 타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옆이 아닌 뒤에 타는 것이었다.
형은 조금 불쾌했지만 모르는 사람차에 타는게 불안해서 그런거니 하고 넘어갔다.
여자는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말이 없이 창밖만 보고 있었다.
형은 무거운 분위기를 깨보자 말을 걸었다.
" 저기 무슨 일이 있으신가봐요? 아까 그쪽분 태우기 전에 바로 앞에서
다른 여자분이 차 잡으려고 서있던데... "
" 네........ "
여자는 말끝을 흐리고 다시 창밖을 보았다.
잠시후 너무 조용해서 룸미러로 뒤를 흘끔 보니 여자가 자고있는 거였다.
형은 이 일을 빌미로 어떻게 해보려던 꿈이 깨져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운전해 아까 위에서 말했던 그 시장쪽 철길이 있는곳에 다달았다.
그런데 잘 나가던 차가 갑자기 털털거리더니 철길 위에 서버렸다.
형은 시동을 다시 켜봤지만 털털거리는 소리만 날 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시동이 걸리지 않자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하던 형은
다급함에 차에서 내려 차를 손으로 밀어 철길밖으로 밀어냈다.
한순을 내쉬며 다시 차에 타 시동을 걸어보려는데
곧 기차가 도착한다는 의미로 '땡 땡' 하며 울리는 경보음이 울리며
안전바가 내려오더라는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뻔 한것이다.
형은 다시 한번 시동을 걸어봤는데 거짓말처럼 시동이 걸렸다고 했다.
얼른 그자리에서 도망치듯 가버렸다.
형은 그 난리를 부렸는데 깨지않고 자는 여자가 신기하기도 하고
빈정이 상하기도 해서 룸미러로 그 여자를 흘끔 봤다고 했다.
흘끔 흘겨본 아주 순간이었다...
여자의 입가에 미소가 띄어져 있었다고 했다..
형은 직감적으로 이 모든일이 여자의 짓임이 느껴지더란다.
형은 무리하게 속력을 내서 여자가 최대한 룸미러를 안보려고 앞만보고 달려
여자가 말했던 목적지에 도착했다.
형은 다 와서도 두려움에 아무말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데 그 여자가 건조한 말투로
" 고맙습니다. "
하고 말하며 내려서 골목길로 걸어가더니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그 후로 형은 그 길로 다시는 안갈거라고 맹세를 했는데
우습게도 일주일 후 형의 어머니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전화를 받고 조퇴를 해서
그길로 갈수밖에 없는 일이 생겨 버렸다.
그때가 10시 3~40분쯤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에 속력을 내 한참 달리고 있는데
일주일 전 뒷자리에 탔던 그 여자가 그 희미한 가로등 밑에 다시 서서
똑같은 차림으로 손을 흔들고 있더란다.
형은 놀랍고 두려웠지만 아닐거야 이닐거야 하며 자기 최면을 걸면서
애써 침착하려고 애를 썻다.
담배를 피우고 라디오를 틀고 거기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 여자가 자기를 따라올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속력을 내서 운전을 했다.
운전을 하면서도 형은 속으로 많은 갈등을 했다.
그 기찻길로 가는건 정말 내키진 않지만 돌아가면 시간이 너무 걸리고
어머니 용태는 어떤지 걱정이 되고...
고민끝에 형은 그 기찻길로 가기로 했다.
기찻길 입구에 다가가는데 ' 땡 땡' 하는 경보음이 울리며 안전바가 내려 왔고
형은 초조한 마음에 그 짧은 시간도 견디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형은 멀리서 기차가 오는 불빛이 보이니까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지며
한숨 한번 내쉬고 극도로 올랐던 긴장감을 내려놓으며 앞을 쳐다보는 순간
형은 기절할 정도로 놀랄수밖에 없었다.
기찻길 맞은편에서 그 여자가 천천히 걸어와 맞은편 안전바 앞에 서더니
입으로는 씨익 웃으면서 눈은 자기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무서운거나 귀신을 보면 소리를 지르곤 하는데 90%는 거짓말이다.
목에서 꺽꺽 소리가 나면서 몸은 엄청난 긴장되서 딱 굳어버린다.
형은 너무나, 정말 너무나 무서워서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고 했다.
기차가 지나가고 뒤차가 빵빵 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형은 앞에 그여자가
사라져버린것을 보고 급히 페달을 밟아 그 자리에서 도망을 쳤다고 했다.
형의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은 거의 기독교 사람이라
아무리 얘기해도 헛걸 본거다 하며 아무리 얘기를 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는 차를 타던 안타던 그 길은 절대 가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고 하며
나에게 좀 돌아가더라도 이해 하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급하지도 않아 보이는데 차를 얻어타려는 사람은
절대 차에 태우지 말라고 내게 충고의 말도 해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마음에 하나 걸리는게 있다.
그 여자가 데려다 달라고 한곳이 하필이면 내가 나고 쭉 살아온
우리동네라는 점이다.
지금도 그 여자가 내렸다는 곳 바로 근처의 pc방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밖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오고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