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중인 친구에게 제가 잘못한건가요.

으잉2015.07.22
조회41,447

 

올해 말 결혼날짜를 잡은 예비신부입니다.

제 결혼식보다 음력 한달 앞에 결혼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여유시간이 많아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전문 축가를 업체에 예약을 하려고 알아봤습니다. 친구도 아는 곳이었구요. 예비신랑이랑 함께 가서 상담을 받고 계약을 했는데, 그 업체쪽 실수로 저희가 몇번 신경써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낮게 책정한적 없다며 웃으면서 다른 곳에 말씀안하시면 고맙겠다고 하셔서 저희도 좋게 넘어갔습니다.

그 날 업체에 확실히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오는 중에 친구가 카톡으로 가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도 근처에 있다고 하더군요. 전에도 축가 신청하고 싶다고 이야기 나눈것도 있고해서 이왕 근처니까 상담받아보라고 위치 알려줬습니다. 그러면서 얼마나왔는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할인이 많이 들어간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업체쪽 실수가 있었던지라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넌 얼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30만원 정도로 받았어"라고 대답했습니다. 방금 계약하고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혹시나 곤란할 상황 생길까봐, 확실히 말은 못하고 거짓말도 못하겠고 그래서 저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할인받을 가격 다 받고 나서 그 뒤에 흥정하라고 이야기도 해줬습니다. 한참 후에 친구 가격은 40만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30만원인데 말이죠.. 그때 다시 친구가 넌 얼마인지 묻더라구요. 다른 화제로 넘겼습니다. 비싸다 그냥 계약안하고 나왔다. 상담한 내용 이야기하더니 또 "35만원으로 받았어?" 라고 묻길래, 한숨쉬며 분위기가 별로고 불편해서 제가 저기 업체랑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할인해줬나보다. 이런식으로도 이야기하면서, "바로 연락하면 조금 그러니까, 시간 좀 지나서 혹시 친구도 같은 가격에 가능한지 물어보겠다"고 하고 끊었죠. 주말에 그렇게 통화를 하고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잘 해결해보고 싶어서 이틀 후 오전, 친구에게 카톡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전송을 누르면서 카톡을 주고받아서 문장을 이어서 군더더기빼고 정리했습니다] 

나 - "너 그거 신청할거야? 그럼 내가 전화해볼께"

친구 - 하려고 생각중이야

나 - 전화했더니 오전중에 다시 연락주겠대, 자기들도 이야기해본다고. 나 잘했지?ㅋ

친구 - 너 가격이 얼마였지? 사장이랑 통화한거야?

나 - 너가 너무 좋은 날짜에 하나보다, 다 그때가 바쁜가봐. 만약 잘되면 그 업체랑 이래저래해서  고생한 결과라는 걸 꼭 알아줘야한다ㅠㅠ

친구 - 나도 다시 직접찾아가봐? 못들은척하고. 이름말했어?

나 - 안말했어. 직접 가려면 아까 전화안하지. 알아서해~

친구 - 그냥 너가 쇼부봐봐ㅎㅎ 이름말하지말고. 안찾아갈래. 그쪽에 날짜 말했어?

나 - 응 왜? 그거 때문에 그 업체도 고민하는 듯 좋은날짜에 하니까 감수할게많네

 

오후..

나 - 연락안온다. 아까 통화할때 날짜부터 물어보더니 쫌 걸린다. 자기들도 바쁜가봐

친구 - 너는 거기서 뭐뭐들어가? ( 구성물어봄..)

나 - (구성대답함)

 

여기까지 오전 10시 전부터 오후 2시까지 카톡한 내용임.

그리고 업체측에서 같은 가격은 힘들고 35만원에 해주기로 함. 

나 - 오 35만원에 된대. 한다고 해? / 한다고 해? / 얏 / ㅜㅜ / 얏? / 어떻게 할거야 / 안해짱나 / 야.....답장해줘야돼 / 에휴 모르겠다

빨리 마무리 짓고싶은데 40분이 넘도록 답장이없음..

 

[여기부터 친구와 나눈 카톡내용만 있음. 조금만 집중해주세요..]

친구 - 연락하기 지금 좀 어려워. 너는 35만원 아니지?

나 - 나33(제가 이때 좀 화났음. 시간도 오래 걸렸고 빨리 마무리짓고 싶은데. 연락하기도 힘들다면서 또 제 금액 물어보는게..)

친구 - 33? 어떻게 33만원이지???

나 - 그냥 얼마차이안나니까 그냥해. 난 이런저런일 있었잖아. 할꺼양? (또 답장없음) 답답하다  왜그래 진짜 40만원이었다면서. 할건지 말건지 대답만해

친구 - 됐다. 나한테는 40만원 말한거 맞어

나 - 그럼 너가 33만원에 해. 내가 35만원에 할께. 아이고

 

친구 - 근데.. 너 30만원에 했드만 나는 40만원에 받았어 (대박.. 알고있었음)

나 - 지금 나 떠본거였네. 난 그 업체랑 이런저런일 있어서 할인 받은건데 왜그렇게 내 금액을 물어. 너 위한다고 이러는건 안보이냐. 너가 30만원에 해 내가 35만원에 할께

 

(이런저런상황은 다 말한 상태에서, 액수만 말안했었음. 주고받은 내용이 많아 한꺼번에 쓰겠음)

친구 - 솔직히 실망이다. 금액에 집착한게 아니라 그래도 친구사이라면 말해줄줄 알았어. 너는 솔직하게 말해주길바랬다 이런걸로 기분상하고 싶지않다 난 적어도 너가 먼저였어 아무리 말하지말래도 먼저 친구니까 믿고 말할줄 알았다 그냥 원래금액에 할께 너는 내가 금액에 집착한다고 보이지? 절대아니다 그런거였으면 너한테 대놓고 물어봤을거야 넌 떠봤다 느낄지모르지만 반대로 생각해봐 돈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건 신뢰잖아 도와주려는 마음 뭔지 알어 근데 그전에 너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난 이래서 이렇다라고 했으면 난 진짜 이러지 않았어 난 당연 너가 먼저인데 너가이래저래 일있어서 할인해줬나보다 생각했지 입장차이다 넌 떠본거에 웃기다고만 생각한다 진짜 이이야기 그만하자

나 -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하기 싫었고 돕고 싶어서 그랬다 계속 피했고 말하고 싶지않아했는데 왜 계속 물어봤어? 그게 떠본거잖아 알면서도. 난 적어도 돕는 마음으로 나선건데 왜그래 너가 40만원에 할거 35만원에 낮췄는데. 너 기분안좋아질것같아서 숨긴건데. 그 돈 내가 줄께. 그리고 그게 떠본거지 아니야? 해주고도 욕먹는게 이런건가보다

친구 - 서로자기입장만 말하고 이러다가 더 기분만 상할것같다 너 상황 모르는거 아니지만 내가 너 상황 이야기하면서 나도 해주라고 할 친구처럼 보였니? 차라리 알아봐준다고 했을때 그때라도 이런저런 상황이어서 난 이랬다 했으면 감사했을거다 난 지금 액수 돈에서 서운하지 않아 그냥 그동안 9년지기 친구가 이거인가 싶다 너 입장에서 내가 집요하게 물어봤다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말해주지가 더 앞섰나보다 난 너랑은 진짜 서로 숨기는 거 없이 공유했던 사이라고 생각했어. 그 누구보다도..차라리 마지막에 나는 이래서 이런거 같다 말만했어도 진짜 이정도는 아니였을거 같다 모든걸 아는 친구라고 생각했기에 더 서운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 신경쓸께

 

나 - (이런저런상황은 다 말한 상태에서, 액수만 말안했었음. 아무 설명없이 그런것처럼 이야기하는 점에서, 여기서 폭발함. )  내가 너한테 다 오픈할 의무있어? 그냥 피하면 말안하고 싶은가보다 배려해주면 안돼? 내가 그정도 밖에 안됐어? 저번에도 너 이야기 하기 싫다고해서 그냥 넘어가고싶은가보다 하고 안물었는데. 그거야 지금 이게 . 내거 안다고 니거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금액 낮춰놨더니 억울하다

친구 - 너진짜 니입장만 끝까지 말한다 오픈할 의무? 없다하자 그딴식으로 말하면 할말없다 진짜 이런거 갖고 의상하기 싫었는데 끝까지 서로 입장은 이해못해주고 너도 너입장만 말한다

 

[제가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임.. ]

나 - 너 나한테 고생했다 고맙다 해봤어? 오늘 내가 말안했으면 그만인일이었어 오늘 오전부터 전화하고 해결되지않은 일을 오후까지 계속 붙잡고 있는 느낌이었어. 나름 연락해가며 35로 낮추고 할건지 물었는데 " 넌 35아니지" 거기서 내기분은 어땠겠냐. 그게 집착하는거야 다른게 아니고. 한다만다만 결정하면됐는데 네가 날 못믿어서 떠본거지. 주말에 그렇게 너랑 통화한게 마음에 걸려서 나서서 잘해결하고 싶었던건데 진짜 못믿은건 너였다 니가 솔직히 물어봤어야지. 계속 의심하면서 내 대답만 알고싶어했던거 그게 못믿는거야 그래서 궁금해했던거였어? 하...

니가 나한테 신뢰라는 단어를 꺼낼 입장은 되는건지 생각해줘.

난 이득될거 전혀없는 짓 하고 있었고 넌 내 30이 속상한게 더 컸던거지. 너 35까지 깎은게 고마운것보다.  미안하다 30을 33으로 속여서.. 뭘 내가 이득볼게 있다고 속였네.

그쪽에서 오전연락하고 오후까지 연락안오다가 늦게 연락오니 바로 답장해버리고 마무리 짓고싶었는데 할래 말래 물어도 "넌35아니지" 라고 물으니까 내가 30이면 속상해서 안하겠구나 싶었다. 넌 나한테 시켜놓고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신경쓰였는데 거기서 너가 안한다고 하는것도 짜증날 것 같았어 근데 내 금액 묻는 니가 이해가 안되더라 넌 이해되냐?

 

그냥 다 풀어썼네요. 간략하게 정리조차 못해서 죄송합니다. 잘못이있다면 반성하려구요. 계속 억울한 생각만 들어서요.  후회도 되네요 오지랖부리질말걸. 그 친구 결혼식 제가 부케 받기로했는데, 서로 참석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