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만나라는 남친, 진심일까요?

마중2015.07.22
조회3,598

안녕하세요

1살 연상 오빠와 200일 정도 사귀고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본론부터 얘기드리자면

오빠가 "넌 바라는게 너무 많고, 나는 다 들어줄수가 없어"

"솔직히 얘기하자면 다른 남자 만나는 게 나아"라고 했습니다.

 

과연 진심일까요?

너를 사랑하지만 난 부족한 사람이니 다른 사람을 만나라는건지

넌 너무 부담스러워 그러니 다른 사람만나라는 건지..

마음이 심란하네요.

 

이말을 들었을때는 뭔가 울컥하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너무 바라는게 많고 오빠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구나 싶어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고 얘기를 마무리 지었어요.

 

그런데 계속 곰씹을 수록 따지는게 아니라

대강이라도 내가 뭘 많이 바래서 오빠가 부담을 느꼈을까

그걸 알수있다면 다시 그러지 않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내어 어제 물어봤어요.

내가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얘기해달라고.. 오빠 부담을 덜어주고싶다고..

 

답은 '곰'같은 제가 가끔 '여우'같이 굴때 부담스럽대요

- 일요일날 쉴때 괜히 심심하다고 말하는 거

- '그날'일 때 괜히 예민해져서 사소한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거

- 뭐하고 싶거나 가고싶을때 "괜찮아, 오빠 피곤하잖아"를 붙이는 거

등등.. 그럴때 부담스럽대요, 답답하고..

 

부연 설명을 하자면

제 입장에서는 주6일을 근무하는 오빠이기때문에

일요일은 많이 피곤해하고 일찍 집에가고 싶어해요

그리고 약속시간도 몇시로 정하지않고 그냥 일어나면 연락한다고 하기때문에

저는 일찍 일어나서 계속 기다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처음 몇번은 먼저 나가서 혼자 구경하면서 기다렸는데 그러니까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나더러 미안해하라고 일부러 그러냐면서..

 

학생때 잠깐 한명 만난 후로는 성인이 된 후로는 쭉 솔로이고 

제가 공부만 하고 그래서 놀줄도 모르고..ㅠ 거의 매주 주말을 집에서 있었다보니

(오빠는 정반대, 사귄 사람도 많고 저하고 만나기전에 3개월 솔로기간이 제일 길었대요)

그냥 날좋을때 나가서 구경도 하는거 재밌고 서점에서 책읽으면서 오빠 기다리고

그런게 좋아서 그런건데.. 오빠는 일부러 그러는거냐고 그러니까

할 말이 없고 서운하면서도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은 안보는 편인데 오빠가 오후 4-5시쯤 연락하면

제가 할일없이 빈둥거리다 애교섞어서 심심하다 오빠 보고싶다 이렇게 얘기하는건데

그것도 싫은가봐요..ㅜ

 

'그날'일때 몇번 사소한걸로 다툼이 있고

"오빠가 너 생리할때마다 이렇게 예민하냐? 이러면 못본다"하길래

제가 지레 겁을 먹고 그날일때는 너무 소심해져요 ㅜ

그러다보니 오빠가 답답해하는 상황이 와버렸네요

 

그리고 제가 자존감이 낮다보니 오빠가 좋아질수록

눈치만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오빠가 일하니까 어디 놀러간다던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안되는 거 아니까 뭐든지 "괜찮아"가 입버릇처럼 나와요

 

오빠 성격은 또 할말 다하고 쿨하게 넘기는 성격이라

저한테도 상처받고 서운해하지말고 그냥 알았다하고 넘기면 안되냐하지만

30년가까이 이렇게 살아와서 쉽게 고치기 힘들어요..

오빠한테도 상냥하게 말해달라 예뻐해달라 자존심 다 버려가며

사랑을 느끼고 싶다 울면서 부탁까지 해봤지만 오빠 성격도 어찌 쉽게 변하겠나요..

 

다른 사람 만나라는 말 정말 과연 진심일까요?

저는 최대한으로 오빠를 배려하는 건데 그게 짜증난다는 사람..

저한테 짜증내고 화내는 건 너를 좋아하고 사랑해서다

싫어하면 헤어지자고 하지 뭐하러 짜증내겠느냐는 그 사람.

그 말 믿어도 되는 걸까요?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