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이야기

사막여우2015.07.23
조회492
안녕하세요. 엽기호러판을 즐겨보는 21살 남자입니다.
오늘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렇게 판에 적어봅니다ㅎㅎ



저는 방학이라 고향에 내려와서 친구 부모님 철물점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요.
오늘 물건 배달을 간곳이 펜션이였는데 그곳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
사장님 동생분 이야기인데 밤 10시? 11시? 그때쯤 차로 집에 가던길이셨데요.
제 고향이 좀 시골이라 늦은 밤이 되면 차도 거의 안다니고 찻길도 산을 끼고있는 2차선 도로가 많아요. 
그날따라 안개가 좀 있어서 쌍라이트를 켜고 가는데 저 멀리서 굵고 긴 나무 막대기가 도로한복판에 있는게 보였데요. 
그래서 천천히 지나가거나 반대차선으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하시고 속도를 줄이면서 가는데
가까이 가보니까 이게 나무막대기가 아니라 엄청큰 구렁이 한마리가 찻길을 건너가고 있던거 였데요. 
근데 그 구렁이를 딱 보는데 느낌이 이상한게 예사 구렁이가 아니구나..
그냥 동물이 아니라 뭔가 보통이 아닌 무언가라는 느낌이 딱 드셨데요. 
그래서 비상깜빡이를 켜고 차를 멈춰 그 구렁이가 지나가는걸 지켜보고 있었데요.
구렁이가 도로 반쯤 지나가는데 길이가 어찌나 길던지 끝이 안보였데요.
어렸을때부터 시골에서 쭉 사셔서 뱀이며 구렁이며 많이 보면서 자랐는데 
그렇게 큰거는 난생 처음 보셨다네요. 
그렇게 구렁이가 다 지나가길 기다리고만 계신데 뒤에서 승용차 한대가 오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동생분은 건너가지말라고 창문을 열고 손으로 휙휙 저었는데 
승용차 운전자는 그걸 못봤는지 무시했는지 그대로 동생분 차를 추월해버리고 
길을 건너고 있던 구렁이를 밟아버렸데요. 
근데 정말 신기한게 구렁이가 차에 깔려죽은게 아니라 오히려 차가 구렁이를 밟고 지나가는데 
방지턱 건너가듯 덜컹! 덜컹! 하더니 중심을 못잡고 이리저리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나무를 박아버렸데요.
그리고 구렁이는 상처하나 없이 유유히 길을 마저건너 수풀로 사라져버렸데요.
동생분은 이게 무슨일이지하고 멍하니 계시다가 황급히 119에 신고를 하셨어요.
좀있다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보자 
사실대로 말해도 믿어주지도 않을것 같아서 안개때문에 서행하고있는데 승용차가 추월하더니미끄러지면서 저렇게 되었다하고 대충 얼버무리셨데요.
다행이 승용차 운전자분은 크게 다치진 않으셨는데 그 일이 있던 후로 부터 
동생분이 그때 그 구렁이가 생각이 나서인지 기분이 너무 안좋으셨데요. 
뭔가 몸도 무겁고 마음도 찜찜하고 불안해서 구렁이를 봤던 그 동네에 사시는 
아는형님한테 이에대해 말씀드렸는데 아는형님이 하시는말이 
자기동네에 아주 오래전부터 신성시되는 구렁이가 있는데 1년마다 마을에서 그 구렁이를 위해 제를 지낸다. 아마 니가 그 구렁이를 본게 아닐까. 하셨다네요. 
그 마을이 농촌이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시는데 그 구렁이에게 제사를 지내면 그 한해 농사가 아주잘된데요.
그 말을 들은 동생분은 막걸리랑 과일, 간단한음식을 조금 사셔서 
구렁이를 보았던 그 자리에 가서 차를 대놓고 간단하게 제를 지냈데요.
근데 그후부터 몸도 마음도 그렇게 가벼울수가 없다고 하고 잘안되던 사업도 잘되시고 오래전 부터 허리가 안좋으셨는데 병원을 다녀도 낫지않던 허리가 많이 좋아지셨다네요.
이게 그냥 미신일 뿐이고 우연의 일치인지 정말 구렁이덕분인지는 몰라도 정말 신기한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