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거에 자부심 쩌는 친구

어휴2015.07.24
조회107,087
+ 다시보니까 제가 제목에 자존감이라고 적었더라고요..세상에.. 글쓸생각에 흥분했었나봅니닼ㅋㅋ 수정했어요-!


+추가
톡선에 올랐네요 많은 분들이 써주신 댓글 하나하나 잘 봤어요
아우 사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땜시 스트레스 받았던거 님들이 다 풀어주시네요ㅠㅠㅠ얼마나 사이다던지 ㅠㅠㅠㅠ

그쵸 저도 2년이란 시간이 짧진 않지만 어디가서 계속 말하며 강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댓글에서 몇분이 언급해주신 것처럼 아직 친구가 자기네보다 더 많이 사귄 커플을 안만나봐서 신나게 떠드는 것 같기도 해요
5년이나 그 이상 사귄 분들이 같은 자리에 있다면 찍소리도 못하겠죠ㅋㅋㅋ
그리고 역으로 노인네네 우린 풋풋한데~ 식으로 받아치라는 댓글도 잘 봤어요. 저도 한번 해볼게욬ㅋㅋㅋㅋ

맘 같아서는 진짜 댓글 달아주신 분들
5년이상 연애하시는 분 다 델꼬가서 기 확 죽여놓고 싶지만
친구에게 진지하게 이제 그러지말라고 잘 얘기해볼게요 ㅎ.ㅎ
설마 이걸 제가 자길 질투해서 이런 얘길 한다고 생각하든지 오히려 남친얘길 더 한다든지 이러면
저도 더 강한 방법으로 얘길 안듣는다거나 연락을 안한다거나 해야겠죠

사이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ㅋㅋ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예쁜 연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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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이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방탈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려봅니다ㅠ
모바일이라 오타 및 두서없음을 미리 양해바랍니다 ㅎㅎㅎ


저는 스무살 중반의 흔녀입니다
요즘 제가 스트레스 받는게 하나 있는데요
저에겐 친한 친구가 한명 있어요

대학 들어와서야 친해진 친구라
중고딩때 친구들처럼 하루종일 붙어다니던 친구는 아니지만 죽이 잘 맞는데다 제 이야기를 무지 잘 들어주는 친구예요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법도 알고
눈치도 엄청 빨라서 저에겐(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여기까진좋은데요


이 친구가 지금 만난지 2년 가까이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이 잘 만나고 있단거 저도 잘 알겠는데
뭔 말만 하면 남자친구 얘기가 튀어나오고

Ex. 다른 친구네 집에 같이 놀러갔는데 그 집 고양이를 보고 계속
"우리 남자친구네 고양이는~"
"어 우리 남자친구네 고양이는 안그러는데 ㅋㅋ" 등등 그냥 뭣만 하면 다 남자친구랑 연결되서 말함

이건 약과고요
대학 같이 다니던 동기들끼리 만나도
계속 이야기의 주제에서도 남자친구가 빠지질 않아요
한 친구가 여름에 놀러갔다온 얘기를 시작하면 자기가 남자친구랑 놀러갔다가 생긴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끝나요
뭐 솔직히 친구들끼리야 연애하는 얘기 할 수도 있는데 이 친구는 너무 과해서

누가 묻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는 연애사를
너무 세밀하게 말해서
이야기 흐름은 물론이고 분위기도 되게 루즈하게 만들더라구요
진짜 듣고 있기 점점 힘들어지게ㅠ

아니 심지어 그 남자친구 분을
우리가 아는 사람이면 조금 이입이라도 될텐데
그것도 아니에요ㅠ
저는 그 분 성함이랑 페북에서 잠깐 안녕하세요ㅠ우리 ㅇㅇ이(친구) 잘부탁드려요만 해본 정도고 실제로 뵌적은 없거든요

어떻게보면 모르는 사람인데다 관심도 없는 사람 얘기를 듣는거라 불편해서
저런 얘기 듣는 것도 스트레슨데
심지어 2년 사귀었단 사실로 엄청난 근자감을 뽐내는게 더 문제임


오래 사귀었다고 제가 뭐라 하는게 아니에요
분명 친구커플은 보기 좋은 커플이에요
그런데 굳이 저에게
말 끝마다 혹은 대화 중에

" (고민 말하다가) 아 너는 이만큼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없어서 지금 나의 심정을 잘 모르겠구나ㅠㅠ" 라든지

" (이번엔 제 고민에 대한 답변을 해주다가) 야 확실해확실해. 이건 이제 사귄지 2년차 되는 커플의 감이야ㅋㅋ" 라든지

" 우리는 만난지 2년이 넘어서 ㅋㅋㅋㅋ그런 일 다 지났지 아이고 애기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끜마다 저러니까 저도 듣기 싫어져서요 점점

사실 저는 사귄지 1년 좀 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친구가 그냥 2년 사귄걸로 자꾸 말끝마다 뽐내는거면 그냥 그래그래 그러려니~ 할텐데

꼭 저희 커플이랑 비교하듯이 말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제 1년 좀 넘었고
자기는 2년차니까

연애에 대해서 자기가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늘 조언하려해요
근데 함정은
걘 이번이 제대된 첫 연애고
저는 상대적으로 친구보다 연애경험이 그래도 좀 있다는 거에요

근데도 그렇게 부심부리며 아는체 하고 비교하는 듯한 말투 쓰니까 넘 스트레스를 받아서 제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관심도 없는 그 오빠 일상 얘기를 제가 왜 듣고있어야하는짘ㅋㅋㅋㅋㅋㅋㅋ
그오빠가 군대에서 뭘했었고 대학교에서 무슨 동아리 들었었는지 취업준비 어떻게 하는지 그걸 제가 왜 꼬치꼬치 알아야 되나요 ㅋㅋㅋ제기 여친도 아니고 진짜
하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
그리고 저는 제 남자친구랑 잘 연애중인데
꼴랑 1년정도 먼저 사귄거 가지고 엄청 유세부리듯이 ㅋㅋㅋㅋㅋㅋ진짜 요즘 너므 스트레스 받아서 지금 정점 찍음 ㅠㅠㅜㅜ 하유
뭔말만하면 아주ㅠ

오해하실까봐 얘기하는데
절대로 오래 연애하신 장수커플들 비하하는 의도는 절대 없구요ㅠ 오히려 오랜 시간 마음 지키며 서로 아껴준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단지 ㅋㅋㅋㅋ 친구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먼저 사귄걸로 뽐내고 비교하는게 싫을뿐 ㅠ

마치 그런 느낌
나는 100만큼 왔는데 너는 50밖에 안왔네?
그럼 너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암것도 공감할 수 없고 모르겠구나?
ㅇㅇㅇㅇ...ㅇㅇㅇㅇ

물론 오래 사귄 커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감정의 사건과, 그 느낌이 있으니
저는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르죠
근데 그걸 굳이 엘ㄹ레렐레~~넌 모르지~~? 식으로 항상 표현해야하는지 의문..
제가 너무 받아줬나 싶어요 여지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하소연 해봤어요
진지하게 그 친구에게
남자친구 얘기 좀 자제해라 너는 남자친구가 일상의 일부분이니 아주 자연스럽고 편해서 이야기 하는 걸테지만 남들은 아니지 않ㄴ냐. 생판 남의 얘기를 무한히 듣는건데 불편하지 않겠냐. 자제하고, 그렇게 예쁘고 소중한 기억은 둘만 알고 둘이서 지키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기분 안나쁘겠죠?
딴건 저랑 엄청 잘 맞고 좋은 친구라
이 부분만 자제시키면 좋을 것 같아서요
얘한테 버럭버럭 말하고 싶지도 않구요ㅠ



어쨋든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