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호구 인증?

아오2015.07.24
조회560

글을 쓰기위해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 해보네요;;

 

나도 남들처럼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ㅡㅡ;;;;;;

 

내가 호구된 사연을 좀 써보겠음.
미리 얘기하지만 짜증낼분은 살콤히 뒤로가기 눌러주시고 좀 길수도 있음(아마 길거임).

 

나 : 서울 태생에 31세 미혼솔로ㅠㅠ
A양 : 지방 태생에 29세.(빠른이라 친구는 30)

 

학교는 다르나 연합동아리 후배였고, 서울로 학교를 다녔기에 만나게 되었음.
연락 두절됐다가 올해 초 연락하게됐을때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에 내려갔단걸 알게 됨.
함 보자 해서 서울로 올라온다했으나 그당시 A양이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못올라온다고 하기에 알겠다함.


몇달 뒤 날도 좋고 해서 내가 A양보러 내려가기로 함. 2박3일 하기로 함.
두 도시에서 자기로 함. 그 두 도시라 함은 서울-인천 처럼 가까운 도시였음.

2박3일(토일월)의 일정을 세우고 있는데 필자는 간만의 여행이기도 하기에 스케쥴을 짜고 있었음. A양 보는것도 목적이지만....ㅎ

그런데 갑자기 그날이 남친이랑 100일이라고 함; 그때 헤어졌다는 그넘임. 그래서 필자, KTX랑 다 끊어놓고 있었는데 빨리 결정하라했음.
1박을 남친이랑 있다가 나랑 1박 있어도 되고 아님 난 딴 친구랑 가도 되니.
그러니 내가 더 중요하다고 그래서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함.

 

그런데 내가 가기로 했을때 또 A양과 남친과 싸운거임.
너른 아량으로 화해하라고했음. 그당시 동생커플은 살짝의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었음. 내 기억으론 2~3시간거리?
그래서 주말마다 만나는데 나때매 못만나니 금욜에 잘 얘기하고 보내라고 했음.
그런데 어느순간 연락두절. 필자는 가야하나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어찌 되겠지란 생각에, 정 안되면 혼자 1박만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감.

 

A양에게 새벽에 연락옴. 터미널로 나온다는.
밤새 남친이랑 있다가 나한테 와선 계속 피곤하단말을 입에 달고있음.
갈아입을 옷이나 세면도구 없길래 바로온거냐고 하니 집에 들렀다왔다고 함.
많이 걸어다녀야해서 운동화신기로 했는데 8센티짜리 통굽을 신고 짧은 치마에 쬐깐한 가방하나 갖고 옴.
집에들렀다왔다는데 갈아입을옷, 세면도구 하나 없이 왔다는게 이상했지만 일단 고고.

그날 저녁 좀 좋은 곳에 식당 예약해서 내가 사려고 함. 점심은 그럼 내가 거기까지 갔는데 A양이 사면 좀 좋음?
1만 2처넌? 밖에 안나옴. 그러나. 나갈때 '언니, 내가계산해?'
이한마디에 '아냐 내가할게'가 반사적으로 나옴.
그랬음. 필자는 동생들한테는 한없이 애정애정함.ㅡㅡ;

 

그후 돌아댕기는데 피곤하다느니, 졸리다느니 입에 달고 다님. 그래서 숙소가서 자라고 했음. 나 혼자 돌아다니겠다고.
저녁 같이 먹음 되지않겠음? 근데 싫다함. 내가 먼거리를 내려갔으니까 예의가 아니라함. (굽을 신고 짧은 치마를 입지말든가ㅡㅡ피곤하다그러질말든가;;)

쨌든, 하도 피곤해해서 카페에 감. 룸식이라 A양 뻗음. 화장실 한번가면 기본 20분가량걸리고. 드러누워있고....ㅡㅡ

어찌어찌 숙소가서 체크인 하고 밥먹으러 감. 한정식....뭐 나쁘지않았음. 역시 내가 계산함.
비용이 좀 쎘음. 예약만 가능하기도 하고 한정식이다보니. 그러기에 둘째날은 A양 살고있는 도시가니까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함.
야경 보러 돌아댕기고 하는데 내내 남친이랑 카톡함. 나랑 얘기하다가도 '언니, 잠깐. 카톡 읽씹했다고 뭐라한다'
울컥함. 나랑있는거 모르냐고 뭐라했음. 그래도 어쩔수없다함. 여행 내내 그랬음.
숙소에서 전화하고 난리도 아녔음.피곤하대놓고 남친이랑 메세지하느냐 새벽4시까지 안잠.ㅡㅡ

 

그러고 둘째날도 피곤하다함.
아침 먹는데 걔가 추천한데를 감. 그러면서 거긴 현금밖에 계산안되는데 자긴 현금이 없다함. 역시 내가 계산함.
그러고 카페 가서 수다떨고 A양 도시로 감.
시외버스 타자고 했더니 A양이 직통버스 있다고 해서 당연히 잘 알줄알고 A양 따라 갔더니 버스가 2시간인가 뒤에 있다고 해서 다시 시내로 옴.
결국 시외버스 탔음.ㅡㅡ

숙소 가서 뭐먹을까 고민하고 있었음.
그 사이 A양은 남친이랑 영상통화 시전함. 혀 짧은 소리로 통화하는데 진짜 솔직히 욕나왔음.

그후 분명 첫날 자기가 자연산 회를 사주니 어쩌니 하더니 갑자기 물회로 바뀜.
유명한데 있다고 가서 무슨 물회시킬까 이러다가 가장 기본 물회를 시킴. ㅡㅡ
뭐..맛은 있었음.그리고 자긴 집에 다녀온다길래 혼자 숙소와서 쉬고있었음.
A양 와서 산책하고 밤에 와인 룸서비스 시키기로 했음. 일부러 가장 싼거 시킴. A양이 산다고 해서 미안하니까;;
난..그때까지도 A양을 생각하고 있었음.
산책다녀오는길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하더니 편의점갈줄알았는데 투썸을 감.
그러면서 아이스크림이랑 케잌이랑 샌드위치랑 삼. 그러면서 '이건 언니가 사라 내가 와인살께'
ㅡㅡ......물회와 커피 외엔 다 내가 밥샀음.

쩄든, 와인마시고, 잠. 참고로 투썸서 산거 케잌 조금밖에 필자는 먹지않음. 밤에 원래 주전부리 잘 안먹음.
A양은 밤에 야식 많이 먹음.

셋째날이 되었음.
와인은 계산을 나가면서 해야함. 그런데 갑자기 카드가 없다는것이 아니겠음?
ㅡㅡ;;;;;
집에 갔다가 두고왔단거임.그러면서 현금은 있는데 모자르다면서 3처넌만 달라고 함.
빌려달라도 아님.ㅡㅡ
조식 서비스 먹자고 했으나 늦잠자니 먹지말자고 했는데 다행이라 생각함. 또 내가 냈을거 아님...ㅡㅡ;;

 

그 후 점심 먹으러가는데 이것저것 세트로 시켰음. 그러면서 '언니랑 오니 참 좋다. 연하 남친이랑 만나면 돈 걱정부터 하는데'
'아니, A양 도시 가면 니가 다 책임진다며!!!!!' 라고 속으로 삼켰음
그 후 밥 먹고 자연스레 내려가는데 '언니 계산했어?'
밑에서 하려고 한다고 하니까 다른 업체라며 위에서 계산해야한다고 함.
그래 너는 카드가 없으니까.ㅡㅡ
결국 또 내가 샀음.

 

그 후 터미널 가는 버스 기다리는데 데려다 준다는거임. 혼자가도 된다고 했으나 데려다 준다함. 어찌 멀리서 왔는게 그러겠냐며.
그러면서 버젓이 양쪽 귀에 이어폰 끼고 버스기다리고 있음. 그럴거면 왜 같이 간다고 함?그게 매너임?
버스 올라타더니 빈자리 나니 혼자 쏙 앉아버림. 필자는 2박3일의 짐이 있었고 A양은 자기 동네기에 짐도 없고 그전날 집도 다녀옴.
ㅡㅡ;;;;완전 ㅎㄷㄷ함.
필자, 아이폰임. 그당시 보조배터리가 없어서 충전시키려고 하니 스벅에 가자함. 그러고서 한잔밖에 시킬 여유가 없다고 나눠먹자함.
난 별로 먹고싶지도 않아서 충전시키고 있는데 한잔 시켜 갖고오더니 혼자 마심.
그러면서 '언니 안마셔? 맛있는데....진짜 언닌 군것질안하는구나'
빨대는 하나였음.ㅡㅡ

 

그후 필자, 서울로 올라왔음.

1차 호구가 되었음.(1차라고 함은....그 뒤에도 또.....)

그러기에 이젠 어케 해야할지 고민중임.

친구들은 걍 보지말라고 하는데 최근 2차 호구가 되고서 열이 받고 있음.

 

참고로 대화내용의 심각한 문제사항은 쓰지도 않고 걍 있었던 일만 나열한거임.
A양이 글타고 못살지도 않음.
매번 자긴 부모님이 잘나가서 자긴 대학생때도 돈 펑펑 써서 현재 연하 남친이 돈에 덜덜 하는거 이해안간다고 함.
연하여도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돈쓰지않냐며 자기 남친은 왜 자기한테 안쓰냐고 뭐라함.


쓰다보니 길어졌.......ㅠㅠ

긴~글 읽어주심에 한없이 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