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너무 무식합니다 ㅠㅠ

ㅇㅇ2015.07.24
조회19,539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직장다니는 남자입니다

제 글이 결시친이랑은 맞지 않지만 이 곳이 제일 많은분들이 보시는것 같아서 여기에다 씁니다


일단 모바일로 작성하는거고 원래 글을 잘 못 쓰는 편이라 두서가 안 맞을수도있고 오타가 날수도 있어요 이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글이 좀 길어질수도 있습니다..ㅋㅋ



저는 저보다 네살 많은 여자친구와 10개월째 만나고 있어요 둘 다 직장인이구요
여자친구의 여성스러운 모습과 이해심 많은 성격이 좋아서 만나게 됐구요



근데 정말 걸리는게 하나 있는데요..


제 여자친구는 너무 무식합니다 너무요...(부끄럽네요)


저도 그렇게 박학다식하고 유식한 편은 아니라서 제가 지적할 주제도 안되고 '어떻게 사람이 다 좋을수가 있나..내가 좀 가르쳐주고 나도 모르는거 있으면 배우고 하면서 만나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정말 만나면 만날수록 경악..스럽습니다 말이 안 통할 정도예요;;

여자친구가 자존심이 좀 센편이라 자존심 건드릴까봐 말도 제대로 못하겠어요 몇번 지적해봤는데 기분 나빠하는게 보이더라구요ㅠㅠ


일단 맞춤법을 너무 틀려요!!맟춤법 얘기는 식상해하실거같아서 짧게 쓸게요

많이 먹었네-많이 먹었내
가지고 오래-가지고 오레
이미 말했대-이미 말했데
안갈거야-않갈꺼야
데리러갈게-대리러갈게
근데-근대
굳이-구지
설거지-설겆이
통근버스-통금버스(이거 매일 말하는데 거슬려 죽겠어요ㅠㅠ)
괜찮아-괞찬아(잉?...매일 이렇게 말해요 오타X)
어차피-어짜피
됐어-됬어
연락-연낙
이정도까지가 자주 써서 기억에 남는거구요
이거말고도 많아요
얼마전에는 톡으로 "너무 속사기면서 말해서 못들었어ㅋㅋ"이렇게 왔는데 순간 '속사기..?아...속삭이면서.."
이랬었죠
이거 말고도 많아요 더 쓰고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하지만 그러면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맞춤법은 이 정도만 쓸게요


그리고 자잘한건 예전에 대화하다가 나온건데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 박정희인줄 알고있더라구요
그리고 미국이 유럽에 속한 나라로 알구요 미국 수도는 뉴욕이라더군요 또 인도가 아시아에 속한 나라인줄 몰랐대요 아프리카에 있는줄 알았대요..피부가 까만 피부면 다 아프리카 아니냐며...
아니라고 아시아라고 가르쳐줘도 안 믿다가 검색한거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믿던데 자존심 때문에 대답은 안하고ㅠㅠ못 들은척...


너무 기본 상식을 모르길래 몇가지 물어봤어요(아까 미국이나 인도 얘기같은거..)
근데 진짜 기본중의 기본만 물어봤는데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고
나폴레옹 아냐고 물어보니까 들어본적도 없대요 유명한 사람이냐고 물어보던데...거짓말 아니고 진짜 모르는 눈치더라구요 난생 처음 듣는 이름이래요;;
그리고 히틀러나 간디는 들어는 봤는데 뭐 하던 사람들인지도 모르고 나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냥 뭐 때문에 유명한지를 몰라요 딱 이름만 들어본정도!!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인줄알았대요

우리나라 위인은 조금 알긴알더라구요 이순신 장군정도..?
도시락 폭탄 던지신 윤봉길 의사의 성함을 유봉근이라고 하더라구요...(아흑 부끄러ㅠㅠ)
지금까지 윤봉길이 아닌 유봉근으로 알고 32년을 산거죠...

하..이 날 장난인줄 알고 에이~다 알면서 장난이지??누나 장난이지?!장난이잖아..장난아냐...?그냥 장난이라고 해줄래...?지금 장난하냐?
거듭 물어봤네요
장난이 아니라고 억울해하는 여자친구의 순수한 눈을 보고 진짜 놀래서 울뻔ㅠㅠ야밤에 귀신본것마냥 놀랬어요..



그리고 여태까지 약간 실랑이..?한 일이 두번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제가 여자친구 집에 가서 꽃게탕을 해주기로 한적이 있었어요(여자친구는 자취하고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삽니다)
다른건 마트가서 사면되고 시장가서 살건 꽃게밖에 없었어요 그때가 초저녁 시간이었는데 꽃게 사러가니까 아저씨가 원래 큰거 세 마리에 만원인데 지금 문 닫을거고 떨이로 두 마리에다가 약간 작은거 한 마리를 칠천원에 주시겠다고해서 제가 아저씨께 만원을 드렸어요
근데 아저씨가 "어쩌지?지금 끝날때가 다 되가지고 집사람이 돈을 가지고 가서 지금 천원짜리가 없는데 어떡해요?"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제가 지갑을 보다가 아저씨가 "총각, 이천원 있네~내가 오천원짜리는 몇개 있으니 오천원 줄테니까 이천원 줘요"하시길래 제가 이천원을 드리고 오천원 한장을 받았습니다

근데 거기서 여친이 "엥?아저씨 칠천원이라면서 왜 돈을 더 받으세요?"하고 따지듯이 묻는겁니다 여자친구가 계산도 너무 느리고 못해요
너무 창피해서 가자고 끌고나왔는데 왜 돈을 더 드리냐고 물어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어요
근데 계속 이해를 못하길래 "누나 내가 아까 12000원 드렸지?그러고나서 내가 아저씨께 얼마 받았지?"하고 물어보니까 "오천원 받았지"라고 하더군요 꽃게가 7000원인것도 알고 제가 12000원 낸것도 알고 거스름돈으로 5000받은것도 알아요 근데도 몰라요 바가지 쓴줄알아요
몇번 좋게좋게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누나!내가 낸돈 12,받은돈 5. 12빼기 5는 뭐야?7이잖아 그러니까 나는 꽃게를 7000원주고 맞게 산거 맞아"라고 까지 설명을 했는데 너는 계산법이 왜 그러냐고 이해를 못했습니다
무식..한데 집요하기까지해요ㅠㅠ자기가 보기에 제가 틀린거같으면 끝까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차타고 갈때 갑자기 "아!!이제 무슨말인지 알겠다!!(유레카>.<)"하더라구요 참...ㅠㅠ그때서라도 이해해줘도 참 감~사합니다


아 또 그것도 기억나네요
전에 사귄지 진짜 얼마 안됐을때 누나가 건강검진 받으러 병원에 간적이 있었는데 제가 따라갔었거든요
그때 개인정보 작성하는게 있었는데 누나가 주소를 쓰다가 버리고 새 종이를 쓰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경남 부산광역시라고 안쓰고 바로 부산으로 써버렸다고 꼼꼼하게 쓰고싶어서 버렸대요(저희는 부산 커플이예요 저는 고향이 부산,누나는 원래 다른 지역)
그래서 제가 "누나~부산은 경남이라고 안써요"이러니까
"그럼 부산이 경북이냐ㅋㅋ"하더라구요 장난인줄 알았는데
..
"부산이 위치는 경남인데 광역시는 도에 포함이 안돼요..."라고 말해줬는데 그냥 무시하고 경남 부산광역시 ㅇㅇ동...이라고 쓰더라구요
이건 그냥 그렇다치고 요즘 진짜 스트레스 받는일이 있는데요


무슨 얘기하면서 외국사람들 이름 얘기를 하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고 레오나르도가 이름의 성이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외국은 우리나라랑 달라서 뒤에 것이 성이라고 디카프리오가 성이야~하고 말했는데 계속 아니라고 우기더라구요(오기부리는게 아니고 정말 저를 답답해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풀네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디카프리오가 성이잖아요..
계속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도 저보고 이상하다고하고ㅠㅠ

사람들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칭할때 기니까 보통 디카프리오라고 하잖아요 저도 그러구요
그거보고 여자친구는 "그럼 왜 이름 안부르고 성을 불러?니가 생각해도 이상하지않냐?"이러면서 자꾸 우기는거예요
거기는 그러나보지 우리나라랑 다르다고해도 계속 우겨요
"아~그럼 이름 안 부르고 성 불러도 되겠네?최야~최야~"이러는거예요 하...제 성이 최씨거든요..

그 뒤로 만나서든 문자로든 이름 안부르고 "최야 오늘 뭐했어?(비꼬듯이)"이러는데 유치하게 진짜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ㅠㅠ진짜 스트레스받아요 스트레스받으면 머리 빠지는데..

제가요 여자친구 자존심 생각해서 왠만한건 거슬려도 지적안하고 진짜 이건 심각하다 하는것만 살짝 말해주는 정도거든요 절대 비꼬거나 무시하는 투가 아니고 웃으면서
"나도 가끔 이거 헷갈리던데 전에 검색해보니까 이게 맞더라~"이런식으로 얘기하거든요 근데 본인은 그냥 지적하는거 자체가 마음에 안드나봐요

대화할때 못 알아듣는 말도 종종 있어요...
'탕진하다,어휘력'이 두 개의 뜻을 모르더라구요
모르는 말이 더 있었는데 지금 기억하려니까 기억이 안나요
"누나 나 월급 벌써 다 탕진했어!!"이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ㅋㅋ내 앞에서 어려운 말 좀 쓰지마
나랑 말할때 일부러 어려운 말 찾아가지고 골라서 쓰는거같아"라고 하더라구요..충격 그 자체였어요

제 여동생한테 고민이라고 말하니까 너무 심각하다 중학교도 졸업 못 한거 아니냐고 혹시 모르니까 잘 알아보라고 하던데
그건 아니예요 여자친구 소개해준 사람이 저랑 정말 친한 누난데 둘이 대학 동기거든요
전문대긴해도 대학 나왔어요

일단 저 위에 "최야~"하고 부르는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글 쓴거구요 사람은 진짜 좋고 성격도 잘 맞는데 무식함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무식해요ㅠㅠ제 여자친구 무식한 편인거 맞죠?제가 예민한건가요;;

제가 가르쳐주는것도 한계가 있고 좋게 말해도 자존심 상해해서 가르쳐주면 새겨듣지도 않으려고하고 "그래~너 잘났다 아이고 박사님 납셨어요~"이런식으로 초딩처럼 나와요
어떻게 하죠?솔직히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요 뭐라고해야 저 그놈의"최야~"소리 좀 안 들을수있고 뭐 틀릴때 서로 기분 안상하고 가르쳐줄수있을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저 좀 살려줘요ㅠㅠ


하..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다들 여름휴가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