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과의 휴가..

가족같은소리2015.07.26
조회2,974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습니다.

시부모님,남편,저,3살된딸 이렇게요.

저희 친정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남동생은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해있고 엄마도 정신분열증으로
혼자 살고있어요.

결혼전엔 제가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고해서
엄마가 제덕분에 머리도 안아프다고 했었어요.
잠깐 독립해서 살때 엄마가 많이 외로워했었거든요.

하지만 누구나 결혼을 하는것이고 부모와는 당연히
독립되는것 아니겠어요.

혼자있는 엄마가 안쓰러웠지만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자주 찾아볼수도 없었고
저나 남편은 그러지말라 했지만 딸가진 부모는
스스로 죄인이 되나봐요 사위불편할까봐
저희집에도 딱 한번 왔다 갔어요.

그리고 시댁과 합가하게 된 계기는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우울증때문이었고
같이 살면서 손녀재롱도 보고하면 나을것 같다고
하시기에 억지로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때부터 문제는 있었죠.

저한테 말한마디없이 자기들끼리 결정하고
저한테 통보했습니다.

그때는 바보같이 착한사람병에 걸려 아무말도
못한거구요.

그렇게 올해 첫 여름 휴가를 가지게 된거죠.

전 솔직히 시부모님과 같이 살기때문에
같이 휴가를 갈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휴가얘기나오면 부산에 간다고 말했어요.

부산이친정이고 지금 전라고 광주에 살거든요.

그리고 한달전쯤부터 친정엄마가 아예 연락두절이
되서 당연히 친정에 가보라고 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녁산책때 신랑이 시이모댁으로 휴가간다
이렇게 말하는데 이게 상의하는건가요?

왜 그걸 이제 말하냐 왜 통보하냐니 자기도 얼마전에
들었다네요

시부모님이 두분이서 결정한거죠.

저도 제휴가를 가고싶은데 말입니다.

시이모댁,갈수야있어요.

기분좋게 가면 좋지만 저희 친정엄마가 며칠전에
겨우 연락이 됐는데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답니다.

그래서 팔월에 퇴원을 한다기에 신랑과
그럼 시이모댁갔다가 엄마 퇴원하면 가자고 합의를 봤어요.

근데 며칠뒤에 명절에는 안간다는 겁니다.

다음달에 가던지 명절에 가던지 한번만 정하래요.

돈이 없어서 도저히 두번은 못가겠답니다.

명절이 9월인데 9월에 전에다니던 직장동료
아이가 돌이라네요.거기가 안산이에요.

간김에 서울친구들도 만나고 온답니다.

가면 몇십만원쓸거 뻔히 알고있는데
그돈은 있고 친정갈돈은 없다는거에요.

매번 이런식이니 너무 억울해서 더 납득이 안갑니다.

저도 꽉막힌 사람도 아니고 친구만날땐 보내주고
저희끼리 살땐 형편 생각해서 시댁만 같이 가고
친정엔 애안고 제일싼 기차타고 혼자 내려갔었습니다.

그렇게 자기 편의봐줬더니 제 편의는 한번도 안봐주고
너무 이기적으로 자기들만 생각하는게 치가 떨리네요.

솔직히 저도 두달에 걸쳐 두번 내려가는건 힘들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자기 할거 다하고 돈없다고
못간다고 하니 더 오기가 생겨서 오늘 결국 길에서
싸우고 집에 와서 냉전중이네요.

이기적인 인간들이란 말밖에 안나오고
혼자 제정신도 아닌데 스스로 병원입원한
엄마생각에 안쓰러워 눈물만 납니다.

현재 싸움요점은 시이모집에 가는걸 먼저 정했고(저한테 상의없이 신랑통해 통보) 그래서 취소할수는 없다.그래서 돈도없으니 부산을 이번에 가던지.명절에 가던지 한번만 정해라고.제입장은 이모댁은 자기들끼리 일방적으로 정한거니 인정못한다.돈이없으면 거기 갈 차비로 부산에 가겠다.그리고 명절에 가는건 자식으로 당연한거다.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이정도는 나한테 양보해줄수 있지않느냐..입니다

비몽사몽이라 글이 횡설수설이네요 죄송합니다ㅜㅜ

이렇게라도 풀어놓으니 속은 후련하네요

글쓰면서 눈물도 많이 났습니다.

이런 익명 게시판은 참 좋네요

친구한테도 못털어놓을 이야기 ..속풀이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