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회원이었습니다

2015.07.26
조회1,864
이정희씨가 올린 글을 처음부터 보고 카페 초기부터 가입했던 사람입니다
판도 원래 눈팅만 거의 하고 댓글만 거의 안 다는데, 이정희씨 글에도 댓글 안달았는데, 여기에 글도 써보네요..

먼저 허목사와 이정희씨 친정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상처 받은 네티즌 분들이 있다면 사과 드립니다..

초반부터 이 사건을 지켜봐왔지만 기사에 댓글 몇 개 달았을 뿐이네요.. 저는 의혹 제기하는 네티즌에게 악플을 달지는 않았지만, 만약 저 사건이 사실이라면 허목사는 악마일 것이라는 댓글은 카페에 몇 번 달았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깊게 관여하기는 싫었고, 그냥 피해자인 저들을 응원해주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정희씨의 말을 거의 믿었지만, 소극적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 바보같이 내 자신에게 뭔가 모를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너무나도 어린 아이들이 호소하는 것이기에 거의 사실이 아닐까 싶었고, 가해자들의 신체 특징까지 알고 있다는 그 어린아이들의 말을 믿었습니다. 첫째 아들이 성폭행 후유증으로 입원했다는 글을 보았고, 저 두 아들들이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마약 얘기에서 ??? 한 건 있었어요.. 마약이라니 그게 무슨 마약인지 정확히 안나와서 궁금했거든요. 근데 이정희씨 말대로 이정희씨 친정이 사이비 종교에 물들어 이정희씨를 억지로 시집보낸거라면 이정희씨 역시 교육을 잘 못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보니, 제가 이정희씨 쪽 의견만 듣고 판단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네요.. 석연찮은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그들이 이 사실을 이렇게 폭로해서 얻을게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사실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고, 아이들을 보고 많이 생각이 기울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로 한쪽 의견만을 듣고 판단했던 내 자신을 깊게 반성합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어느정도 알려졌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수습해야하는지 걱정이 되네요

판에 어떤 분이 남긴 글처럼, 이제는 누가 도와달라고 해도 믿지 못할 것 같아 무섭기도 합니다.. 물론 무작정 한 사람 말만 듣고 그것을 믿고 다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되겠죠. 그러나 정말 도움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도 외면해버리는 사람이 될까봐 무섭네요.. 물론 이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는 안했지만요.. 제게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직 저는 어리고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믿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 전에는 세월호 사건이 정말 정부가 작정하고 덮는 것인지, 아니면 언론이 맞는 것인지 무얼 믿어야 하나 고민했죠. 물론 저는 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믿어보자 했는데.. 사실 그래서 아직도 헷갈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모든 진실을 말해주는 것일까. 물론 이제 세 모자를 믿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 걸까, 내가 그걸 알아내야 할 필요가 있는 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쓰다보니 그냥 넋두리가 되었네요. 어떤 욕을 쓰시더라도 그냥 덤덤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허목사와 이정희씨의 가족분들, 상처 받은 네티즌 분들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