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얘기고 모바일이라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열불이 나서 죽을것같네요. 저희는 캐나다에 살고있고 친구는 여기서 이십년가까이 산 이민자, 저는 십년간 지낸 유학생이라 한국사정을 잘 모릅니다. 둘다 아직 대학생이고 친구는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등 성실하게 학교와 일을 병행하며 천만원 가까이 되는 큰 금액을 모았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사촌언니가 연락이 와서 도움을 요청하더래요.. 사촌언니는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돈때문에 그런 집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언니는 둘째치고 아직 어린 조카들이 너무 불쌍해서 언니한테 애들 데리고 그 집에서 나오라고 모았던 돈을 보내줬대요. 7천불 즉 7백만원을요.
그리고 돈 다 보내준지 이제 겨우 한달쯤 된거같아요.
며칠전에 친구가 목돈 들어갈 일이 있다고 먹고싶은것도 제대로 못 사먹고 걱정하길래 도대체 무슨 큰 일이 있어서 그러나, 걱정되서 물어봤더니 사촌언니에게 또 나머지 남은돈 3백만원을 싹싹 긁어 보낸답니다. 그거보내주고나면 잔고 50만원 남는데, 조카들이 불쌍해서 보내줄거래요.
그래서 도대체 사촌언니가 무슨상황이시길래 그 큰돈을 보내달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전 이해가 안갑니다. 부디 한국사정 좀 알려주세요. 제 생각엔 다 거짓말인 것만 같습니다.
우선 사촌언니는 31살이래요. 한국에서 제일 좋은대학교를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기 때문에 한번도 일을 해본 적은 없고 그 남편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투자은행에서 일하는듯합니다. 제가 알기론 투자은행은 정말 돈을 많이 버는 걸로 알고있었거든요. 월급이 꽤 높다고 들었는데 왜 돈이 없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사촌언니네 아빠, 즉 친구네 큰아빠가 몇년전에 돌아가셔서 집안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그전에 사업해서 잘사셨다는 것 같고요. 한명있는 동생은 장애인이라 도움받을수 있는 처지는 아닌가봐요. 친구에게 가정폭력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는데, 남편이 술먹고 애들보는 앞에서 손찌검하고 그랬다고 하소연했다네요.
굉장히 수상한 점은, 사촌언니가 페북이나 카톡을 수시로 만들었다 없애면서 연락을 한다는 겁니다. 프로필이나 사진도 제대로 올려놓지 않고 이름만 적어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서 친구에게 메세지를 하고, 계좌를 준다음에 계정을 지우고 또 새 계정을 만들어서 연락한답니다. 카톡도 지금은 없대요. 어떻게 연락하냐니까 친구측에서 연락할 방법은 없기에 더 걱정돼서 어쩌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돈을 보내준대요. 돈받고 나면 어카운트 지우고. 그게 다 남편한테 들킬까봐 그러는 거라고 하더래요. 집안일얘기 밖에 떠벌린 거 들킬까봐...그런데 원래 언니랑은 연락도 자주 안하고 띄엄띄엄 했었대요(돈 부쳐주기전에는). 돈을 보내달라는 이유도 웃긴게, 처음엔 무슨 핑계로 친구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애들 무슨 방과후 활동 급식비 이런거 할 돈이 없다고 불쌍하게 얘기했답니다. 그런데 애들이 두살 다섯살이래요. 그런애들한테 그런 과외활동으로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 천만원돈인가요? 제 생각엔 공교육비가 저정도 들어가는건 말도 안되고(우리나라 아니라 그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천만원이 들어가는 미취학아동을 위한 공교육은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사교육비라면 돈없으면 안해야지 못본지 십년도 넘은 사촌을 꼬드겨서 돈받아다가 하는 건 진짜 뻔뻔한 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거기다 남편이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주기는 준다네요. 그런데 장볼만큼만 딱 준다고 했대요.
전 솔직히 그 사촌언니가 친구의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계속 아쉬운 소리를 하고 불쌍한 척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걸 시키는게 너무 당연한데 자기는 못시킨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상황이 안좋은데 돈줄수있는거 있냐고 물어본대요. 친구는 조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사촌언니가 하는 말의 진위 여부입니다. 사촌언니랑은 2005년에 본게 마지막이래요. 정말 돈이 필요하다면 저 같으면 먼저 두손걷고 나서서 아르바이트라도 할 것 같거든요. 쌀이 없고 김치가 없어서 돈을 달라고 어렵게 말을 꺼낸다면 불쌍한 맘에 나라도 도와주고 싶을 것 같다지만 지금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제 친구에게 자꾸 돈을 구걸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일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2세 5세 아이에게 그렇게 교육비 명목으로 돈이 많이 드나요? 저는 믿기지가 않네요.
제 친구는 자기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보내려고 합니다. 언니보다는 조카들이 불쌍하대요. 얼굴도 한 번 못본 조카들이 뭘 그렇게 애틋하냐 싶기도 하지만... 전 옆에서 복장이 터질것같네요. 이 돈 보내줘야 하는겁니까? 전 뜯어말리고 싶어요. 병원비도 생활비도 아닌 돈이고, 굳이 정리하자면 사치하려는 돈 같은데 제 친구는 어렵게 벌고 모은 돈입니다. +) 추가 댓글 달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친구랑 같이 읽어봤어요. 우선은 친구에게 천불만 보내준다고 얘기한다음에 언니에게 돈이 필요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하라고 했어요. 정말로 꼭 돈이 필요한 상황이 있지만 이야기를 못하는 걸수도 있으니까요. 제 친구는 그 사촌형부가 자기가 보내준 돈을 다 들고가는 것 같다는데...정말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버는 돈 충분할텐데 몇백만원이 부족해서 그 돈을 털어갈까요? 아무 사정을 몰랐을때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 알콜과 도박중독자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이야기해보다 보니까 사촌언니가 사촌형부의 폭력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도 도박이나 알콜중독 이런 말은 한 적이 없대요. 돈을 덜 보내준다고 하면 왠지 사촌언니가 화를 낸다거나 아니면 제 친구에게 죄책감을 주는 말들을 할 것 같긴한데 그래도 우선은 그렇게 해보라고 했거든요. 친구에게, 니가 그렇게 소중한 돈을 보내주는 거면 적어도 어디에 얼마가 필요한 건지 알 자격은 있다고 했어요. 얼마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만큼을 딱 보내주라고요. 있는 돈 다 털어서 보내주지말고... 그리고 지금 친구네 부모님이 여행가셨는데, 돌아오시면 사촌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께 해보겠답니다. 그런데 심지어 사촌언니 전화번호도 없대요. 그렇게 남편한테 시달리는 걸까요? 그럼 자기부모한테 얘기하던가 친구들한테 얘기해야지 십년전에 본 한국말도 잘 못하는 사촌에게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정상인가요. 쉽게 연락도 안되니 친구는 아직도 설마설마 하며 걱정중이예요ㅠㅠ
사촌언니가 자꾸 돈을 구걸합니다
친구 얘기고 모바일이라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열불이 나서 죽을것같네요.
저희는 캐나다에 살고있고 친구는 여기서 이십년가까이 산 이민자, 저는 십년간 지낸 유학생이라 한국사정을 잘 모릅니다. 둘다 아직 대학생이고 친구는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등 성실하게 학교와 일을 병행하며 천만원 가까이 되는 큰 금액을 모았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사촌언니가 연락이 와서 도움을 요청하더래요.. 사촌언니는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돈때문에 그런 집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언니는 둘째치고 아직 어린 조카들이 너무 불쌍해서 언니한테 애들 데리고 그 집에서 나오라고 모았던 돈을 보내줬대요. 7천불 즉 7백만원을요.
그리고 돈 다 보내준지 이제 겨우 한달쯤 된거같아요.
며칠전에 친구가 목돈 들어갈 일이 있다고 먹고싶은것도 제대로 못 사먹고 걱정하길래 도대체 무슨 큰 일이 있어서 그러나, 걱정되서 물어봤더니 사촌언니에게 또 나머지 남은돈 3백만원을 싹싹 긁어 보낸답니다. 그거보내주고나면 잔고 50만원 남는데, 조카들이 불쌍해서 보내줄거래요.
그래서 도대체 사촌언니가 무슨상황이시길래 그 큰돈을 보내달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전 이해가 안갑니다. 부디 한국사정 좀 알려주세요. 제 생각엔 다 거짓말인 것만 같습니다.
우선 사촌언니는 31살이래요. 한국에서 제일 좋은대학교를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기 때문에 한번도 일을 해본 적은 없고 그 남편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투자은행에서 일하는듯합니다. 제가 알기론 투자은행은 정말 돈을 많이 버는 걸로 알고있었거든요. 월급이 꽤 높다고 들었는데 왜 돈이 없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사촌언니네 아빠, 즉 친구네 큰아빠가 몇년전에 돌아가셔서 집안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그전에 사업해서 잘사셨다는 것 같고요. 한명있는 동생은 장애인이라 도움받을수 있는 처지는 아닌가봐요. 친구에게 가정폭력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는데, 남편이 술먹고 애들보는 앞에서 손찌검하고 그랬다고 하소연했다네요.
굉장히 수상한 점은, 사촌언니가 페북이나 카톡을 수시로 만들었다 없애면서 연락을 한다는 겁니다. 프로필이나 사진도 제대로 올려놓지 않고 이름만 적어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서 친구에게 메세지를 하고, 계좌를 준다음에 계정을 지우고 또 새 계정을 만들어서 연락한답니다. 카톡도 지금은 없대요. 어떻게 연락하냐니까 친구측에서 연락할 방법은 없기에 더 걱정돼서 어쩌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돈을 보내준대요. 돈받고 나면 어카운트 지우고. 그게 다 남편한테 들킬까봐 그러는 거라고 하더래요. 집안일얘기 밖에 떠벌린 거 들킬까봐...그런데 원래 언니랑은 연락도 자주 안하고 띄엄띄엄 했었대요(돈 부쳐주기전에는).
돈을 보내달라는 이유도 웃긴게, 처음엔 무슨 핑계로 친구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애들 무슨 방과후 활동 급식비 이런거 할 돈이 없다고 불쌍하게 얘기했답니다. 그런데 애들이 두살 다섯살이래요. 그런애들한테 그런 과외활동으로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 천만원돈인가요? 제 생각엔 공교육비가 저정도 들어가는건 말도 안되고(우리나라 아니라 그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천만원이 들어가는 미취학아동을 위한 공교육은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사교육비라면 돈없으면 안해야지 못본지 십년도 넘은 사촌을 꼬드겨서 돈받아다가 하는 건 진짜 뻔뻔한 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거기다 남편이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주기는 준다네요. 그런데 장볼만큼만 딱 준다고 했대요.
전 솔직히 그 사촌언니가 친구의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계속 아쉬운 소리를 하고 불쌍한 척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걸 시키는게 너무 당연한데 자기는 못시킨다 이런식으로 말하고 상황이 안좋은데 돈줄수있는거 있냐고 물어본대요. 친구는 조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사촌언니가 하는 말의 진위 여부입니다. 사촌언니랑은 2005년에 본게 마지막이래요. 정말 돈이 필요하다면 저 같으면 먼저 두손걷고 나서서 아르바이트라도 할 것 같거든요. 쌀이 없고 김치가 없어서 돈을 달라고 어렵게 말을 꺼낸다면 불쌍한 맘에 나라도 도와주고 싶을 것 같다지만 지금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제 친구에게 자꾸 돈을 구걸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일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2세 5세 아이에게 그렇게 교육비 명목으로 돈이 많이 드나요? 저는 믿기지가 않네요.
제 친구는 자기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보내려고 합니다. 언니보다는 조카들이 불쌍하대요. 얼굴도 한 번 못본 조카들이 뭘 그렇게 애틋하냐 싶기도 하지만... 전 옆에서 복장이 터질것같네요. 이 돈 보내줘야 하는겁니까? 전 뜯어말리고 싶어요. 병원비도 생활비도 아닌 돈이고, 굳이 정리하자면 사치하려는 돈 같은데 제 친구는 어렵게 벌고 모은 돈입니다.
+) 추가
댓글 달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친구랑 같이 읽어봤어요.
우선은 친구에게 천불만 보내준다고 얘기한다음에 언니에게 돈이 필요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하라고 했어요. 정말로 꼭 돈이 필요한 상황이 있지만 이야기를 못하는 걸수도 있으니까요. 제 친구는 그 사촌형부가 자기가 보내준 돈을 다 들고가는 것 같다는데...정말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버는 돈 충분할텐데 몇백만원이 부족해서 그 돈을 털어갈까요? 아무 사정을 몰랐을때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 알콜과 도박중독자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이야기해보다 보니까 사촌언니가 사촌형부의 폭력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도 도박이나 알콜중독 이런 말은 한 적이 없대요. 돈을 덜 보내준다고 하면 왠지 사촌언니가 화를 낸다거나 아니면 제 친구에게 죄책감을 주는 말들을 할 것 같긴한데 그래도 우선은 그렇게 해보라고 했거든요. 친구에게, 니가 그렇게 소중한 돈을 보내주는 거면 적어도 어디에 얼마가 필요한 건지 알 자격은 있다고 했어요. 얼마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만큼을 딱 보내주라고요. 있는 돈 다 털어서 보내주지말고...
그리고 지금 친구네 부모님이 여행가셨는데, 돌아오시면 사촌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께 해보겠답니다. 그런데 심지어 사촌언니 전화번호도 없대요. 그렇게 남편한테 시달리는 걸까요? 그럼 자기부모한테 얘기하던가 친구들한테 얘기해야지 십년전에 본 한국말도 잘 못하는 사촌에게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정상인가요. 쉽게 연락도 안되니 친구는 아직도 설마설마 하며 걱정중이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