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왕차(가칭)노래방'갔다 캐황당-_-;

오래방이짱이다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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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번주 월요일에 대전 은행동 '왕차(가칭)노래방' 갔다가 캐황당한 일을 겪어서 그 썰좀 풀까함.

 

나랑 내친구는 20대후반 고시생임. 그래서 서로 핸드폰도 끊고 나름 열공했는데 무더위에 점점 지쳐감. 그러다 의기투합해서 지난 일요일에 메일로 만날 장소 정하고 대전 은행동에서 하루 미친듯이 놀기로함.

 

우선 찜닭 大자하나 가볍게 클리어 하고 맥도날드가서 빅맥하나씩 또 해치움ㅋ

맨날 돈아낀다고 라면에 삼각김밥 먹던 나날들의 설움이 다 씻기는 듯 함ㅋ큐ㅠ

 

그러다가 이제 더이상 먹을걸로는 우리의 한을 풀수 없다고 여서 몸을 움직이기로함ㅋ

여기서 나랑 친구 의견이 갈림.

나는 원래 노래방을 안좋아함. 목이 약해서 세곡정도 부르면 바로 박경림언니야목소리 가 됨ㅜ

근데 내친구는 노래방 가고 싶어함.

그래서 오락실 노래방가자고 내가 조름. 나는 가서 좀비 죽이고 버블버블하고 이게 더 잼남. ㅋ

 

근데 친구가 갑자기 " 어 야 노래방이 2시간에 오천원이래" 이러는거 아님?

나는 말도 안된다고 했는데 정말 네온사인 간판에 '2시간 오천원'이라고 써있는거임.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니 저거 분명 낮에만 그럴거같은거임.(그때 저녁7시) 

그래서 지금은 더 비쌀거라고 친구를 다시 설득함. 그리고 그 돈으로 오락실에서 다양하게 노는게 더 재밌다고 내 의견을 말함.

 

그랬더니 친구가 또 "아니야 다른데는 '주간' 오천원이라고 써있잖아"이러는 거임.

봤더니 진짜 그 골목에 노래방이 3갠가 있었는데 다른데는 전부 '주간'이란 말이 써있는거임.

그래서 나도 아 내가 시험준비 하는동안 노래방 시세가 많이 떨어졌나? 라고 잠시 현실감각이 떨어짐. (이때부터 비극시작-_-) 그리고 오천원이면 같은돈에 오락실에서 노는것보다 더 오래 놀수 있을것같아서 친구쪽으로 나도 맘이 기울기 시작함. (비극의 전개-_-)

 

그래도 자꾸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친구보고 잠깐 1층에서 기다리라고, 내가 진짠지 물어보고 온다고 함. (노래방이2층이었음)

그리고 '왕차(가칭)노래방'에 올라가서 문을 빼꼼이 열었음.

그랬더니 카운터에 주인아저씨처럼 보이는 한 50대 60대?되시는 아저씨께서 누워계셨음.

그래서 나는 얼굴만 내밀고 "아저씨 정말 2시간에 오천원이에요?"여쭤봄.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분명 "예~들어오세요~"이러시는거임!!!

 

오 할렐루야 진짜 좋았음ㅋ 캐득템한기분ㅋㅋ 그래서 나는 1층으로 소리침"야 진짜래 올라와!!"

그래서 친구도 노래방에 들어옴.

 

그래서 오천원 낼라하는데 주인아저씨가 갑자기 정색하더니 오천원은 낮에나 그런거고 다른데도 이때 오천원하는 노래방은 없다고 만원이라고 하심....-_-

 

당연히 나는 맘이 상했음.

그럴줄 알고 나는 일부러 얼굴만 내밀고 여쭤본건데 친구까지 다 들어오고 나서야 진실을 말씀하시는 주인아저씨를 보자니 낚였다는 생각밖에 안들음-_- 친구도 어이없어했음. 그럼 진작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야하는거 아님?-_-

 

하지만 우리는 상한맘을 다잡고 그냥 나가려고 했음.

물론 만원내고 놀수도 있지만 이미 기분이 상해서 친구와 난 거기서 놀고 싶지 않았음.

그러더니 아저씨가 다급하게 "팔천원 팔천원!" 이러시는 거임. 헐-_-..

이로써 이 아저씨가 얼마나 이런식으로 사람들 낚아왔는지 더 보이는 거임.

 

물론 싼가격이지만 아까 말했듯이 그 아저씨의 운영방식이 싫었음-_-;; 단지 그뿐.

그래서 나랑 친구는 "다음에 올게요~"라고 나름 표정관리 하며 나가려고함.

 

그랬더니 이 아저씨 실실 비웃으시면서

"저~얼때 오지마세요~!"흐흐

 

이러는 거임-_-.......아 지금 생각해도 그 표정이며 말투 떠올라서 깊은빡침이 올라옴..-_-

 

당연히 속으로 울컥했음. 그래도 나는 어차피 이런 마인드로 운영하는 노래방이면 위생상태도 엉망일테고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고 나옴.

근데 내친구가 너무 억울했나봄.

그래서 "아저씨 이런 오해가 싫으시면 간판을 바꾸시던가요"하고 쌩하니 나옴.

 

그리고 계단을 거의 내려갈때쯤 아저씨 갑자기 계단으로 달려나오시더니

"야 이 새X야!!! 니가 뭔데 간판을 바꾸라 마라야!!!"

 이렇게 소리지름. (정말 저 단어를 사용했음)

 

너무 놀라고 황당하고 모욕적인 기분에 나는 얼어 붙었음.

근데 내친구는 깡이 쫌 있음ㅋ 그래서그런지 얘는 막 맞서는 거임.

"아저씨! 새끼라뇨! 간판보고 확인하려고 올라온사람 낚는거 이거 엄연히 과장광고에요!!"

이러고 맞섰음. 진심 내친구지만 존경스럽고 믿음직했음 ㅠㅠㅋㅋㅋㅋ

 

그랬는데 이 아저씨 하는 얘기가 더 가관임.

"야 이 그지 새X들아! 돈이없으면 딴데가서 놀지 어디서 오천원에 논다고해!!"

 

물론 우리가 돈이 많이 쪼들리긴 했음. 고시생이 다 그렇지 않음? 그래도 우리가 만원이 없진 않았음. 그저 아저씨 운영방식과 태도에 빡쳤을 뿐임-_-

그지새끼란 말을 들으니까 내 친구 아주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음. 우리 그지 아니라고. 문제의 본질을 그게 아닌데 왜 말을 돌리시냐고. 

옆에서보던 내가 저러다 한대 처맞지 싶어서;; (정말 아저씨가 손을 여러차례 휙휙 드셨음.)

내가 친구 끌고 내려옴. 친구도 괜찮은척 했지만 상처를 많이 받은듯했음ㅠㅠ

결국 우리는 기분 다 망치고 길 벤치에 앉아 있다가 그냥 각자의 고시원으로 돌아갔음....ㅠㅠ으

그리고 오랜만에 맛본 속세의 더러움(?)에 오히려 고시생활을 감사하게 여기게 됐음.ㅠㅠ

결국 기승전고시 ㅠㅠ

 

음.. 마무리 우짜지? 암튼 난 뭔가 억울해서 인지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그래서 여기다 이렇게 속풀이하러왔음. 쓰고나니까 신기하게 맘이 좀 풀림ㅋㅋㅋㅋ우왕굿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사람들이 여기다 글 올리나 봄ㅋㅋ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ㅋ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