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육아 동참

11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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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결시친에 남편의 육아동참에 대해 조언 구하고자

글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신랑에게도 그 글을 보여줬는데 글을 보고 충격 받았는

지 전보다는 육아에 참여하려는 모습이 보였고,

주말에 날잡고 얘기하려고 했던거는 주말마다 일이 생겨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다시 육아 문제로 트러블이 생기네요..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100일된 아가가 열흘쯤 전부터 밤잠을 못자기 시작하더니 새벽 세시, 다섯시, 심지어는 일곱시까지 안자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늦게까지 잠을 못자는게 아가 스스로도 힘든지 잠이 들기 까지 밤새 칭얼대다 지쳐서 잠들곤 했고..

저 역시도 계속된 수면부족과 아기가 오랜시간 칭얼대니 울음소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갔습니다..

오늘은 아기가 졸려 해서 8시부터 재우기 시작했는데
밤 9시반이 되어 아기가 잠들었고, 그때쯤 남편이 귀가를
했습니다.

야근이 있어 열시쯤 들어 온다고 했는데, 살짝 귀가 빨갛길래 장난으로 술 마시고 들어 왔냐 했더니 맥주 한잔 간단히 마시고 왔다고 하네요..

저번에 올린 글 보고, 운동이던 회식이던 개인적인 시간은 일주일에 두번으로 자제하기로 했는데 이번주는 월요일 운동, 화요일 회식이 있었고 오늘은 일마치고 바로 들어오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야근 하고 온다해서 어쩔수 없다 한건데 집들어 오기 전 친구들 모임 자리 가서 이십분 정도 있다 온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합니다..

중간에 아기가 깨서 제가 달래다(깨서 울고 있는 상태) 신랑한테 보라고 하고 씻고 나왔는데 아기가 자지러 지게 울고 있더니 제가 안으니 울음을 그칩니다.

제가 아기가 이제 낯가리는데 아빠를 하도 못보니 아빠도 못알아 보는것 같다고 하니 그런거 아닐거라며 눈치 보며 아기 안고 있겠다 하더니 몇분 안고 있다가 모빌보여 주며 눕히고는 또 나몰라라 하네요..

어제 회식해서 피곤했는지 앉아서 졸길래 얼른 자라고 거실에 이불펴주고 (아기랑 저는 안방에, 신랑은 거실에서 잡니다) 아기안고 안방에 들어온 시간이 열두시쯤,
졸립다고 칭얼대길래 금방 잠들겠지 싶었던 아기는 안자고 세시간째 보채고 있는데 아기를 달래보기도 짜증내 보기도 하지만 눕혀도, 안아도 울기만 하니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서 거실에 자는 신랑에게 잠깐 아기좀 봐달라 하고 안방에 들어와 펑펑 울었습니다..

왜 우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서럽고 속상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이었어요..

그 와중에도 신랑이 보고 있던 아기는 계속 울고..
마음 추스리고 신랑한테서 아기를 데리고 안방에 들어오니 신랑이 따라 들어 오더군요..
가서 자라 했습니다..
신랑은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냐고 합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긴 했지만 내일 출근 해야하니 가서 자라 한건데 갑자기 짜증을 내냐 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싸우자고 하는거냐고,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냐 하니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하네요..
순간 내가 힘들어서 우는건 안중에도 없고 본인 자는데 깨웠다고 이러는건가 싶어 욱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아기 몇분더 안아 주고 전보다 나아졌다 생색 내는것도, 밤새 아기랑 씨름 하는데도 나몰라라 자는것도, 벌써 아기가 삼개월이 지났는데 아기 달랠줄 몰라 울리는 것도, 다 짜증난다 했습니다.

신랑이 자다가 뭔 봉변이냐며 방문을 나서는데 정말 속 깊은 곳에서 올라와서 욕한마디 했습니다.

신발, 좇같다고요.
너랑 못살겠다 했습니다.

말조심하라 하더군요..

그리고는 얼마간의 말다툼 후에 신랑이 아기 재우겠다며 거실로 데리고 나가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저는 육아가 몹시 힘들고 지칩니다..
하루종일 오로지 나 혼자 아기와 씨름하며
스트레스를 풀곳이 없으니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하는게 느껴집니다.

신랑은 이게 본인이 잘못이 아닌데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냐 합니다.. 자기가 노는 사람도 아니고, 전보다도 노력하는데 제가 본인을 무시해서 짜증을 낸다 합니다..

싸우다 보면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 제자리입니다..
이 시기의 부부들이 원래 싸움이 잦은걸까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신랑이 무심한걸까요..

정신이 없어 글이 뒤죽박죽 이네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