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갔는데ㅜㅜ 깔창이 벗겨져버렸네요 ㅜㅠ

이놈의 깔창.. 휴..2008.09.25
조회491

안녕하세요

전.. 이제 꺾일랑 말랑 하는 스물네살 군인 비슷한 직장인입니다. ^^ ㅋㅋ

산업체라고 하죠 ㅋㅋ

 

이야기는 3일전...

일 끝나기 1시간 전쯤 갑자기 삼겹살에 소주가 땡겨서 동료와 한 잔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ㅋ

끝나고 나와서 둘이 세 병 정도 딱 마시니까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더군요.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갑자기 나이트 얘기가 나오고 올만에 땡기더군요 ㅋㅋ

여자가 없는 직장이라 ( 망할놈의 회사. 경리도 남자예요. 노인네 ㅡㅡ;;) 회식 때

분위기도 칙칙하고 뭘 해도 묵직한 저음 소리만 난무하는 ... ㅋㅋ

 

뭐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암튼 오랜만에 또래 여성분들과 술 한 잔 하고 싶어서

나이트 고고씽을 했죠 ㅋㅋ

가면서 계속 걱정했습니다.

여기 나이트가 있긴 있냐?? 터미널 근처에 있더라. (지방이거든요 ^-^) 아줌마만

오는거 아니냐? 설마.. 그래도 좀 있겠지 근처에 학교도 있는데.....

 

이런 저런 얘길 하면서 딱 들어섰습니다.

정말... 정말 아담하더군요 ㅋㅋ 스테이지 조그만 거 하나 있고 테이블은 스무개 정도??

사람은 적당히 많더군요. 술도 취했겠다 뭐 여기서 이 정도면 감지덕지지 하고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ㅋ

 

싸더군요. ㅋㅋ 임페리얼 양주 세트가 7만5천원 써 있길래 바로 시켰습니다.

(맥주 세트는 5만원이더군요 - _- 뭥미 ㅋㅋ)

 

웨이터한테 여기 20대 여자분들도 오는지 물으니까

아 그럼요 제가 이쁜 아가씨들로 모시겠습니다. 이러더군요 ㅋㅋ

잔뜩 기대하고 홀짝 홀짝 맥주 마시다가 부킹이 들어왔습니다. ㅋ

 

무지 어려보이더군요 ㅋㅋ 얼굴은 그냥 뭐 잘 놀게 생겼더군요 ㅋ

서로 인사를 하고 맥주 한 잔 씩 한 담에 이것저것 얘기했습니다.

 

동안이라고 칭찬부터 한담에 솔직히 고딩 아니냐고 물었더니

맞답니다 - _-;;;헐... 몇살?? 고3인가? ㅋㅋㅋ 포기했구나

이랬더니 괜찮다네요 고2랍니다 18살... 이런 까진년..

 

좀 그렇더군요. 6살 차이라... 후덜덜 뭐 진지한 만남 가지러 온 건 아니지만

그냥 좀 놀다가 번호 알려달라하고 끝냈습니다. ㅋㅋ 친구 파트너도 갔길래

또 둘이 양주 섞어서 마셨죠 ㅋㅋ

 

한 20분 간 아무도 안 오더군요. 웨이터 쌉새가 신경도 안 써주길래 불러서

친구랑 만원씩 -_-v ㅋㅋ 이만원 찔러줬습니다. 좀 신경 좀 써주라~~

 

아 네! 좀만 기다리시와용~~ 애교섞인 목소리 하더니... 두명 손을 붙잡고 오더라고요 ㅋ

딱 앉고서 안녕하세요~ ^^;; 일단 한 잔 받으세요 하고선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니

 

컿퀗커허커겈훸훸허커

 

와 이건 무슨 한예슬이 앉아있는 겁니다. ㄷㄷㄷㄷㄷㄷㄷ;;;

쿠허컫뤄쿨컹쿨어눠 이럴수가 이런 행운이!

 

바로 칭찬 공세 들어갔습니다. 저기 죄송한데요.. 제가 아는 사람이랑 너무 닮았어요.

혹시... 한예슬 닮았단 소리 많이 듣지 않나요? ^__________^

 

ㅋㅋ 아니요~ 에이 ~ 괜히 그러지마세요~

 

아니 진짜... 저 지금 너무 깜짝 놀랐잖아요. 너무 예뻐서...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들이댔나요?

아 좀 침착해야하는데 휴... 양주 좋아하세요? 한 잔 드릴게요^^

 

웃으면서 흔쾌히 받더군요 ㅋㅋ 그러고선 그냥 24년동안 갈고 닦은 이빨을 무쟈게

깠습니다. ㅋㅋㅋ 이상형이다. 기대도 안하고 왔는데 난 정말 운이 좋다. 등등 ㅋㅋ

 

술 좋아하고 근처 산다고 하더군요 (빙고!)

 

한참 재밌게 놀다가 핸드폰을 보더니 자기 친구가 혼자 있다고 오란다네요.

이런 ㅅㅂ .... 내공이 부족했나 아 진짜 내 스탈인데.... 라고 생각하며 붙잡았습니다.

 

XX 씨 가면 저도 혼잔데요? ㅜ_ㅜ  절 버리시나요 ㅜ.ㅜ 너무 아쉬운데...

 

이랬더니 저기 번호 찍어드릴게요. 조금 이ㄸ ㅏ연락 드릴게요 죄송해요

라더니 번호를 찍어주더군요.

 

휴... 날라갔구나.. 하고선 알겠어요. 연락줘요 ^^ 하고선 보냈씁니다.

 

보내고 나서 친구와 한잔하면서 ... 야 나갈래? 슬프다. 완전 내 스탈이었는데...

라며 울고 있었습니다. 띠리딩띵띵 문자가 오더군요

 

보니까 그 분!! 

"혹시 아직 여기 계세요? 저 지금 가도 될까요?"

"쿠헉! 당연하죠~ 부킹 다 거절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오세요!"

 

금방 오시더군요 ^_________________^  크하하하

또 놀다가 술도 떨어지고 안주도 없고 해서 나가자고 했죠.(절대 음흉한 생각이 아니고요 ㅋ)

 

나가서 맥주 한 잔 더 할까요? ^^ 여기 너무 시끄럽고 그러네요

 

흔쾌히 승낙하더군요. 아 그래요 ^^ 친구한테 말하고 올게요

 

하고선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자분 키가 크더군요.

안타깝게도 제가 171이랍니다. 안습이죠. 하지만 저에겐 용기를 주는 친구가 하나 있죠.

바로 내 친구 깔창이.

 

3센치에 컨버스 신었으니 대충 75정도는 돼보이죠 ㅋㅋ 하긴 요즘은 75도

캐호빗 소리 듣는 세상이니 ㅜ_ㅜ

뭐 암튼간에 딱 섰는데 여자분 키가 대충 165~167 정도 돼보이는 듯 했습니다.

 

저 쪽 괜찮은 집 있는데 가서 맥주 한 잔 해요 ^^ 하고선 같이 갔습니다.

2층이에요. 좁은 계단이 있는... 제가 먼저 올라갔습니다.

그냥 닥치고 올라가기나 할 것이지 또 괜히 뒤돌아보며 이것 저것 얘기하면서

올라갔네요.

 

마지막 계단 오르는 순간에 턱 하고선 발이 걸려버렸습니다.

물론 예상대로 넘어졌죠 ㅜㅜ.

아 완전 쪽팔려 ㅅㅂ ㅅㅂ ㅅㅄ ㅄ ㅄ ㅄ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일어나서 아 완전 챙피해요 ㅋㅋ 못 본 걸로 해주세요 ㅋㅋ

하고선 들어갔습니다.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과 오른쪽 다리가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더군요 ㅋㅋㅋㅋㅋ

 

뭘까... 뭐지 이게... 설마... 에이 말도 안돼.. 그럴리가 없어... ^^;; 아닐거야...

 

뒤를 보니 여자분이 웃고 서 있었습니다. 손에 작고 검은 물체 하나를 들고서....

" ^^ 이거 아까 떨어졌는데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면서 물어보긴.... ㅅㅂ...

 

정말 얼굴이 시뻘개지고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숨고 싶었습니다.

 

"아니 사실 그게 아니라... 그게 요즘 남자들의 필수 아이템인.... 그러니까 저기

너무 쪽팔린데 일단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ㅜㅜ"

 

그러고선...ㅋㅋㅋ 깔창을 받고.... 다시 끼려고 했지만 순간 아 이게 아니지

하고선 걍 가방에 넣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곤 그 얘기를 안주 삼아 재밌게 놀았죠. 키가 몇이에요? ㅋㅋ 깔창 자주 껴요?

발목 안 아파요? ㅋㅋ

 

전 아주 즐겁게 희롱당했습니다. ^^

 

근데 이 여자분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웃는 모습 하며 정말 좋았습니다.

나이는 두살 어린 스물둘 ㅋ 말도 놓고 편하게 잘 놀았죠 ㅋㅋ

그 분도 제가 싫진 않은지 계속 같이 있었구요. 새벽 2시까지 놀고선

택시타고 그녀 집까지 데려다줬습니다. ( 전 매너남 ^^;; )

 

보내면서

 

XX 아 ~ 담에 영화 한 편 보자 오빠가 낼 연락할게 ^^

그럼 잘 들어가구 ~~ 이따가 핸드폰 잘 봐봐 문자 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ㅋㅋ

 

그러곤 회사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계속 문자질을 했죠 ㅋㅋ

 

키야~~ 이거 진짜 기가막히게 잘 됐다. 쫭이다. 봄날이 오는구나

하고선 회사 들어가자마자 아까 버렸던(?) 친구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야 ~ 형 조카 잘됐다 캬캬캬 넌 어떻게 잘 됐니? ㅋㅋ

 

이런 씨방새 말 걸지마 자련다 꺼져버려...

 

^-^ 미소를 지으며 나왔죠. 그녀에게 문자로 잔다고 잘 자라고 하고선

가볍게 잠을 청해줬습니다. 행복한 마음을 갖고 ㅋㅋㅋ

 

이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음 참 좋았을텐데 ㅋㅋㅋ

 

다음날 일어나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ㅋㅋ 나름 꼴에 밀고떙긴다고

오후 천천히 연락하려고 했죠 ㅡㅡ; ㅋㅋㅋㅋㅋ ㅄ이죠...

퇴근 2시간 전 ... 4시쯤 문자 하나 보냈죠.

속 괜찮냐고 일이 너무 몰려서 연락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훗...

가볍게 씹어주더군요. 20분 정도 지나고선 다시 하나

엥?? ㅋㅋ 이젠 XX이가 바쁘구나.. ㅋㅋ 요거 보면 연락줘~ ^^ 하고선

기다렸는데 이런 쒯 퇴근때까지 안 오네요 ㅋㅋ

 

퇴근하고선 전화했죠. 하늘을 가리고가 나오더군요.

 

눈물은 안녕 널 위해 곁에서 멀어져줄게~♪

 

1분동안 다 들었습니다. 안 받더군요. 다시 했죠

안 받어요. 이럴리가 없는데... 어제 그렇게 재밌게 놀았는데...

 

문자 보냈죠 이런 무슨 일 있어??  연락 안 받네 좀 걱정된다 연락 줘 ~ ^^

 

마로디로마ㅓ노러ㅏ노러안ㅁ로ㅓ안ㅁ로아ㅓㄴ모러

 

여태 안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할....

 

이게 톡이 되고 그 애가 봤음 좋겠네요 .

물어는 보고 싶습니다.

연락 안 한 이유가 뭐니?...

 

제발.. 깔창 때문이라고는 안했음 좋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전 일이지만 가끔 생각하며 웃곤 합니다. 하필 거기서 튀어나올게 뭐람...

 

재밌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 운 좋게 톡 된다면 한 번 답변도 들어보고 싶고요 ㅋ

깔창 때문이었냐고...

 

쓰고 보니 무지 기네요.. ㅋㅋ 끝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 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