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지하철에서봤던여자

2015.08.02
조회544
늦은 시간인데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글 올려요

음 뭐부터 말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전 여자예요
고등학생이구요 그냥 친구들이랑 잘 노는 평범한 앤데요..
조금 또래랑 다른 점이 있다면 약간 생각이 많은 편이라 여러 분야에 대해서 좀 관심이 많아요
제 관심분야 중에는 당연히 '성'도 포함되요 근데 저는 좀 더 들어가서 동성애까지도 관심이 있거든요? 동성애에 대해서 좀 깊게 생각한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저는 제가 만약 양성애자거나 동성애자여도 정말 아무렇지않게 저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제 주변에 동성애자인 사람이 있어도 똑같이 대하고 그랬거든요.. 내가 동성애자일까라는 생각도 되게 많이 해보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생각들을 해왔는데 오늘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분을 봤어요 처음엔 남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남자치고 되게 뽀얗더라구요.. 그래서 아 여자구나 하고 친구랑 얘기를 하고있는데 계속 신경이 막 쓰이고 갑자기 말걸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무지막지하게 들어서 진짜 그 짧은 시간에 오만생각을 다 했어요. 옆에는 친구가 있고 지하철이라 사람도 많고 무엇보다 저 사람이 레즈비언이 아닐 가능성이 엄청 높으니까 괜히 이상한 상황이 되버릴까봐 막 혼자 그러구있는데 눈이 마주쳐서.. 더 미치겠는거예요 제 착각이겠지만 뭔가 그냥 지나치는사람이랑 마주치는 눈빛이기에는 좀 다르달까.. 그런 느낌이였어요.. 그러고는 제가 내려야하는 역에 다 와서 힐끔힐끔 보다가 내려버렸는데.. 친구가 옆에서 뭐라하는지 들리지도않고 막 후회가 되는거예요 미친척하고 말걸걸그랬나 하면서.. 오늘 이런일이 있었는데 이게 초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까지도 엄청 생각이 나서 내가 진짜 여자를 좋아하는건가 이런생각이 들고.. 미치겠네요 전 진짜 제가 여자를 좋아하더라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말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 그런 감정이 드니까 두렵기도하고 그냥 복잡하네요 머리가..

남자랑 연애도 해봤고 좋아한다는 감정도 느껴봤고 근데 그게 다 오래가질 못하고 제가 질려서 다 끝나버렸거든요 이게 아예 남자에대한 매력을 못느끼는건지 아님 양성애자인건가.. 아직 너무 어려서 딱 나는 누구다 이렇게 단정 짓기 어려워서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머릿속으로 채워져있는 생각은 그분에게 용기를 못냈다는 후회예요 근데 이런 감정은 남자한테 느껴본적이 없거든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감정이 막 얽혀있는 상황에서 글을 쓰니까 막 횡설수설하네요 읽기 불편하실 것같아서 죄송해요
이 일을 지금 가족도 친구한테도 말 할수가 없어서 여기계신 분들께 말해요 아 제가 지금 뭐 어떡해야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