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엄마대신 설겆이를 해보고 싶어서 안달하던 아이들에게 설겆이를 시키면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할수있게 해주엇다고 하던게 이젠 머리가 컷다고 설겆이를 좀 해달라고 하면 우리 큰애는 대번에 " why don't you use the dishwasher???" 하고 만다.. 처음엔 (좀 젊을땐) 기계가 해주는게 어련하겠나 싶어서 있어도 사용을 잘 안하다가 기계가 주는 편안함에 길들여져서 하루가 멀다하고 dishwasher 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단돈 $1 에도 벌벌 떠는 아줌마인지라 물값 전기값 계산에 지금은 어쩌다 아주 가끔 사용하고 있다. 식기세척기....dishwasher.... 내가 처음 미국을 갔던 십몇년전에 우리나라에는 dishwasher 라는건 영화에서나 볼수있는 정말 생소한 물건(?)이 였었다.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한 두달 작은 아파트에 살다가 우린 학교 근처에 있는 좀 괜찮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 살던 그 아파트는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좀 그랬었다. 만삭이 된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연신 담배를 피워대고 옆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폭아저씨들처럼 문신을 여기저기 한 사람들에다가 주말이면 요상스런 음악을 밤새도록 시끄럽게 틀어놓고 파티를 해대고.. 난 그당시 그들은 분명 마약을 하는게 틀림 없다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그아파트에 더 있다간 우린 액션 영화에서 볼수있는 변사체가 될것 같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잇엇다 (약간에 피해망상증에 과대 망상증이었나보다) 무엇보다도 참을수 없었던건 그 작은 아파트에 동양인이라곤 달랑 우리 부부였던 우리를 은근히 아니 대놓고 무시하는 매니저의 횡포를 참기가 힘들었엇다.. 정말 드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내참.... 그래서 이사를 했고 새로 옮긴 아파트은 조금 비싼듯 했지만 모든것이 거기보다는 훨씬 나았었다. 매니저는 물론이며... 전용 주차장에 ..수영장까지.... 그 아파트에서 난 첨 그 문제의 식기세척기를 처음 보았다.. 속으론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얼렁 써보고 싶기도 했었는데 막상 써보려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그릇 씻는건데 그릇 넣고 수위치 돌리면 되는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왠지모르게 망설여지고 겁까지 낫었다. 그렇다고 남편한테 물어보기도 좀 그랬었다. 그때만해도 난 아직 자존심이 하늘가까이에 있었을 때였으니까..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던 어느날... 아침부터 아이가 유별나게 보채고 잠시도 손에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었다. 그렇게 하루를 아이랑 씨름 하다보니 저녁때엔 설겆이가 싱크대에 하나가득 쌓이게 되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으려니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듯 "그거 써봐~... " "뭐??" "dishwasher" "으응~~~"(신퉁치 않은 목소리로) "왜~~?? 아~~~~~ 너 그거 쓸줄 몰라서 여태 안쓴거냐??" "어어... 아니... 그게 뭐 별거라고.. 쓸줄 모르고 알구가 어딨어??? 그릇 넣고 돌리면 되는거지...." 사실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 왠지 촌스러울정도로 겁도 났었다..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난 이딴건 별거 아니라는듯 보란듯이 남편 앞에서 그릇들을 차고차곡 기계속에 넣고 있는데 그안에 뭔가 작은 구멍(?) 같은 곳을 발견했지만 그건 바로 세제를 넣는곳이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거기 그건 뭐야???"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물었다.. "(어쭈~~그것봐라.. 너두 모르면서....) 뭐긴 뭐야.. 세제 넣는데지..." 난 이미 알고 잇다는듯이 대답을 하고선 그작은 구멍 같은데에 싱크대 위에 있던 퐁퐁이를 가득 채우고는 문을 닫고 스위치를 돌렸다. --- START -----!!!! 우우웅_--------------------------------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난 속으로 별거 아니구만 괜히 쫄앗네... 했었다.. 소파로 돌아와 앉자마자 한국에 돌아갈때 다른건 몰라도 저건 꼭 하나 사가지고 가야지 왜 한국에선 저런걸 안쓰나 몰라... 와~~ 난 이제 팔자 폇다~~~~~~~~~!!!!!!! 라고 생각하면서 티비를 보다가 그릇이 얼마나 닦이고 있을까 궁금해서 난 주방으로 갔는데... 허어~~억!!!!!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세척기 틈이란 틈으로 비누 거품들이 나오고 있는거엿다 만화를 보면 세탁기 뚜껑위로 비누 거품이 마구마구 나오는거처럼 바로 우리집 dishwasher 에서 바로 그렇게 거품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고 잇었다. 급한 마음에 먼저 스위치를 끄긴 했지만 여전히 거품은 부글부글 번져나오고.... 공부하느라 방에 있는 남편이 볼까봐 (그땐 챙피하다고 생각햇엇다.. 무식해서 용감했던게) 행주란 행주는 다 꺼내서 닦기 시작했다. 먼저 그릇이란 그릇은 다꺼내서 싱크에 다시 담아놓고서 세척기 안에를 닦기 시작했는데 이눔의 거품이라는게 닦아도 닦아도 한도 끝도 없는거엿다. 이렇게 행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문을 닫고스위치를 돌렸다.. 그런데 채 10초도 안되서는 다시 거품이 부글부글.......... 식기세척기 안에 한 가득이였다.. 다시 행주를 들고 닦고 짜고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까 거품은 어느정도 사그려 들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싱크대에 던져놓은 그릇들을 한참인가 씻고 있는데 기계에서 다시 거품이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가.... 이건 또 뭐야~~~~ 아마도 싱크대에 내려가는 배수관과 세척기에서 내려가는 배수관이 통해졌있엇던건지 씽크대에서 내려가는 더운물이 비누거품을 다시 자극(?) 했엇나 보았다.. 또 다시 행주를 들고 거품을 닦아내기를 몇번인가 하고 나서야 좀 잠잠해지는걸 확인하고 난 바로 세척기 문을 닫아 버렸다. 그문을 또 열면 그 도깨비 같은 놈의 비누 거품이 마구 쏟아져나올까봐서 그로부터 며칠동안은 아예 열어보지도 않았었다. 설겆이를 할때마다 또 다시 거품이 올라오면 어쩌나 싶어서 세척기에서 감시의 눈을 잠시도 뗄수가 없었었다. 그로부터 얼마뒤쯤인가.... 티비 광고를 유심히 보던 난 세척기 안에 쓰는 세제는 일반 세제와는 다르다는걸 알앗다. 세척기용은 뜨거운 물에서도 거품이 나지 않으면서 닦이는 특별한거를 써야하는걸 난 찬물에서도 거품이 아주 잘나는 세제를 들여부었으니.... 지금은 그때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지만.. 그땐 너무 황당하고 당혹스러워서 한국에 갈때 꼭 사가지고 가려고 햇던 그 dishwasher 는 정말 애물단지 같았다.. 참고로 난 그 아파트에서 일년을 넘게 살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dishwasher를 사용해본적이 없었다.. 어떤 세제를 사야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건지 정확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참!!! 나 그아파트에서 이사 나올때 매니저로부터 별도의 청구서를 받았다.. 식기세척기 수리비 그때 거기에 아는 한국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그덕분에 황당하고 재미난 경험을 치룬게 아닌가 싶다.
거품아 거품아
어릴땐 엄마대신 설겆이를 해보고 싶어서 안달하던 아이들에게
설겆이를 시키면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할수있게 해주엇다고 하던게
이젠 머리가 컷다고 설겆이를 좀 해달라고 하면
우리 큰애는 대번에
" why don't you use the dishwasher???"
하고 만다..
처음엔 (좀 젊을땐) 기계가 해주는게 어련하겠나 싶어서 있어도 사용을 잘 안하다가
기계가 주는 편안함에 길들여져서 하루가 멀다하고 dishwasher 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단돈 $1 에도 벌벌 떠는 아줌마인지라
물값 전기값 계산에 지금은 어쩌다 아주 가끔 사용하고 있다.
식기세척기....dishwasher....
내가 처음 미국을 갔던 십몇년전에 우리나라에는 dishwasher 라는건
영화에서나 볼수있는 정말 생소한 물건(?)이 였었다.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한 두달 작은 아파트에 살다가 우린 학교 근처에 있는
좀 괜찮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 살던 그 아파트는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좀 그랬었다.
만삭이 된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연신 담배를 피워대고
옆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폭아저씨들처럼 문신을 여기저기 한 사람들에다가
주말이면 요상스런 음악을 밤새도록 시끄럽게 틀어놓고 파티를 해대고..
난 그당시 그들은 분명 마약을 하는게 틀림 없다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그아파트에 더 있다간
우린 액션 영화에서 볼수있는 변사체가 될것 같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잇엇다
(약간에 피해망상증에 과대 망상증이었나보다)
무엇보다도 참을수 없었던건 그 작은 아파트에 동양인이라곤 달랑 우리 부부였던 우리를
은근히 아니 대놓고 무시하는 매니저의 횡포를 참기가 힘들었엇다..
정말 드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내참....
그래서 이사를 했고 새로 옮긴 아파트은 조금 비싼듯 했지만 모든것이 거기보다는 훨씬 나았었다.
매니저는 물론이며...
전용 주차장에 ..수영장까지....
그 아파트에서 난 첨 그 문제의 식기세척기를 처음 보았다..
속으론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얼렁 써보고 싶기도 했었는데
막상 써보려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그릇 씻는건데 그릇 넣고 수위치 돌리면 되는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왠지모르게 망설여지고 겁까지 낫었다.
그렇다고 남편한테 물어보기도 좀 그랬었다.
그때만해도 난 아직 자존심이 하늘가까이에 있었을 때였으니까..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던 어느날...
아침부터 아이가 유별나게 보채고 잠시도 손에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었다.
그렇게 하루를 아이랑 씨름 하다보니 저녁때엔 설겆이가 싱크대에 하나가득 쌓이게 되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으려니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듯
"그거 써봐~... "
"뭐??"
"dishwasher"
"으응~~~"(신퉁치 않은 목소리로)
"왜~~?? 아~~~~~ 너 그거 쓸줄 몰라서 여태 안쓴거냐??"
"어어... 아니...
그게 뭐 별거라고.. 쓸줄 모르고 알구가 어딨어???
그릇 넣고 돌리면 되는거지...."
사실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 왠지 촌스러울정도로 겁도 났었다..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난 이딴건 별거 아니라는듯 보란듯이 남편 앞에서
그릇들을 차고차곡 기계속에 넣고 있는데
그안에 뭔가 작은 구멍(?) 같은 곳을 발견했지만
그건 바로 세제를 넣는곳이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거기 그건 뭐야???"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물었다..
"(어쭈~~그것봐라.. 너두 모르면서....) 뭐긴 뭐야.. 세제 넣는데지..."
난 이미 알고 잇다는듯이 대답을 하고선
그작은 구멍 같은데에 싱크대 위에 있던 퐁퐁이를 가득 채우고는 문을 닫고
스위치를 돌렸다.
--- START -----!!!!
우우웅_--------------------------------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난 속으로 별거 아니구만 괜히 쫄앗네... 했었다..
소파로 돌아와 앉자마자
한국에 돌아갈때 다른건 몰라도 저건 꼭 하나 사가지고 가야지
왜 한국에선 저런걸 안쓰나 몰라...
와~~ 난 이제 팔자 폇다~~~~~~~~~!!!!!!!
라고 생각하면서 티비를 보다가 그릇이 얼마나 닦이고 있을까 궁금해서
난 주방으로 갔는데...
허어~~억!!!!!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세척기 틈이란 틈으로 비누 거품들이 나오고 있는거엿다
만화를 보면 세탁기 뚜껑위로 비누 거품이 마구마구 나오는거처럼
바로 우리집 dishwasher 에서 바로 그렇게 거품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고 잇었다.
급한 마음에 먼저 스위치를 끄긴 했지만 여전히 거품은 부글부글 번져나오고....
공부하느라 방에 있는 남편이 볼까봐 (그땐 챙피하다고 생각햇엇다.. 무식해서 용감했던게)
행주란 행주는 다 꺼내서 닦기 시작했다.
먼저 그릇이란 그릇은 다꺼내서 싱크에 다시 담아놓고서
세척기 안에를 닦기 시작했는데 이눔의 거품이라는게 닦아도 닦아도
한도 끝도 없는거엿다.
이렇게 행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문을 닫고스위치를 돌렸다..
그런데 채 10초도 안되서는 다시 거품이 부글부글..........
식기세척기 안에 한 가득이였다..
다시 행주를 들고 닦고 짜고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까
거품은 어느정도 사그려 들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싱크대에 던져놓은 그릇들을 한참인가 씻고 있는데
기계에서 다시 거품이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가....
이건 또 뭐야~~~~
아마도 싱크대에 내려가는 배수관과 세척기에서 내려가는 배수관이 통해졌있엇던건지
씽크대에서 내려가는 더운물이 비누거품을 다시 자극(?) 했엇나 보았다..
또 다시 행주를 들고 거품을 닦아내기를 몇번인가 하고 나서야 좀 잠잠해지는걸 확인하고
난 바로 세척기 문을 닫아 버렸다.
그문을 또 열면 그 도깨비 같은 놈의 비누 거품이 마구 쏟아져나올까봐서
그로부터 며칠동안은 아예 열어보지도 않았었다.
설겆이를 할때마다 또 다시 거품이 올라오면 어쩌나 싶어서 세척기에서 감시의 눈을 잠시도
뗄수가 없었었다.
그로부터 얼마뒤쯤인가....
티비 광고를 유심히 보던 난 세척기 안에 쓰는 세제는 일반 세제와는 다르다는걸 알앗다.
세척기용은 뜨거운 물에서도 거품이 나지 않으면서 닦이는 특별한거를 써야하는걸
난 찬물에서도 거품이 아주 잘나는 세제를 들여부었으니....
지금은 그때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지만..
그땐 너무 황당하고 당혹스러워서 한국에 갈때 꼭 사가지고 가려고 햇던
그 dishwasher 는 정말 애물단지 같았다..
참고로 난 그 아파트에서 일년을 넘게 살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dishwasher를 사용해본적이 없었다..
어떤 세제를 사야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건지 정확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참!!!
나 그아파트에서 이사 나올때 매니저로부터 별도의 청구서를 받았다..
식기세척기 수리비
그때 거기에 아는 한국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그덕분에 황당하고 재미난 경험을 치룬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