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돈없다는 엄마

답답하다2015.08.03
조회449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그게 맞다면 제 생각을 고쳐먹으려구요..

저희 엄마는 '이번 달도 돈이 없다 휴...' 이 말을 한숨과 함께 항상 하세요. 마트에서 장 볼 때도, 옷을 살 때도, 제게 용돈 30만원 주실 때도 항상 그러세요. 특히 제 용돈을 주실 땐 '30만원이나 또 줘야 하니? 돈 다 빼가네 다 빼가' 항상 이 말씀을 하세요... 그럴 때마다 저는 죄인이 된 기분이구요 사실 돈이 더 필요한데 손 벌리기 싫어서 학원 다니는 시간 쪼개 아등바등 알바를 구했어요.

저는 저 말이 너무 듣기 싫어요... 저도 집 사정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어서 돈 쓰는 데 더욱 조심스럽고 아껴쓰고 있어요. 근데 엄마는 자꾸 불평을 그렇게 하시니까... 그렇게 듣는 것도 한두 번이지 정말 스트레스 받고 저도 생각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오늘 안 그래도 이 문제로 엄청 크게 싸웠는데 엄마는 가족이니까 그런 말 듣는 것을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대요. 근데 저는 우리가 돈 없다는 사실을 굳이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쉬면서까지 상기시켜야 할 필요가 있나 해서요. 오늘은 어느 정도까지 써야지 이러고 정한 만큼만 쓰면 되는건데, 저 말을 들으면서 저도 무기력해지고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대학 와서 뼈저리게 느꼈는데.... 용돈 주는 것도 한숨, 학원비도 한숨,.... 저도 과외와 알바를 열심히 뛰고 웬만한 건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근데 엄마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옷 사고 싶은 거 있어?' 라고 최근에 그랬는데 제가 필요없다 그랬거든요... 진짜 사고 싶은 게 없어서요. 근데 엄마가 호의를 베풀면 저는 당연히 그걸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대요. 저는 진짜 필요없어서 그러는건데.... 언제 한번 그래서 옷을 사러 갔어요. 근데 그때도 옷을 다 사니까 '에구 오늘 10만원이나 나갔네...돈 없는데 큰일났네...' ..... 이런 말 하실거면 왜 사주는지 모르겠어요. 이왕 쓸 거 기분 좋게 쓰면 덧나나요? 그리고 정작 제가 필요한 거 말했다가 또 엄청 싸웠었네요 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두 먹고 싶다 그랬는데 '돈 없다'고 단칼에 거절당하고.... 그렇게 비싼 거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엄마가 '돈 없다'라고 말할 때는 제가 터무니없는 소리를 할 때라 그랬어요. 만두 먹고 싶다고 한 게 지갑을 텅텅 비게 할 일인가요...

제가 답답한 건 엄마는 항상 가족이니까 이해해야 한다 가족이니까 들어줘야 한다 이렇게 끌고 간다는 거죠.... 저 말 그만 듣고 싶다 했다가 지밖에 모르고 아주 이기적이고 속도 좁고 부모 알기를 개떡같이 아는 년이라는 소릴 들었네요. 제가 정말 저밖에 모르는 나쁜 불효자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