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나면 이해심이라도 넓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2015.08.04
조회4,786
안녕하세요. 띠동갑 남자친구와 2년정도 연애 후

결혼을 앞두고 있는 25살 여자입니다.

지금 결혼얘기가 나오고있어요. 아직 상견례는 안했고

제가 오빠 부모님과 결혼 얘기로 만나뵌 게 다네요.

오빠 부모님께서 집을 해 주시고 결혼식 비용이며

신혼여행 경비며 다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오빠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시는데 그게 잘 돼요.

저는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교를 못갔고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돈을 모아서 지금 3천만원 정도 모아놨어요.

오빠 부모님께서도 그걸 아시고, 딸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 정도가 어디냐고 기특해해주시고 그런 경제적인 부분

에 있어 기죽지않게 해주려고 하시는게 보여 감사해요..

근데 익명이라 솔직히 쓸게요. 제 생각이 틀린건지 궁금해서요.

원래 제 나이는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하게 될 나이에요.

제 친구들 보면 대학 졸업하고 아직도 알바하고있는 친구

들도 많구요. 그래서 3천이면 많이 모은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아놓은게 없다고 하더라도 이 나이 때 결혼한다고

하면 다 내주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못된건가요?

아무튼 어머님께서 제가 모아둔 3천은 일단 가지고있으래요.

이런 이유로 상견례를 하게된다면 결혼식은 바로 하게 될 것 같네요.

그런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제가 너무 예민해진 것 같기는 해요. 별 거 아닌거에

짜증나고, 짜증내고... 근데 불만인건 오빠가 제 짜증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평소에 짜증내는건 솔직히

누가 봐도 제 탓이라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엇그제 있었던

일은 제가 잘못한 것 같지 않아서 올립니다. 사실 이 일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고 있거든요.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에요.

오빠와 휴가일이 겹치지 않아서 오빠는 집에서 쉬다가

제가 회사 마치면 데리러오기로 했거든요. 근데 눈치보며

마치자마자 인사드리고 나가니까 오빠차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그제서야 차가 너무 막힌다고 혹시

지하철을 타고 어디어디로 와줄 수 없겠냐고 하길래

아 그렇냐고 알겠다고 간다고하고 지하철을 타러 갔어요.

아무 생각없이 항상 타던 방향으로 요금을 찍고 계단을

내려가서 보니 반대편으로 내려왔더라구요.. 차비도

아깝고해서 오빠랑 계속 통화중이었는데 아 잘못탔다고

계속 짜증을 냈어요. 근데 오빠가 말이 없길래 뭐하냐고,

말안하냐니까 "나는 잘못한게 없는데 계속 짜증을 내니까

나도 별로 말안하고싶다"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좀 코웃음

치면서 "ㅋㅋ알아서해라" 하고 계속 서로 말다툼하다가

"만나면 또 계속 툴툴댈 거잖아. 오늘은 그냥 보지말까..?"

하는거예요. 너무 짜증나잖아요. 회사에서 저희집 버스

한번 타면 갈 수 있는데 괜히 지하철타서 요금 두번이나

낭비하고 뭔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자기 마음대로

잖아요. 그래서 짜증나서 알겠다고 하고 끊고 혼자 20분

정도 그대로 앉아있다가 그냥 오빠가 오라고했었던 그 역

으로 지하철타고 갔어요. 가면서 오빠한테 '나 ㅇㅇ역 가

고있거든? 오늘 보자' 하고 문자 보냈는데 '나 이미 집에

왔는데' 이러길래 '내가 갈게' 라고 답장했고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오빠집 오빠 부모님 안계실 때 몇번 가봤지만

오빠 차타고갔고, 혼자 찾아가본적은 없으니 너무 힘들더

라구요. 몇동인지는 어렴풋이 알고 몇호인지는 알았는데

들어가는 비밀번호는 모르니 사람들 나가고 들어올때

눈치보면서 끼여서 들어가고 가보면 아니고ㅠㅠ 그 걸

세 번 정도 반복하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빠한테 전화해보니ㅋㅋㅋ 자고있대요?

오빠 부모님과동생은 휴가가셔서 오빠집 가서 쇼파에

앉아서 발이 너무 아프길래 주무르고 있으니까

걱정스럽게 그러니까 고집은 왜 부려.. 이러는거예요ㅋㅋ

아무말도 안하고 티비보고 정색하다가 그날 너무 피곤해

서 쇼파에서 잤어요. 새벽에 깨서 바닥에서 자고있는 오빠

깨워가지고 집 데려다달라하고 집에 왔네요.

그 일이 있으니까 결혼이 고민되는거예요. 이전까지는

안그랬는데 이젠 하고싶은 말 다하고 하고싶은 행동 다

하고. 잡은 물고기한테는 밥안준단말이 있잖아요. 결혼도

하기 전에 이러는데 하고나면 어떻겠어요. 참다못해

오빠한테 이번에 너무 실망했다고 다시 생각해보자니까

저한테 제 성격을 고치면된대요ㅋ 그래서 이게 원래

내 성격이고 고칠 마음 없다. 근데 오빠도 그게 원래 성격

인것같다. 그래서 우린 안맞다 했네요.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에요. 객관적으로 이번에는 잘 못 한거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짜증 조금 받아주면 오래 내는 성격도 아니구요,

조금 있으면 알아서 까먹고 풀리거든요? 근데 그럴때마다

일을 크게 벌려 싸우면 어떡할까 걱정되고 짜증도 나요.

어린애 데리고가면서 이정도는 이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