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백수인 남편

닉네임을써주세요2015.08.06
조회125,250

 

임신을 하고 결혼을 했어요.

 

임신 6개월쯤 신랑이 꼭 하고싶은 일이있다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찬성해줬어요.

 

하다 안되면 다시 회사가겠지.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사람 소원도 못들어주겠어.

 

신랑이 책을 쓰고싶데요. (사실 책이 아니지만 그냥 책을 예로들겠습니다..)

 

아기가 태어났어요.

 

시댁에서 천만원을 주셨어요. 산후조리하고 애기용품사라고..

 

감사히 받고 신랑이 돈벌면 나도 꼭 좋은거 해드리고 맛난거 사드려야지..했어요.

 

그렇게 2년이지나고..

 

모아둔돈이 떨어져갈때쯤.

 

다시 회사에 들어가는게 어떠냐고 물었어요.

 

회사다니면서도 충분히 책을 쓸수있다고.

 

싫데요. 자기를 응원해주면 안되겠냐고. 좀만 더 해본다고.

 

그냥 뒀어요.

 

어머님도 종종 연락와서는 XX아빠 요즘 뭐하냐..일 잘되가냐.. 걱정이 많으세요.

 

저희 전기세 가스비 3년동안 다 어머님이 내주셨어요.. 저희는 죄인이죠.

 

어머님도 친정엄마 볼낯도 없네요.

 

3년이 됐어요. 저도 한계에 다다랐어요.

 

올 초부터 압박했어요.

 

빚내서 생활하기도 힘들다. 회사 들어가라.

 

싫데요.. 자기는 꿈이 있데요..

 

책은 대체 언제나오는거냐.

 

매번 다음달 다음달.. 매번 출판사에 까였어요.

 

장르도 몇번 바꼈어요.

 

그러다 사비로 책을 냈어요.

 

그럼 뭐해요 홍보도 하나도 안되고.  아무도 몰라요.

 

팔릴리가 있나요.

 

 

처음엔 응원해줬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드네요.

 

그러면서 그만두라고하면 시무룩해져가지고 당신만이라도 응원해주면 안되겠냐..

 

제가 마음이 너무약한편이라..그래도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는 남편이 안쓰럽기도해요..

 

잘되기야한다면 남편도 좋고 저도 좋죠..근데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하..어떡하면 좋을까요..

 

어떡하면 정신차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