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에서의 재회.. 헛된희망인가요?

라떼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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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5년 됬고 헤어진지 2달 된 20대 중반 여자에요.
싸우고 나서 절 안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서 하루 붙잡았어요 시간달라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주일 후에 제가 이제 맘정리 했다고 연락했고 걔도 그동안 미안했다 연락했어요. 그건 제가 씹었고, 헤어지고 나서도 일주일에 한번 씩 공적인 자리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어요.
마주칠 동안 편하게 안부 물었어요. 하지만 연락은 절대 하지 않았고, 여유 있는 척 쿨한 척 대했어요.
만날 구실이 어쩌다 생겨서 만나게 됬는데, 만남에서 걔가 미련을 많이 가지더라구요. (헤어지고 7주 쯤)걔가 중간 중간 저를 그리워 했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많이 보고 싶었다. 연락 오는 사람 없으니 쓸쓸하더라. 그래도 너 생각 안하려고 일부로 바쁘게 살았다 등등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걔한테 최대한 친구처럼 사심 없이 대했고, 걔는 제가 다 잊은 줄 알더라구요. 걔가 ‘넌 나 다 잊었구나..’ 자꾸 이렇게 얘기했고, 제가 거기서 너 나 아직 좋아하는구나? ㅎㅎ 이러니까 대답못하면서 눈빛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러면서 눈피하면서 몰라.. 모르겠다 이러고. 그냥 아는 오빠가 있는데, 그 오빠랑 제 사이를 질투하더라구요. 썸남이라고 착각하면서 잘되가고 있는거냐고, 그런 사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 오빠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거냐면서... 그날 4-5시간 만나서 얘기 했던 것 같은데 오빠 얘기는 30분마다 꺼낸 것 같아요. 새옷을 입었는데, 그 오빠는 뭐라그래? 이쁘데? 하고 물어보고.. 그래서 저도 너는 잘 되가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아직 생각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핸드폰도 너랑 사귈땐 연락하느라 자주 봤는데 요새는 문자를 안하니까 까먹고 다닐 만큼 보지도 않는다고 하고...
만난날 저한테 줄게 있다고 해서 걔 방에 갔었는데, 방에는 제 사진들이 아직도 다 걸려있더라구요. 
그렇게 만나고 일주일 뒤에 토요일에 저한테 물어볼 거 있다고 하면서 플랜 짜는 거 도와 달라고 하고… (저랑 제일 친하긴 했지만 그래도 얘 따른 친구들도 많은데 굳이 왜 저한테…? 그래도 이걸 빌미로 커피 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뜨문뜨문 하루종일 연락하다가 제가 먼저 잘자라고 끊었구. 
담날인 일요일에는 제가 새로 바꾼 머리보고 안이쁘다고 하더니 나중에 둘이 있을 때 진짜 안이쁘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니가 뭘 하면 안이쁘겠냐고 하고… 제가 마음좀 담아서 진심으로 말해봐 ㅎㅎ 이러니까 자기 의견이 무슨 상관이겠냐고 하고…. 그리고 간식 자기껄 가져왔길래 달라고 하니까 선뜻 주더라구요. (원래 먹을 거 잘 안줌) 그래서 한 입 먹고 다시 줬어요. 
커피를 빌미로 이번주 일요일에 만나서 다음주 토요일에 한번 더 약속 잡아 보려고 하는데… 
전 왠지 얘가 아직 절 못 잊고 저러는 것 같은데... 제 착각인 걸 까요?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너무 쿨한척 한 것 아니냐고 해서.. 제가 미련 남은 거 말하면 저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백업플랜 정도로 생각할까봐 그런 것도 있고... 아직 걔의 패를 모르는 상태에서 제 패를 보여주기 두려운 것도 있었어요. '얘 아직 날 못잊고 있구나?' 이 마음보다 '뭐지?얜 날 다 잊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낫다고 생각도 했고...또 저는 공은 찬 사람이 주워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제가 먼저 재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는 싫어요 ㅎㅎ 그래서 이번에 만나면 가능성은 많이 제시는 할 거지만 제가 먼저 많이 마음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 안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