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매너에 대하여

2015.08.07
조회131,450
안녕하세요.
영화를 전공한 20대 직장인입니다.


저는 영화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영화와는 상관없는 미디어아트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영화를 업으로 삼진 못했지만, 아직도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아
시간만 나면 혼자서 영화관에 가곤 합니다. (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이죠!부끄)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되어온 영화관 매너 문제가 아직도 저를 속상하게 하네요.


작품 상영 중에 관내에서 핸드폰 보시는 분들께서
큰 스크린에서 쉴새없이 빛이 뿜어져 나오는데
핸드폰의 작은 액정이 그렇게 신경쓰이냐, 라고 종종 말씀하시는데
정말 많이 신경 쓰입니다.
스크린 불빛과 핸드폰 액정에서 나오는 불빛은 엄연히 다르고 순간적으로 눈이 갈 수 밖에 없어요.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영화관은 엄연히 공공장소이고,
저 뿐만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핸드폰 불빛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핸드폰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편히 발 뻗고 보는 게 아닌 이상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니까요.


판에 가끔 영화관 매너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앞에서 말하지 왜 뒤에 와서 예민하게 XX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들 계시는데,
관내에서는 제가 말을 하는 것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으신 것처럼 저도 모르는 분들께 싫은 소리 하기 싫습니다.
피차 기분 나쁜 일이에요.
게다가 핸드폰을 보시는 분이 저와 가까운 자리가 아닌 먼 자리에 계시다면,
저는 어떻게 그 분께 핸드폰 사용 좀 자제해달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뒷자리에서 제 의자를 발로 툭툭 치는 것,
백번 양보해 다리가 길어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옆자리에서 쉴새없이 비닐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귤을 까먹거나 땅콩 등을 드시는 것,
많이 거슬리고 짜증나지만 뭐 영화 보시면서 입이 심심할 수 있으니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관람 나이도 맞지 않는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셔서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 나몰라라 하고
신나게 영화 관람 하시는 것, 정말.. 화나지만.. 예 그것도 아이니까 어쩔 수 없다 칩시다..


기껏해야 두 시간.
길어봐야 세 시간 남짓.
그 짧은 시간동안 핸드폰 열어보지 않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오늘은 혼자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암살을 보고 왔는데요,
저와 대각선 방향으로 좀 떨어져 앉아계셨던 여자분이
상영 내내 본인 셀카를 확대해서 여드름 지우시는 모습까지 보이더라구요.


꼭 영화 상영 중에, 관내에서 보정해야만 했던 사진인걸까요..


비단 핸드폰 뿐만 아니라 다른 좋지 않은 모습들도 매번 눈에 띄더군요.


저는 일의 특성상 야근이 많아 심야영화를 즐겨 보는데요,
술냄새 풀풀 풍기며 들어와 영화관을 모텔로 착각하고 물고빨고 쪽쪽대는 커플들부터 시작해서
술김에 그러시는진 몰라도 상영 내내 옆사람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후.. 생각만 해도 가슴 한 켠이 답답해지는 그런 분들을 매번 봅니다.


영화 한 편, 저렴한 가격 아니잖아요.
특히 저같이 박봉에 시달리는 젊은 인턴에게는 더더욱^^;
무료로 보는 영화도 아닐 뿐더러 진심으로 제 인생에 활력소가 되는 취미생활인데
의도치 않게 방해를 받게 되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혼자 사용하는 상영관이 아니니,
조금만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신경쓰면 모두가 쾌적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텐데
간혹(이라 하기엔 빈도가 너무 잦긴 합니다^^;) 보이는 이기적인 분들 때문에
저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꼭 피해를 봐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조금만 더 배려해주시면 안될까요?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취미생활이고
누군가에게는 연인과 보내는 달콤한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진지한 삶의 목표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인만큼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89

노xxx오래 전

Best내가 던지는거 쫌 잘해서 근처에서 핸드폰 불빛보이면 팝콘 던져서 머리 맞춤

ㅋㅋ오래 전

Best영화볼 때 핸드폰 좀 하지마라. 페북이고 카톡이고 두시간 안본다고 뒤지냐? 오늘 베테랑 보신 여자분 옆에서 눈치를 그렇게 줬으면 그만할 법도 한데 꿋꿋이 확인하던데 개념 좀 챙기세요~ 이기적인 것들이 왜 이렇게 많아

오래 전

Best개공감. 대전 메가박스에서 암살볼때 폰질하다 끝나고 내가 들으라는듯이 한소리하니까 나 째려본년 보고있냐? 개념없는년ㅋㅋㅋ

오래 전

일주전에 암살보러갔는데 혼자보러가서 양쪽모두 모르는사람이앉았었음 오른쪽에는 할줌마무리,왼쪽에는 부부가 앉음 할줌마무리들이 영화시작할때부터 엄청떠들어댐 진짜 서로 안불편해지려고 가만히있았는데 막 영화에서 누굴죽이겠어 이런말들이나오면 어머~쯧쯧쯧쯧쯧! 이러면서 혀를차는거임 한두번도아니고....하 왼쪽 부부는 여자가 자세엄청 바꾸면서 거슬리게하고 지 남편한테 말 오지게걸어쌈; 소곤소곤도어니고 그냥 아무데서 대화하듯이 너무화남 진짜 이런사람들

ㅇㅇ오래 전

아맞아;얼마전에베테*보러갔는데우리가족옆에앉은년이핸드폰게임을하더니후반부에재밌어지니까큰소리로"그럼쟤가한짓이네~"이러네요정말어이가없어서;그럴거면영화를왜보러오나요;제발매너지키세요핸드폰하는것들다뿌셔버리고싶으니까;

ㅇㅇ오래 전

하 수원역 cgv 미니언즈 볼때 까야하고 소리지르던 여자아이 앞에 앉혀놓고 자기들은 뒷 자석에서 애 통제도 안하고 애 오구오구하던 무개념 분들^^ 웃을때고 허허(?) 이런식으로 살짝 웃는것도 아니고 꺄학학학ㅎㄱ 진짜 미치는줄 알았네

dISCO오래 전

글쓴이 되게 차분해서 뭔가 더 공감 되네요

코롬오래 전

나는 영화보기전에 폰 알람같은거 행여나 울릴까봐 무서워서 꺼놓고보는데ㄱㅋㅋㅋㅋ 사람들 참 이상하네ㅋㅋㄱㄲㅋㄲㅋ

오래 전

영화관 매너하니깐 생각난건데 나는 한번 옆자리아저씨가 입만벌렸다하면 입냄새가 하도 지독해서 참다참다 당장박차고 나왔다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그시간까지 한번도 이를 안 닦은 사람처럼 냄새가 지독했음ㅠㅠ 저런 인간들 생활수준 알만함... 제발 우리 이빨좀 닦도 다닙시다. 다시 생각만해도 헛구역질나네..

123오래 전

세상은 넓고 무개념들은 득실댄다...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삽시다 짐승도아니고 한두번말하면 알아들어야지

11111오래 전

어른이건 아이건 할거없이 무매너 무개념은 말릴수가 없다. 1. 핸드폰 수시로 볼거면 나가서 해라. 2. 실수로 앞좌석 발로 차는건 이해하겠는데..그게 아니라면 ㅆㅂ 다리좀 얌전히 하고 봐라. 3. 영화평론은 영화 다보고 가면서 하던가 집가서하던가해라..영화중간에 시끄럽게 떠드냐. 영화 혼자보냐? 4. 저번에 보니까 옆에서 땅콩 까먹고 쭈쭈바 쭉쭉 빠는 놈도 있더라. 개념 탑재되있는거 맞음? 제발 지멋대로 하면서 영화보고 싶으면 집에서봐라.

a오래 전

난 진짜ㅋㅋㅋ영화관 자리없어서 거의 2번째줄에앉았는데 내앞에앉아있던사람이 전자담배폈음ㅋㅋㅋㅋㅋㄱ아무리 냄새가안난다하지만 진짜 극혐 그래도같이데려온친구?로보이는사람이 말려서 10초?정도 피고바로 끄긴했지만 정신나간사람들 졸라많음

오래 전

진심 그리고 그거 카톡오면 요새 핸드폰 위에 깜빡이잖아요 LED램프..그냥 핸드폰을 넣던지 뒤집어서 올려놓든지 해요 진심. 그 반짝거리는 게 ㅈㄴ 일정한 시간에 계속 반복되는 거라 더 신경쓰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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