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판을 안 하는 너가 이걸 보게 될 리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볼 너를 생각하며, 그렇게 되지 못해도 내 속풀이나 할 겸 쓸게. 일단 너라고 칭하는 건 미안해 우리가 만날 때항상 오빠라고 불렀는 데 이런 글을 쓰면서 까지 똑같이 부르기엔 오빠도 불편할 듯 싶어서. 우리가 처음 헤어지던 날, 그 때 넌 나에게 이미 많이 지쳐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조만간 우리의 끝도 다가올 거라는 것도 알았고. 술에 취하는 내 모습을 끔찍할 정도로 싫어했던 너는 내가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때 더 이상 우리 관계를 이어나가지못할 거라 생각했던 거 알아 이미 나에게 믿음도 깨져있었겠지. 사실 그냥 나한테 정이떨어진거면서 며칠 뒤에 시작하게 될 일을 핑계로 나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 아닌가 싶었었어그래서 우린 이미 헤어졌는데도 나는 어딘가 답답하고 아직 헤어지지 않은 기분에 잠도 못자고며칠을 그렇게 마음고생하고 생각하고 보고싶어하고 그랬어.그리고 너가 첫 출근을 하기 전날 정말 그날 그때가 아니면 영영 끝일거라는 생각에카톡을 보냈어. 보낸지 일분도 안되 너에게 전화가 왔었지 아마? 앞 뒤 다 자를게.나랑 마지막에 약속한 거 기억나? 우리 나쁜감정없을 때. 좋은감정으로 좋게 헤어지고서로 각자 해야할 일 하면서 나중에 커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있을 때그때 다시 연락닿으면 그때 지금 이 좋은감정으로 다시 만나자던. 처음엔 안믿었어아니 못믿었어 그게 어떻게 말이되? 우리가 자리 잡혀있을 때가 언젠줄알고?근데 그때 전화하면서 진심으로 울면서 얘기하는 널 보면서 느꼈어 이 말이 진심이구나오빠가 날 이만큼 좋아하구나. 내가 오빠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구나.. 나도 꼭 성공해야겠다정말 지금은 오빠랑 끝이지만 또 나중에 우리가 성공해서 만났을 때 다시 연인이 되진 못해도나 스스로 오빠한테 떳떳한 모습보여야되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컸어. 하… 본론이야 내가 봐왔던 내가 알던 너의 모습이 잘못 봐온게 아니였다면 그냥 넌 수많은남자들과 다를 것 없는 ‘남잔 다 똑같아’ 중에 하나가 되는 거고, 내가 울면서 거짓말 한 적이있냐 물었을 때 너의 대답이 정말 거짓말이고 가식이였다면 그냥 넌 내 과거에 남을 쓰레기 중하나가 되겠지. 나도 아직 뭐가 답인지 모르겠어 진짜 답은 너만 알고 있겠지. 넌 나의 기억에너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였으면 좋겠어? 난 차라리 너가 전자에 속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이런 얘기 하는 이유가 뭔지 느낌이 오니? 내가 들었던 굳은 결심과 결의에 찬 너의성공이라는 목표와 성공해서 만나자던 약속 아닌 약속은 나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과 앞으로내가 해 나아갈 것들과 시간, 건강을 버리고 돈에 낭비하고 있는 나의 생활과 자신을 깨닫게해줬고, 술버릇 절 때 못 고친다고 장담하던 너의 생각이 우스워 보일 정도로 쉽게 난 다고쳐버리고 말았어. 믿을진 모르겠지만말이야 근데 넌 뭐하고 있어? 그렇게 당당하게, 매몰차게 또 진심으로 나에게 남긴 말들은 다잊어버린거야? 아니면. 그냥 나한테 했던 말들은 다 거짓말이였고 연기였어? 난 꼭 성공해야한다며 친구들과 연락도 끊고 술도 안 마시고 여자도 안 만날거라고, 날 만나는 동안에도이제 일 열심히 배워 꼭 성공할거라던 너의 말을 기억은 하고 있는거지? 솔직히 내 생각은정말 어이없고 나한테 했던 말들은 다 가식이고 연기였고 남잔 다 똑같지만 너는 정말악질 중에 악질이다 싶었어. 사람이 살면서 술 마실 상황도 생길 수 있고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놀고 스트레스 풀고 다 할 수 있어 이해하지. 근데 넌? 우리 서로 연락도 안하고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매번 티내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내 눈엔 보이고 내 귀에는 들리는지 모르겠어. 막말하나해줄까? 엄청 한심해보여차라리 아직 철 안든 애들이 공부안하고 놀러만다니는게 내생각엔 너보단 나을 것 같아.너가 나한테 그랬지, 취할 걸 알면서도 더 마시는건 너가 자제력이 없는거고 의지가 없는거라고넌 술 절 때 못이긴다고. 근데 넌, 술마시고 놀기에 빠진 친구들을 보며 항상 한심해하던 너가난 저렇게 안살꺼야 그렇게 살다간 뭣도 안되 라고 말하던 너가 그걸 알면서도 술마시고친구들만나서 피시방에 당구장 가기에 바빠보이는데 그러는 너가 더 자제력이 없고성공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이는데? 그래 버릇을 어떻게 하루 아침에 고치겠어,어떻게 친구들이랑 연락을 안하고 지낼 수 있겠어. 이해해 너가 했던말인데 말이야, 너 역시 그냥 어린애일뿐이였어. 군대갔다오면 철든다던 그 말난 너 보고 진짜구나 믿었었어 근데 지금보니 아니네.그래봤자 아직 스물초반 어린나이일뿐이였어. 사실 어려서라기보다 그냥 정말이 세상에 남자들은 다 똑같은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하고있어 난 우리가 헤어진 일을 계기로 마음고생하며 실컷 울어도 봤고 미친듯이 그리워해보기도 했고너에게 상처를 준 내가 너무 미워서 난 왜 사는걸까 자책도해보고 포기하며 체념도 했다가 다시 희망도 가져보고. 사랑과 이별을 충분히 느끼면서 정말 너가 했던 말처럼 정신차리고,이 악물고 모든걸 바꿔보려 노력했어. 확실하진 않지만 덕분에 술버릇도 많이 고치고 아니그냥 술을 끊다시피 되었지 뭐. 그리고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내 정상적인 앞길의 출발점을걷고있는 듯 해. 무엇보다 내 진로와 연결된 일을 시작했기도 했고 나 스스로 떳떳할 수 있어서너무 좋아. 스무살 어린나이에 집안형편이 좋지도 못한 나는 대학을 위해 서울까지 올라와자취를 하면서 내 생활비며 내가 쓸 용돈 다 내가 알바해서 버는 입장에 편의점알바비는 너무도턱없이 부족했어 그래서 찾게 된 곳이 모던바였어 시급이 두배는 됐었으니까. 그래도 소신은지키겠다며 터치, 착석, 노래빠 그런 곳은 발 들이지도 않았어 정말 그런 곳에 빠지고 싶진않았고 너도 내가 생활비에 쪼달리는거 바로 옆에서 봤으니까 이해하고 나 믿어준거 나도참 고맙게 생각해 근데 그 곳에 더 빠지지는 않았지만 발을 빼기가 쉽지 않더라고 그렇게거진 일년은 그렇게 내 시간, 건강 다 버렸지 근데 남는 돈이 없더라. 갓 전역한 너가 당장일을 시작했던 것도 아니고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라며 받는 용돈은 어디론가슬슬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알고보니까 가끔 나 만나서 밥먹고 놀고하는거 빼면 당구 피시방 술값 그렇게 유흥비로 빠져나가는거더라? 너가 나 일하면서 취하는거 진짜 엄청나게싫어했었잖아 근데 나, 그렇게 취해가면서 번 돈들 다 너한테 썼어, 알지?나 카드잃어버려서 너가 안쓰는 체크카드 빌려줬었잖아 그래서 그 카드로 알바비 입금받고그랬던거 어느날은 너 커트해야되는 데 돈이 없다고 빌려달라해서 빌려줬더니 며칠 뒤에너 피시방가고 싶은데 돈없다고 빌려달라그래서 돈 또 빼다 쓰고 그거 갚는다면서왜 안갚냐 ㅋㅋㅋㅋ 장난이고 사실 아깝지 않았어 그렇게 내 알바비 다 너한테 쓰면서막상 내 생활비는 쪼달리면서까지 다 퍼줬는데 돌아오는 건 없어도 내가 좋아서 다 그렇게 했어차라리 너가 일시작하기 전까진 고생안하고 돈 걱정 안했으면 싶어서 내 돈 그렇게 아깝지 않게썼어. 이젠 너랑 헤어졌으니까 돈 쓸 일도 없고 오히려 모이면 모였지 돈 세는 곳은 없더라 ㅋㅋㅋ 너랑 헤어지고 정말 술도, 빠도 너무너무 지겨워져서 그만두고 제대로 된, 내 진로에 맞는 일찾아서 지금은 정말 고개 안숙여도 되고 누굴 속이지 않아도 되고 내 적성에 맞는 거라 그런지안 힘들고 재밌고 그래, 그냥 알려주고 싶었어 이젠 평범한 일 하고있다고.. 이젠 내가 부탁할게 너가 나한테 한 말들이 너말대로 단 하나의 거짓말도 없다면,정말 너 말처럼 행동해주길바래. 너 말대로 빡쎄게 일하고 너의 미래만 보고 살아줘그리고 언젠가 너의 말처럼 떵떵거리고 살아 그리고 보여줘 너가 얼마나 멋진 남자가 되어있는지, 너가 얼만큼 성공해있는지.내가 성공한 널 보며 내가 이런 사람을 놓쳤구나 후회하고 아까워하게 만들어줘 그리고그만큼 성공해서 나보다 더 예쁘고 더 착하고 너의 성격 다 받아줄 수 있을 만큼 선하고술 안 좋아하는 참한 여자 만나서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줘 꼭 그랬으면 좋겠어.넌 내게 처음으로 사랑받는다는게 뭔지 알려준 고맙고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꼭 그렇게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너가 나한테 했던 약속 너도 너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거 알아혹시 진짜 훗날 둘 다 직장인이 되었을 때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어도 그땐 풋풋했던과거로만 기억되고 서로 아는 오빠 동생사이로 지내게 되는게 당연한 레퍼토리잖아? ㅋㅋㅋㅋ나도 너가 해준 말처럼 너 못지않게 성공해 있을거야 미래에 너의 모습봐도 배안아프게 오히려축하해주고 웃어줄 수 있게 그렇게 멋진 여자 되있을거야. 그니까 부탁이니 너의 말처럼 살아줘 그게 너의 미래와 나의 미래가 성공하는 길이니까. 마지막이야!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하나 있어. 차라리 널 만났을 때가 지금 여기서일하고있는 내 모습이였다면 우리가 헤어질 일 없이 내가 술에 취할 일 없이 우리 둘다마음고생안하고 그냥 정말 쭉 오랫동안 연애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근데 또 돌이켜서생각해보니까 음.. 잘 모르겠다. 군대도 제대했고, 이젠 안놀고 열심히 일할거라더니 그래도노는게 좋고 여자와 술이 좋아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방황하고 있는 듯 한 너가, 술 버릇없고일 열심히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는 나를 만났더라도 ‘우린 너무 어리잖아 우리 미래가보장되어있지 않잖아’ 라며 현실적인 이유라는 핑계로 내 곁을 떠나려 했을거야. 너 생각은 어때?아니라고 답해주면 참 고맙긴 하겠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 많은데 지금도 너무 말이 길어진 것 같아 그만해야겠네. 고마워 너덕분에 나 참 많이 바뀌었어 올바른 길로 잡아준게 오빠인거같아 고마워.근데 핑계대긴 싫지만 술 때문에 생긴 식도염이 오빠랑 헤어지고 스트레스성 만성으로 바뀌고,맨날 먹던 약도 이젠 끊긴 했는데 이젠 신경과에서 처방받을 약이 생겨버렸어 불면증 때문에일상생활이 안되더라. 술마시며 일했을때보다 더 심각하게 ㅋㅋㅋㅋㅋ 난 그냥 내 건강은어떻게 못하려나봐 근데 솔직히 오빠만 껴안고 있으면 불면증 눈녹듯 사라지고 푹 잘잘수있을것같은데 ㅋㅋㅋㅋ 나 아직 정신못차린거 맞지? ㅋㅋㅋㅋ 오빠가 미운데 그래도 좋은가봐불면증생기니까 오빠 탓하고 오빠가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보니ㅋㅋㅋㅋ 내부탁 물론 볼 일 없겠지만 빨리 오빠도 정신차리고 오빠 말처럼 일 열심히해서 성공한 거멀리서라도 듣고싶다 잘지내
성공해서 다시만나자던 너의 약속
안녕? 판을 안 하는 너가 이걸 보게 될 리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볼 너를 생각하며,
그렇게 되지 못해도 내 속풀이나 할 겸 쓸게. 일단 너라고 칭하는 건 미안해 우리가 만날 때
항상 오빠라고 불렀는 데 이런 글을 쓰면서 까지 똑같이 부르기엔 오빠도 불편할 듯 싶어서.
우리가 처음 헤어지던 날, 그 때 넌 나에게 이미 많이 지쳐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조만간 우리의 끝도 다가올 거라는 것도 알았고. 술에 취하는 내 모습을 끔찍할 정도로
싫어했던 너는 내가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때 더 이상 우리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거 알아 이미 나에게 믿음도 깨져있었겠지. 사실 그냥 나한테 정이
떨어진거면서 며칠 뒤에 시작하게 될 일을 핑계로 나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 아닌가 싶었었어
그래서 우린 이미 헤어졌는데도 나는 어딘가 답답하고 아직 헤어지지 않은 기분에 잠도 못자고
며칠을 그렇게 마음고생하고 생각하고 보고싶어하고 그랬어.
그리고 너가 첫 출근을 하기 전날 정말 그날 그때가 아니면 영영 끝일거라는 생각에
카톡을 보냈어. 보낸지 일분도 안되 너에게 전화가 왔었지 아마? 앞 뒤 다 자를게.
나랑 마지막에 약속한 거 기억나? 우리 나쁜감정없을 때. 좋은감정으로 좋게 헤어지고
서로 각자 해야할 일 하면서 나중에 커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있을 때
그때 다시 연락닿으면 그때 지금 이 좋은감정으로 다시 만나자던. 처음엔 안믿었어
아니 못믿었어 그게 어떻게 말이되? 우리가 자리 잡혀있을 때가 언젠줄알고?
근데 그때 전화하면서 진심으로 울면서 얘기하는 널 보면서 느꼈어 이 말이 진심이구나
오빠가 날 이만큼 좋아하구나. 내가 오빠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구나.. 나도 꼭 성공해야겠다
정말 지금은 오빠랑 끝이지만 또 나중에 우리가 성공해서 만났을 때 다시 연인이 되진 못해도
나 스스로 오빠한테 떳떳한 모습보여야되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컸어. 하…
본론이야 내가 봐왔던 내가 알던 너의 모습이 잘못 봐온게 아니였다면 그냥 넌 수많은
남자들과 다를 것 없는 ‘남잔 다 똑같아’ 중에 하나가 되는 거고, 내가 울면서 거짓말 한 적이
있냐 물었을 때 너의 대답이 정말 거짓말이고 가식이였다면 그냥 넌 내 과거에 남을 쓰레기 중
하나가 되겠지. 나도 아직 뭐가 답인지 모르겠어 진짜 답은 너만 알고 있겠지. 넌 나의 기억에
너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였으면 좋겠어? 난 차라리 너가 전자에 속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이런 얘기 하는 이유가 뭔지 느낌이 오니? 내가 들었던 굳은 결심과 결의에 찬 너의
성공이라는 목표와 성공해서 만나자던 약속 아닌 약속은 나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과 앞으로
내가 해 나아갈 것들과 시간, 건강을 버리고 돈에 낭비하고 있는 나의 생활과 자신을 깨닫게
해줬고, 술버릇 절 때 못 고친다고 장담하던 너의 생각이 우스워 보일 정도로 쉽게 난 다
고쳐버리고 말았어. 믿을진 모르겠지만말이야
근데 넌 뭐하고 있어? 그렇게 당당하게, 매몰차게 또 진심으로 나에게 남긴 말들은 다
잊어버린거야? 아니면. 그냥 나한테 했던 말들은 다 거짓말이였고 연기였어? 난 꼭 성공해야
한다며 친구들과 연락도 끊고 술도 안 마시고 여자도 안 만날거라고, 날 만나는 동안에도
이제 일 열심히 배워 꼭 성공할거라던 너의 말을 기억은 하고 있는거지? 솔직히 내 생각은
정말 어이없고 나한테 했던 말들은 다 가식이고 연기였고 남잔 다 똑같지만 너는 정말
악질 중에 악질이다 싶었어. 사람이 살면서 술 마실 상황도 생길 수 있고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놀고 스트레스 풀고 다 할 수 있어 이해하지. 근데 넌?
우리 서로 연락도 안하고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매번 티내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내 눈엔
보이고 내 귀에는 들리는지 모르겠어. 막말하나해줄까? 엄청 한심해보여
차라리 아직 철 안든 애들이 공부안하고 놀러만다니는게 내생각엔 너보단 나을 것 같아.
너가 나한테 그랬지, 취할 걸 알면서도 더 마시는건 너가 자제력이 없는거고 의지가 없는거라고
넌 술 절 때 못이긴다고. 근데 넌, 술마시고 놀기에 빠진 친구들을 보며 항상 한심해하던 너가
난 저렇게 안살꺼야 그렇게 살다간 뭣도 안되 라고 말하던 너가 그걸 알면서도 술마시고
친구들만나서 피시방에 당구장 가기에 바빠보이는데 그러는 너가 더 자제력이 없고
성공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이는데? 그래 버릇을 어떻게 하루 아침에 고치겠어,
어떻게 친구들이랑 연락을 안하고 지낼 수 있겠어. 이해해
너가 했던말인데 말이야, 너 역시 그냥 어린애일뿐이였어. 군대갔다오면 철든다던 그 말
난 너 보고 진짜구나 믿었었어 근데 지금보니 아니네.
그래봤자 아직 스물초반 어린나이일뿐이였어. 사실 어려서라기보다 그냥 정말
이 세상에 남자들은 다 똑같은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하고있어
난 우리가 헤어진 일을 계기로 마음고생하며 실컷 울어도 봤고 미친듯이 그리워해보기도 했고
너에게 상처를 준 내가 너무 미워서 난 왜 사는걸까 자책도해보고 포기하며 체념도 했다가
다시 희망도 가져보고. 사랑과 이별을 충분히 느끼면서 정말 너가 했던 말처럼 정신차리고,
이 악물고 모든걸 바꿔보려 노력했어. 확실하진 않지만 덕분에 술버릇도 많이 고치고 아니
그냥 술을 끊다시피 되었지 뭐. 그리고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내 정상적인 앞길의 출발점을
걷고있는 듯 해. 무엇보다 내 진로와 연결된 일을 시작했기도 했고 나 스스로 떳떳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스무살 어린나이에 집안형편이 좋지도 못한 나는 대학을 위해 서울까지 올라와
자취를 하면서 내 생활비며 내가 쓸 용돈 다 내가 알바해서 버는 입장에 편의점알바비는 너무도
턱없이 부족했어 그래서 찾게 된 곳이 모던바였어 시급이 두배는 됐었으니까. 그래도 소신은
지키겠다며 터치, 착석, 노래빠 그런 곳은 발 들이지도 않았어 정말 그런 곳에 빠지고 싶진
않았고 너도 내가 생활비에 쪼달리는거 바로 옆에서 봤으니까 이해하고 나 믿어준거 나도
참 고맙게 생각해 근데 그 곳에 더 빠지지는 않았지만 발을 빼기가 쉽지 않더라고 그렇게
거진 일년은 그렇게 내 시간, 건강 다 버렸지 근데 남는 돈이 없더라. 갓 전역한 너가 당장
일을 시작했던 것도 아니고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라며 받는 용돈은 어디론가
슬슬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알고보니까 가끔 나 만나서 밥먹고 놀고하는거 빼면 당구
피시방 술값 그렇게 유흥비로 빠져나가는거더라? 너가 나 일하면서 취하는거 진짜 엄청나게
싫어했었잖아 근데 나, 그렇게 취해가면서 번 돈들 다 너한테 썼어, 알지?
나 카드잃어버려서 너가 안쓰는 체크카드 빌려줬었잖아 그래서 그 카드로 알바비 입금받고
그랬던거 어느날은 너 커트해야되는 데 돈이 없다고 빌려달라해서 빌려줬더니 며칠 뒤에
너 피시방가고 싶은데 돈없다고 빌려달라그래서 돈 또 빼다 쓰고 그거 갚는다면서
왜 안갚냐 ㅋㅋㅋㅋ 장난이고 사실 아깝지 않았어 그렇게 내 알바비 다 너한테 쓰면서
막상 내 생활비는 쪼달리면서까지 다 퍼줬는데 돌아오는 건 없어도 내가 좋아서 다 그렇게 했어
차라리 너가 일시작하기 전까진 고생안하고 돈 걱정 안했으면 싶어서 내 돈 그렇게 아깝지 않게
썼어. 이젠 너랑 헤어졌으니까 돈 쓸 일도 없고 오히려 모이면 모였지 돈 세는 곳은 없더라 ㅋㅋㅋ
너랑 헤어지고 정말 술도, 빠도 너무너무 지겨워져서 그만두고 제대로 된, 내 진로에 맞는 일
찾아서 지금은 정말 고개 안숙여도 되고 누굴 속이지 않아도 되고 내 적성에 맞는 거라 그런지
안 힘들고 재밌고 그래, 그냥 알려주고 싶었어 이젠 평범한 일 하고있다고..
이젠 내가 부탁할게 너가 나한테 한 말들이 너말대로 단 하나의 거짓말도 없다면,
정말 너 말처럼 행동해주길바래. 너 말대로 빡쎄게 일하고 너의 미래만 보고 살아줘
그리고 언젠가 너의 말처럼 떵떵거리고 살아 그리고 보여줘 너가 얼마나 멋진 남자가 되어있는지, 너가 얼만큼 성공해있는지.
내가 성공한 널 보며 내가 이런 사람을 놓쳤구나 후회하고 아까워하게 만들어줘 그리고
그만큼 성공해서 나보다 더 예쁘고 더 착하고 너의 성격 다 받아줄 수 있을 만큼 선하고
술 안 좋아하는 참한 여자 만나서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줘 꼭 그랬으면 좋겠어.
넌 내게 처음으로 사랑받는다는게 뭔지 알려준 고맙고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너가 나한테 했던 약속 너도 너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거 알아
혹시 진짜 훗날 둘 다 직장인이 되었을 때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어도 그땐 풋풋했던
과거로만 기억되고 서로 아는 오빠 동생사이로 지내게 되는게 당연한 레퍼토리잖아? ㅋㅋㅋㅋ
나도 너가 해준 말처럼 너 못지않게 성공해 있을거야 미래에 너의 모습봐도 배안아프게 오히려
축하해주고 웃어줄 수 있게 그렇게 멋진 여자 되있을거야.
그니까 부탁이니 너의 말처럼 살아줘 그게 너의 미래와 나의 미래가 성공하는 길이니까.
마지막이야!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하나 있어. 차라리 널 만났을 때가 지금 여기서
일하고있는 내 모습이였다면 우리가 헤어질 일 없이 내가 술에 취할 일 없이 우리 둘다
마음고생안하고 그냥 정말 쭉 오랫동안 연애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근데 또 돌이켜서
생각해보니까 음.. 잘 모르겠다. 군대도 제대했고, 이젠 안놀고 열심히 일할거라더니 그래도
노는게 좋고 여자와 술이 좋아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방황하고 있는 듯 한 너가, 술 버릇없고
일 열심히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는 나를 만났더라도 ‘우린 너무 어리잖아 우리 미래가
보장되어있지 않잖아’ 라며 현실적인 이유라는 핑계로 내 곁을 떠나려 했을거야. 너 생각은 어때?
아니라고 답해주면 참 고맙긴 하겠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 많은데 지금도 너무 말이 길어진 것 같아 그만해야겠네.
고마워 너덕분에 나 참 많이 바뀌었어 올바른 길로 잡아준게 오빠인거같아 고마워.
근데 핑계대긴 싫지만 술 때문에 생긴 식도염이 오빠랑 헤어지고 스트레스성 만성으로 바뀌고,
맨날 먹던 약도 이젠 끊긴 했는데 이젠 신경과에서 처방받을 약이 생겨버렸어 불면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더라. 술마시며 일했을때보다 더 심각하게 ㅋㅋㅋㅋㅋ 난 그냥 내 건강은
어떻게 못하려나봐 근데 솔직히 오빠만 껴안고 있으면 불면증 눈녹듯 사라지고 푹 잘잘수
있을것같은데 ㅋㅋㅋㅋ 나 아직 정신못차린거 맞지? ㅋㅋㅋㅋ 오빠가 미운데 그래도 좋은가봐
불면증생기니까 오빠 탓하고 오빠가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보니ㅋㅋㅋㅋ
내부탁 물론 볼 일 없겠지만 빨리 오빠도 정신차리고 오빠 말처럼 일 열심히해서 성공한 거
멀리서라도 듣고싶다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