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당하고 욕먹었네요..

2015.08.08
조회942
1년 전 정도 지난 것 같네요.
지금은 결혼한지 약 5개월정도 되었구, 임신해서 쉬고있습니다.
요새들어, 왜 그 때 1년 전 기억이 나는 지 모르겠네요.
지금 신랑도 잘 해주고,, 행복한 데도 말이죠.
 
1년 전에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송파에 살았고, 강남역에 회사가 있었구요.
송파에서 저희 회사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가 있더라구요.
시간은 꾀 걸리지만, 저희 집에서 거의 출발하다시피 하기때문에 앉아서 가기 좋았구요.
 
그 날은 어김없이 버스타고 뒷자석에서 앞자리, 문열리는 바로 뒷자리 바깥쪽에
앉아있었습니다. 자리는 한 둘정도 서있는 넉넉한 정도였어요.

어떤 아버지 뻘의 약 50대정도 되는 아저씨가 제 옆에 스시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졸면서 가는데 ,, 그때부터 뭔가 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자꾸 제 어깨에 물컹한 느낌이 왔다갔다 한 느낌..이랄까 ;;
 
그 때부터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라서 그런지 그게 일부러 그런건지 아니면, 우연이 그런건지는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그런게 닿을 수가 있나;;;;; 하면서, 하지만, 솔직히 자리가 널널한데 ,,그건 아니잖아요.
앉아서 자는 시늉하며 가는데, 약간씩 어깨를 피해도 계~속 닿더라구요.
확실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뒤에 사람을 보는 시늉을 하며 그 아저씨를 설마설마 하며 쳐다봤습니다.

갑자기,
 
"아가씨!!! 뭘 봐요????????? 뭔 일있어요 ??"

하면서 오히려 저한테 큰소리로 호통하듯이 묻더라구요...
저도 그 순간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
 
"뒤에 노선표 봤는데요? ? "
"왜요, ? 뭐 저한테 할 말 있으세요????"

하며 저도 욱해서

"아까부터 계속 어꺠에 느낌이 이상해서요. 아저씨가 닿은 게 아닌가 해서요"

그러더니 바로 욕 퍼레이드를 남발하시더라구요 ;;

"아가씨 왜 생사람 잡고 난리야 ????"  하면서 혼자서 난리가 나신거에요.
 
저도 발끈해서

"아니 40분 정도 저 여기 있었는데 계속 느낌이 이상해서 쳐다봤는데
아저씨 찔리시는 거 아니세요? 나이도 있으신 분이 그러심 안되는 거 아니에요 ???"

하면서 모라고 하니까

"이 사람 완전 웃긴 여자네, 야!! 내가 뭘 어쨋다고 난리야 ???
니가 내가 여기 40분 있는 거 봤어 ? 우낀 여자네 야 !! 나 여기 정확히 25분 있었어!!!
진짜 어따데고 야 경찰서 갈래 야 너같은 애는 얘기할 필요도 없어 야 경찰서 가자고!! "

이러면서 진짜 너무 심하게 놀랄정도로 호들갑 떠는 겁니다.
옆에 사람은 오히려 절.. 꽃뱀처럼 볼마냥으로 심하게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가라앉히고 알았다고 가자고 그럼 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가막 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아 수고하십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떤 이상한 아가씨가... " 하시면서
"아니,, 제가 25분 있었는데 저아가씨가 무슨 자기가 40분 넘게 있었따면서 우기더라구요!!"

저를 그렇게 몰아가더라구요.  그러면서
"야!! 여기 사람들 아가씨 떄문에 다 불편하니까 내려, 내려서 경찰서 가면되잖어"

사람들 편까지 드는 겁니다.

어이가없어서
"아저씨, 아저씨가 성폭행범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제가 아저씨를 뭘믿고 내려요 ??? "

하며 결국 기사님께 부탁드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경찰서로 갔습니다.

와.. 사람들 다들 장난아니더라구요.. 시대가 많이 지났지만,,
저는 사실 놀래서 손을 벌벌떨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절 하찮게 쳐다보며,, 귀찮게 그냥 지나가지 뭘 저렇게 호들갑이냐며...
오히려 그 아저씨 편을 드는가 하면
어떤 할머니는 괜히 시덥지않은 짓하지 말라며 저에게 뭐라고 하더라구요....

아.. 정말... 눈물이 나고 어쩜 이렇게 우리나라사람들이 변했나...
이럴수가 있나 싶더라구요.

어찌됬든 경찰서로 갔어요..

여기서부터,,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압구정파출소로 가게되었는데요.
저하고 피의자에게 일단 진술서를 쓰게 하더라구요...
저 아저씨가 제 어깨에 자기 성기를 대며 이상한 짓을 했다고 얘기를 했더니,,
제 얘기를 곰곰이..들으시고 나서는,, 일단 진술서 마저 다 써달라고 하며

갑자기 그 피의자 아저씨와 담배를 피러 나가시더라구요.
아니, 솔직히 저는 이상황에서, 그 피의자 아저씨가 어쨋던간에 성추행범이고,
위험한 사람 아닙니까...

먼저 저에게 진술 외에도 다른 정황을 파악한다던가, 제 편을 들어줘야되는거 아닙니까 ?

담배 피고 오시더니,, 얘기 들어보니까...
그 분이 뭐,, 저는 40분 얘기했는데 지는 20분 뭐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더라구요.
시간이 중요합니까 ? 그리고 그 아저씨 제가 1시간정도 타는 버슨데 거의 저랑 비슷하게 제 다음에 탄 사람이라 거의 40분 있었습니다.. 근데 그런 말도 안되는 핑계거리도 안되는 얘기를 하며 뭐 실수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점점 상황은 피의자 쪽 편으로 들어갔습니다.
전 어이가 없어서,,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전 어이가 없다...
전 다름아닌.. 피해자다..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냐고 하며 울었더니...
갑자기 손사레 치면서 오히려 아!! 그럼 수서 경찰서로 인계되요!! 거기로 가자고
거기로 넘겨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거기 가서 고소하고 재판하면 되지 않냐고 오히려 더 겁을 주듯.. 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이쪽 분야를 몰라서 그렀지만 고소를 하게되면 파출소에서 그 위로 인계가 된다고
하더라구요.그러더니 수서 경찰서로 가면 되는거라고 오히려 저에게,
뭔가 위로하면서,, 거기서 진술하시면 된다,, 이렇게 안정감..(?)을 주기보단..
겁을 주듯이... 말하는 그런 뉘앙스입니다...

솔직히 여러분 아시겠지만, 별 일 없이 평범하게 회사다녔던 여자가 '고소'라는 단어가
어디 좋겠습니까 ?? 솔직히 겁 덜컥나고 거기다 파출소 서장님이 크게 벌리면 되다는 듯이 그렇게 무섭게 얘기하는게... 겁주면서 얘기하니까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뭐 보아하니, 저 아저씨 세무회사에서 일한다니 뭐 직장도 있고 어엿이 가족도 있는사람이다.
이러면서.. 저에게 오히려 그냥 넘어가는 게 어떤지 설득아닌 설득을 하더라구요.
자기네들끼리 일리리 피해가는 방법이 있는지 절대!! 봐주세요! 넘어가세요! 이렇게
대놓곤 얘긴 안합니다.
그냥 뭐 이렇다... 보통사람이다... 그냥 실수든 오해가 있었던 거 같다.. 이러면서요..

아 진짜....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 제 남편이 그당시 와 주었던 남자친구였는데요..
그러더라구요.. 한국은.. 힘이 있어야된다고.
진짜 자기도 이런 일 매체에서만 보고 처음 겪어보는데
수준이 이렇게 낮은 줄은 몰랐다구요..

제 남자친구가,,
아니 여자분한테 이렇게 하시면, 어느 누가 수서경찰서로
갑니까, 그렇게 겁주시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이러니까,, 오히려 아 그럼 가자고요!!
가자니까요 ?? 하면서 안경쓰신 경찰 한분 아저씨께서 오히려 더 크게 뭐라 하더라구요..

그정도로 저희는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저희에게 일 시끄럽게 뭐 sns나 이런거 하지 말아달라는 듯한,
일크게 벌리지 말아달라는 듯 서장님께 부탁 아닌 부탁만 듣고
(이것도 대놓곤 얘기 안합니다. )
피해자에게 그냥 경찰서에서 사과만 받고 나왔네요...

압구정 파출소 안경쓰신 경찰분 우끼더라구요.
다 알고 있었으면서 제가 그 분에게 호소하며
제 어깨에다 성기를 붙였다 놨다 그런 짓을 했다 한 스무번은 더말한거 같은데
마지막 일 다해결되고 그냥 사과만 받고 가다가 마지막으로 그얘기를 하니

"아이고!!!! 그랬어??????????????"
"그럼 진작 얘기 했어야지!!!! 난 그건줄 몰랐어!!!! 아 그럼 당장 가야지"
이런 말도 안되는 연기를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그 변태에게 사과를 받고 마지막에 물었던 질문입니다.

"아저씨,, 혹시 딸 있으세요"
"있어요.."
"딸이 이런 일 겪으시면,, 어떠실 거 같으세요..."
" .........."

하아... 아직도 그번호는 생생합니다.
440번 버스 2005 넘버 국종훈 기사님..이 운전하셨던 버스,,
그 때, 사람들이 야유와 손가락질에도,
사람이 지금 성추행을 당했다며,
당신들 상황이라도 그럴거냐고, 제 편 들어주시고
친절히 ,, 압구정 경찰서 앞까지 저를 데려다 주셨던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