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초반 여자구요 아직 학생입니다 남친은 저랑 띠동갑으로 삼십대 중반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일단 저랑 남친은 미용실에서 만났구요 첫만남은 무슨 드라마처럼 우연히 만나서 연락하게 되고 그러다가 연애하게 됐어요 나이 차이 이런 거, 띠동갑 커플 쯤이야 요즘 세상에 많고 극복할 수 있겠거니 하고 만났어요 처음엔 고민이 많았지만 애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하고, 뭐든 다 해주려는 남친한테 믿음이 갔죠 사귄 지 일 년 정도 됐고 남친 나이도 나이고, 저도 빨리 결혼하는 게 평소 생각이었던 지라 서로 부모님 만나 뵙고 결혼 약속하고 차차 진행중이었어요 근데 결혼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남친한테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집 문제나 돈 문제 그런 거 때문은 아니에요 정확히 반반하기로 했구요 애초에 남자가 더 해와야 한다 이런 주의는 아니었어서... 그냥 남친이 결혼을 탐탁치 않아하는 것 같더군요 뭔가 확신이 없는 기분? 같이 누워서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아직은 혼자가 편한데... 마음의 준비가 덜 됐어...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조금 서운했구요 그냥 결혼 전에 남자들 마음이란 게 복잡할 수밖에 없겠거니 냅뒀죠 그래도 평소처럼 연애했어요 오빠가 자취해서 오빠 집 가서 일에 결혼 준비에 바쁠 테니까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그러다 일이 터진 거죠 같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관계를 맺진 않았어요. 이상하게 결혼 준비하면서 관계는 맺지 않게 됐어요. 그냥 피곤하려니 했어요. 아무튼 누워있는데 등 돌리고 자더라구요 그 뒷모습에 쌓여있던 서운함이 터져 혼자 소리 없이 울었어요 솔직히 많은 다른 사람들이 너 이대로 결혼해도 되겠냐, 청춘이 아깝지 않냐... 물론 선택 내가 한 거고 남친한테 믿음이 있었는데 요새 남친 이런 모습 보니까 그 믿음도 흔들리고, 이 모습 믿고 어떻게 결혼하나 싶어서요 말 그대로 아직 젊고 어린데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하고 싶은 공부, 일 아직 많이 남았는데 그 시간들을 남친을 믿고 가야 한다니 불안하고 무섭고 그랬던 것 같아요 소리 없이 울다가 안 좋은 생각 하지 말자, 하며 추스리고 자려고 누웠어요 근데 제가 약간 불면증? 비슷한 게 시끄럽지 않으면 잠이 안 와요 조용한 상태라고 해야 하나? 꼭 텔레비전을 켜 놓던가 핸드폰 노래를 틀어놓던가 그래야 해요 예전부터 생긴 버릇이었어요 원래는 그냥 잤는데 그날은 도저히 잠이 안 오길래 이어폰을 꽂고 자야겠다 해서 남친 폰을 가져왔어요 제가 아이폰을 쓰는데 폰 문제로 리퍼를 맞겨놨던 지라 남친 폰을 써야 했어요 임대폰엔 노래도 없고 그냥 딱 연락 용도였어서... 남친 폰을 가져와서 벅스 어플을 다운 받으려는데 마켓에 가면 '내 앱' 이런 식으로 그동안 받았던 것들, 받아져 있던 것들 그런 게 보이잖아요 거기서 충격적인 걸 발견했습니다 즐톡 앙톡 영톡 위치 숨기기 어플 틱톡까지 분명 앱서랍엔 없는데 내 앱 목록엔 있더군요 예전에 받았었던 건거?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하려 해도 의심이 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길래 다시 확인해 보니 다운받은 어플들을 숨겨놓기까지 했더라구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요 어플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한창 결혼 허락 받으러 다닐 때 그 때... 다른 여자들한테 쪽찌를 수없이 보냈더라구요 그게 랜덤채팅처럼 한 대상이 잡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여성들이 목록에 뜨고 그 목록에 있는 여성들한텐 연락할 수 있는 거였어요 아무튼 그 여자들한테... 쪽찌를 수없이 보내놨었고 심지어 그 여자들 저보다 어린 학생들도 있더군요 열여덟, 열아홉... 그리고 어떤 여자는 자기는 조건이라며, 그렇게 말하자 얼마냐고 묻는 것까지 봤습니다 그때가 새벽 세 네시쯤이었는데 남친 뒷모습 보면서 끅끅대며 울다가 바로 짐 싸고 나와서 택시 타고 집에 왔어요 택시 안에서 기사님이 누가 죽었냐고, 왜 그렇게 우냐고 묻더라구요 택시 안에서 남친한테 카톡을 남겼습니다 그동안 날 가지고 놀았냐 너무 비참하다 이런 식으로요 집에 와서 아침 일곱시 쯤 잠에 들었고 낮에 일어나 폰을 확인해 보니까 걱정 된다며 연락을 해놨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자 오빠 폰 봤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일단은 만나서 얘기하자고 미안하다고 전 그냥 헤어지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가 술 먹고 남친 집에 갔습니다 남친 앞에서 계속 울었어요 남친이 미안하대요 다신 안 그러겠대요 한 번만 기회를 달래요 그래도 결혼 준비 중이었고 남자들 한 번 쯤은 한 눈 파니까 그걸로 생각하자 마음 먹고 용서하겠다고 했어요 남친이 다 삭제했다고 다신 안 한다고... 근데 계속 생각이 나네요 위치 속이기 어플까지 다운 받았던 게 너무 괘씸하고 저는 위치 어플 그런 거 쓰지도 않거든요 제 발 저려서 다운 받은 거겠죠 커플 각서? 이런거 쓰지도 않았어요 단 한 번도 핸드폰 검사도 안 했었고 몰래 본 적도 처음이었고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물은 적도 없고 그냥 평범하고 서로한테 잘 하는 연애를 바랬을 뿐이에요... 배신 당한 기분이 너무 커요 계속 생각나네요 틱톡 목록에 있던 수많은 여자들 그 중에 한밤에 톡이 왔던 '전화하자 외로워' 이것도 계속 머리에 맴돌고... 어플 채팅이야 1주전 2주전 이렇게 시간이 떠서 그때 한 거구나 애써 믿을 수야 있지만 틱톡 그런 건 대체 언제부터 했는지 위치 속이기 어플은 언제 다운 받았는지 계속 생각이 나요 남친은 저한테 잘하려고 하지만... 이 일이 결혼을 뒤엎을 일인지 저는 아직 헷갈려요 아직 어리기도 어리고 남친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고... 조언 부탁드려요 글이 너무 길지만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조언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8
결혼 앞두고 있는 남친 폰에서 랜덤채팅 어플들을 발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초반 여자구요 아직 학생입니다
남친은 저랑 띠동갑으로 삼십대 중반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일단 저랑 남친은 미용실에서 만났구요
첫만남은 무슨 드라마처럼 우연히 만나서 연락하게 되고 그러다가 연애하게 됐어요
나이 차이 이런 거, 띠동갑 커플 쯤이야 요즘 세상에 많고 극복할 수 있겠거니 하고 만났어요
처음엔 고민이 많았지만 애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하고, 뭐든 다 해주려는 남친한테 믿음이 갔죠
사귄 지 일 년 정도 됐고 남친 나이도 나이고, 저도 빨리 결혼하는 게 평소 생각이었던 지라
서로 부모님 만나 뵙고 결혼 약속하고 차차 진행중이었어요
근데 결혼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남친한테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집 문제나 돈 문제 그런 거 때문은 아니에요
정확히 반반하기로 했구요 애초에 남자가 더 해와야 한다 이런 주의는 아니었어서...
그냥 남친이 결혼을 탐탁치 않아하는 것 같더군요
뭔가 확신이 없는 기분?
같이 누워서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아직은 혼자가 편한데... 마음의 준비가 덜 됐어...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조금 서운했구요
그냥 결혼 전에 남자들 마음이란 게 복잡할 수밖에 없겠거니 냅뒀죠
그래도 평소처럼 연애했어요
오빠가 자취해서 오빠 집 가서 일에 결혼 준비에 바쁠 테니까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그러다 일이 터진 거죠
같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관계를 맺진 않았어요. 이상하게 결혼 준비하면서 관계는 맺지 않게 됐어요. 그냥 피곤하려니 했어요.
아무튼 누워있는데 등 돌리고 자더라구요 그 뒷모습에 쌓여있던 서운함이 터져 혼자 소리 없이 울었어요
솔직히 많은 다른 사람들이 너 이대로 결혼해도 되겠냐, 청춘이 아깝지 않냐...
물론 선택 내가 한 거고 남친한테 믿음이 있었는데
요새 남친 이런 모습 보니까 그 믿음도 흔들리고, 이 모습 믿고 어떻게 결혼하나 싶어서요
말 그대로 아직 젊고 어린데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하고 싶은 공부, 일 아직 많이 남았는데
그 시간들을 남친을 믿고 가야 한다니 불안하고 무섭고 그랬던 것 같아요
소리 없이 울다가 안 좋은 생각 하지 말자, 하며 추스리고 자려고 누웠어요
근데 제가 약간 불면증? 비슷한 게 시끄럽지 않으면 잠이 안 와요
조용한 상태라고 해야 하나? 꼭 텔레비전을 켜 놓던가 핸드폰 노래를 틀어놓던가 그래야 해요
예전부터 생긴 버릇이었어요
원래는 그냥 잤는데 그날은 도저히 잠이 안 오길래 이어폰을 꽂고 자야겠다 해서 남친 폰을 가져왔어요
제가 아이폰을 쓰는데 폰 문제로 리퍼를 맞겨놨던 지라 남친 폰을 써야 했어요
임대폰엔 노래도 없고 그냥 딱 연락 용도였어서...
남친 폰을 가져와서 벅스 어플을 다운 받으려는데 마켓에 가면 '내 앱' 이런 식으로
그동안 받았던 것들, 받아져 있던 것들 그런 게 보이잖아요
거기서 충격적인 걸 발견했습니다
즐톡 앙톡 영톡 위치 숨기기 어플 틱톡까지
분명 앱서랍엔 없는데 내 앱 목록엔 있더군요
예전에 받았었던 건거?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하려 해도 의심이 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길래
다시 확인해 보니 다운받은 어플들을 숨겨놓기까지 했더라구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요
어플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한창 결혼 허락 받으러 다닐 때 그 때... 다른 여자들한테 쪽찌를 수없이 보냈더라구요
그게 랜덤채팅처럼 한 대상이 잡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여성들이 목록에 뜨고
그 목록에 있는 여성들한텐 연락할 수 있는 거였어요
아무튼 그 여자들한테... 쪽찌를 수없이 보내놨었고
심지어 그 여자들 저보다 어린 학생들도 있더군요
열여덟, 열아홉...
그리고 어떤 여자는 자기는 조건이라며, 그렇게 말하자 얼마냐고 묻는 것까지 봤습니다
그때가 새벽 세 네시쯤이었는데
남친 뒷모습 보면서 끅끅대며 울다가 바로 짐 싸고 나와서 택시 타고 집에 왔어요
택시 안에서 기사님이 누가 죽었냐고, 왜 그렇게 우냐고 묻더라구요
택시 안에서 남친한테 카톡을 남겼습니다
그동안 날 가지고 놀았냐 너무 비참하다 이런 식으로요
집에 와서 아침 일곱시 쯤 잠에 들었고
낮에 일어나 폰을 확인해 보니까 걱정 된다며 연락을 해놨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자 오빠 폰 봤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일단은 만나서 얘기하자고 미안하다고 전 그냥 헤어지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가 술 먹고 남친 집에 갔습니다
남친 앞에서 계속 울었어요 남친이 미안하대요 다신 안 그러겠대요 한 번만 기회를 달래요
그래도 결혼 준비 중이었고
남자들 한 번 쯤은 한 눈 파니까 그걸로 생각하자 마음 먹고 용서하겠다고 했어요
남친이 다 삭제했다고 다신 안 한다고...
근데 계속 생각이 나네요
위치 속이기 어플까지 다운 받았던 게 너무 괘씸하고
저는 위치 어플 그런 거 쓰지도 않거든요
제 발 저려서 다운 받은 거겠죠
커플 각서? 이런거 쓰지도 않았어요 단 한 번도
핸드폰 검사도 안 했었고 몰래 본 적도 처음이었고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물은 적도 없고
그냥 평범하고 서로한테 잘 하는 연애를 바랬을 뿐이에요...
배신 당한 기분이 너무 커요 계속 생각나네요
틱톡 목록에 있던 수많은 여자들 그 중에 한밤에 톡이 왔던 '전화하자 외로워' 이것도 계속 머리에 맴돌고...
어플 채팅이야 1주전 2주전 이렇게 시간이 떠서 그때 한 거구나 애써 믿을 수야 있지만
틱톡 그런 건 대체 언제부터 했는지
위치 속이기 어플은 언제 다운 받았는지
계속 생각이 나요
남친은 저한테 잘하려고 하지만...
이 일이 결혼을 뒤엎을 일인지 저는 아직 헷갈려요
아직 어리기도 어리고 남친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고...
조언 부탁드려요 글이 너무 길지만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조언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