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진짜 속상해죽겠네요

화딱지2008.09.26
조회2,765

결혼 이제 한달앞둔 신부입니다.(내용이 조금 많아요)

 

역시 사람욕심은 한도끝도 없다더니... 진짜 아침부터 열불나네요

 

사귄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흐르다보니 시댁에서 아홉수를 얘기하시며 결혼을

 

추진하셨네요. 사실 저희는 1-2년 더 있다 하고 싶었지만(돈문제도 있고) 워낙 시댁에서 강력하게

 

얘기하는 바람에 저희 언니를 제치고 제가 먼저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막상 결혼을 하려니 사람이 다 자기욕심 부리게 되나봅니다. 시댁에서 좀 더 늦게 하겠다는걸

 

극구 고집피워서 일찍하는데 돈 딸랑 천만원 해준답니다.

 

남들 기준에서 봤을 때 많겠죠. 하지만 제 입장은 좀 더 남친이 돈 벌고 자리잡혔을 때 가고 싶은데

 

시댁에서 우겨서 한 결혼 돈도 달랑 천만원 보태준다니 제 입장은 어처구니 없을 뿐이죠

 

더 웃긴거는 남친 돈 없으니까 또 천만원 무이자로 빌려준답니다.....(남친 8년직장생활 1천만원 있네요)

 

여차여차해서 결혼 준비했습니다. 집 소형아파트 싼걸로 샀습니다(지방이라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저희 집때문에 대출도 받았고요. 

 

거두절미하고 오늘 아침 계산해봤습니다.

 

저 결혼하는데 삼천 이백정도 들었네요. 울 남친 해봤더니 이천오백정도 들었고요.

 

이 돈은 혼수, 집값, 예단, 예물만 포함 됐고요. 식장비용, 신행 등 잡비는 빠졌고요

 

그런것들은 다 반반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제 앞으로 천만원 대출받은게 있지만 내년에 친정에서 저 결혼하는데 돈 보태준거 없다고

 

천만원 주신다고 한거 저 고스란히 집값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삼천이백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둘다 금액 더 늘어나겠죠. 추가안된부분도 있으니)

 

신랑한테도 미리 공지한 사항이며, 예단 3백가서 1백받았습니다.

 

예물요? 원래 이백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먼저 너한테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너 원하는걸로 해라. 예물만큼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 하여 반지 제외하고 이백오십만원값

 

했습니다. (사실 많은돈도 아니죠) 하면서 제가 전에 이백말했으니까

 

엄마한테 말하면 좀 그럴거잖아 그러니까 엄마한테 말하지마 했더니

 

시어머니한테가서 말해서 이백오십 받았더군요........

 

(좀 난감했죠. 속으로 머라고 하지 않겠어요?)

 

원래 저 다이아로 반지 할랬습니다. 그런데 그런일도 있고 하길래 그냥 커플링으로 하자고 제가 먼저 했고요

 

시댁에서 꾸밈비 백만원 주더군요. 거기까진 별생각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입니다. 시댁에서 예단드리면

 

돌려주는 돈 있잖아요. 그걸 꾸깃꾸깃한 봉투에 그것도 헌 지폐로 백만원 주더군요.

 

머 화려한건 원하지 않았습니다. 새 봉투에 그래도 새지폐였으면 했습니다.

 

제가 받는게 아니고 부모님 드려야 하니까요

 

저는 예단 봉투(한지)에 수표와 새지폐가 갔는데 저희 부모님 다 봤는데..

 

구깃구깃한 돈을 드리기가 참 민망하여서 나중에 드리려고 말도 안하고 왔네요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같은 말이라도 기분 나쁘게 한다고 하네요

 

(저도 기분나빠서인지 말이 안좋게 나갔나봅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한다는 소리가 그런거는 좀 알아서 하라고. 그런거를 자기(신랑)이 알아서 해줘야 하냐고 하면서

 

자기도 그런거 다 말 안한다고 다 해볼까 이러길래 하랬더니.. 하는 말...

 

예단비 가면서 시어머니 필요한거 하라고 따로 삼십을 드렸습니다. 원래는 오십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멀 그렇게 많이 하냐고 삼십만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기에

 

아니 그래도 삼십은 적지 않냐고 했더니. 돈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 가고나서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삼십가지고 먼 옷을 해입냐고 타박했다고 하더군요..

 

허 참 어이가 없더군요..

 

사실 둘다 서로한테 섭섭한거 많았지만 이제 결혼 한달 남은 시점에... 싸우면 머합니까.

 

이제서야 겨우 둘다 잊고 사이 좋아졌는데...

 

예단이요? 시어머니 옷. 기타 등등? 시댁에서 많이 해주면 미안해서라도 제가 더 합니다.

 

그런데 아들 장가는 빨리 보내야겠고... 보태줄 돈은 없고... 나한테 이것저것 받고는 싶고..

 

더군다나 달랑 천만원 보태주고 생색내는건지....

 

그 천만원 안빌려줘도 되는돈 주고서 저한테 유세를 부리려는건지...

 

저는 그말 들으니 뒷골이 땡기더군요..

 

시집에서 저한테 해주는거 없으면서, 왜 저한테 타박을 하는건지......

 

아침부터 그걸로 싸웠네요.. 진짜 제가 돈주고 시집가는거 같네요

 

차라리 죽이되든 밥이되든 집하는데 돈 보태지 말걸 하는 후회도 하고요

 

저 제가 번 돈으로 시집갑니다. 사실 현금이 더 있지만 그건 절대 쓰지 않으려고 가지고 있거든요

 

부모님한테 돈 받은것도 현재(내년에 받지만.. 이건 부모님으로서 마지막 해주는 돈이라고 하시면서 준다고 하신거니까요) 없고요.

 

시어머니 빌린돈도 나중에 드릴 때 이자도 드리려고 했습니다.

 

역시 결혼은 둘이서만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돈적다고 타박한 얘기를 듣고 결혼비용 계산해봤습니다.

 

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