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거꾸로 신는 여자

곰신녀2015.08.11
조회1,810

안녕하세요ㅎ 남자친구 군대 열심히 기다리며
다음주면 행복한 휴가를 앞두고 있는 곰신입니다..ㅎ
이 긴 글을 누가 읽긴 할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하지만 군대기다리다 떠난 여자들에 대해
많이들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올려요..ㅠ

많은 분들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 하면
나쁜년, 남친이 눈앞에 없다고 외로워서 딴 남자랑 눈 맞았네
이렇게 생각하실거예요
저도 곰신이 되기 전엔 그렇게 생각했었구요
하지만 겪어보니 마냥 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초반에 곰신이기를 포기하는 여자분들은
외로움이 익숙치 못해
편한 길을 찾아간 경우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어느정도 오래 기다린 곰신들이 군화 곁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한 변심이 아닌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군대에 가면 군화랑 곰신의 하루 생활패턴 자체가 다르고, 서로 일상에서 힘든 일이 왜 없겠나요
그래서 우린 더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사소한 배려와 사랑에 감동하며 하루를 버티곤 해요..
근데 이 과정을 잘 버텨내던 두 사람이 틀어진게
왜 여자의 단순 변심 때문일리가요..

앞서 말했듯 사소한 일에 감동한다는건
사소한 일에 상처도 받고
상대의 전화도중 한마디 때문에도 밤잠 설치며 괴로워할 수 있어요..

다툼이 있어도 다른 커플들처럼 우린 바로바로 풀지 못하죠
얼마안되는 대화할 시간, 만날 시간에 괜히 시간 아깝게 서운한 내색 하지말고 잘 해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서운한 티한번 내는 것도 여러번 머리를 거쳐 내뱉죠..
아마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소중한시간에 누가될까 꺼려하실거예요

그렇게 서운함이 조금씩 나도모르게 쌓이다보면
사람이란게 지치게 되는거예요..
난 최선을 다 한것같은데 왜 너한테 돌아오는건
이런 서운함일까.. 싶고
점점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기를 체념..
그 변화는 상대방에게도 분명 느껴지겠죠
이렇게 점점 서먹해지고 멀어지죠
이때 지쳐있는 그녀에게 자상하고 그와 다르게 날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가 나타났다면..
그게 오래된 곰신들의 거꾸로신는 고무신이겠죠..?
이렇게 또는 위에 한 문장만 없앤 상태로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서들 많이 헤어져요..

서로가 무슨 딱 떨어지는 이유때문에 싫어져서 헤어진게 아니기 때문에
한참을 서로 힘들어하죠....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너무 많아요..
제일 예쁘다가도 제일 마음아픈 우리 곰신군화커플들 모두 많이 힘내고있는거 알아요♡
다들 예쁘고 가치있는 기다림 하시길..ㅎㅎ♡

이상 두서없는 곰신녀의 혼잣말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