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저희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버리지 않으면 시댁에 발도 들이지 말라고 하시네요

별별천지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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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결혼하고 만 7개월째 들어서는 신혼 새댁입니다.

남에게 미주알고주알 다 말 못하는 성격이라 혼자 끙끙 앓다가 몸살까지 나는군요

 

신랑이랑 저는 결혼전 약1년정도 연애하고 양가 허락받고 결혼했습니다.

신랑은 저보다 4살 어린 33살, 저는 37살

어찌됐던 4살차이는 궁합도 안본다 하여 양가집에서 대단히 좋아해주시고 반겨 주셨습니다.

 

문제는 신랑이랑 제가 고집이 셉니다.

저는 화가나면 말을 안하는 편이고 신랑은 화가나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제가 화가나서 입을 다물고 있으면 옆에 있던 물건을 집어던지고 서서히 저한테로 와서는 힘으로 제 성격을 제압려고 든다는 겁니다.

답답한 여자랑 살면 남자는 폭력적으로 변해야 되는게 정당한가요??? 암튼...

그런점들로 싸움을 하게 되면 둘다 겉잡을 수 없이 싸움이 커집니다.

저는 무섭고 억울한 마음에 시댁에다 울면서 전화해서 신랑한테 줘버리고 집을 나와버렸죠

근데 그전에 제가 결혼전 3년동안 기르던 강아지가 한마리 있습니다.  신랑은 화가나서 그 강아지한테도 해코지를 할거 같아 데리고 나왔죠.

문제는 그날이 시댁에 할아버지 제사라는거였습니다. 제삿날 며느리가 싸우고 집을 나갔으니...

저는 신랑한테 맞은곳이 아프고 마음이 진정이 안되서 두분이 오시는 전화를 못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담날 시댁에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는

남편과는 무서워서 같이 못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혼한지 만 7개월만에....

시부모님은 계속해서 남편이 화가나서 저를 때리게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을 하더군요

제가 밖에서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애를 낳아서 데려온것도 아니고

남편은 제가 사소한 것에 삐쳐서 말안하고 있어도 화를 내면서 물건이든 방문이든 마구 힘으로 던지고 손으로 쳐버립니다. 이런 성향을 결혼하고 나서 알게되다니...

제가 뭘 잘못했던 폭력이 합리화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리는거라고 했습니다.

담날 남편은 저한테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군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니였던지라 믿음 가질 않더군요. 남편한테 몇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3일뒤 시어머니 생신였던게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더니 안받으시는 겁니다.

운동을 가셨나 해서 시아버지께 전화드려도 안받으시고 문자를 남기고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연락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담날 남편이 하는 말이 나도 내성격 꼭 바꿀테니 저보고도 삐쳐서 말안고 그러는거 고치라는 겁니다. 그게 잘 안되면 부부클리닉이라도 다녀 보자고...

남편은 저랑 이혼할 마음이 없었던걸까요? 아님 남들 보는눈이 무서웠던걸까요?

암튼 그리해서 저는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강아지도 데리고요...

그런 정황을 시부모님께 남편이 말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말을 따라야 되지 않겠느냐 라고 하시더라는 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강아지는 어쩔껀데?" 이러시길래 "같이 잘지냈는데 계속 키워야죠" 했더니

저희가 아기가 없어서 맨날 싸우고 제가 집나가는 거랩니다.... 강아지가 저희들 정을 다 가지고 가서 아기가 없다나, 제가 나이가 많아서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는 등,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다가

결론은 강아지 갖다 버리지 않으면 시댁에 다시는 발들일 생각도 하지말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사실 저희 지금 살고있는 전셋집 자금도 시댁에서 해주신거고 지금 타고 다니는 차도 시댁에서 해주신거지만 제 명의로 된건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남편명의로 되어 있다보니 남편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거 처럼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풀이 죽어 있고

저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지금 당장 집빼고 차 가져 가실려면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다시 화해하고 같이 잘 살아 보겠다고 하는 자식며느리를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이유로 떼어놓을려고 하시는건지...저한테 딸처럼 잘해주시지 않으셨냐며 시부모님 말을 들어야 되지 않냐고 하는데 결국 남편한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시부모님은 1도 생각안하고 저하고는 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강아지 가지고 트집을 잡으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님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