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마지막글.
일하다가 내가 쓴 글보기를 눌러, 들어와봤습니다.다음주면 49제입니다.이걸 읽으실 분들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저는 잘 지냅니다. 물론 아빠, 동생두요.꿈에 엄마가 나오셨는데 얼굴이 밝고 환하고 웃고계셔서그때부터 "아 엄마가 그래도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구나" 생각하고 마음이 놓였어요.
이제 눈물도 안나오네요.차라리 눈물이 나면 시원하게 목놓아 울기라도 할텐데숨 막히게 가슴만 저려요.매일 매일 생각이 나요.그립고 보고싶고...댓글은 빼놓지 않고 다 확인했어요.감사합니다.큰 힘이 되었습니다.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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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 잠깐 출근했다가 울컥하고 답답한 마음에 참을 수 없어글을 적었는데 하룻밤 사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원래 다음주에 휴가가 계획되어 있었고 회사의 배려로 오늘도 회사 출근을 하지 않아서아침 일찍 일어나 집을 청소하고 아빠 아침밥을 해드리고, 출근하시는 것 까지 보고 컴퓨터앞에앉았습니다. 제가 뭐라도 해야 나아질 것 같아서요.
어제 저녁에 장례식장에 다녀와준 친구들을 만나 밥한끼 사준다고 나간동생이 새벽에 술에 취해서 들어왔습니다. 엄마방에 들어가 혼잣말을 하면서 통곡을 하며 울더라구요.따라들어가 들어보니. 이렇게 가는 법이 어디있냐.. 너무한거 아니냐. 허망하고 불쌍해죽겠다. 우리엄마 불쌍하고 미안해서 어쩌냐 라고..엄마는 샤워부스로 들어가는 문 위쪽에 목을 매셨었는데그 난간을 주먹으로 막 치면서 다 부수더라구요.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렇게 손으로 살짝만해도 다 부셔지는데왜 엄마가 목을 맸을 때 부셔지지않았느냐고 통곡을 합니다.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저도 눈물이 왈칵났지만옆에 아빠가 계셔서 저까지 그러면 아빠가 더 힘드실까봐 겨우 참았네요.
그렇게 새벽부터 지금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장례식 내내 그래도 엄마 마지막 가시는 길 편하게 보내드리자며우리가 울면 엄마 좋은 곳 못간다고.. 눈물을 억지로 참던 동생이었는데..엄마가 돌아가신지 오늘로써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시간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댓글 하나하나 감사히 다 읽었습니다. 제가 어제 횡설수설 쓰는 바람에 자작이냐는 말도 많으신데 차라리 자작이었으면 좋겠네요.악플도 여럿 많이 보입니다. 저희 부모님을 욕되게 쓴 글들은 신고하려 캡쳐해뒀으나그냥 무시하면 그만이지 하고 무시하려고 합니다.악플 다신 분들께 나중에 제 아픔 똑같이 느껴보라고 말하고싶지만지금 이 아픔이 너무 크고 고통스러워 차마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아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인터넷에 글을 벌써 쓰냐고 하신 분..솔직히 지금 제 감정은 마냥 슬프지만은 않아요.슬프고 죽고싶고 애통했다가도, 웃기도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그럽니다. 솔직히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아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저는 저처럼 이러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이 이리도 많은 줄 몰랐네요.어느 분의 댓글처럼 제가 한명 한명 다 안아드리고 직접 찾아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저와 같은 상황에 처하신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모든 분들힘내십시요. 저도 아빠와 동생을 위해 그리고 하늘에 있는 저희 엄마를 위해 이 꽉 물고 버텨서 잘 살겠습니다.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동생은 일어나는대로 병원에 데리고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살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죠.감히.. 엄마를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낸 유가족으로써 그렇게 가지 말라고, 희망을 갖고 살으라고.. 좋은 날 분명 온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다들 힘내십시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강한 누나, 강한 딸이니까요.사랑하는 우리 엄마의 소중한 딸이니까요. 잘 버텨보겠습니다.납골당에 가려고 합니다.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많은 분들이 이렇게 엄마 마지막 가는길을 위로해주고 같이 슬퍼도 해주시고 있어엄마, 27년동안 나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요.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살면서 말 못해서 미안해요.그동안 많이 힘들고 아팠으니까그곳가서는 이쁜것만 보고 맛있는것만 먹고 행복하게 잘 지내요.이름만 불러도 아프고 저린 우리 엄마.너무나도 아프게만 살다가 마지막까지 그렇게 고통스럽게 가서 내 마음이 너무 아파.그래도 엄마.. 엄마가 편안하다면 나는 다 견뎌내고 힘내서 살게.아빠랑 동생도 내가 다 잘 보살피면서 잘하고 살게.엄마는 그 세상 누가 뭐라고해도 우리에겐 최고의 엄마였고아빠에겐 최고의 여자였어. 엄마.. 영원히 잊지않을께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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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조언을 구해야 할 지 몰라 이곳에 적습니다.저는 올해 27살 여자 직장인이며, 대학생인 남동생과 아버지가 계십니다.평소 동생은 대학을 다니느라 다른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며저와 엄마, 아빠가 같이 살고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저번주 주말, 저희 엄마는 자살을 하셨습니다.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가 연달아 돌아가시면서우울증을 앓게 되셨고 병원을 다니면서 심리치료와 함께 약도 복용해왔지만나아지질 않고 알콜에 손을 대시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더욱 심해졌습니다.
알콜에 술을 대면서 가족들에게 폭언을 물론이고 폭력까지 행사하셨고아빠와 저, 동생은 매맞는 자식, 매맞는 남편이었고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들었습니다.허언증, 과대망상증을 비롯하여 술만먹으면 내가 이렇게된게 너희들때문이다 부터시작하여 입에 담지도 못할 욕들을 하시곤 하셨죠.
증상이 너무 심해 알콜병원에 강제입원도 시켜보고굿도 해보고 무당을 찾아보기도하고 별의 별 방법은 다 해본것같습니다.간수치가 너무 높아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수차례였어요.너무 힘이들어 차라리 저렇게 가족들 괴롭힐 바에 죽었으면 좋겠다...차라리 그럼 엄마를 미워하지않고 그리워라도 할텐데 라고 수백번 수천번 혼자 생각해왔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며칠 전부터 엄마가 저에게 엄마 장롱에 통장이 어떤게 있는지알려주신다고 이리와보라고.. 엄마 죽으면 화장해달라고.아빠랑 동생 잘 부탁한다고..음식 하실때마다 저에게 이리와서 너도 배우라고 그러셨는데술만 먹으면 매일 하는 소리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미리 준비를 해놓으셨나봅니다.. 그때부터..술만 드시면 매일 죽고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시긴 하셨지만전 엄마가 이렇게 떠날 줄 몰랐었습니다..
저번주 평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엄마는 또 술을 드시고 아빠께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계셨고 저는 그 모습이 보기싫어그 길로 집을 나와 친구를 만나 답답한 마음에 맥주한잔을 하고 있었습니다.집에 당장 오라는 아빠의 다급한 전화에 지금 잠시 방학이라 집에 내려온 동생에게 전화를 하니놀란 목소리로 엄마가 목매달았다고 빨리오라는 소리를 듣고저는 그 길로 집에 뛰어갔습니다. 집 앞에는 구급차가 서있고 안방 화장실 쪽으로 가니소방관과 경찰 분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다가사망선고를 받고 그길로 응급실로 향해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를 치뤘습니다.
엄마가 목을 매달던 그 시각.. 집엔 아무도없었습니다.엄마가 술을먹고 폭언과 폭력을 일삼으면 저희가 말릴 수 없을만큼 심해져서아빠, 동생, 저 이렇게 다 밖으로 나가있던 상황이었던거죠.밤 10시쯤 동생이 집으로 들어가 엄마를 불러도 대답이 없기에언제나 그렇듯 술취해서 자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안방으로 갔는데화장실 문틈 사이로 빛이 세어나오더랍니다.그래서 느낌에 쎄해..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엄마가 목을 매단 채 정면으로자기를 바라보고 있더라고 하더라구요..너무 놀래서 엄마를 내리고 119를 부른다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이미 얼굴은 파랗고 온몸은 빨갛고 목에는 선명하게 끈 자국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충격에 동생은 장례를 치룬 뒤 잠을 못자고
경기를 일으키고 그래서 한의원가서 약을 지어주고 지금도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그래도 장례치르는 동안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장례가 주말이어서저나 제 동생이나 많은 친구들이 와주었고새벽까지 함께 있어주면서 위로해주고..많은 사람들이 발인까지 함께해줘서 그래도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잘 지냈는데.. 장례 끝나고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장례가 끝나고 나니 정말이지 미칠것같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다음날 엄마 유품을 정리하는데제가 이번 어버이날에 사드렸던 운동화가 새것 그대로 있고두 달 전쯤 사줬던 옷들이 그대로있고아까워서 못입는다고.. 못신는다고..술만 안드시면 최고의 엄마이자 최고의 아내였는데..
전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그 날 제가 나가지 않고 집에 있었더라면그 누구라도 집에 있었더라면 이런일이 일어났을까요?그때 밖으로 나간 게 너무 후회스럽습니다.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스럽고 병신같습니다.
시집가는건 보고가지 애기좋아하면서 손자손녀라도 한 번 품에 안아보고가지동생 대학졸업해서 좋은곳 취직하는것까지만이라도 보고가지뭐가 그렇게 급해서 간건지 원망스럽다가도집에 들어가 엄마가 머물던 안방을 보면 미쳐버릴것같고마지막 순간 머물러있던 화장실 안방을 보면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다가도평생 힘들게만 살다가 마지막까지 그렇게 고통스럽게 갔다는게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가슴안이 터질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들어가면 엄마가 매일 음식을 하고 계셨던 주방을 보면가슴이 아프고 저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어딜 가든 다 엄마의 흔적들이 있는데 어찌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전 어찌 살아야하죠..저와 동생은 나중에 결혼해서 시집, 장가 가면 그만이지만홀로 남을 아빠를 생각하니 더 미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