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산후조리가 이런거구나

가나다2015.08.13
조회306,600

와아아 톡됐다! 자고일어났는데 톡이라니... ㅎㅎ

이영광을 부모님과 딸에게 돌립니다!

 

모든 사람이 저 같진 않을거예요....(아마)

하지만 과장은 없습니다. 절대.

쓰고싶은건 더 많지만 글이 길어지고 구질구질 해질거 같아서 굵직한것만 쓴겁니다 ㅎㅎ

 

그리고 출산전에 조리비용에 대해서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친정에서 조리할때 월100만원정도 드리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그정도면 될줄 알았습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월 100만원이면, 부모님 인건비까지는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식비로 끝나요.

미역만 몇십만원어치 먹었습니다.

설마 오X기 미역으로 산후조리 하는줄 아는분은 없으시겠죠?

산모미역은 한각에 중간등급도 십몇만원씩 합니다.

한각 사면 부피가 어마어마한데도 한달 못먹습니다. 국수그릇에 한그륵씩 먹거든요..

고열량 간식에, 보양식에 100만원은 식비로 끝납니다.

내새끼니까 월100에 조리해주는거지 남의 자식이면 그렇게 해주시기 힙들겁니다..

본문에 쓴것들을 다 해주시고도 내딸자식 산후풍 올까봐 전전긍긍하시는게 부모님입니다..

 

부모님께 잘합시다! 헤헹

돈 잘 못버는 딸이라 월100에 얹혀사는데도 싫은내색 안하시는 엄마아빠 사랑합니다.

 

[본문]

출산후기는많은데
산후조리얘기는 없는거 같아서 한번 써봄

나도 당해보기전까진 몰랐음.
걍 쉬는건줄 알았지...

1. 낳자마자~1주일동안은 극심한 빈혈이 생김
상체만일으켜도 눈앞이 안보임
혼자걸을수없음, 3m 반경의 화장실가기도 힘듬

2. 회음부 절개부위
진짜 욕나옴
애기가 나오면서 찢어질수있기때문에 미리 칼로 절개해놓고 시작하는건데 나는 애기가 커서 더 절개했고
게다가 애기가나오는 입구를 늘린다고 간호사들이 손으로 겁나 휘젓거렸음(멍듬)

1번 2번이 내몸을 강타한와중에
방광에 문제가있는지없는지 알아보기위해 출산후 6시간안에 화장실을 가야하고 좌욕도 하러가야하고
수유도 하러가야하고 굴욕의자에 앉아 소독도 해야함
굴욕의자에 앉는데 진짜 너무아파서 부축해주는 간호사 안고 울었음
그리고 제일큰 문제는 대변인데....
나는 정말 대성통곡을 했음 차라리 애를 하나 더낳고말지 싶을정도였고 엄마도 밖에서 같이울었음
장갑끼고들어가서 빼주겠다고 까지했으나
여차저차 마무리함.
그리고 하나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양치하면서 물뱉을때 퉤퉤하잖슴?
그때도 똥꼬쪽 근육이 사용됨. 양치 하면서도 뒤가 아품... ㅜㅠ

3. 못씻음
친정엄마가 구식 산후조리를 선호해서
못씻게했음. 폭염인와중에 10일을 못씻음
대신 수건에 뜨거운물 적셔서 엄마가 닦아줌
그리고 절개부위 빨리나으라고 처방받은 연고를
엄마가 발라줌. 똥꼬 부근이라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너무아파서 내손으로 못건드리겠어서 엄마가 발라줬는데. 자세는....앞으로 숙이면 엄마가 뒤에서 발라줌

이렇게 내몸이 낫고있는건지 만신창이가 되고있는건지 헷갈리고있는데 애는 울어제낌
밥도주고 트림도 시켜야하고 똥도치워야함
하루에 10번이상ㅋㅋㅋㅋ 밤에 못자서 환장. 힘들어서 환장함 손목이며 허리며 아파디짐. 나는 그래도 친정아빠 엄마가 번갈아가면서 도와주셔서 밥만주고 누워서 쉼
(이때 너무무리하게되면 나중에 수건도 못짜는 유리손목이되는거임)

4. 젖몸살
나는 다행이 2~3일안에 괜찮아졌는데 옷깃만스쳐도 아픔..
글고 잇몸밖에없는것이 어찌나 세게 빠는지
젖꼭지 떨어져나갈거같음
젖먹던힘까지가 어떤건지 실감하게됨

5. 산후조리해주시는분의 노고..
일단 빨래가 겁나 많음. 기저귀, 애기옷, 산모옷, 면생리대. 세탁기 하루에 4번돌림..
산모대신 트림시키고 안아서 달래줘야하기때문에 덩달아 잠못잠. 모유수유하면 배가 겁나 고픔.
새벽에도 간식챙겨줘야함. 병원갈때도 혼자못가기때문에 대동해줘야함. 산모식 따로챙겨줘야함.
기타등등...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려봤음.
읽기힘드셨다면 죄송합니당...

솔직히 이글 쓴 이유는
시어머니한테 조리받으라는 남자들 봤으면 좋겠어서
약 한달이상을 산모를 위해 24시간대기조로, 헌신해야하는 일이 산후조리임.
제발 산모가 하고싶다는대로 해줬으면 좋겠음.

댓글 216

ㅋㅋ오래 전

Best하.. 이거 보니까 출산 당시의 고통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짧고 굵잖아; 이건 굵고 길기까지;;

222오래 전

Best베플보고 생각한건데 우리 나라에 조리원이 있는 이유는 산후조리를 본인이 해준다는 극성 시어머니들 때문이 아닐까...친정에서 조리한다고하면 ㅂㄷㅂㄷ하면서 ㅈㄹ하니까 며느리들의 피난처가 되어주려고 조리원을 만든거지ㅋㅋ

일상오래 전

Best23살인데 충격....글읽ㄴ는데 내가 다 아프네...회음부부터...연고하며..무섭다.애낳는게 생색내도 될거같은데..ㅠ울엄마는 어찌 우리 셋이나 낳으셨을까...이글보니 더욱 결혼과 임신 하고 싶지않아진다...난 독신주의자 해야겟다...세상의 모든 엄마들 힘내셔요...

00오래 전

이 글 즐겨찾기 해놔야겠어요..

ㅇㅇ오래 전

남자놈들 다 어디갔냐ㅋㅋㅋ여기와서 여자라도 된 마냥 개소리 말라고 함 지껄여봐라 찐따들아ㅋㅋㅋㅋㅋ조리원 함 보내주는거 돈이 그렇게 아까우면 니들이 함 애 낳아봐ㅋㅋㅋㅋㅋ

오래 전

근데 시어머니한테 산후조리 받으라는 남자들은 돈때문에 어머니 고생시키는 불효자인줄도 모르고 나 잘했지 시전하는 호로새키들이 많은듯..

안녕오래 전

18시간 진통하고 양수 터진채로 6시간을 진통. 애머리가 골반에 걸려서 긴급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 애 머리 둥글게 골반자국으로 피멍들어있고 울지도 않아서 때찌해서 울리고 탯줄이 마른 문어다리마냥 가위로 잘리지도 않았다고 .. 그때 생각만 해도 안쓰러운데 애기낳고 무슨 감기만 걸려도 수술해서 낳아서 그렇다고 시어머니 매번 반복...하..내가 죄인인냥.. 젤 충격이었던거 수술후 일주일간은 거의 누워있다가 일반실 옮기고 드디어 샤워하는날 . 애 머리가 나오다 말았으니.. 아래를 씻는 순간 동작그만 됨. 거대한 동굴이 .. 난 아래 밑이 빠지고 없는줄.. 진짜 그 후로 당분간 충격에서 못헤어져나오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운동하고 시간지나니 거의 정상으로 돌아옴. 출산의 충격때문에 둘째는 못가짐 ㅠㅠ

ㅇㅇ오래 전

남자는 이럴때 뭐하냐..ㅉㅉ

오래 전

엄마사랑해요

화이팅오래 전

시누 산부인과의사예요 낳을땐 쉽게 낳았는데 회음부절개부분 꿰매는데 ... 30분이상 걸린듯..힘들고 아픈것보다 그게 가장 컸던것 같아요 ㅜㅜ 지금 생각해도 챙피해요 ㅜㅜ 심지어 내진도 시누가 했어요ㅜㅜㅜㅜㅜ

애기오래 전

...나 이거보니까 애낳기싫어 너무무서워

호잇오래 전

나 산후조리원있을때 실장이 일주일입원하면 모유수유 절대못한다 불러내서 가르쳐주면서 젖꼭지다뜯어놔서 모유수유 무서웠는데 집오니 마음편하게하니 모유수유 잘만됨 본문의 취지와 관계는없지만 산후조리원 잘선택하세요 일주일가지고 택도없다 이러는데 헛소리임

호잇오래 전

출산하느라고생하셨네요 저도 얼마전에 출산했고 촉진제쓰고 무통은못하고 속골반은작아서 정말 힘들게 아프게낳았지만 이정도는아닌거같아요 출산하고 10일동안꼼짝못하는건..혹시 제왕하셨나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가나다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